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강아지 허크를 찾아 주세요

재닛 엘더 지음 | 뜰book 펴냄

우리 강아지 허크를 찾아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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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간일

2012.12.3

페이지

352쪽

상세 정보

‘리얼 해피엔딩 스토리’라는 표어에 걸맞은 놀라운 이야기가 펼쳐진다. 작은 마을이라지만 대도시 뉴욕에서 고속도로로 한 시간 남짓 달리면 닿을 수 있는 이 ‘램지’라는 마을 사람들은 강아지를 찾아 헤매는 낯선 가족에게 상상할 수 없는 친절을 베푼다.

앞 다투어 포스터를 상점에 붙여 주고, 바쁜 출근 시간에 붙잡는데도 끝까지 이야기를 듣고 나서 흔쾌히 도와주겠다 말하는가 하면, 포스터를 보고 전화를 하는 걸로도 모자라 직접 찾아 나서고, 이 가족과 함께 자동차를 타고 다니며 직접 수색에 나선 어린 학생도 있었다. 이런 경험을 하고 난 이 가족이 램지 마을 공동체를 높이 평가하게 되었다 해도 이상할 건 없다.

강아지와 얽힌 감동적인 이야기는 많고 많지만, 동물과 인간의 교감을 넘어 잃어버린 반려동물을 매개로 한 가족이 공동체와 교감해 나가는 이야기는 그중에서도 특별하다. 또한 이런 과정을 통해 누구보다 끈끈한 유대를 쌓는 가족의 모습은 누구나 공감하기 쉬운 보편적인 감동을 선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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혀누님의 프로필 이미지

혀누

@banduck2

  • 혀누님의 이반 일리치의 죽음 게시물 이미지
독서모임 덕에 좀 그럴싸한 책을 읽었다. 고전이 진입장벽이 있다고 한다면, 이 책은 그나마 아주 짧은 분량으로 그 벽을 좀 낮춰준다.(다만, 인물들 이름이 어려워 적어가며 읽긴 했음…)
그리고 고전이라기엔 소름끼치게 지금과 다를바가 없다는 것이 놀랍다. 결혼생활을 묘사한 부분은 심지어 굉장히 웃김. 시대는 바뀌어도 아내 잔소리는 예나 지금이나 변함이 없나보다.

그럼 이제 책의 주제인 ‘죽음’에 관해 이야기해보자. 인간은 죽지 않을 것처럼 산다. 그러나 죽음을 앞둔 사람은 마치 ‘코끼리를 생각하지 말아야지’ 하면 온통 머릿속에 코끼리생각으로 가득 차는 것처럼, 죽음을 생각하는 것을 멈추지 못한다. 나는 아직도 죽음이 나와 무관한 이야기같다. 그럼에도 내가 죽음을 마주하게 된다면, 아마 피하지 못한채 죽음만 똑바로 응시할 수 밖에 없지 않을까. 그리고 그것이 죽음이 주는 겪어야만 하는 고통이지 않을까.

이 책을 읽고 난 내가 원하는 죽음의 모습을 세가지로 정리했다. 하나, 역시 건강하게 살다 죽는 것이다. 제발 아프지 않게 죽고싶다. 아프더라도 짧게 아프고 죽는것이 내가 생각한 더 바랄 것 없는 이상적인 형태의 죽음이다. 둘, 나의 죽음을 남들이 기회라고 느끼지 않는 것이다. 그렇다면 잘 살았다고 생각할 수 있을 것 같다. 셋, 죽음을 앞두고 삶을 후회하고 싶지 않다. 죽음을 앞두고 삶을 돌아봤을때 후회만 남는다는게 얼마나 고통스러운것인지 이반 일리치를 보며 느꼈다. 육체적 고통에 정신적인 고통까지 주고싶지는 않다. 현생을 잘 살고싶다.

당신은 죽음에 대해 생각해본 적이 있는가? 죽음이 어떤것인지 단정짓기는 어렵겠지만 한번쯤은 죽음에 대한 고찰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그런 이유로 일독을 권한다.

✏️
P.8
집무실에 모인 이 신사들이 이반 일리치의 사망 소식을 듣자마자 모두 제일 먼저 떠올린 생각은 이 죽음이 판사들 당사자나 지인들의 인사이동이나 승진에 어떤 의미를 지닐까였다.

