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복

켄트 하루프 지음 | 문학동네 펴냄

축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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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꺼운 책

출간일

2017.2.27

페이지

472쪽

이럴 때 추천!

기분 전환이 필요할 때 , 이별을 극복하고 싶을 때 , 외로울 때 , 에너지가 방전됐을 때 , 일상의 재미를 원할 때 , 힐링이 필요할 때 읽으면 좋아요.

#가족 #갈등 #기도 #믿음 #성소수자 #일상 #전쟁 #죽음 #축도 #축복기도 #화해

상세 정보

마음 속 깊은 울림을 느끼고 싶을 때
평범한 일상에서 발견하는 축복같은 시간

보편적이면서도 진실된 인간 감정을 포착해 군더더기 없는 문체로 삶의 의미를 이야기하는 작가, 켄트 하루프. 그는 삼십여 년의 작가 인생에서 단 여섯 편의 장편소설만을 남긴 과작의 작가이지만, 그럼에도 그의 작품은 어니스트 헤밍웨이, 코맥 매카시, 리처드 포드, 애니 프루의 작품에 비견되어왔다.

특히 하루프는 우리가 채 알아차리기도 전에 지나가버리는 평범한 매일의 삶을 뛰어난 감성과 통찰력으로 그려내는 데 뛰어난 작가로, 어슐러 K. 르 귄은 "일상적 형태의 사랑 - 계속되는 좌절, 충실함에 드는 장기적인 노력, 매일의 애정이 주는 편안함 - 을 탐구하는 용기와 성취로는 내가 아는 그 어떤 동시대 소설도 하루프의 작품을 능가할 수 없다"는 찬사를 보냈다.

<축복>은 켄트 하루프가 2013년 발표한 다섯번째 소설로, 그의 다른 모든 소설과 마찬가지로 콜로라도 주에 위치한 가상의 마을 홀트를 배경으로 한다.

홀트에서 철물점을 운영하는 77세의 대드 루이스가 시한부 선고를 받고 결국 생을 마감하기까지 한 달 남짓한 기간의 이야기를 담담하게 풀어낸 이 소설은 출간 당시 아마존 이달의 책, 셀프어웨어니스 올해의 책으로 선정되었고, 폴리오 프라이즈 최종 후보에 올랐다. 또한 <플레인송>, <이븐타이드>와 함께 '홀트 3부작'으로 불리며 동시대 미국을 그린 걸작으로 평가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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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ᴗ•́)و님의 프로필 이미지

(•̀ᴗ•́)و

@m8mz1qpvumfj

어느 노인이 죽어가는 이야기.
죽음은 아직 나와는 멀게만 느껴지는 일인데, 이 책은 죽음이 삶의 한 장면처럼 느껴지게끔 해줬다.
작은 마을의 여러 사람들이 사는 모습을 잔잔하게 그저 보여주는 이야기라서 전개가 좀 느리다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그 자체로 참 좋은 힐링이었다.
축복은 그런 일상 속 작은 것에서부터 느낄수 있는게 아닐까. 내 일상 속에서도 축복을 찾아보야겠다

축복

켄트 하루프 지음
문학동네 펴냄

2018년 1월 11일
0
Lucy님의 프로필 이미지

Lucy

@lucyuayt

정말 별것 아니었는데 말이야. 대드가 말했다. 그뿐이라고.
뭐가 말이에요, 여보?
아까 상점에서 내가 울었던 것 말이오. 나로 하여금 울음을 터뜨리게 한 그 일 말이오. 거기서 내가 보고 있던 것은 바로 내 인생이었소. 어느 여름날 아침 앞쪽 카운터에서, 나와 다른 누군가 사이에 오간 사소한 거래 말이오. 몇 마디 주고받은 것. 그냥 그뿐이었소. 그런데 그게 전혀 쓸모없는 일이 아니었던 거요.

17.05.16

축복

켄트 하루프 지음
문학동네 펴냄

읽었어요
2017년 5월 16일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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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오

@baoc9dn

누구나 나이가 들고 죽는다
작년부터 부조 문자가 오고
몇 번 안 되었지만 아마도 시작일 것이다

부모님의 죽음에 대해 생각해 보게 된다
생각만으로도 너무나 슬퍼 견뎌낼 자신이 없다
나이만 많은 아이 같다고 해얄까...

