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 정도전

문철영 지음 | 새문사 펴냄

인간 정도전 (순수 이성에서 예언자적 죽음으로의 여정)

이 책을 읽은 사람

나의 별점

읽고싶어요
12,000원 10% 12,000원

책장에 담기

게시물 작성

문장 남기기

분량

보통인 책

출간일

2014.4.25

페이지

226쪽

상세 정보

전략가(혁명가)이자 시인이기도 했던 정도전의 일대기를 철저한 고증을 거쳐 그 진면목을 보여준다. 인간 정도전의 출생에서 순수 이성으로의 세례, 그리고 예언자적 죽음에 이르기까지의 여정을 그에게서 직접 회고담을 듣듯이 세밀하게 추적하였다. 출생, 부모, 학문, 출세, 유배, 유랑, 재기, 혁명, 건국 등으로 나누어 정신분석학적 초점으로 들여다본다.

상세 정보 더보기

이 책을 언급한 게시물1

최호승님의 프로필 이미지

최호승

@whgbe98kdyxi

가르침과 깨달음을 주는 책

인간 정도전

문철영 지음
새문사 펴냄

읽었어요
2015년 3월 12일
0
집으로 대여
지금 첫 대여라면 배송비가 무료!

상세정보

전략가(혁명가)이자 시인이기도 했던 정도전의 일대기를 철저한 고증을 거쳐 그 진면목을 보여준다. 인간 정도전의 출생에서 순수 이성으로의 세례, 그리고 예언자적 죽음에 이르기까지의 여정을 그에게서 직접 회고담을 듣듯이 세밀하게 추적하였다. 출생, 부모, 학문, 출세, 유배, 유랑, 재기, 혁명, 건국 등으로 나누어 정신분석학적 초점으로 들여다본다.

출판사 책 소개

지금까지 나온 정도전 관련도서들과는 전혀 새로운 접근 방식과 해석

도처에 정도전 이야기가 넘쳐나고 있다. 오리지널로 찾아낸 정도전 이야기가 하나라면, 이것이 열 가지 스무 가지로 뻥튀기하여 돌아다니고 있다. 알맹이는 하나인데, 소설로 분칠하고, 대중서로 분칠하고, 심지어 현대 자본주의 경영전략으로 분칠하여 돌아다니는 껍데기들이 시류를 등에 업고 넘쳐나고 있다. 마치 화장술 경쟁이라도 하듯, 정도전을 대상으로 한 역사소설은 물론이거니와 대중적인 역사서, 심지어 학자들의 전공 논문에서까지 거두절미한 이야기들이 유령처럼 떠돌아다니고 있다. 단언컨대, 시중에 떠도는 정도전 이야기의 절반 이상이 짜깁기로 이루어졌다. 그렇기 때문에 그 책들을 통해 우리가 정도전의 껍데기에는 접할지언정 정도전의 알맹이에는 접하기 어려울 것이다.
이 책은 인간 정도전을 이해하고 느끼고 싶어서 쓰여졌다. 우리가 정도전에게서 읽고 싶어 하는 것을 읽어내기 위해 쓰여진 것이 아니라, 연약한 인간으로 똑같이 아파하는 이 시대 우리에게 들려주고 싶어 하는 정도전 그 자신의 이야기에 참여하기 위해 [그래서 함께하기 위해] 쓰여졌다.
그러기 위해 인간 정도전의 출생에서 순수 이성으로의 세례, 그리고 예언자적 죽음에 이르기까지의 여정을 그에게서 직접 회고담을 듣듯이 세밀하게 추적하였다. 그의 내면세계를 잘 보여주는 시문을 10대, 20대, 30대, 40대, 50대의 개인의 삶의 궤적에 따라 배열하고, 프로이드나 라캉 등의 정신분석학까지 동원하여 ‘인간 정도전’의 의식세계의 심층으로 들어가려 하였다.