P.9
가까운 지인의 죽음 자체는 늘 그렇듯 부고를 접한 모두에게 내가 아니라 그가 죽었다는 사실에 대한 기쁨의 감정을 불러 일으켰다.

P.17
‘꼬박 사흘에 걸친 끔찍한 고통과 죽음. 그건 지금, 어느 순간이든 나에게도 닥칠 수 있는 일이다.’ 이런 생각에 그는 일순간 섬뜩해졌다.

P.39
항상 그렇듯이 아무리 살기 좋은 집이어도 딱 방 한 칸이 부족하기 마련이고, 또 수입이 늘어나도 딱 얼마가, 그러니까 500루블 정도가 부족하긴 했지만 그래도 참 좋았다.

P.42
업무상의 기쁨은 자존심의 기쁨이었고, 사회생활의 기쁨은 허영심의 기쁨이었다. 그러나 이반 일리치의 진정한 기쁨은 빈트 놀이의 기쁨이었다.

P.51
입속에서는 점점 이상한 맛이 느껴졌고, 뭔가 역겨운 냄새가 올라오는 것 같아서 식욕이 떨어졌으며 기력도 몹시 쇠약해졌다. 자신도 자신을 속일 수조차 없었다. 뭔가 끔찍하고 낯선 것, 이반 일리치의 인생에서 지금껏 겪은 적 없는, 너무나 의미심장한 뭔가가 그의 내부에서 일어나고 있었다. 오직 자신만이 이 사실을 알 뿐, 주변 사람들은 모두 이해하지 못하거나 이해할 의지도 없이 세상의 모든 것이 이전처럼 돌아가고 있다고 생각했다. 이반 일리치는 그 점이 제일 괴로웠다.

P.54
이반 일리치는 자기 탓에 분위기가 이렇게 가라앉았다는 사실을 절감하면서도 어쩔 도리가 없다. 그들은 저녁을 먹고 각자 집으로 돌아갔다. 혼자 남은 이반 일리치는 자기 삶에 독이 스며들었고, 그것이 남들의 삶으로까지 퍼지고 있음을, 이 독이 약해지기는커녕 점점 그의 존재 전체로 침투하고 있음을 의식했다.

P.69
한번은 용변기에서 일어난 뒤 바지를 추켜올리다가 그만 기운이 빠져서 푹신한 안락의자에 털썩 주저앉았고, 벌거벗은 채 핏줄만 툭툭 불거진 힘없는 넓적다리를 바라보며 공포를 느꼈다.

P.73
“우리는 모두 죽게 될 텐데요, 수고하지 않을 이유가 어디 있겠습니까?“ 다름 아니라 그의 말에는 죽어 가는 사람을 위한 일이니 별로 수고롭거나 버겁지 않고, 또 자신이 이런 처지일 때 누군가가 같은 수고를 베풀어 주길 바란다는 뜻이 담겨 있었다.
이러한 거짓 말고도, 혹은 그 때문에 더더욱 이반 일리치를 괴롭힌 것은 아무도 그가 바라는 만큼 그를 불쌍히 여겨 주지 않는다는 사실이었다. 기나긴 고통을 맛본 뒤에 이반 일리치는 때때로 이렇게 고백하기가 창피스럽지만, 누구든 자기를 아픈 아이처럼 그저 불쌍히 여겨 주길 무엇보다 바랐다.

P.75
아침인지 저녁인지, 금요일인지, 일요일인지 아무 상관 없었다, 전부 그대로이니까. 단 한 순간도 잠잠해지지 않는 찌르는 듯 괴로운 통증 역시 그대로였다.

P.89
결혼이란…… 그토록 무심코 한 결혼은 환멸과 아내의 입냄새, 관능과 가식뿐이었다!

P.97
자기가 삶을 잘못 살아왔다는, 예전에는 불가능하다고 여겼던 그런 가정이 사실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반 일리치의 죽음

레프 니콜라예비치 톨스토이 지음
민음사 펴냄

2분 전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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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유진

@eudalee

  • 이유진님의 부의 대이동 게시물 이미지

부의 대이동

오건영 지음
페이지2(page2) 펴냄

읽었어요
4분 전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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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라죠아29

@borajoa29

  • 보라죠아29님의 흰 게시물 이미지

한강 지음
문학동네 펴냄

읽었어요
10분 전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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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세정보

‘리얼 해피엔딩 스토리’라는 표어에 걸맞은 놀라운 이야기가 펼쳐진다. 작은 마을이라지만 대도시 뉴욕에서 고속도로로 한 시간 남짓 달리면 닿을 수 있는 이 ‘램지’라는 마을 사람들은 강아지를 찾아 헤매는 낯선 가족에게 상상할 수 없는 친절을 베푼다.

