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니네 이발관' 이석원의 산문집. 서른여덟, 무명의 작가 이석원이 마치 현미경을 통해 들여다보듯 정밀하게 잡아낸 보통 사람의 내면과 일상의 풍경을 가득 담았다. 작고 사소한 것에서부터 인생에 있어서 거대하면서도 상투적인 주제들까지 하나도 지나치지 않고 내밀하게 파고들어가 아름답고 처연한 단상들을 만들어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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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약
보통의 존재 (이석원 산문집, 한정판, Black Edition) 내용 요약
이석원의 *보통의 존재 (이석원 산문집, 한정판, Black Edition)*는 2009년 달 출판사에서 처음 출간된 후, 2017년 한정판 블랙 에디션으로 새롭게 선보인 산문집이다. 📖 이 책은 언니네 이발관의 보컬로 잘 알려진 이석원이 서른여덟이라는 나이에 사랑과 건강을 잃으며 삶의 의미를 탐구한 흔적을 담고 있다. 블랙 에디션은 검정 양장본과 흑장 단면으로 소장 가치를 더했으며, 작가의 친필 메시지가 포함되어 독자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
평소 타인의 생각, 경험, 느낀점이 담긴 책은 잘 읽지 않는다. 그래서 수필, 에세이, 자기계발서와 같은 책에 손이 가질 않는다. 뭔가 그 사람의 감정을 강요 받는다는 느낌이 들어서였다. 그런데 이 책은 달랐다. 처음부터 끝까지 나와 이렇게 똑같이 생각하는 사람이 있나? 싶을 정도로 공감이 많이 됬었다.
이기주 작가의 언어의 온도와 비슷한 구성의 책이다. 표지 디자인과 제목으로 봐선 굉장히 무겁고 난해한 책이지 않을까 했는데 언어의 온도보다 더 내 삶과 가까운 내용이 많았고 그래서 눈물을 자아냈던 책이다.
지은이는 자신의 경험을 일기처럼 글로 풀어냈지만 공개일기라는 점을 감안하여 구체적인 사건을 열거하기 보다는 자신의 느낌을 주로 적었다. 나는 그 느낌에서 내가 평소에 느꼈던 나의 감정과 비슷한 점들을 많이 발견할 수 있었다.
"사랑"
사랑한다고 말하는 순간, 나는 사랑하지 않음을 깨달았다. 모순이지만 내가 항상 느껴왔던 딜레마였다. 가슴이 두근거릴 정도로 좋아서 그것을 밖으로 표현하는 순간 나는 그를 더이상 사랑하지 않음을 깨닫게 된다. 종말의 순간은 시작보다 빠르게 그리고 더 놀랍게 다가온다. 나는 맘껏 표현하라는 다른이들의 말에 잘 따르지 못하는 편이다. 나는 유독 종말의 순간이 빨리 찾아오고 내가 표현의 자유를 얻고자 사랑해라고 말하는 순간 종말을 깨닫고 나는 상대방의 전진을 최대한 빨리 막아야한다는 강박관념과 죄책감에 시달린다. 사랑은 참 어렵다.
"친구"
진정한 친구는 슬플 때 나를 위로해주는 친구가 아니다. 위로해주는 것은 쉽지만 잘된 것을 진심으로 축하해주기란 쉽지 않다. 나도 그렇지만 고등학교, 대학교 친구들은 당장 경쟁 상대이기 때문에 축하해주기가 더 어려운지도 모르겠다. 내 주위에 사람이 많아서 다른 사람들은 나를 인싸라고 부른다. 아싸의 반댓말이다. 하지만 진짜 친구는 과연 몇 명일까. 지은이는 처세술도 필요하다 말한다. 내편을 만드는 것은 정말 중요한 일이라며. 처세술을 하다보면 내 스스로 너무 지친다. 감정소모가 너무 커져버려서. 바로 요즘처럼.
이 밖에도 가족, 여행, 독서에 관한 이야기도 있다.
참, 내가 독서를 좋아하는 이유를 명확히 서술해주신 이석원님께 감탄의 박수를 쳐드리고 싶다.
'남의 삶을 엿보고 남의 생각을 들여다보고 남의 상상을 맛보는 이 무서울 정도의 희열과 쾌감'
트와일라잇 시리즈의 남주인공 에드워드가 가진 남의 생각을 엿듣는 능력은 정말 한번쯤은 가져보고 싶었던 것인데 독서를 하다보면 다른 이의 생각을 그 사람과 대화를 하지 않고도 알 수 있기에 내가 마치 초능력을 가진 마냥 희열을 느끼게 된다.
보통의 존재가 보통의 눈으로 바라본 보통의 삶
그는 보통사람은 아닌듯하다 누군지도 모르고 고른 책의 작가가 몇번은 들었던 밴드이고 정신병원 입원경험이 있으며 동시에 베스트셀러 작가이니 말이다
산문집의 매력을 흠뻑 느낄 수 있는 책이란 생각이 들었다
순간순간 짧은 생각에 대한 공감할 수 있는 글이 보통이라는 단어와 꽤나 어울렸다
하지만 중간중간 살짝 유치한 연애글이나 어머니에 대한 약간의 신경질적 반응, 특히 주차관리요원에 대한 글은 공감할 수 없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누군가의 눈으로 사는 일상에 대해 궁금할때 읽어보기 좋은책
같은 가격이길래 한정판으로 샀지만 그냥 일반판으로 소장하며 몇페이지,몇귀퉁이쯤은 구겨진채로 가끔 읽어보면 좋을 보통의 책
에세이란 장르에서는 작가의 일상생활을 통해
그의 생각과 삶의 자세가 개성있게 투영된다.
이석원이란 사람, 가수인데 글도 꽤 잘 쓴다.
무엇보다 개성이 넘치는 사람이다.
음악하는 사람이라 그런가보다.
'보통의 존재'라는 책 제목과는 달리 이 사람이
세상을 바라보고 살아가는 방식은 결코 '보통'이 아니다.
이렇게 독특하게 생각하고 개성있게 살아가는 사람도
있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
'언어의 온도'와 같은 억지 감성을 강요하는 에세이보다는
솔직하고 담담한 이 책이 훨씬 낫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