50대 재상의 신분으로 웃옷을 벗고 땀흘려 춤추는 ‘인간 정도전’의 발견

비명에 죽임당하기 3년 전, 그러니까 1395년 10월의 마지막 날 밤에 새 나라, 새 수도, 새 궁전[경복궁]에서 정도전이 창작한 <문덕곡>이 연주되고 있었다. 이때 태조 이성계가 감격에 겨워 정도전에게, “이 노래는 경이 지어 올린 것이 아닌가.”, “이 새로운 수도 한양 도성, 이 새 궁전 경복궁도 경의 작품이 아닌가.” “경이 마땅히 일어나 춤추어야겠소.”하고 춤을 권한다.
그러자 54세 재상의 신분으로 정도전이 일어나 자신이 만든 악장에 맞춰 춤을 추기 시작한다. 새 왕조 조선을 건국하기 위해 피와 땀을 다 쏟았듯이, 웃옷까지 벗어젖힌 채 새 왕조 창업의 의미를 곱씹으며 춤을 추고 있다. 천심과 민심에 교감하듯, 어린아이처럼 천진난만하게 혼신을 다해 춤을 추고 있다. 새 시대를 향한 울림과 떨림이 정도전의 춤사위에 녹아든다. 3년 뒤 자신의 육체적 명운이 다할 것이라는 사실도 모른 채, 이 순간만큼은 ‘천진난만’하게 발을 구르고 손을 뻗치며 이마에 땀방울이 맺힌 ‘춤추는 인간 정도전’의 모습이 어쩌면 처연하기까지 하다.
이러한 정도전의 모습은 지금까지 어떤 글에서도 알려져 있지 않았다. 이 책에서 처음 공개하는 것이다. 일반적으로 엄격한 주자학자로 알려져 있는 정도전이 스스로 옷을 벗고 춤을 추는 이러한 ‘파격’, 그 ‘파격’ 속에서 땀냄새 나는 인간 정도전을 만날 수 있을 것이다.

우리 시대에 다시 살아나는 아름다운 인간 정도전

정도전에게는 애통해하는 힘이 있다. 고려말의 절망적인 상황을 남의 일처럼 얘기하지 않고, 힘없는 백성들의 아픔을 잘난 위정자나 지식인처럼 분석하려 하지 않고, 다만 절망적인 시대와 연약한 백성들의 아픔을 끌어안고 정직하게 애통해 하는 힘이 있다. 그 애통은 자기 상처를 핥는 자기연민도 아니고, 시대의 절망과 삶의 무게에 주저앉는 자포자기의 비탄도 아니다. 위로를 필요로 하는 시대의 절망과 백성들의 아픔에 함께함이다. 절망과 아픔을 정직하게 숨기지 않고 애통해함으로써 그것을 넘어서는 힘이다. 그리하여 고려말의 절망을 새로운 왕조 조선의 희망으로 바꿔놓은 힘이다. 우리 시대의 절망을 새로운 희망으로 바꿔놓을 힘이다. 삶의 무게에 신음하는 연약한 우리 인생들에게 진정한 회복을 가져다주는 애통해하는 힘이다.

정도전은 그 누구도 미처 생각할 수 없는 미래를 드러내 보이는 예언자적 상상력을 대변한다. 직접 고뇌와 경탄을 경험해 본 까닭에 통제된 현실로 이루어진 닫힌 세상이 거짓임을 분별할 수 있는 ‘미래의 생명력’을 상징한다. 우리의 문화는 거의 모든 것을 성취할 만큼 힘이 있지만 아무 것도 상상하지 못할 정도로 무력하기도 하다. 어떤 것이든 남김없이 성취할 수 있게 해주는 바로 그 왕권의식이 상상력을 억눌러 버린다. 상상력은 위험하다는 것이 그 이유다. 정도전[예언자적 상상력]이 이방원[왕권의식]에게 죽임 당한 이유이고, 정도전[예언자적 상상력]이 우리 시대에 다시 살아나는 까닭이다. 우리 시대의 절망과 자포자기를 꿰뚫는, 능력과 경쟁으로 이루어진 냉혹한 현재가 마지막이자 유일하게 가능한 실존상태라고 믿고 있을 때에 ‘아무도 믿지 않는 새 미래’를 열어줄, ‘예언자적 상상력’에 대한 갈구인 것이다.

무제한 대여 혜택 받기

현재 25만명이 게시글을
작성하고 있어요

나와 비슷한 취향의 회원들이 작성한
FLYBOOK의 더 많은 게시물을 확인해보세요.

지금 바로 시작하기

플라이북 앱에서
10% 할인받고 구매해 보세요!

지금 구매하러 가기

더 많은 글을 보고 싶다면?

게시물 더보기
웹으로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