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듭되는 외적의 침략에 백성들이 거세게 항전한 13세기 전반, 자랑스러운 민족의식을 불어넣고자 했던 의도로 씌어진 작품 '동명왕의 노래'를 생동감있는 번역으로 만난다. 고구려의 기상을 노래하면서 우리 민족의 유구하고도 빛나는 역사를 후대가 잊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이 느껴지는 작품이다.
달팽이 2017-3월의 책
시집이라 쉽게 읽혔고, 직업적 고뇌부분이 마음에 와 닿았다.
가치를 쫓으며 이상에 맞게 살고 싶지만 괴리되는 현실 속에서 작가가 느끼는 괴로움이 어떤 느낌인지 너무 알 것 같아서, 나와 동류인 사람들이 짊어진 감수성의 무게가 느껴졌다. 부패한 시대를 탓하며 느끼는 괴로움은 어쩌면 시대와 상관없이 가지는 개인적 특성일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니 시대나 환경 탓을 할 필요가 없다. 내 감수성이, 내 도덕성이 민감한 것일 뿐, 세상은 언제나 늘 그래왔으니까. 완벽하지 않은 세상, 우리가 학교에서 배운대로 굴러가지 않는 세상이 어쩌면 당연한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상을 쫓아 괴로워하며 사회를 바로잡고자 노력한 사람들이 있어왔기 때문에 우리 사회가 조금씩이라도 이상에 가깝게 다가가고 있는 것이겠지. 이상주의자들은 세상의 빛과 소금이 되라고 태어난 것일지도 모르겠다. 그러니 숙명이라 생각하고 세상에 대한 고민과 관심을 이어나가야겠다. 흠.. 이렇게 쓸 정도로 난 이상주의자는 아니지만 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