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스 리로드 세트

하얀부엉 지음 | B&M 펴냄

키스 리로드 세트 (하얀부엉 감성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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얇은 책

출간일

2012.3.7

페이지

200쪽

상세 정보

'Boy's Love & Mental' 시리즈 아홉 번째 이야기. 레온드리안 뮤젠 비스카르 파비시안. 제국에서 그를 칭송하는 문구들은 많다. 대륙 최강. 인간을 초월한 대마법사. 부동의 황실마법사단장. 드래곤의 현신. 그랬던 그가 마력을 잃고 힘없는 소년이 되었다? 두 손을 들어 살펴보던 그는 한숨을 쉬었다. 아무리 봐도 뽀얗고 팽팽한 소년의 손이었다. 시간을 거스르기라도 한 걸까. 기억에도 아련한 열여섯, 일곱 무렵의 모습을 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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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책의 첫 장에선 의사의 작은 목소리로 자신의 자녀 윤선이 프레더윌리 증후군으로 추정한다고 얘기하는 것을 들은 저자의 일화가 가장 슬펐다.

● 그리고 책의 3장에선 장애인 청소년이 학창 시절을 보낼 때 교사와 급우를 포함한 학교 환경이 얼마나 중요한지도 깨달았다.

● 장애인 분들과 가까운 접촉은 고등학교 시절 대학 입시를 위해 교회 장애인 복지 시설을 방문했던 며칠간의 봉사가 전부였다. 그마저도 매우 힘들어서 얼른 지겨운 이 시간이 지나가길 원했다. 나는 좋은 급우는커녕 급우란 말로 불리는 것도 호사였다.

● 책의 저자분들은 수천, 수만 배의 시간을 가장 가까운 혈연으로서 장애인들과 살아왔다. 온갖 고통과 슬픔을 겪었을 그들일 텐데도 절망만이 있지 않고, 외려 희망과 박애를 전하는 책을 집필했다. 내 옹졸함은 어디까지 추잡해질까.

그것은 행복의 손짓이었다

양경미 외 2명 지음
나누기 펴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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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자가 이름 석 자를 널리 알린지 수십년이 지났고, 지금까지 그에 대한 평은 호불호를 넘나든다. 하지만 이 책에 들어있는 글쓰기 철학과 사례 인용, 추천 도서 목록은 저자를 보는 색안경을 잠시 거둘만 하기 손색이 없다.

● 책을 다시 읽은지 10년이 지났는데 권장 도서들을 절반도 못읽었다는 사실이 부끄럽다. 독서의 양에 허영심과 강박을 느껴선 안되겠지만, 20년대 안에는 모두 읽고 평하고 싶다.

문장 코멘트

33p
● 2002 한국 월드컵 신화의 이면에 이런 끔찍한 형태의 민족주의가 있었다니
‘그도 비슷한 논평을 냈다.’ “히딩크 감독과 선수들 모두 불굴의 투혼으로 반드시 승리해 16강 진출은 물론 우리 민족의 우수성을 드높여 줄 것으로 확신한다.”

40p
● 하지만 사람들은 위계와 서열을 지배·종속과 동일시 하지.
“위계와 서열은 조직의 목표 수행과 관련한 영역에만 적용해야 하며 그 한계를 넘어 인격적 상하 관계나 지배·종속 관계로 해석해서는 안된다.”

44p
● 작은 먹물 자국 하나가 전체의 그림을 망치는 듯이, 글도 비슷한 범주에 있지 않을까.
“그가 마지막까지 철저하게 주제를 의식하고 논리적 긴장감을 유지했다면”

67p
● 책의 집필 시점에서 십년이 훨씬 지난 올해 2025년에도 대한민국에서 이런 교육은 아직도 소수의 위치에 있지 않은가.
“석·박사 학위를 취득하는 과정에서도 치열한 토론이나 논리적 글쓰기로 생각을 표현하는 훈련을 충분히 하지는 않는다.”

90p
● 올바른 마음에서 올바른 글이 나온다는 저자의 주요 메시지에서, 이 문장은 최우선의 중요도를 지닌다.
“글은 지식과 철학을 자랑하려고 쓰는 게 아니다. 내면을 표현하고 타인과 교감하려고 쓰는 것이다.”

100p
● 훌륭한 글의 전제들
“앞에서 말했듯이 훌륭한 글은 뚜렷한 주제 의식, 의미 있는 정보, 명료한 논리, 적절한 어휘와 문장이라는 미덕을 갖추어야 한다.”