앞 다투어 포스터를 상점에 붙여 주고, 바쁜 출근 시간에 붙잡는데도 끝까지 이야기를 듣고 나서 흔쾌히 도와주겠다 말하는가 하면, 포스터를 보고 전화를 하는 걸로도 모자라 직접 찾아 나서고, 이 가족과 함께 자동차를 타고 다니며 직접 수색에 나선 어린 학생도 있었다. 이런 경험을 하고 난 이 가족이 램지 마을 공동체를 높이 평가하게 되었다 해도 이상할 건 없다.

강아지와 얽힌 감동적인 이야기는 많고 많지만, 동물과 인간의 교감을 넘어 잃어버린 반려동물을 매개로 한 가족이 공동체와 교감해 나가는 이야기는 그중에서도 특별하다. 또한 이런 과정을 통해 누구보다 끈끈한 유대를 쌓는 가족의 모습은 누구나 공감하기 쉬운 보편적인 감동을 선사한다.

출판사 책 소개

집 잃은 강아지 한 마리가 되찾아 준 희망과 행복
미국의 작은 마을 램지에서 펼쳐지는 리얼 해피엔딩 스토리


“강아지가 없는 어린 시절은 슬퍼요.”

만 네 살이 되던 무렵부터 강아지를 사 달라고 조르기 시작한 아들 마이클의 줄기찬 시위에도
단호히 고개를 저어야 했던 재닛과 리처드 부부.
뉴욕 고층 아파트에서의 바쁜 삶에 강아지를 끼워 넣기란 불가능했다.
하지만 예기치 않은 유방암 진단으로 힘겨운 투병 생활을 하게 된 재닛은
엄마가 죽을지도 모른다는 불안감에 시달릴 어린 아들을 위해 ‘허크’라는 희망을 마련한다.
붉은 털의 장난꾸러기 토이푸들 ‘허크’는 이 가족이 죽음에 대한 공포를 극복하고,
시시각각 몸과 마음을 갉아먹는 걱정과 두려움을 까맣게 잊도록 도와주는 강력한 부적이었다.

암을 이겨 내고 몇 달 후,
햇살이 따가운 플로리다로 오랜만에 떠난 가족 여행을 즐기던 재닛에게
“허크가 달아났어요!”라는 다급한 전화가 걸려 온다.
전화를 받은 재닛, 리처드, 마이클은 플로리다에 도착한 지 하루 만에
비행기를 타고 북부 뉴저지 주로 향한다.
급히 비행기를 잡느라 쓴 돈은 1500달러, 허크를 찾는 전단지에 내건 보상금은 1000달러였다.
재닛 가족과 재닛의 여동생 바바라 가족은, 광활한 숲과 그 안의 야생동물, 영하의 추위,
쏟아지는 비, 쌩쌩 달리는 자동차 사이에서 길을 잃은 강아지 한 마리를 찾기 위해
크림치즈와 볼로냐소시지를 들고 온 마을을 헤매기 시작한다.

태어난 지 일 년이 채 되지 않은 손바닥만 한 적갈색 토이푸들 한 마리가
한 가족의 삶을 바꿔 놓았다.
그리고 뉴저지 주의 작은 마을 ‘램지’에 대한 이 가족의 생각도 바꿔 놓았다.


★ 출판사 서평
책장이 술술 넘어가는 잊을 수 없는 실화에 담긴
조그만 강아지에 대한 한 가족의 사랑
작은 마을의 낯선 이들이 보여 주는 뜻밖의 친절
그리고 서로에게 헌신하는 한 가족의 모습


