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경전달물질과 호르몬을 분비해서 생체를 조절하는 우리들의 뇌는 생각보다 많은 것을 결정한다.
태아는 자신의 몸에 산모가 더이상 충분한 영양을 공급할 수 없다눈 것을 인지하는 즉시 출산이 시작된다는 신호를 내보낸다. 산모는 그 신호를 받고 동시에 자궁을 수축시키는 호르몬을 분비한다. 출산의 원활한 흐름을 위해서는 어머니의 뇌와 아이의 뇌 사이의 강력한 상호작용이 반드시 필요하다.
성인이 되어 나타나는 다수의 정신장애는 출산과정에서의 문제로부터 발생하게 되는데 그중에서도 정신불열의 전형적인 증상들은 청소년기에야 비로소 나타나기 시작한다. 자폐증, 거식증, 폭식증도 난산과 관계가 있다.
우리의 성 정체성과 성적 성향은 이미 자궁 안에서 결정되어 우리의 남은 일생동안 지속된다고 한다. 우리의 생식기는 임신 1개월에 분화되는 반면 뇌의 성적 분화는 임신 후기에 결정되기 때문이다. 우리가 성작 취향을 자유로이 선택할 수 있다는 잘못된 믿음은 많은 이를 불행하게 만든다.
뿐만 아니라 공격적 태도, 도덕성까지도 우리의 뇌가 무엇을 어떻게 받아들이느냐에 달려 있다. 어떤 사고나 선천적인 문제로 편도체나 소뇌, 대뇌피질, 전두엽, 해마 등이 기능을 제대로 하지 않는 경우 사람들은 평균에서 벗어난 행동을 할 수 있다.
이 책은 두뇌가 완전히 발달하지 않은 청소년의 범죄 문제나 선거권에 대해서도 보수적인 의견을 표하고, 낮은 IQ를 가진 집단이 저소득층과 범죄의 악순환을 되풀이하는 문제도 지적한다. 종교나 임사체험 같은 면에서도 부정적이다. 나아가 사람에게 '자유의지'란 없다고 못박는다.
뇌를 해부해서 들여다보니 사람이 보인다.
그러면 나는 함께 살아가는 수많은 사람들을 어떻게 받아들일 것인가. 각자 읽는 자의 몫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