115p
● 요즘엔 AI가 해주는 대필이 자연스러운 글 작성을 방해하고 있을지도.
“글을 쓸 때도 번역을 할 때도, 말하듯 쓰는 것이 좋다.”

132p
● 진정한 독서는 저자의 글자들에 갇히는 게 아니라, 상호작용 하며 스스로의 위치를 조정하는 과정이지 않을까.
“독해는 이렇게 하는 것이다. 텍스트는 내용을 이해하는 것을 넘어 문제점과 한계까지 탐색하면서 읽어야 한다.”

164p
● 어려운 책을 독파하면서 사유의 지평이 넓어질 때, 그만한 지적 쾌감이 없다. 독서 맷집을 키우는 ‘득근’감은 덤.
“힘이 든다고 해서 이런 책을 다 건너뛰면 개념과 논리를 배우지 못할 뿐만 아니라 어휘와 문장도 익히지 못한다.”

236p
● 내 글을 쓰면서 너무 단문에 집착하지 않냐는 눈초리를 받기도 했다. 하지만 강박이라 할지라도 저자의 이 주장을 따르면서 얻는 이점이 더 많았다.
“첫째, 문장을 되도록 짧고 간단하게 쓴다. 둘째, 군더더기를 없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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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y's Love & Mental' 시리즈 아홉 번째 이야기. 레온드리안 뮤젠 비스카르 파비시안. 제국에서 그를 칭송하는 문구들은 많다. 대륙 최강. 인간을 초월한 대마법사. 부동의 황실마법사단장. 드래곤의 현신. 그랬던 그가 마력을 잃고 힘없는 소년이 되었다? 두 손을 들어 살펴보던 그는 한숨을 쉬었다. 아무리 봐도 뽀얗고 팽팽한 소년의 손이었다. 시간을 거스르기라도 한 걸까. 기억에도 아련한 열여섯, 일곱 무렵의 모습을 하고 있었다.

출판사 책 소개

1권
『키스 리로드』
순수 감성 B&M 그 아홉 번째 이야기.

누구나 알지만, 누구도 이야기하지 못했던
그들만의 감성 스토리.

레온드리안 뮤젠 비스카르 파비시안

제국에서 그를 칭송하는 문구들은 많다.
대륙 최강. 인간을 초월한 대마법사. 부동의 황실마법사단장. 드래곤의 현신.

그랬던 그가 마력을 잃고 힘없는 소년이 되었다?

두 손을 들어 살펴보던 그는 한숨을 쉬었다.
아무리 봐도 뽀얗고 팽팽한 소년의 손이었다.
고개를 돌리니 벽 한쪽에 놓인 간이세면대 위 거울을 통해 자신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십 대 중반도 안 될 카일이 자신에게 좀 무례한 것도 이 외모 탓일 것이다.

시간을 거스르기라도 한 걸까…….
기억에도 아련한 열여섯, 일곱 무렵의 모습을 하고 있었다.

2권
『키스 리로드』
순수 감성 B&M 그 아홉 번째 이야기.

누구나 알지만, 누구도 이야기하지 못했던
그들만의 감성 스토리.

레온드리안 뮤젠 비스카르 파비시안

제국에서 그를 칭송하는 문구들은 많다.
대륙 최강. 인간을 초월한 대마법사. 부동의 황실마법사단장. 드래곤의 현신.

그랬던 그가 마력을 잃고 힘없는 소년이 되었다?

레온이 억울하다는 듯이 오히려 카일을 흘겨보며 항의하자, 그는 입술을 굳게 다물고 정말 화난 듯 노려보았다. 레온은 어쩐지 찔끔하며 시선을 피했다.
“이놈의 심장은 왜 이렇게 정신 사납게 뛰는 거야?”
심장이 고장이라도 난 것 같았다. 머릿속은 혼란하고 몸속 깊은 곳에선 무언가가 미친 듯이 날뛰며 레온을 더욱 정신없게 하고 있었다.
“사랑한다.”
고장 난 듯 마구 날뛰던 심장이 순간 멈추었다. 숨조차 쉴 수가 없었다. 레온은 눈을 크게 뜨고 멍하니 입술을 벌리고 카일의 눈을 바라보았다.
“꼭 이렇게 대놓고 말해야 알겠나? 사랑해, 레온. 널 미치도록 사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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