재닛 엘더는 《뉴욕타임스》의 기자로, 역시 뉴욕에서 일하는 남편 리처드(리치) 핀스키와 늦게 얻은 아들 마이클과 함께 뉴욕의 고층 아파트에 살고 있다. 아들 마이클은 ‘무려’ 전 미국 대통령 J. F. 케네디의 손자와 학교 친구로 지내고, 재닛 또한 그 엄마인 故 케네디 대통령의 딸 캐롤라인이나 데이비드 레터맨 같은 유명인사와 친구로 지내고 있다.
모자란 것 하나 없어 보이는 재닛의 아들 마이클에게도 부족한 게 있었다. 마이클이 개를 사달라는 줄기찬 요구를 시작한 건 만 네 살 때였다. 만 열 살 때에는 파워포인트로 “강아지 없는 어린 시절은 정말 슬프다.”라는 문장이 삽입된 ‘우리 강아지’라는 프레젠테이션을 제작해서 재닛과 리치 부부에게 보여 주었다. 그래도 이 부부는 물러서지 않았다. 바쁘게 돌아가는 뉴욕의 생활 패턴에 강아지를 들이는 건 너무나 비현실적으로 보였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탈리아 여행을 계기로 재닛은 생각을 바꾸게 되고, 급기야 암 진단을 받으면서 마음을 굳힌다. 강아지를 입양한다는 기대감이 유방암과 엄마의 죽음이라는 힘든 일에 맞서야 할지도 모를 마이클과 가족 모두에게 많은 도움이 될 거라는 (약간 이기적이기도 한) 생각이 든 것이다.
그리고 혹독한 암 투병을 이겨내고 난 후, 가족으로 맞게 된 적갈색 털의 사랑스러운 장난꾸러기 토이푸들 ‘허크’는 단지 이 가족이 힘든 시간을 보낸 데에 대한 보상이 아니라, 가족 모두에게 삶의 긍정적인 면을 대표하는 상징이자 강력한 부적이 되었다.

몇 개월 후, 이 가족은 허크를 뉴저지 주 램지 마을에 사는 ‘바바라 이모’(재닛의 여동생)한테 맡기고 남부로 여행을 떠난다. 그리고 스물네 시간이 지날 즈음에 재닛은 당황스러운 전화를 받는다. 허크가 뒷마당 울타리를 빠져나가 도망쳤다는 것이다.
사랑하는 반려견을 잃어 본 적이 있는 이라면, 제일 빠른 비행기를 잡아타고 뉴저지로 날아가기 위해 예약된 비행기표를 포기하고 1500달러를 추가로 쓴다거나, 강아지를 찾는 전단지에 보상금 1000달러를 내건다거나 하는 마음을 쉽게 이해할 것이다. 그런 경험이 없더라도, 낯선 마을의 숲 속, 곰과 코요테 같은 야생동물이 있는 광활한 삼림지대에서, 영하의 날씨, 폭우, 쌩쌩 달리는 자동차에 목숨을 위협당하는 이 작은 생명을 안타까워하는 이 가족의 마음에 충분히 공감할 수 있다.

‘리얼 해피엔딩 스토리’라는 표어에 걸맞은 놀라운 이야기는 이 후에 펼쳐진다. 작은 마을이라지만 대도시 뉴욕에서 고속도로로 한 시간 남짓 달리면 닿을 수 있는 이 ‘램지’라는 마을 사람들은 강아지를 찾아 헤매는 낯선 가족에게 상상할 수 없는 친절을 베푼다. 앞 다투어 포스터를 상점에 붙여 주고, 바쁜 출근 시간에 붙잡는데도 끝까지 이야기를 듣고 나서 흔쾌히 도와주겠다 말하는가 하면, 포스터를 보고 전화를 하는 걸로도 모자라 직접 찾아 나서고, 이 가족과 함께 자동차를 타고 다니며 직접 수색에 나선 어린 학생도 있었다.

이런 경험을 하고 난 이 가족이 램지 마을 공동체를 높이 평가하게 되었다 해도 이상할 건 없다. 강아지와 얽힌 감동적인 이야기는 많고 많지만, 동물과 인간의 교감을 넘어 잃어버린 반려동물을 매개로 한 가족이 공동체와 교감해 나가는 이야기는 그중에서도 특별하다. 또한 이런 과정을 통해 누구보다 끈끈한 유대를 쌓는 가족의 모습은 누구나 공감하기 쉬운 보편적인 감동을 선사한다.

