장자

앵거스 찰스 그레이엄 지음 | 이학사 펴냄

장자 (사유의 보폭을 넓히는 새로운 장자 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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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꺼운 책

출간일

2015.2.6

페이지

771쪽

상세 정보

앵거스 그레이엄의 『장자』 영역본이 한국어판으로 출간되었다. 앵거스 그레이엄은 뛰어난 중국 고전 번역가일 뿐만 아니라 20세기 서양의 중국학 연구의 한 흐름을 주도하면서 연구자들과 후학들에게 심대한 영향을 끼친 중국철학의 권위자이다. 이 책은 『장자』의 원문들을 통용본의 배열에 따라 순차적으로 번역하지 않고, 지은이, 사상 경향, 주제에 따라 일정하게 재배열하고 재편집했다는 점에서 기존의 번역서와 결정적으로 차별화된다.

이 책에서 그레이엄은 <내편>뿐만 아니라 <외편>과 <잡편>을 포함해 『장자』 원문의 약 80%를 번역했다. 나머지 20%는 철학적·문학적 가치가 높지 않아 일일이 다 번역할 경우 단락의 수를 늘리는 데만 일조하고 독자들에게는 오히려 효용체감을 초래할 수 있다고 그레이엄이 판단 내린 부분이다. 그레이엄은 장자의 필체가 가진 비범하고 리드미컬한 에너지를 제대로 포착해야 한다는 번역관을 주장하는데 우리는 실제로 이러한 신념을 이 책의 곳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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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거스 그레이엄의 『장자』 영역본이 한국어판으로 출간되었다. 앵거스 그레이엄은 뛰어난 중국 고전 번역가일 뿐만 아니라 20세기 서양의 중국학 연구의 한 흐름을 주도하면서 연구자들과 후학들에게 심대한 영향을 끼친 중국철학의 권위자이다. 이 책은 『장자』의 원문들을 통용본의 배열에 따라 순차적으로 번역하지 않고, 지은이, 사상 경향, 주제에 따라 일정하게 재배열하고 재편집했다는 점에서 기존의 번역서와 결정적으로 차별화된다.

이 책에서 그레이엄은 <내편>뿐만 아니라 <외편>과 <잡편>을 포함해 『장자』 원문의 약 80%를 번역했다. 나머지 20%는 철학적·문학적 가치가 높지 않아 일일이 다 번역할 경우 단락의 수를 늘리는 데만 일조하고 독자들에게는 오히려 효용체감을 초래할 수 있다고 그레이엄이 판단 내린 부분이다. 그레이엄은 장자의 필체가 가진 비범하고 리드미컬한 에너지를 제대로 포착해야 한다는 번역관을 주장하는데 우리는 실제로 이러한 신념을 이 책의 곳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출판사 책 소개

“『장자』 새로운 이정표”
앵거스 그레이엄이 명쾌하게 되살려낸 장자 사유의 향연


앵거스 그레이엄의 『장자』 영역본이 한국어판으로 출간되었다. 앵거스 그레이엄은 뛰어난 중국 고전 번역가일 뿐만 아니라 20세기 서양의 중국학 연구의 한 흐름을 주도하면서 연구자들과 후학들에게 심대한 영향을 끼친 중국철학의 권위자이다. 중국철학을 공부하는 사람이라면 그의 연구 성과를 참조하지 않는 것이 어려울 정도로 그는 방대한 영역에 걸쳐 수많은 저서와 논문, 그리고 역서를 남겼는데, 이번에 번역된 『장자』는 그의 학문적 성취를 여실히 보여주는 작품이다. 이 책은 『장자』의 원문들을 통용본의 배열에 따라 순차적으로 번역하지 않고, 지은이, 사상 경향, 주제에 따라 일정하게 재배열하고 재편집했다는 점에서 기존의 번역서와 결정적으로 차별화된다.
이 책에서 그레이엄은 <내편>뿐만 아니라 <외편>과 <잡편>을 포함해 『장자』 원문의 약 80%를 번역했다. 나머지 20%는 철학적·문학적 가치가 높지 않아 일일이 다 번역할 경우 단락의 수를 늘리는 데만 일조하고 독자들에게는 오히려 효용체감을 초래할 수 있다고 그레이엄이 판단 내린 부분이다. 그레이엄은 장자의 필체가 가진 비범하고 리드미컬한 에너지를 제대로 포착해야 한다는 번역관을 주장하는데 우리는 실제로 이러한 신념을 이 책의 곳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또한 한 권의 입문서로 묶어도 될 만큼 충실한 제1부의 해설과 번역문 앞뒤에 들어간 명쾌하고 예리한 해설과 주는 『장자』를 철학적 텍스트로 마주하고 싶은 독자들에게 유용한 안내가 될 것이다. 『장자』가 보여주는 독창적인 전망이 그레이엄의 문헌학적 예리함과 철학적 통찰을 통해 더욱 빛을 발하는 책이다.