노희경의 디어마이프렌드에서 보았던 어른 들 역시 그냥 다 나 같았다. 죽음이나 치매에 대한 인간의 반응 정도라 해얄까.. 폐 끼치기 싫고, 고집세고, 자기 편할 대로 살면서도 한번씩 와르르 무너지고, 위로받고 배려해주는...여전히 잘 웃는 나이만 많은 아이들

아직은 먼 후의 이야기라 치부하지만
나 자신 나이듦이나 가까운 사람의 죽음에 익숙해질 필요성을 느낀다

만약 내게 일어난다면 축복에서 부인과 딸이 남편이자 아버지에게 했던 것 처럼, 그들의 이웃이 이웃에게 건네던 것처럼 고요하고 정갈하게 함께 하고 싶다.

합리적인 미국인의 정서가 이런게 아닐까.. 생각해본다
주일엔 가장 좋은 옷을 입고 교회에 가서 목사님 말씀을 듣고 사람들과 예배드리고 담소를 나누고
평소땐 열심히 노동하고 깨끗한 식사를 하고...
물론 책에서도 모두들 그런 것은 아니지만 적어도 대드의 집과 그 주변인들은 그랬던 것 같다.
물론 트럼프를 지지하는 사람들도 많이 있는 나라지만...

언젠가 때가 되면 조용히 따스한 햇살처럼 감사의 마음을 가지고 배려해 드리고 싶다

아직은 먼 후의 일이니 그 전에 가족과 친구들과 더 많이 사랑하고 사랑 받아야겠다

축복

켄트 하루프 지음
문학동네 펴냄

읽었어요
2017년 5월 5일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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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세정보

보편적이면서도 진실된 인간 감정을 포착해 군더더기 없는 문체로 삶의 의미를 이야기하는 작가, 켄트 하루프. 그는 삼십여 년의 작가 인생에서 단 여섯 편의 장편소설만을 남긴 과작의 작가이지만, 그럼에도 그의 작품은 어니스트 헤밍웨이, 코맥 매카시, 리처드 포드, 애니 프루의 작품에 비견되어왔다.

특히 하루프는 우리가 채 알아차리기도 전에 지나가버리는 평범한 매일의 삶을 뛰어난 감성과 통찰력으로 그려내는 데 뛰어난 작가로, 어슐러 K. 르 귄은 "일상적 형태의 사랑 - 계속되는 좌절, 충실함에 드는 장기적인 노력, 매일의 애정이 주는 편안함 - 을 탐구하는 용기와 성취로는 내가 아는 그 어떤 동시대 소설도 하루프의 작품을 능가할 수 없다"는 찬사를 보냈다.

<축복>은 켄트 하루프가 2013년 발표한 다섯번째 소설로, 그의 다른 모든 소설과 마찬가지로 콜로라도 주에 위치한 가상의 마을 홀트를 배경으로 한다.

홀트에서 철물점을 운영하는 77세의 대드 루이스가 시한부 선고를 받고 결국 생을 마감하기까지 한 달 남짓한 기간의 이야기를 담담하게 풀어낸 이 소설은 출간 당시 아마존 이달의 책, 셀프어웨어니스 올해의 책으로 선정되었고, 폴리오 프라이즈 최종 후보에 올랐다. 또한 <플레인송>, <이븐타이드>와 함께 '홀트 3부작'으로 불리며 동시대 미국을 그린 걸작으로 평가받았다.

출판사 책 소개

평범한 삶의 순간들 속에서 건져올린 ‘소중한 일상’.
그 고요하고 경이로운 축복에 대하여……

‘소중한 일상의 대가’ 켄트 하루프가 그려낸 삶의 마지막 순간들


“아까 상점 앞에서 내가 울었던 것 말이오. 내가 보고 있던 것은 바로 내 인생이었소.
어느 여름날 아침의 사소한 거래, 몇 마디 말을 주고받는 것. 그냥 그뿐이었소.
그런데 그게 전혀 쓸모없는 일이 아니었던 거요.”
_본문에서