★ 출판사 서평
책장이 술술 넘어가는 잊을 수 없는 실화에 담긴
조그만 강아지에 대한 한 가족의 사랑
작은 마을의 낯선 이들이 보여 주는 뜻밖의 친절
그리고 서로에게 헌신하는 한 가족의 모습

재닛 엘더는 《뉴욕타임스》의 기자로, 역시 뉴욕에서 일하는 남편 리처드(리치) 핀스키와 늦게 얻은 아들 마이클과 함께 뉴욕의 고층 아파트에 살고 있다. 아들 마이클은 ‘무려’ 전 미국 대통령 J. F. 케네디의 손자와 학교 친구로 지내고, 재닛 또한 그 엄마인 故 케네디 대통령의 딸 캐롤라인이나 데이비드 레터맨 같은 유명인사와 친구로 지내고 있다.
모자란 것 하나 없어 보이는 재닛의 아들 마이클에게도 부족한 게 있었다. 마이클이 개를 사달라는 줄기찬 요구를 시작한 건 만 네 살 때였다. 만 열 살 때에는 파워포인트로 “강아지 없는 어린 시절은 정말 슬프다.”라는 문장이 삽입된 ‘우리 강아지’라는 프레젠테이션을 제작해서 재닛과 리치 부부에게 보여 주었다. 그래도 이 부부는 물러서지 않았다. 바쁘게 돌아가는 뉴욕의 생활 패턴에 강아지를 들이는 건 너무나 비현실적으로 보였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탈리아 여행을 계기로 재닛은 생각을 바꾸게 되고, 급기야 암 진단을 받으면서 마음을 굳힌다. 강아지를 입양한다는 기대감이 유방암과 엄마의 죽음이라는 힘든 일에 맞서야 할지도 모를 마이클과 가족 모두에게 많은 도움이 될 거라는 (약간 이기적이기도 한) 생각이 든 것이다.
그리고 혹독한 암 투병을 이겨내고 난 후, 가족으로 맞게 된 적갈색 털의 사랑스러운 장난꾸러기 토이푸들 ‘허크’는 단지 이 가족이 힘든 시간을 보낸 데에 대한 보상이 아니라, 가족 모두에게 삶의 긍정적인 면을 대표하는 상징이자 강력한 부적이 되었다.

몇 개월 후, 이 가족은 허크를 뉴저지 주 램지 마을에 사는 ‘바바라 이모’(재닛의 여동생)한테 맡기고 남부로 여행을 떠난다. 그리고 스물네 시간이 지날 즈음에 재닛은 당황스러운 전화를 받는다. 허크가 뒷마당 울타리를 빠져나가 도망쳤다는 것이다.
사랑하는 반려견을 잃어 본 적이 있는 이라면, 제일 빠른 비행기를 잡아타고 뉴저지로 날아가기 위해 예약된 비행기표를 포기하고 1500달러를 추가로 쓴다거나, 강아지를 찾는 전단지에 보상금 1000달러를 내건다거나 하는 마음을 쉽게 이해할 것이다. 그런 경험이 없더라도, 낯선 마을의 숲 속, 곰과 코요테 같은 야생동물이 있는 광활한 삼림지대에서, 영하의 날씨, 폭우, 쌩쌩 달리는 자동차에 목숨을 위협당하는 이 작은 생명을 안타까워하는 이 가족의 마음에 충분히 공감할 수 있다.

‘리얼 해피엔딩 스토리’라는 표어에 걸맞은 놀라운 이야기는 이 후에 펼쳐진다. 작은 마을이라지만 대도시 뉴욕에서 고속도로로 한 시간 남짓 달리면 닿을 수 있는 이 ‘램지’라는 마을 사람들은 강아지를 찾아 헤매는 낯선 가족에게 상상할 수 없는 친절을 베푼다. 앞 다투어 포스터를 상점에 붙여 주고, 바쁜 출근 시간에 붙잡는데도 끝까지 이야기를 듣고 나서 흔쾌히 도와주겠다 말하는가 하면, 포스터를 보고 전화를 하는 걸로도 모자라 직접 찾아 나서고, 이 가족과 함께 자동차를 타고 다니며 직접 수색에 나선 어린 학생도 있었다.

이런 경험을 하고 난 이 가족이 램지 마을 공동체를 높이 평가하게 되었다 해도 이상할 건 없다. 강아지와 얽힌 감동적인 이야기는 많고 많지만, 동물과 인간의 교감을 넘어 잃어버린 반려동물을 매개로 한 가족이 공동체와 교감해 나가는 이야기는 그중에서도 특별하다. 또한 이런 과정을 통해 누구보다 끈끈한 유대를 쌓는 가족의 모습은 누구나 공감하기 쉬운 보편적인 감동을 선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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