누구나 읽고 싶어 하지만 읽기 쉽지 않은 『장자』를 새로운 시각에서 명쾌하게 안내하는 책

이 책을 단순 번역서로 보아, 『장자』의 수많은 번역서의 목록에 한 권이 더 추가되었다고만 생각하는 것은 오해다. 이 책은 『장자』의 번역서이기도 하지만, 중국 고대 철학 전반에 대한 오랜 연구를 바탕으로 이루어진 종합적인 『장자』 연구서이기도 하다. 특히 이 책에서 <내편>의 핵심 주제들에 대해 해설해놓은 제1부는 그것만으로도 『장자』의 입문서 역할을 충분히 해낼 수 있다. 또한 본문 번역의 앞뒤에 붙은 그레이엄의 해설과 주는 『장자』의 행간에 담긴 철학적 의미들을 포착할 수 있는 길을 열어준다. 『장자』 연구로 박사 학위를 받은 옮긴이는 그레이엄의 번역과 해설을 풍부한 한국어로 옮겼으며, 원서 발행 당시 그레이엄의 원고에는 있었으나 출판사의 사정으로 제외된 『장자』 원문에 대한 그레이엄의 주석들을 당초 원고 그대로 살려냄으로써 독자들이 이 비범한 책을 읽으면서 길을 잃지 않도록 최선의 노력을 기울였다. 장자, 장자학파, 원시주의자, 양가, 혼합주의자의 다채로운 언어와 그레이엄의 예리한 해설이 절묘하게 어우러져 있는 이 책은 독자들에게 사유의 보폭을 확장시키는 『장자』 읽기를 선사해줄 것이다.

“『장자』의 통용본을 재배열, 재편집, 재구성해낸 학문적 성취”
장자, 장자학파, 원시주의자, 양가, 혼합주의자의 다채로운 언어가 살아 있는 번역본


그레이엄은 『장자』의 원문들을 통용본의 배열에 따라 순차적으로 번역하지 않고, 지은이, 사상 경향, 주제에 따라 일정하게 재배열하고 재편집함으로써 『장자』번역의 새로운 전기를 열었다. 이런 작업은 두 가지 사실에 대한 고려로부터 온다. 첫째는 『장자』가 장자 한 사람의 저술이 아니라 서로 다른 문제의식과 사상적 지향을 가진 여러 저자의 저술을 모아놓은 책이라는 사실이다. 둘째는 각 저술들이 일목요연하게 분류된 채로 배치되어 있는 것이 아니라 복잡하게 뒤섞여 있거나 일부 구절이 엉뚱한 곳에 잘못 들어가 있는 경우가 많다는 점이다. 『장자』가 장자라는 한 명의 저자에 의해 저술된 단독 저서가 아니라는 점은 아주 오래전부터 인지되어왔다. 그리고 그러한 인지는 『장자』가 통용본으로 정착되기까지 겪었던 판본의 형성과 변화의 원동력이었다.
통용본 『장자』는 『장자주(莊子注)』의 저자인 곽상(252?-312)의 편집을 거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곽상이 살았던 시대에 이미 『장자』는 장자 한 사람의 저술이 아니라 복합적인 성격의 텍스트라는 인식이 퍼져 있었다. 곽상의 편집본이 표준 판본으로 자리 잡은 이후에도 『장자』의 내용의 진위에 대한 논의는 끊이지 않았다. 20세기 들어 관펑(關鋒)이나 리우샤오간(劉笑敢) 같은 중국인 학자들과 그레이엄 같은 서양의 학자들은 『장자』가 원텍스트인 장자 본인의 저술로부터 어떻게 다양한 경향의 저술들로 갈라져나갔는지에 대한 연구를 진행하였다. 그레이엄은 『장자』에서 다섯 갈래의 사상 경향을 식별해내며, 그것을 바탕으로 다섯 종류의 저자군과 저술군을 확정하였다. 이 책의 제2부에 번역되어 있는 장자 본인의 저술을 비롯해, 장자학파의 선집(제3부), 원시주의자의 논문들(제4부), 양가의 문집(제5부), 혼잡주의자들의 저술(제6부)이 그것이다. 그레이엄의 분류 작업은 관펑의 연구로부터 촉발되기는 했지만, 그레이엄은 더 나아가 『장자』를 재편집하고 재배열한 다음에 그것을 “번역”했다는 점에서 독보적이다.
어떤 점에서 그레이엄은 텍스트의 지질학을 시도하고 있다고 할 수 있다. 그는 우선 『장자』라는 하나의 텍스트를 구성하고 있는 여러 개의 지층들을 보여주려고 한다. 지층에 지각변동이 일어나면 다양한 종류의 단층들이 생기듯이, 『장자』 역시 후대에 여러 차례의 편집을 거치면서 맥락에 맞지 않게 편집된 부분들이 존재한다. 그레이엄은 각 지층에 존재하는 이질적 요소들을 찾아내어 인내심 있게 분석하고 그것들을 본래 있던 곳으로 돌려보냄으로써 각 지층의 본래 모습을 복원하려고 하였다. 그가 이런 시도를 한 것은 ‘장자, 원시주의자, 양가, 혼합주의자의 사상에 각각 독특한 것이 무엇인지를 독자들에게 알려주어야 독자들이 그 사상들을 구별하고 그것들 사이에서 자기가 갈 길을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믿었기 때문이다.

