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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량
두꺼운 책
출간일
2010.12.27
페이지
560쪽
상세 정보
미국 작가 존 케네디 툴르의 유작 소설로, 퓰리처상 수상작이다. 2006년 「뉴욕타임스」가 선정한 '지난 25년간 출간된 최고의 미국 소설'에서, 토니 모리슨, 돈 드릴로, 코맥 매카시, 존 업다이크, 필립 로스라는 쟁쟁한 대가들의 작품에 이어 여섯 번째로 많은 지지를 얻었다. '걸작 코미디', '지성과 세련된 기교의 고급 코미디', '가장 웃기는 책들 중 하나' 등의 평가를 받은 작품이다.
주인공 이그네이셔스는 미국 문학사상 전례가 없는 독특한 인물로 평가받는다. 거구에, 기이한 행색, 게으르고, 거만하고, 중세 철학을 신봉하고, '신학과 기하학'이 부재하는 현대문명에 대해 조롱과 분노를 쏟아내길 서슴지 않으며, 석사 학위까지 받고서도 하는 일이라곤 방안에 틀어박혀 '우리의 세기를 비판하는 장문의 고발장을' 쓰면서 어머니에게 얹혀사는 서른 살 청년이다.
자신은 이 세상에 속하지 않으며, 자신의 독특한 세계관을 남들은 두려워하고 증오한다고 생각한다. 그리하여 지금껏 만년 백수로 살아온 그에게 드디어 돈을 벌러 나가야만 하는 위기가 닥쳤으니, 이 작품은 바로 1960년대 초 뉴올리언스를 배경으로, 이그네이셔스가 그 자신이 변태적인 것으로 치부하는 바로 그 자본주의 체제와 난생 처음 정면 대결함으로써 겪는 불운의 궤적을 좇는다.
공장 직원으로, 뒤이어 핫도그 노점상으로, 그는 일하는 곳마다 그만의 기상천외한 방식으로 사회변혁을 획책하고, 그만의 지성과 망상이 빚어내는 기이한 세계 속으로 뉴올리언스의 온갖 인간군상을 빨아들이다가, 종국에는 본의 아니게 핵폭탄처럼 터뜨리는 사건을 통해 그간 얽히고설킨 문제들을 직소퍼즐처럼 완벽히 짜 맞추는 구심점 노릇을 하게 된다.
상세정보
미국 작가 존 케네디 툴르의 유작 소설로, 퓰리처상 수상작이다. 2006년 「뉴욕타임스」가 선정한 '지난 25년간 출간된 최고의 미국 소설'에서, 토니 모리슨, 돈 드릴로, 코맥 매카시, 존 업다이크, 필립 로스라는 쟁쟁한 대가들의 작품에 이어 여섯 번째로 많은 지지를 얻었다. '걸작 코미디', '지성과 세련된 기교의 고급 코미디', '가장 웃기는 책들 중 하나' 등의 평가를 받은 작품이다.
주인공 이그네이셔스는 미국 문학사상 전례가 없는 독특한 인물로 평가받는다. 거구에, 기이한 행색, 게으르고, 거만하고, 중세 철학을 신봉하고, '신학과 기하학'이 부재하는 현대문명에 대해 조롱과 분노를 쏟아내길 서슴지 않으며, 석사 학위까지 받고서도 하는 일이라곤 방안에 틀어박혀 '우리의 세기를 비판하는 장문의 고발장을' 쓰면서 어머니에게 얹혀사는 서른 살 청년이다.
자신은 이 세상에 속하지 않으며, 자신의 독특한 세계관을 남들은 두려워하고 증오한다고 생각한다. 그리하여 지금껏 만년 백수로 살아온 그에게 드디어 돈을 벌러 나가야만 하는 위기가 닥쳤으니, 이 작품은 바로 1960년대 초 뉴올리언스를 배경으로, 이그네이셔스가 그 자신이 변태적인 것으로 치부하는 바로 그 자본주의 체제와 난생 처음 정면 대결함으로써 겪는 불운의 궤적을 좇는다.
공장 직원으로, 뒤이어 핫도그 노점상으로, 그는 일하는 곳마다 그만의 기상천외한 방식으로 사회변혁을 획책하고, 그만의 지성과 망상이 빚어내는 기이한 세계 속으로 뉴올리언스의 온갖 인간군상을 빨아들이다가, 종국에는 본의 아니게 핵폭탄처럼 터뜨리는 사건을 통해 그간 얽히고설킨 문제들을 직소퍼즐처럼 완벽히 짜 맞추는 구심점 노릇을 하게 된다.
