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개

이상 지음 | 현대문학 펴냄

날개 (이상 작품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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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간일

2011.10.31

페이지

348쪽

상세 정보

'박제가 되어버린 천재를 아시오?'라는 독백과 함께 1930년대 한국 모더니즘 문학의 경이로운 징후를 보여준 이상의 작품선. 이상의 글쓰기는 문자 언어의 체계를 벗어나 말놀이, 기호 놀이, 의미 놀이, 그리고 더 나아가 타이포그래피적인 감각들과 연계된다. 그의 텍스트는 문자 언어를 파고들면서도 문자의 통사적 맥락이나 표상적 의미의 한계를 넘어서서 기호의 층위에서 해석되기도 한다.

이상은 김유정처럼 중증 결핵에 시달렸는데 첫 작품인 '12월 12일'부터 일관되게 그의 문학적 주제는 '자살 충동'이었다. 항상 죽음을 의식했던 이상은 자신의 글쓰기를 '공포의 기록' 혹은 '무서운 기록'이라고 표현했다. 그는 이 '무서운 기록'을 다 마치기 전에는 살겠다는 희망도 죽겠다는 희망도 아무것도 아니라고 토로했다.

그러나 이상이 사망한 직후 발표된 '종생기'에서 그는 역설적으로 '불멸성'의 의지를 드러낸다. '쓰레기 같은 자신의 생애를 천하의 눈 있는 선비들에게 보이겠다는 호언'은 그의 자존감이다. 자살 충동에 관한 무서운 기록과 불멸성에 대한 강렬한 의지가 충돌하는 이상의 작품 세계는 난해하면서도 동시에 매혹적인 모더니즘 문학의 향연이다. '한국현대문학전집' 17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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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립운동가들의 생전 명언을 모아놓은 필사책이다.

51인의 메세지를 읽어 내려가니 지금의 나라를 품에 안기까지 지난한 과정을 거쳤다는 것을 다시금 깨닫게 되었다.

새삼 감사한 마음이 드는 순간이었다.

📖
P. 15
일제에 맞선 독립운동가와 의병들의 숭고한 투쟁의 동기를 일본 민족에 대한 증오로만 해석하는 것은 본질을 오독하는 일이다. 그들은 결코 특정한 국가나 민족을 증오하지 않았다. 오직 인간의 존엄을 짓밟고 타민족을 강압하는 제국주의 사상이라는 보편적인 악과 맞서 싸웠을 뿐이다.

P. 96
세상에 후회 없는 삶은 없다. 우리는 따로 나설 수 있을 때 나서지 못했던 자신을 비겁하다고 자책하곤 한다. 하지만 널리 알려진 말처럼, 부끄러움을 아는 것은 부끄러운 일이 아니다. 진정 부끄러움을 알아야 할 이는, 뻔뻔스럽게 자신의 부끄러움을 외면하는 자이다. 자책하고 후회하는 마음 자체에 이미 깊은 가치가 있으며, 이러한 내면의 고뇌 또한 절의의 또 다른 모습이다.

P. 119
만약 우리가 주어진 대로 살고, 시키는 대로 생각하며, 아는 것에서 멈춘 채 깨닫지 못하고 남의 생각만 읊조리는 삶을 산다면, 이는 개인과 사회를 좀먹는 일이다. 국민이 국가의 주인이듯, 내 삶의 주인은 바로 내가 되어야 한다. 그러한 자각이 내면에서 깊어질 때, 비로소 나는 진정 나다워질 수 있을 것이다.

P. 151
우리 모두는 지금 씨앗이거나, 한때 씨앗이었음을 기억하자. 흙을 밀어내고 세상 밖으로 돋아나는 시간이 더딜수록, 역경을 헤치는 '자기만의 힘'은 더욱 단단해질 것이다.

P. 167
우리는 우리 의지와 상관없이 태어나, 기성세대가 이미 만들어 놓은 세상에서 살아야 한다. 다시 말해 우리는 다음 세대를 위한 새로운 세대관을 만들어 나갈 수 있는 사람이기도 하다. 이미 주어진 세상에 나오는 것도, 이후 내가 원하고 바라는 시대를 새롭게 만들어 나가는 것도 결국 인간의 운명이다.

내 삶에 찾아온 역사 속 한 문장 필사노트 독립운동가편

이영 지음
시대인 펴냄

읽었어요
25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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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제가 되어버린 천재를 아시오?'라는 독백과 함께 1930년대 한국 모더니즘 문학의 경이로운 징후를 보여준 이상의 작품선. 이상의 글쓰기는 문자 언어의 체계를 벗어나 말놀이, 기호 놀이, 의미 놀이, 그리고 더 나아가 타이포그래피적인 감각들과 연계된다. 그의 텍스트는 문자 언어를 파고들면서도 문자의 통사적 맥락이나 표상적 의미의 한계를 넘어서서 기호의 층위에서 해석되기도 한다.