보편적이면서도 진실된 인간 감정을 포착해 군더더기 없는 문체로 삶의 의미를 이야기하는 작가, 켄트 하루프. 그는 삼십여 년의 작가 인생에서 단 여섯 편의 장편소설만을 남긴 과작의 작가이지만, 그럼에도 그의 작품은 어니스트 헤밍웨이, 코맥 매카시, 리처드 포드, 애니 프루의 작품에 비견되어왔다. 특히 하루프는 우리가 채 알아차리기도 전에 지나가버리는 평범한 매일의 삶을 뛰어난 감성과 통찰력으로 그려내는 데 뛰어난 작가로, 어슐러 K. 르 귄은 “일상적 형태의 사랑―계속되는 좌절, 충실함에 드는 장기적인 노력, 매일의 애정이 주는 편안함―을 탐구하는 용기와 성취로는 내가 아는 그 어떤 동시대 소설도 하루프의 작품을 능가할 수 없다”는 찬사를 보냈다.
『축복』은 켄트 하루프가 2013년 발표한 다섯번째 소설로, 그의 다른 모든 소설과 마찬가지로 콜로라도 주에 위치한 가상의 마을 홀트를 배경으로 한다. 홀트에서 철물점을 운영하는 77세의 대드 루이스가 시한부 선고를 받고 결국 생을 마감하기까지 한 달 남짓한 기간의 이야기를 담담하게 풀어낸 이 소설은 출간 당시 아마존 이달의 책, 셀프어웨어니스 올해의 책으로 선정되었고, 폴리오 프라이즈 최종 후보에 올랐다. 또한 『플레인송』 『이븐타이드』와 함께 ‘홀트 3부작’으로 불리며 동시대 미국을 그린 걸작으로 평가받았다.

“축복이 고르지 않게 내리는 것 같군요.”
“그래요, 목사님. 알고 보면 많은 일들이 고르지 않은 축복이지요.”


어느 여름날, 대드 루이스는 자신의 온몸에 암이 퍼졌다는 사실을, 이 여름이 끝나기 전에 자신이 생을 마감하리라는 것을 알게 된다. 그는 열다섯 살에 부모의 집에서 도망치듯 나와 홀트의 철물점에서 일을 시작하고, 아내 메리를 만나고, 철물점 주인이던 노인으로부터 가게를 넘겨받아 새 주인이 되고, 딸 로레인과 아들 프랭크를 키우며 거의 평생을 이 마을에서 살아왔다. 진통제로 고통을 덜어주는 것 외에 할 수 있는 일이 아무것도 없는 지금, 메리는 아버지의 곁에 있기 위해 홀트로 돌아온 로레인과 함께 대드를 간호하며 그와 함께하는 마지막 나날을 보낸다.
평생 강직하고 성실하게 살아온 대드이지만, 죽음을 앞두고 나니 회한과 후회가 없을 수 없다. 애착을 갖고 꾸려온 철물점을 앞으로 누가 운영할지도 걱정되고, 교통사고로 딸을 잃은 로레인이 행복한 삶을 살지 못하는 것도 마음에 걸린다. 그리고 무엇보다 열여덟 살에 집을 나가 이제는 연락조차 닿지 않는 아들 프랭크. 동성애자인 그 아이를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지 못했던 것이, 자기도 모르게 그 아이를 때렸던 것이, 그 아이가 커피를 좋아하는지 아닌지도 기억하지 못하는 것이 후회스럽기만 하다.

대드의 삶은 마지막을 향해 나아가지만, 홀트에 사는 다른 누군가는 새로운 삶을 시작하기도 한다. 대드의 옆집에 살기 시작한 아홉 살 앨리스는 엄마가 유방암으로 세상을 떠난 후 할머니와 함께 살기 위해 홀트로 온다. 로레인은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려 애쓰는 앨리스를 살뜰히 챙기고, 대드는 옆뜰이 보이는 거실 의자에 앉아 앨리스가 자전거를 타는 모습을 지켜보곤 한다. 퇴직한 교사 에일린과 엄마 윌라 존슨도 앨리스와 나이를 초월한 우정을 쌓아간다. 이들 이웃들 모두 대드와 그를 간호하는 메리와 로레인에게 큰 힘이 되어준다.

