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놉티콘

제러미 벤담 지음 | 책세상 펴냄

파놉티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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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량

얇은 책

출간일

2007.7.30

페이지

148쪽

상세 정보

산업혁명 이후 전통적인 가치와 질서가 해체되면서 각종 범죄가 사회 문제로 대두하자, 공리주의자로 유명한 영국의 사상가 벤담은 효율적인 감금 시설을 통해 수감자를 교화 · 재사회화함으로써 사회를 안정시킬 수 있다고 보았다. 파놉티콘은 이를 위한 구체적인 계획안이다.

이 책 <파놉티콘>은 벤담이 프랑스 의회에 파놉티콘을 소개하기 위해 친구인 뒤몽과 함께 영어판의 핵심적인 내용만을 압축한 프랑스어판을 번역 대본으로 삼은 것이다. 크게 파놉티콘의 목적과 건축을 설명한 전반부와 운영 · 관리 방식을 다룬 후반부로 구성되어 있으며,. 실패한 계획이지만, 근대의 작동 원리를 상징하는 장치로 널리 알려지게 되었다. 책세상 문고 '고전의 세계' 64번째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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혜죤

@c2mpxzgx2cik

이 건물은 중앙의 한 점에서 각 수용실을 볼 수 있는 형태로 된 하나의 벌집과 같다. 
자신을 드러내지 않는 감독관은 마치 유령처럼 군림한다.
이 유령은 필요한 때는 곧바로 자신이 존재한다는 증거를 드러낼 수 있다. 
이 감옥의 본질적인 장점을 한 단어로 표현하기 위해, 
진행되는 모든 것을 한눈에 파악할 수 있는 능력을 의미하는 파놉티콘panoptique/ponopticon 이라고 부를 것이다. (23p)

 
여기서 말하는 행복이란 행위자의 행복이 아니라 행위에 영향을 받는 모든 사람의 행복이다. 
따라서 벤담에 따르면 모든 입법의 목표는 ‘최대 다수의 최대 행복’이어야 한다. 
또한 그는 유용성의 원리에 입각해 모든 처벌은 고통을 수반하는 악이므로 
‘더 큰 악을 배제할 가능성이 있는 한에서만’ 사용해야 한다고 했다. 
즉 공리주의 입장에서 처벌이 합리적일 수 있는 경우는 처벌이 범죄자를 교화하거나 
그에게서 사회를 보호함으로써 더 이상의 범죄를 막고 다른 사람들이 처벌에 대한 두려움 때문에 범죄 유혹에 빠지지 않도록 할 때다. (74p)
 
 
푸코에게 파놉티콘은 감옥의 완벽하고 이상적인 계획안임에도 실현되지 않았기 때문에 
연구 대상으로 적절한 것이 아니라, 오히려 중단된 프로그램이기 때문에 연구 대상으로서 이상적이다. 
하나의 계획된 프로그램이 제도 내에서 완벽하게 실행되는 것은 불가능하다. 
현실을 거치면서 수많은 부분이 수정되고 첨가되면서 예상했던 대로 진행되지 않기 때문이다. 
중단된 상태의 “프로그램은 실제로 실행된 것보다 훨씬 더 일반적이며 합리적 형태에 속한다.”(121p)



파놉티콘은 단순히 감옥의 디자인이 아니다. 벤담은 공리주의를 주장했으니 소수의 인원으로 다수를 감시하려는 감옥을 만들었을 것이라는 논리는 지극히 일부만을 다룬 것이다. 단순한 감옥이 아니라 근대에서 자본주의 시스템으로의 이행을 위해 부적응자들을 어떻게 다루고자 했는지, 그 안에서 그들을 관리하는 세부적인 방안에 대한 모든 것을 이야기하고 있다. 실제 전재산을 털어서 감옥을 짓고자 했다니 그 열정이 정말 대단했다(...) 어떻게 생각하면 생명 보험등의 예시에서 다루는 지극히 합리적이며 경제적인 그의 논리는 좀 무섭기까지 한데 감옥 자체는 실현되지 못했으나 이후 다양한 방식으로 적용됐다는 점들도 흥미롭다. 