“도가는 사상은 경멸해도 이미지와 리듬은 소중하게 여기는 사상가”
『장자』를 번역하는 그레이엄의 원칙


그레이엄은 “복합적 텍스트를 번역하는 자는 십수 개의 공을 동시에 공중으로 던져 올려 저글링을 하는 자이다. 항상 그중 일부는 바닥에서 통통 튀고 있다”(86쪽)는 말로 『장자』번역의 어려움을 토로한다. 그는 기존의 번역서와 결정적으로 차별화되는 이 책을 내놓으면서 『장자』를 한 권의 단행본으로 이해하는 틀에서 벗어나야 하며, 매끄러운 흐름을 지속시키기 위해 균열들을 숨기고 차이들을 흐려버리며 운문을 산문에 흡수시켜서는 안 된다고 말한다. 이런 번역은 결과적으로 장자를 변덕스럽고 수다스러우며 아는 체하는 노인네로 이상하게 변모시킨다는 것이다. 또한 도가는 사상은 경멸해도 이미지와 리듬은 소중하게 여기는 사상가이므로 “번역이 정말로 효과적인지를 판가름하는 최종 기준은 그 번역이 장자의 필체가 가진 비범하고 리드미컬한 에너지를 포착해내는지 여부에 있다”(85쪽)고 본다. 그것을 놓친다는 것은 곧 장자의 사유의 속도와 전환과 긴장을 왜곡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또한 『장자』의 철학적 문맥에 맞는 적합한 용어를 사용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그레이엄이 번역한 『장자』를 다시 우리말로 옮길 때도 최대한 그레이엄의 의도를 살리는 것을 원칙으로 했으며, 본문의 레이아웃 또한 영역본을 그대로 따랐다. 그레이엄이 직접 밝힌 번역의 구체적인 원칙은 다음과 같다.

1. 책 전체에서 동질적인 덩어리를 이루고 있는 부분들, 예컨대 <내편>과 원시주의자 및 양가의 연달아 나오는 편들을 제외하고는, 빠뜨리는 것 없이 다 번역하는 것은 무의미하다.
2. 장자, 원시주의자, 양가, 혼합주의자의 사상에 각각 독특한 것이 무엇인지를 독자들에게 알려주어야 한다. 그래야만 독자들은 그 사상들을 구별하고 그것들 사이에서 자기가 갈 길을 찾을 수 있을 것이다.
3. 원시주의자의 편들처럼 순수하게 논문인 편들만을 연속적으로 이어지는 단락들로 구성된 산문으로 다루어야 한다. <내편>에는 다양한 형식의 글들, 이를테면 압운을 가진 일련의 4행시들, 화자가 불쑥 노래를 부르는 이야기들, 일련의 경구들이 포함된다. 각각은 번역될 때에도 거기에 상응하는 형식을 요하며, 인쇄된 지면에서도 그것의 구성에 적합한 레이아웃을 갖추어야 한다.
4. 산문은 산문으로, 운문은 운문으로 번역해야 한다. 한문 원문에서 운문은 해당 페이지의 레이아웃으로는 산문과 구별되지 않는데, 압운을 이루는 구절들을 시적인 산문으로 옮기는 것만으로도 충분하다.
5. <내편>에 있는 에피소드들, 그리고 동질적인 덩어리를 이루고 있는 여타의 글들은 대부분 그대로 두어도 되지만, 신성불가침은 아니다. 장자가 자신의 메모들을 일정한 순서로 배열했을 것이라고 생각할 이유가 전혀 없기 때문이다. 한눈에 봐도 연속성을 깨뜨리고 있음을 알 수 있는 구절들은 더 적절한 문맥으로 옮길 수 있다. 또한 내적 근거에 따라 장자의 저술로 보이는 <잡편>의 단편들을 활용해서 <내편>에 있는 틈새들을 메울 수도 있다.
6. <외편>과 <잡편>에는 ‘장자 학파’로 분류할 수밖에 없는 여러 가지 자료가 다량으로 존재한다. 이 자료들을 다루는 가장 편리한 방법은 주제에 따라 선별하고 분류하는 것이다. 채택된 에피소드들은 모두 완전한 형태로 제시되어야 한다.
7. 이상적인 번역본에는 원본처럼 처음 읽어도 즐겁고 명쾌한 대목들이 있는가 하면, 생략적이고 까다로우며 수수께끼 같은 대목들도 있다. 후자의 경우는 건너뛰든가 끝까지 붙들고 씨름하든가 해야 한다. 주춤거리는 리듬으로 조리 없이 헤매는 것은 번역자가 통제력을 상실하고 있다는 경고로 받아들여야 하는데도, 너무 쉽게 동양적 정신의 신비로운 작용들로 오해되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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