우리를 인간이게끔 만들어주는 축복 같은 순간들

한편, 홀트의 교회에 목사 라일이 새로 부임한다. 원래 덴버에서 부목사로 봉직하던 라일은 동성애자인 다른 성직자를 옹호하는 바람에 홀트로 전출되었다. 그는 자신의 신념을 굽히는 법이 없는 원칙주의자로, 타협을 모르는 성격 탓에 홀트에서도 쉽지 않은 시간을 보낸다. 그가 미국의 아프가니스탄과 이라크 전쟁에 관해 설교한 내용이 문제가 된 것이다. “원수를 사랑하라”는 예수의 말씀을 문자 그대로 해석한 라일의 설교는 신도들의 거센 저항에 부딪히고, 그와 의견을 달리하는 신도들은 자리를 박차고 떠난다.
신도들과 갈등을 빚은 후 목사 라일은 밤거리를 돌아다니며 사람들의 집안을 들여다보고 누군가가 그런 그를 경찰에 신고한다. 무엇을 하고 있었느냐는 경찰의 물음에 라일은 이렇게 말한다.

밤에 자기 집에 있는 사람들. 그들의 이런 평범한 삶. 그들이 채 인식하지 못하는 사이에 지나가는 삶이지요. 나는 거기에서 뭔가를 되살리기를 바랐습니다.
경관이 그를 빤히 쳐다보았다.
소중한 일상을요. _본문 286쪽

“소중한 일상.” 하루프의 소설 속 인물들은 모두 평범한 삶을 살아가고 있다. 현실 세계에 사는 우리 모두와 마찬가지로 각자의 사연을 품은 채 저마다의 삶에 힘겨워하며 일상을 살아낸다. 하지만 그 지난한 삶 속에는 “상대방에 대한 다정한 태도”나 “여름날 밤에 그저 함께 보내는 시간”이 주는 따뜻함과 친절 또한 존재한다. 그런 순간들은 때로 우리가 미처 인식하기도 전에 스쳐지나가버리지만, 그럼에도 그런 “소중한 일상”의 순간들이 존재하기에 우리의 평범한 삶은 커다란 축복이라고, 켄트 하루프는 목사 라일의 목소리를 빌려 이야기한다.

켄트 하루프가 만들어낸 홀트라는 작은 우주
그 속을 살아가는 사람들의 잔잔하고 감동적인 삶


『플레인송』의 성공 이후 비로소 다른 직업을 그만두고 전업 작가로 살 수 있게 된 켄트 하루프는 매일 아침이면 마당 한쪽에 있는 집필실로 들어가 글을 쓰기 시작했다. 2014년에 생을 마감하기 전까지, 그는 비가 오든 눈이 오든 해가 쨍쨍하든 매일매일 소설을 썼고, 폐질환을 앓던 말년에는 산소 탱크의 줄을 집필실까지 길게 연결해 타자기 앞에 앉았다.
이렇듯 한결같고 꾸준한 켄트 하루프의 삶은 자연히 『축복』 속 대드 루이스의 삶을 연상시킨다. 주민들 모두가 서로의 사정과 비밀을 아는 작은 마을에서 중심을 지키며 자기 사업을 운영했던 남자. 계절과 날씨에 상관없이 매일매일 메인 스트리트에 위치한 철물점으로 출근해 문을 열고 물건을 팔고 거스름돈을 건네고 장부를 정리했던 남자. 그리고 죽음을 눈앞에 둔 어느 날, 그런 자신의 인생을 떠올리며, 그것이 전혀 쓸모없는 일이 아니었음을 생각하며 눈물 흘리는 남자.

켄트 하루프가 탄생시킨 홀트라는 작은 우주와 그 속을 살아가는 등장인물들의 모습은, 마지막까지 평생 해온 일인 글쓰기를 함으로써 죽음을 삶의 연장으로 맞이한 작가의 모습과 닮아 있다. 그런 인물들이 만들어가는 그의 소설은 고요하고 단단하며 어딘지 슬프지만 동시에 생을 긍정한다. 삶은 때로 “불행에서 불행으로 옮겨다니는 것” 같고, 인생에 내리는 축복은 불공평해 보이기도 하지만, 그 삶을 견디다보면 결국 축복 같은 순간들이 찾아온다는 것. 하루프가 신중하게 전하는 그 삶의 진실은, 그의 책을 읽는 독자 한 명 한 명의 마음속에 깊은 울림을 남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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