몇 년 전, 고등학교 때 (대부분의 이론들이 그랬지만) 얼마나 단편적으로 판옵티콘에 대해 들었는지 분명히 알 수 있는 책이었다. 제레미 벤담의 논리를 명확하고 간단히 설명해주며 뒤쪽에 실린 해제가 그 이해에 큰 역할을 한다. 책세상문고의 시리즈가 꽤 괜찮다. 대체로 얇으며 한 손에 딱 들어오는 판형이라 앞으로도 틈나는 대로 읽을 생각이다. 그동안 한줄의 문장으로 알고 있던 이론과 이론가들에 대해 알 수 있는 좋은 시리즈인듯.

파놉티콘

제러미 벤담 지음
책세상 펴냄

2018년 10월 1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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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민정

@vuax3cog1y8i

가르침과 깨달음을 주는 책

파놉티콘

제러미 벤담 지음
책세상 펴냄

읽고싶어요
2015년 3월 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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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세정보

산업혁명 이후 전통적인 가치와 질서가 해체되면서 각종 범죄가 사회 문제로 대두하자, 공리주의자로 유명한 영국의 사상가 벤담은 효율적인 감금 시설을 통해 수감자를 교화 · 재사회화함으로써 사회를 안정시킬 수 있다고 보았다. 파놉티콘은 이를 위한 구체적인 계획안이다.

이 책 <파놉티콘>은 벤담이 프랑스 의회에 파놉티콘을 소개하기 위해 친구인 뒤몽과 함께 영어판의 핵심적인 내용만을 압축한 프랑스어판을 번역 대본으로 삼은 것이다. 크게 파놉티콘의 목적과 건축을 설명한 전반부와 운영 · 관리 방식을 다룬 후반부로 구성되어 있으며,. 실패한 계획이지만, 근대의 작동 원리를 상징하는 장치로 널리 알려지게 되었다. 책세상 문고 '고전의 세계' 64번째 책.

출판사 책 소개

여러분에게 제안하는 감옥은 원형 건물이다. 어쩌면 이것은 한 건물 안에 다른 하나를 넣어 두 채의 건물이라고 말하는 것이 나을지도 모르겠다. 감옥 둘레에는 둥근 모양의 6층짜리 바깥 건물이 있다. 이곳에 죄수들의 수용실이 배치된다. 수용실 내부는 두껍지 않은 쇠창살로 되어 있어 한눈에 (안을) 볼 수 있으며, 수용실은 문이 안쪽으로 열린다. 각 층에는 좁은 복도가 있으며, 이 복도는 하나로 통해있다. 각 수용실의 문은 이 복도로 나 있다.
중앙에는 탑이 하나 있다. 그곳에 감독관들이 머문다. 이 탑은 3층으로 나뉘어있다. 각 층은 수감자 수용실들을 2층씩 내려다보도록 구성되어 있다. 또한 감시탑은 바깥을 환히 내다볼 수 있는 발로 가려진 복도로 둘러싸여 있다. 이 장치(발)로 인해 감독관들은 (수감자들에게) 잘 보이지 않으면서 수용실 전체를 구석구석 감시할 수 있다. 결과적으로 좁은 공간에서 3분의 1의 수가자를 한눈에 볼 수 있어 쉽게 전체를 살필 수 있다. 이러한 경우 감독관이 자리에 없더라도 (이를 확인할 수 없는 수감자들은 감독관이) 있다고 여겨 실제로 자리에 있는 것 같은 효과를 낸다.
이 건물은 중앙의 한 점에서 각 수용실을 볼 수 있는 형태로 된 하나의 벌집과 같다. 자신을 드러내지 않는 감독관은 마치 유령처럼 군림한다. 이 유령은 필요할 때는 곧바로 자신이 존재한다느 증거를 드러낼 수 있다.
이 감옥의 본질적인 장점을 한 단어로 표현하기 위해, 진행되는 모든 것을 한눈에 파악할 수 있는 능력을 의미하는 파놉티콘이라고 부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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