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까이하면 아프고 멀리하면 얼어 죽는 고슴도치의 딜레마에 빗대어 관계의 거리에 대해 이야기하는 동화 소설. 일본 문단에 앞서 소개되면서 에쿠니 가오리, 오가와 요코, 다니카와 슌타로 등 일본 문단의 극찬 릴레이를 받으며 출간 즉시 베스트셀러에 오른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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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독서, 어떻게 시작해 볼까요?
요약
고슴도치의 소원 내용 요약
톤 텔레헨의 고슴도치의 소원은 2017년 arte(아르테)에서 출간된 동화 소설로, 네덜란드의 저명한 작가가 어른과 아이 모두를 위해 쓴 따뜻하고 철학적인 이야기다. 📖 이 책은 외로운 고슴도치를 주인공으로, 그의 소심한 내면과 관계에 대한 갈망을 섬세하게 그려낸다. 이야기는 고슴도치가 자신의 집에 동물 친구들을 초대하고 싶어 하는 마음에서 시작된다. 그는 숲속 작은 집에서 홀로 지내며, “나한텐 아무도 안 와. 근데… 나도 안 가, 아무한테도”라는 생각에 사로잡혀 있다. 고슴도치는 다람쥐,
외로움은 나에게 속한 거야, 내 가시처럼.
가시 대신 날개가 있었다면 이렇게 외롭진 않았을 거야. 어디든지 날아다니면서 다른 건 바라지도 않았을 거야.
p.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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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게는 가시보다 망설임이 더 많을 거야. 망설임은 보이지 않아서 다행이야.
p. 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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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시든 뭐든 전부 그대로, 지금 내 모습 그대로 날 받아들여야 해. 고슴도치는 생각했다.
p. 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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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한테 원하는 게 뭐야?
가끔 어둠 속에서 지독한 외로움이 느껴지면 그는 이렇게 묻곤 했다. 그러면 어떤 목소리가 들리는 것 같기도 하고 목청을 가다듬는 것 같기도 했다. 하지만 여전히 대답은 없었다.
p. 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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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슴도치는 침대 밑에서 자기 방을 바라보았다.
내 방. 그는 생각했다. 나만의 방이야.
가끔 그의 방은 온 세상만큼 크게 느껴졌다.
어쩌면 온 세상보다 더 클지도 모른다.
p. 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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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존재해. 고슴도치가 침대 끝에서 담요를 덮고 생각했다. 존재하지 않는 게 뭔지 알아? 잠시 후야. 잠시 후는 존재하지 않아. 오직 현재만 존재해.
p. 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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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이상해, 겁을 주고, 외롭고, 자신감도 없어. 내겐 가시만 있어. 그리고 누군가 나를 찾아와 주길 원하면서 또 누군가 오는 걸 원하지 않아......
나는 대체 어떤 동물이지!
고슴도치는 잠자리에 들었다.
p 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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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관계에서 적당한 거리라는 건 뭘까?
적당한 거리라는 게 있기는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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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번쯤은 우리가 고민해 봤을 법한
서로의 거리에 대해 생각해 보게 되는 이야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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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들리고 다가서고
망설이는 이야기
고슴도치는 혼자 있는 것을 좋아하지만, 친구가 방문해주길 원한다.
편지를 보내 모두를 초대하고 싶지만, 모두를 초대하고 싶어하지는 않는다.
내 생각에는 고슴도치가 한 끔찍한 방문에 대한 생각은 고슴도치가 자신의 감정을 부정하려고 한 것 같았다.
사실 누구보다 외롭고, 누구보다 친구를 만나고 싶지만
어차피 초대해봐도 끔찍한 방문이 될거야. 이런식으로 자신이 혼자 있는 게 더 낫다는 생각으로 외로움을 부정하는 것 같았다.
["나한테 원하는 게 뭐야? "가끔 어둠 속에서 지독한 외로움이 느껴지면 그는 이렇게 묻곤 했다. 고슴도치는 침대 옆에 선채, 외로움이 갑자기 사라지고 동물 모두가 집 안으로 밀려오는 상상을 했다. 누군가 하나라도 문을 열고 들어오고 외로움이 그 틈으로 빠져나가면 더 좋을 것 같았다. 지나치게 다정하고 친절한 누군가. 그리고 외로움은 다시 돌아올 것이다. 날이 어두워진다. 누군가는 조용히 떠날 것이다. 외로움은 머물 것이다.]