출판사 책 소개
퓰리처상 수상작
「뉴욕타임스」선정, 지난 25년간 출간된 최고의 미국 소설
「뉴욕타임스」,「워싱턴포스트」,「뉴스위크」,「타임」등 전미 언론의 격찬을 받은 책
이희호 여사가 옥중에 있던 故 김대중 전 대통령에게 추천한 책
★「뉴욕타임스」가 극찬한 걸작 코미디
★ 오프라 윈프리 북클럽, 유명 뉴욕커 15인의 '내가 사랑하는 책'
★『시계태엽 오렌지』의 작가 앤서니 버지스 선정, 최고의 현대영미소설 99권
★ 세계 최대의 온라인 책거래 장터 에이브북스(www.abebooks.com) 2009년 설문, 영국인 고객들이 뽑은 ‘가장 웃기는 책 탑 10’
★ 현대 라틴아메리카 최고의 작가 로베르토 볼라뇨가 사랑한 소설
★ 베르나르 베르베르가 『쥐의 똥구멍을 꿰맨 여공』에서 소개, 『나무』에서 ‘하얀 가운을 입은 바보들의 결탁’으로 패러디
미국 문학사상 가장 인상적인, 가장 잊히지 않는 인물 중
하나로 꼽히는 이그네이셔스 J. 라일리, 그의 기상천외한
대자본주의 생존법이 그려내는 풍자 희비극의 진수
작가의 죽음과 책의 출간을 둘러싼 비화로
미국 출판계의 전설이 되어버린 바로 그 작품
“이 원고의 경우는 계속 읽었다. 계속해서 읽어나갔다. 처음에는 그만 읽어도 될 만큼 형편없는 원고가 아니어서 낙심한 채로, 그러다 어느 순간부턴 짜릿한 흥미를 느끼면서, 그러다 점차 강도를 더해가는 흥분 상태로, 급기야는 도저히 믿기지 않는 심정으로 나는 읽고 있었다. 이렇게 훌륭하다니, 있을 수 없는 일이었다.” ― 워커 퍼시, 서문 中
1980년 『바보들의 결탁』이라는 소설이 미국에서 출간되었다. 이 책은 “걸작 코미디”, “대단한 서사 코미디”, “지성과 세련된 기교의 고급 코미디”, “가장 웃기는 책들 중 하나” 등등의 평가와 함께 출간 즉시 대단한 센세이션을 일으키며 엄청난 상업적 성공을 거두었고, 이듬해 퓰리처상까지 거머쥐었다. 하지만 그전까지 이런 성공을 예견한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작품이 쓰이고 우여곡절 끝에 출간되기까지 무려 십오 년 동안, 존 케네디 툴의 원고는 줄줄이 퇴짜를 맞았다. 「뉴욕타임스」에 서평을 쓴 앨런 프리드먼은, “출판계 바보들이 모두 결탁해서 한 코믹 천재의 원고를 거절했다는 사실을 믿어야 하느냐”며 의아해한다. 출판계에서 이런 일이 아주 없지는 않다. 하지만 이러한 출간의 전후 사정뿐 아니라 작가의 자살이라는 개인적인 비극 또한 이 책을 둘러싼 전설의 형성에 한몫했음을 부인할 수 없다. 존 케네디 툴은 컬럼비아 대학 석사 출신으로, 군 복무 중에 『바보들의 결탁』을 쓰기 시작했다. 그에게는 이 작품에 대한 강한 확신이 있었던 만큼, 출간의 꿈이 계속 좌절되자 급속히 건강을 잃고 차츰 심각한 우울증과 편집증에 빠져들었다. 거기다 아들에 대한 과도한 집착과 지배적인 성격을 가진 어머니와의 끊임없는 불화가 더해져, 그는 끝내 서른둘의 나이에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아들이 죽고 나자 이번엔 어머니 셀마가 아들의 원고를 들고 출판사들의 문을 두드렸지만 다시금 줄줄이 퇴짜를 맞았다. 하지만 불굴의 여인 셀마는 당시 대학 강의를 위해 뉴올리언스에 거주 중이던 미국 남부문학의 대가 워커 퍼시에게까지 찾아가 막무가내로 그 해묵은 원고를 내밀었고, 결국 작품에 감탄한 퍼시의 중재로 『바보들의 결탁』은 작가 사후 11년 만에 출간에 이르게 된 것이다. 2006년 「뉴욕타임스」가 선정한 ‘지난 25년간 출간된 최고의 미국 소설’에서, 『바보들의 결탁』은 토니 모리슨, 돈 드릴로, 코맥 매카시, 존 업다이크, 필립 로스라는 쟁쟁한 대가들의 작품에 이어 여섯 번째로 많은 지지를 얻었으니, 역시 명불허전이다. 이렇듯 인정받지 못한 한 천재 작가의 죽음과 그의 유일무이한 유작 원고의 출간에 얽힌 비화로 미국 출판계의 전설이 되어버린 책. 그 전설은 단지 전설에 그치지 않고 지금껏 세상 열혈 독자들에게 뜨거운 관심과 공감을 자아내며 점차 하나의 신화가 되고 있다.
