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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인 책
출간일
2013.10.30
페이지
252쪽
상세 정보
20여 년 동안의 언론인 생활에서 사실을 추적해온 기자 양선희(중앙일보 논설위원)가 인간 내면의 허위의식과 진실을 파헤치려 작가 양선희로 변신하며 농익은 내공을 내뿜은 첫 장편소설이다.
작가의 문학적 상상력은 사실(팩트)이란 평면적 상황을 넘어 인간끼리 벌이는 여러 관계의 중층적 진실이 무엇인지를 미모의 연극배우의 죽음을 통해 파헤친다. 골방에 앉아 작가의 머리를 굴리기만 해서 쓴 사(私)소설이 아니다. 취재현장에서, 조직 내부에서 수십 년간 온몸으로 부딪치며 켜켜이 쌓은 치열한 작가정신의 산물이다.
천재 희곡작가 민은아. 그의 어머니 천재 시인 윤세린. 두 모녀의 삶은 세상의 루머와 말들로 더럽혀진 비극이었다. 민은아를 지근에서 취재해온 신문사 문화부 기자 한승애. 민은아의 죽음으로 인해 한승애는 한 모녀의 이어진 죽음 속에 감춰진 치열한 진실을 찾기 위해 수많은 거짓과의 퍼즐게임을 시작하는데….
진실이 거짓이 되고, 거짓이 진실이 되는 인간의 삶 속에서 '진실'을 찾아야 하는 직업인 기자를 통해 우리 삶의 진실의 꼬임과 뒤틀림, 그 속의 공허함과 역설이 소설 속에서 적나라하게 드러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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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세정보
20여 년 동안의 언론인 생활에서 사실을 추적해온 기자 양선희(중앙일보 논설위원)가 인간 내면의 허위의식과 진실을 파헤치려 작가 양선희로 변신하며 농익은 내공을 내뿜은 첫 장편소설이다.
작가의 문학적 상상력은 사실(팩트)이란 평면적 상황을 넘어 인간끼리 벌이는 여러 관계의 중층적 진실이 무엇인지를 미모의 연극배우의 죽음을 통해 파헤친다. 골방에 앉아 작가의 머리를 굴리기만 해서 쓴 사(私)소설이 아니다. 취재현장에서, 조직 내부에서 수십 년간 온몸으로 부딪치며 켜켜이 쌓은 치열한 작가정신의 산물이다.
천재 희곡작가 민은아. 그의 어머니 천재 시인 윤세린. 두 모녀의 삶은 세상의 루머와 말들로 더럽혀진 비극이었다. 민은아를 지근에서 취재해온 신문사 문화부 기자 한승애. 민은아의 죽음으로 인해 한승애는 한 모녀의 이어진 죽음 속에 감춰진 치열한 진실을 찾기 위해 수많은 거짓과의 퍼즐게임을 시작하는데….
진실이 거짓이 되고, 거짓이 진실이 되는 인간의 삶 속에서 '진실'을 찾아야 하는 직업인 기자를 통해 우리 삶의 진실의 꼬임과 뒤틀림, 그 속의 공허함과 역설이 소설 속에서 적나라하게 드러난다.
출판사 책 소개
거짓을 진실하게 말할 수 있는 유일한 하루 만우절,
만우절이 말하는 거짓과 진실의 역설!
말은 진실을 전달하는 도구일까?
20여 년 동안의 언론인 생활에서 ‘사실’을 추적해온 ‘기자 양선희’(중앙일보 논설위원)가 인간 내면의 허위의식과 ‘진실’을 파헤치려 ‘작가 양선희’로 변신하며 농익은 내공(內功)을 내뿜은 첫 장편소설이다. 작가의 문학적 상상력은 사실(팩트)이란 평면적 상황을 넘어 인간끼리 벌이는 여러 관계의 중층적 진실이 무엇인지를 미모의 연극배우의 죽음을 통해 파헤친다. 골방에 앉아 작가의 머리를 굴리기만 해서 쓴 사(私)소설이 아니다. 취재현장에서, 조직 내부에서 수십 년간 온몸으로 부딪치며 켜켜이 쌓은 치열한 작가정신의 산물이다.