51p~52p 중
[가끔 그의 방은 온 세상만큼 크게 느껴졌다. 어쩌면 온 세상보다 더 클지도 모른다. 문은 세상의 가장자리였다. 문으로 나가면 우주로 떨어지는 것이다.]
84p 중
[나는 망설이고 싶지 않아. 그런데 망설여야만 해. 누군가 나를 찾아와주길 원하지만, 내가 정말로 원하는지 망설여져. 나는 모든 것을 망설여, 이상해.]
118p 중
[나는 존재해. 존재하지 않는 게 뭔지 알아? 잠시 후야. 잠시 후는 존재하지 않아. 오직 현재만 존재해.]
132p 중
[죽음은 여전히 볼 수 없을거야. 그래서 우리는 죽음이 존재하지 않는다고 생각하는 거야. 죽음이 존재한다고 단지 짐작만 할 수 있을 뿐이야. 짐작이라.. 고슴도치는 생각했다. 필요할 때, 필요할 때만 죽음은 존재하는 거야.]
186p 중
[어쩌면, 사실은 아무도 오지 않길 바란다는 사실을 깨달으려고 누군갈 초대하려 했는지도 몰라.]
197p 중
분명 처음에는 가볍게 읽으려고 했는데 생각이 많아졌다.
특히 존재에 대한 내용이 많이 나왔다.
나는 여기서 달팽이와 거북이가 마음에 들었다.
이러니저러니 해도 서로가 가장 친한 친구이고, 거북이가 빠르고 달팽이가 느린 이미지로 나온다는 게 생소했다.
우리가 보기에 느린 것이고, 사실은 그들 중에도 빠름과 느림이 있던 것일까?
고슴도치에게 가시는 일종의 컴플렉스 였던 것 같다.
자신을 다른 동물들과 분리해놓는 벽, 다른 동물들을 다치게 하는 무의식적인 무기라고 생각한 것 같다.
하지만 고슴도치는 가시를 싫어하면서도 소중히 여긴다.
가시가 없으면 다른 동물들과 친해질 수 있다고 생각하지만, 그와 동시에 자신의 정체성이 가시에 있다고도 생각한다.
결국에 고슴도치는 가시를 자신을 보호해주는 방어구로 생각하게 된다.
태풍이 와도 보호해줄, 강한 벽으로.
자신을 있는 그대로 바라보게 되는 고슴도치의 이야기가 나에게도 많은 도움을 준 것 같았다.
<고슴도치의 소원> 완독했습니다!
-후기
생각보다 빨리 읽혔다. 안 그래도 오늘 개학일이고 비대면 수업까지 해서 맥은 빠질대로 빠지고 멘탈은 붕괴될 대로 붕괴되었는데 이 책이 약간의 힐링이 되지 않았나 싶다.
고슴도치가 내 친구랑 비슷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내 친구 중에서도 그렇게 소심한 아이가 있다. 그 아이가 고슴도치와 같이 말할 때 엄청 답답했을까, 하는 생각도 들었다. 그냥.. 고슴도치가 속상하고 많이 우울해 보이기도 하지만 그 모습이 행복을 느끼고 있다는 증거 같기도 하다.
이 책을 읽으면서 '나는 정말로 무엇을 할 때 가장 행복할까?'라는 질문이 떠올랐다. 이 질문은 어쩌면 진로를 정하는데 도움이 될 수도 있었다. 하지만 이건 단순하면서도 복잡한 질문이었다.
단순한 건 복작한 거다. (이 책을 읽으신 분들은 기억할 거예요ㅋ)
알고 보니까 어제 읽었던 코끼리의 마음의 전편이네요 ㅎㅎ
고슴도치가 다양한 동물 손님을 초대하는 책인 것 같아요!
예민하고, 겁 많고, 생각은 더 많은 고슴도치가 내미는 작은 손
조금 외롭고, 조금 불안해도, 그런대로 조금은 행복한 이야기인 것 같네요~
"보고 싶은 동물들에게
모두 우리 집에 초대하고 싶어.
•••••하지만 아무도 안 와도 괜찮아"
소심한 고슴도치의 가슴 아픈 이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