이그네이셔스 J. 라일리, 서른 살 만년 백수,
돈을 벌러 나가야 하는 변태적인 상황에 직면하다
세상에 진정한 천재가 나타났음은
바보들이 모조리 결탁하여 그에게 맞서는 걸 보면 알 수 있다. ― 조너선 스위프트
작품의 포문을 여는 스위프트의 제사는 『바보들의 결탁』을 통해 베르나르 베르베르를 비롯한 세상 여러 작가들이 즐겨 쓰는 인용구가 되었다. 그만큼 세상의 일면을 꿰뚫는 의미심장한 문장일 것이다. 왜 세상 바보들은 천재를 환영하지 않을까? 주인공 이그네이셔스는 가르강튀아와 돈키호테, 변태적인 토마스 아퀴나스를 한데 뭉뚱그려놓은, 미국 문학사상 전례가 없는 독특한 인물로 평가받는다. 뚱뚱한 거구에, 기이한 행색에, 게으르고, 거만하고, 호통 치기 일쑤이며, 중세 철학을 신봉하고, “신학과 기하학”이 부재하는 현대문명에 대해 조롱과 분노를 쏟아내길 서슴지 않으며, 석사 학위까지 받고서도 하는 일이라곤 방안에 틀어박혀 “우리의 세기를 비판하는 장문의 고발장을” 쓰면서 어머니에게 얹혀사는 서른 살 청년이다. 자신은 이 세상에 속하지 않으며, 자신의 독특한 세계관을 남들은 두려워하고 증오한다고 생각한다. 그리하여 지금껏 만년 백수로 살아온 그에게 드디어 돈을 벌러 나가야만 하는 위기가 닥쳤으니, 이 작품은 바로 1960년대 초 뉴올리언스를 배경으로, 이그네이셔스가 그 자신이 “변태적인” 것으로 치부하는 바로 그 자본주의 체제와 난생 처음 정면 대결함으로써 겪는 불운의 궤적을 좇는다. 공장 직원으로, 뒤이어 핫도그 노점상으로, 그는 일하는 곳마다 그만의 기상천외한 방식으로 사회변혁을 획책하고, 그만의 지성과 망상이 빚어내는 기이한 세계 속으로 뉴올리언스의 온갖 인간군상을 빨아들이다가, 종국에는 본의 아니게 핵폭탄처럼 터뜨리는 사건을 통해 그간 얽히고설킨 문제들을 직소퍼즐처럼 완벽히 짜 맞추는 구심점 노릇을 하게 된다. 그는 사회부적응자요 어릿광대에서 영웅이요 구원자가 된 걸까? 유머와 웃음 뒤로는 저릿한 비애감이 스멀거린다. 그가 내지르는 고함과 허세 밑에는 세상 속에서 제 자리를 찾지 못하고 어머니와 영원히 집 안에 틀어박힌, 세상으로부터 제대로 이해받지 못하는 부적응자의 그늘이 깊게 드리워져 있다. 밉살스럽지만 미워할 수 없는 이 매혹적인 인물에게서, 작가로서 인정받지 못한 채 스스로 생을 마감한 존 케네디 툴의 슬픔과 자기혐오가 묻어나는 건 어쩔 수 없는 일일 것이다. 하지만 세상 바보들이 아무리 결탁해도 한 천재의 거대한 운명은 거스를 수 없는 법. 이그네이셔는 결국 모두를 구하고 탈출하며, 툴은 사장될 뻔한 원고를 사후엔들 세상에 내놓았으니 말이다. 지난날 故 김대중 전 대통령이 감옥에 있을 때, 이휘호 여사가 감옥에 들여보낸 책 보따리에는 『바보들의 결탁』의 한국어 해적판이 들어 있었다. 이 소설을 읽고 故 김 대통령은 크게 웃었을까. 출판계나 정계나, 세상의 천재는 어디에나 있다.