이 소설은 죽음과 사랑을 둘러싼 ‘말의 진실성’에 대한 질문에서 시작한다. 매력의 화신이었떤 천재 여류시인과 그녀의 딸인 희곡작가에게 시간차로 벌어진 평행이론적인 삶을 주요 축으로 삼았다.
작가의 분신인 듯한 작중인물 한승애 기자는 독자들이 사실 또는 진실이라 믿는 기사를 써야하는 직업을 가졌다. 기자는 취재원의 발언을 전달한다. 그 발언이 거짓이라면? 언론은 거짓말 전파자 노릇을 하는 셈이다. 거짓은 팩트라는 옷을 입고 활개를 친다. 이를 읽은 독자는 거짓말의 확대재생산에 한몫한다. 여러 사람들이 얽힌 사안에서는 더욱 그런 경향이 나타난다. 자기 입장에서 내뱉는 발언이 때로는 남에게는 치명적인 상처가 되기도 하고 진실을 왜곡시키기도 한다. 구로자와 아키라 감독의 영화로 더욱 유명해진 아쿠타가와 류노스케 원작 <라쇼몽>(羅生門)>에서 살인사건의 여러 용의자 발언들이 사실 규명에 얼마나 혼선을 주는지 알 수 있지 않나.
거짓을 거짓이라 말할 수 있는 1년 중 유일하게 진실된 하루, 만우절.
그 역설을 사랑했던 비극의 여주인공 민은아. 그녀를 위해 허위와 싸우는 기자 한승애.
작가의 직업적 경험과 문학적 상상력을 바탕으로 빚어진 이 소설은 ‘말의 진실은 무엇인가?’를 화두로 삼은 문제작이다.
만우절의 역설을 사랑한 천재 연극배우 민은아!
그녀의 진실을 위해 싸우는 신문기자 한승애!
작가는 오랫동안 ‘말’과 ‘글’의 홍수 속에서 살아왔다. 기자라는 직업 때문이다. 말(言)들은 언제나 ‘사실’과 ‘사실 아님’ 속에서 그 갈기를 휘날렸다. 기자는 그 수많은 말(馬)들이 내달리는 먼지 뿌연 경마장 속에서 ‘팩트’를 찾아 다녔다.
작중인물 한승애 기자는 천재 여류시인 윤세린의 딸인 연극배우 겸 희곡작가 민은아의 죽음에 대해 취재하게 된다. 윤세린은 민은아가 5세 때 프랑스 파리로 가 자살해 당시 세인의 주목을 끌었다. 어린 민은아는 아버지 민중기 변호사의 방임 속에서 할머니 집에서 힘들게 살아간다. 민은아는 연극배우로 활동하다가 곧 스타 희곡작가로 각광 받는다. 그러나 척추암이 재발해 33세 꽃다운 나이에 숨지고 만다. 한승애 기자는 민은아에 대한 연민에 휩싸인다. 엄마 없이 자라났다는 공통점 때문이다. 하지만 더 큰 이유는 민은아를 둘러싼 과거를 추적하면 할수록 거대하고 추잡한 인간의 말(言)들이 혼란을 부추기기 때문이다.
‘팩트’는 사라지고 오리무중이다. 말은 타인에 의해 전복되고 다시 그 말은 다른 누군가의 말에 의해 뒤집힌다. 민은아의 남편 유정하 쪽 사람들은 그녀가 주치의였던 유정하를 의도적으로 유혹한 요녀(妖女)라고 말한다. 민은아가 활동한 극단의 대표는 민은아가 숨지는 순간 “엄마”라고 불렀다고 말한다. 남편 유정하는 극단 대표의 증언과는 달리 민은아가 “저, 이제 쉴게요”라고 말했다고 전한다. 세인들의 입에는 민은아가 ‘예쁘면서 쉽게 자빠뜨릴 수 있는 여자’로 소문이 났고 ‘카페 만우절’의 여사장은 그렇지 않다고 말한다. 극단대표는 민은아의 유고 희곡 <초희>가 남아 있을 것이라고 말하고 남편은 그 작품이 민은아에 의해 불태워졌다고 밝힌다.