이상은 김유정처럼 중증 결핵에 시달렸는데 첫 작품인 '12월 12일'부터 일관되게 그의 문학적 주제는 '자살 충동'이었다. 항상 죽음을 의식했던 이상은 자신의 글쓰기를 '공포의 기록' 혹은 '무서운 기록'이라고 표현했다. 그는 이 '무서운 기록'을 다 마치기 전에는 살겠다는 희망도 죽겠다는 희망도 아무것도 아니라고 토로했다.

그러나 이상이 사망한 직후 발표된 '종생기'에서 그는 역설적으로 '불멸성'의 의지를 드러낸다. '쓰레기 같은 자신의 생애를 천하의 눈 있는 선비들에게 보이겠다는 호언'은 그의 자존감이다. 자살 충동에 관한 무서운 기록과 불멸성에 대한 강렬한 의지가 충돌하는 이상의 작품 세계는 난해하면서도 동시에 매혹적인 모더니즘 문학의 향연이다. '한국현대문학전집' 17권.

출판사 책 소개

시대를 앞서 간 천재의 절망이 낳은 기교, 혹은 그 무서운 기록
시간과 공간을 넘어 언제나 현재진행형으로 존재하는 작가 이상의 세계!


‘박제가 되어버린 천재를 아시오?’라는 독백과 함께 1930년대 한국 모더니즘 문학의 경이로운 징후를 보여준 이상의 작품선이 현대문학에서 펴내는 한국현대문학전집의 열일곱 번째 시리즈로 출간되었다.
이상의 문학 이력은 그의 나이 스물한 살인 1930년 시작되어 1937년 스물여덟으로 생을 마감하면서 끝났지만, 작품을 둘러싼 논쟁은 21세기에도 끊임없이 증폭되고 계속 재해석되고 있다.
최근의 이상 연구는 시인이자 소설가로서뿐만 아니라 건축학도, 화가, 장정가, 삽화가, 심지어는 다중 매체 아티스트, 매체 이론가로서 전인적 활동에 대한 연구까지 확장되고 있다. 오늘날 이상의 작품은 모더니즘만이 아니라 포스트모더니즘의 영역까지 넘나들 만큼 전위적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이상의 글쓰기는 문자 언어의 체계를 벗어나 말놀이, 기호 놀이, 의미 놀이, 그리고 더 나아가 타이포그래피적인 감각들과 연계된다. 그의 텍스트는 문자 언어를 파고들면서도 문자의 통사적 맥락이나 표상적 의미의 한계를 넘어서서 기호의 층위에서 해석되기도 한다. 이러한 전위성이 이상 문학을 시간과 공간을 초월해 지금도 현재진행형으로 존재하게 만든다.
이상의 텍스트를 읽는다는 것은 인내심과 집중력을 요구한다. 그의 작품을 해석할 때 소설, 수필, 시 같은 문예 장르를 구분하는 기준들은 그다지 소용이 없다. 소설 구성의 기본 요건인 주인공과 사건 등의 요소들이 미미하기도 하고 작품들을 관통하는 입체적인 통일성을 찾기도 쉽지 않다. 이상 소설의 독특함은 허구와 실제 삶이 잘 분리되지 않는 데 있다. 그의 소설은 실제 자기 삶을 패러디한 것이거나 그것을 뒤집어 보여준 것이다.
이처럼 이상의 글쓰기는 현실과 허구가 뒤섞이면서 생성되는 혼돈의 공간 속에 존재한다. 그 혼돈의 공간 내부에는 죽음에 대한 이상의 깊은 공포가 도사리고 있다.
이상은 김유정처럼 중증 결핵에 시달렸는데 첫 작품인 '12월 12일'부터 일관되게 그의 문학적 주제는 ‘자살 충동’이었다. 항상 죽음을 의식했던 이상은 자신의 글쓰기를 ‘공포의 기록’ 혹은 ‘무서운 기록’이라고 표현했다. 그는 이 ‘무서운 기록’을 다 마치기 전에는 살겠다는 희망도 죽겠다는 희망도 아무것도 아니라고 토로했다.
그러나 이상이 사망한 직후 발표된 '종생기'에서 그는 역설적으로 ‘불멸성’의 의지를 드러낸다. ‘쓰레기 같은 자신의 생애를 천하의 눈 있는 선비들에게 보이겠다는 호언’은 그의 자존감이다. 이상의 냉혹한 자기모멸과 냉소, 자학은 자존감의 이면이며 궁극적으로 ‘불멸성’에 대한 의지인 것이다.
자살 충동에 관한 무서운 기록과 불멸성에 대한 강렬한 의지가 충돌하는 이상의 작품 세계는 난해하면서도 동시에 매혹적인 모더니즘 문학의 향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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