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을 읽고 이렇게 안타까운 마음이 드는 것은 아마 이번이 처음일 것이다.
아빠가 돌아가시고 집을 나간 엄마를 찾기위해 10살이라는 어린 나이에 집을 나와 온갖 고생을 다 한 누리. 아빠가 항상 나누고 살라며 지어준 그 이름 나누리가 내 가슴에 아주 깊게 박혔다. 처음에는 엄마를 찾겠다는 집념으로 끈질기게 돈을 벌고 살아남지만 나중에는 그 집념, 그 소원이 점점 주변 사람들을 위해서 바뀌어갈 때 누리가 철이 들었구나 하는 생각이 들으며 가슴이 찡해졌다.
누리는 엄마를 찾기위해 온갖 궂은 일을 하면서 다양한 사람들의 도움을 받았다. 그러다가 한 할아버지의 도움으로 할아버지 집에서 지내게 되고 이웃집에 살고있는 엄마를 찾게 된다. 그 부분에서 누리가 이제 소원을 이뤘구나 하며 기뻐했지만 인생은 그렇게 쉽게 풀리지 않나보다. 그토록 그리워하던 엄마는 기억을 잃어 누리를 알지 못했다. 결국 누리는 엄마와 엄마의 가족을 위해 엄마를 포기한다. 이 책을 읽고 너무도 슬펐지만 절대 울지 않겠다던 누리처럼 나도 눈물을 꾹꾹 참았다.
무엇보다 슬픈 사실은 이 일이 실화라는 것이다. 10살때 엄마를 찾아 집을 나온 누리가 이제는 대학교도 졸업하고 어엿한 어른이 되어 잘 살고있기를 바라며 누리의 인생이 앞으로는 밝게 빛나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