민은아의 엄마 윤세린은 우울증 때문에 자살한 것으로 세간에 알려졌다. 하지만 윤세린은 소생 가능성이 없는 위암 때문에 센 강에서 투신한 사실이 밝혀졌다. 윤세린의 시어머니는 자신의 대단한 아들 민중기를 낚아채 간 ‘못된 년’을 응징하기 위해 며느리를 ‘걸레’라고 소문을 퍼뜨린다. 이런 헛소문을 내는 것은 민은아의 시어머니도 마찬가지다. 윤세린의 죽음은 자살이 아니라 위암이 1차 원인이었고 민은아가 “꼬리친 것이 아니라” 주치의 유정하가 먼저 민은아를 결혼상대자로 선택했다. 그런데도 소문은 왜곡되고 부풀려지며 도저히 회복 불가능할 지경으로 일파만파 번져간다.
기자가 만나는 사람들마다 이야기는 또 다른 이야기를 낳고 그 이야기는 또 다른 사실을 전해준다. ‘팩트’는 공회전하며 제자리걸음이다. 어느 것도 ‘팩트’가 아니다. 부재하는 ‘팩트’의 공허함 속에서 분명한 것은, 사람들이 붙잡고 있는 ‘진실’이란 것은 처음부터 모호하며 미확정적이라는 것이다.
작가는 이 작품은 ‘죽음’과 ‘말’에 대한 소설이라고 밝힌다. 민은아는 눈을 감으면서 “저, 이제 쉴게요”라는 말을 남긴다. 수많은 추문이 그녀를 할퀴고 지나갔고 그 추문을 자신의 죽음으로 모두 덮고 싶었다. 하지만 죽은 자는 말이 없고 산 자들은 더욱 말을 만들어낸다.
김용희 문학평론가(평택대 교수)는 이 작품에 대해 다음과 같이 평했다.
언중들의 가장 큰 공격대상은 이 사회의 약자, 주로 ‘여성’이며 그 여성이 ‘멋지면서 천재적일’ 때 그들의 질투와 시기는 더욱 극에 달한다. 여성들의 질투는 당연하며 남성이라도 스스로 그 ‘매력적인’ 여성을 차지하지 못했다는 열패감이 그녀를 ‘탕녀’로 만들기에 충분하다.
누군가의 추문과 스캔들을 밝히는 데 혈안이 된 것이 때로 ‘언론’이기도 하다. 옐로 저널리즘 말이다. 신문기자인 소설적 화자는 ‘신문’이 그 풍문의 중심에 어떻게 작동하고 있는가를 보여주기 위해 소설의 각 챕터마다 ‘신문기사’를 배치시켰다. 그것은 또한 ‘팩트’이기도 하고 ‘팩트가 아니기’도 하다. 그런 점에서 이 소설은 신문기사에 대한 우회적 조롱을 담고 있다. 윤세린의 죽음의 비밀이나 민은아의 투병과정 등. 인터뷰 취재원들의 저의가 담긴 말들은 새롭게 윤색되며 기사화된다.
결국《카페 만우절》은 말들이 만들어내는 비열한 욕망과 의도적으로 만든 오해, 천재 미모 예술가에 대한 범인들의 뒤틀린 열등감을 보여준다. 혹은 세상의 편견에 지쳐가며 서서히 사라져간 천재예술가의 죽음에 대한 소설이기도 하다.
탄탄한 주제의식과 살아있는 캐릭터, 흥미로운 탐색의 플롯이 소설의 재미를 더하고 있다. 첫 장편이란 것이 믿기지 않을 만큼 읽히는 맛이 쏠쏠하다. 이 또한 진실을 탐색해가고자 하는 인지에 대한 욕망을 충족시켜주기 때문일 것이다.
첫 장편에 박수를 보내며 앞으로 작가의 행보에 큰 기대를 걸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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