뉴올리언스의 독특한 정취를 무대로,
저속한 익살극에서 고급 코미디까지 아우르는 걸작 코미디
툴이 최초로 원고를 보낸 뉴욕의 유명 출판사 사이먼 앤 슈스터의 명망 있는 편집자 로버트 고틀립은 이 작품에 흥미를 보이긴 했지만 “요점”이 없다는 이유로 퇴짜를 놓았다. 사실 이 작품에는 지나치게 과장되고 희화화된 인물들과 반복적인 언사, 다소 억지스러운 촌극 등 여러 결점들이 드러난다. 하지만 그 모든 결점에도 불구하고, 이 소설이 세상에 나왔을 때 전미 언론은 격찬을 쏟아냈고 세상은 열광했다. 「뉴욕타임스」는 “그 어떤 공격도 이처럼 정력적이고 기지 넘치고 유연한 텍스트를 진정 훼손시킬 수 없다”고 했다. “도취적인 웃음과 더불어 심미적인 즐거움까지 주는 책”의 힘에 굴복하고 만 것이다. 주인공 이그네이셔스의 모습은 그 자체로 장관이다. 엄청나게 뚱뚱한 거구의 몸에, 귀마개 달린 초록색 사냥모자와 큼지막한 머플러, 헐렁한 트위드 바지 차림의 기이한 행색은 경찰의 의심까지 사고, 수시로 장에 가스가 차올라 부풀은 배를 안고 침대 위를 풀쩍풀쩍 구르며 꺽꺽 괴물 같은 트림을 연방 내지르는 모습은 한 편의 익살극 자체다. 주인공의 밥벌이 행보에서 조우하는 팔십대 경리 보조, 어리바리한 순찰경관, 술집 포주, 스트리퍼와 앵무새, 흑인 부랑자와 노동자들, 환락가의 동성애자 무리 등 60년대 뉴올리언스만의 인간군상이 놀라운 조연들로 서로 엮이면서 가지각색의 코믹한 사건들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이어진다. 라블레, 세르반테스, 필딩, 스위프트, 디킨스의 재능이 모두 한데 모여 있다고 과연 평가받는 소설이다. 각각의 조연에게 할당된 서브플롯들은 디킨스 소설에서만큼이나 복잡하게 얽히는데, 마지막에 가서는 하나로 멋지게 매듭지어짐으로써 독자에게 아주 통쾌한 최후의 웃음 한 방을 먹인다! 쉬이 잊히지 않는 뉴올리언스의 독특한 풍경과 남부 방언이 생생한 현실감을 부여하는 공간 속에서, 『바보들의 결탁』은 『욕망이라는 이름의 전차』가 그려낸 뉴올리언스와는 또 다른 정취를 완벽하게 담아내고 있다.
『바보들의 결탁』에서 오늘날의 사회 현실을 읽는다
책을 덮은 후, 너털웃음과 비애의 페이소스도 다 지나간 뒤, 서문에 쓰인 표현대로 이 “한 편의 위대하고 왁자지껄한 소극”이 우리에게 전하는 건 바로 변함없는 인생의 아이러니다. 소설을 관통하는 사회적 배경은 60년대 미국 사회인데, 매카시즘의 여파가 여전히 힘을 행사하고, 인종 및 성 차별 철폐와 사회적 소수자의 권익을 부르짖는 운동이 끓이질 않으며, 일자리를 얻지 못해 거리에 부랑자가 넘쳐나던 그 사회는 불행히도 오늘날의 우리 사회와 저절로 겹쳐진다. 사회에 “지독하리만치 비참여적”이었던 주인공 이그네이셔스가 흑인 공장노동자들을 위해 “무어인의 존엄을 위한 성전”에 나서고 동성애자들의 정치적 권익을 위해 인류사상 처음으로 동성애자 정당 “평화당” 건설을 기획하는 이야기, 흑인 부랑아 존스가 불완전고용상태에서 벌이는 기발한 사보타주, 하류인생들의 얼토당토않은 취업과 퇴직 문제, 이그네이셔스의 “성애를 초월한 애인”이자 데모꾼 머나의 요란한 사회운동 등은 작금의 복잡다단한 현실을 그대로 시사하고 풍자한다. 주인공의 과대망상적 정신세계와 서민들의 인생살이로 풀어낸 60년대 코믹 버전의 난국 타개법이 오늘날 우리들에게는 어떤 코드로 현실화되고 있을까? 청년 세대가 시쳇말로 88만원 세대를 이어 77만원 세대로까지 곤두박질친 지금, 20세기 캥거루족이요 워킹푸어였던 이그네이셔스는 21세기의 개혁을 어떤 방식으로 주도할까? 어쩌면 우리 사회에서 이그네이셔스 J. 라일리들의 활약을 기대하며 음흉한(?) 웃음을 터뜨리고 있을 독자들이 많을지도 모르겠다. 그때나 지금이나, 괴짜 천재들은 언제나 존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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