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8회 젊은작가상 수상작품집

최은미 외 6명 지음 | 문학동네 펴냄

제8회 젊은작가상 수상작품집 (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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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간일

2017.4.7

페이지

352쪽

이럴 때 추천!

일상의 재미를 원할 때 읽으면 좋아요.

#단편소설 #젊은작가

상세 정보

문학동네는 2010년에 젊은작가상을 제정하여 등단 십 년 이하의 젊은 작가들이 한 해 동안 발표한 중단편소설 중에서 가장 뛰어난 일곱 편을 선정해 시상하고 단행본으로 출간해왔다. 우리 시대의 문학 독자들이 동시대 한국문학의 가장 신선한 성취들과 실시간으로 만날 수 있게 하는 '젊은작가상'의 2017년 제8회 수상자는 임현, 최은미, 김금희, 백수린, 강화길, 최은영, 천희란이다.

임현의 '고두(叩頭)'는 모든 이타적인 행동에는 이기적인 의도가 숨어 있다는 비틀린 윤리의식을 가진 윤리 교사의 육성을 통해, 한 인간의 자기기만이 얼마나 지독한 수준에 이를 수 있는가를 역으로 드러내 보인다. "집요함으로 마치 소설의 육체를 쌓듯" 성실하게 써온 줄만 알았던 임현에게서 "노련함까지 발견"했다(소설가 하성란)는 평을 받으며 대상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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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언급한 게시물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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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wochang

김금희.문상 < 소설을 읽는다는 건 누군가의 '나쁨' 에 대한 지겨운 고백을 듣는 일일지도 모르겠다...>

제8회 젊은작가상 수상작품집

최은미 외 6명 지음
문학동네 펴냄

읽고있어요
7시간 전
0
yjh님의 프로필 이미지

yjh

@yjhhg1s

젊은 작가상 수상작은 항상 만족스러웠다. 물속 골리앗이 그랬고, 음복이 그랬고, 그리고 고두가 그랬다. 그래서 세 번째 필사 글을 고두로 골랐다. 고역을 씹어 삼키듯 끈질기게 써 내려가면, 그냥 읽을 때와는 다른 무언가를 볼 것 같았다. 그리고 필사를 마친 지금, 가슴에 바위 하나가 자리한 듯하다.

연주는 많은 이들에게 미움받는 학생이다. 밤엔 일하고 낮엔 학교에서 잠만 잔다. 언행도 불량하고, 수업 태도도 좋지 않다. 무엇보다 여러 소문을 달고 다닌다. 술집에서 일한다는 둥, 모텔에서 나오는 걸 봤다는 둥. 하지만 연주는 아니라고 말하는 것이 소용없음을 안다. 연주는 혼자다.
공립 여고에 갓 부임한 나는 연주를 주목하게 된다. 잘못을 인정할 줄 모르고 자신에게 무례하게 구는 아이. 어느 날 나는 동창회에 갔다가 일하는 연주는 보게 된다. 통태탕 집이었다. 당황한 연주를 기다렸다가 집까지 함께 걸어 데려다주고, 그런 날들이 반복된다. 그러다 어느 날 모텔과 술집이 즐비한 귀갓길에서 만나선 안 될 연주의 담임을 만난다. 늦은 밤 유흥가에서 질 나쁜 소문을 달고 다니는 아이와 함께 있는 젊은 교사. 나는 다급하게, 그리고 비겁하게 훈육 중이라고 변명해버리고, 담임은 연주의 뺨을 올려 친다. 나의 변명으로 연주는 정말 혼자가 된다. 그걸 아는 나는 무릎을 꿇고 용서를 구하고, 나를 사랑한다며 울며 끌어안는 연주를 막지 못한다. 그리고 연주는 학교엘 나오지 않는다. 나는 연주가 사정이 딱한 학생이고 소문도 거짓이라고 말하고 다니지만 아무도 믿어주지 않고, 결국 나도 맘 편하게 연주를 잊는다. 한 번도 찾아가 보지 않는다. 몇 달이 흘러 정말 혼자가 된 연주가 학교를 찾아와, 배가 부른 채로 나에게 사랑했다고 말한다.
나는 연고 없는 지역으로 떠나며 교사 생활을 계속한다. 연주가 나타날 것을 두려워하지 않게 되고, 자기를 좋아한 아이가 있었다는 농담을 할 수 있었을 때쯤 나의 반 아이가 시비에 휘말려 죽는다. 그리고 죽은 아이의 부모를 찾아온 가해자의 어머니는 연주를 닮은 여자였다. 나는 연주를 닮은 여자를 따라간다. 어릴 적 연주가 살던 곳과 비슷한 허름한 집에서 울음소리가 들려온다. 나는 그녀에게 사죄하려 한다. 그러나 그러지 못한다. 나는 구치소에서 나오는 나의 아들일지도 모르는 아이를 기다린다. 그 아이에게 사죄하려 한다. 그러나 그러지 못한다. 대신 구치소를 나오고 데려가는 이 없어 서성이는 아이에게 말한다. 인간이란 게 말이다, 태생적으로 이기적이거든. 나라고 뭐가 달랐겠니.

이 소설을 처음 읽었을 때는 마음이 복잡하게 엉켜있었다. 내게 든 생각이 무엇인지 몰랐다. 차분히 곱씹은 후에는 연민을 느꼈다. 나는 결국 평생을 속죄하지 못한 죄책감을 이며 삶을 견딜 것이다. 필사를 마친 지금은 '나라고 뭐가 달랐겠니'가 '너라고 뭐가 달랐겠니'로 느껴진다. 내가 수 많은 죄들 앞에서 비겁하게 돌아선 것이, 그리고 남들도 그랬을 것이라며 위안을 얻은 것이 생각났다. 어쩌면 소설의 내가 말한 것은 사실 모두들 비겁하지 않냐는 말이 아닌가 한다. 당신들도 자신의 죄를 외면하면서 정작 떨쳐내지 못하고 짊어지고 살지 않느냐고.

2017 제8회 젊은작가상 수상작품집

최은미 외 6명 지음
문학동네 펴냄

👍 에너지가 방전됐을 때 추천!
2020년 9월 21일
0
소피쏭님의 프로필 이미지

소피쏭

@sopissong

7개 소설을 하나하나 아껴 읽었다.
읽을때마다 큰 여운이 남았고, 여운이 가시면 다음 소설을 읽었다.

고두(임현)로 인간의 조악함(?)을 생각해봤고
눈으로만든사람(최은미)
문상(김금희)는 드라마스페셜을 본 느낌
고요한사건(백수린) 읽으며 우리동네 재개발지역 주민들은 어디로 갔을까..
호수-다른사람(강화길)은 몰입력있게 재밌었고
그여름(최은영)은 둘의 관계가 너무나 아름다워서 눈물이 났다.
다섯개의 프렐류드, 그리고 푸가(천희란)는 문체가 좀 어려웠지만 인물 간의 관계가 신박한 관계여서 집중해 읽었다.

제8회 젊은작가상 수상작품집

최은미 외 6명 지음
문학동네 펴냄

2018년 10월 2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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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세정보

문학동네는 2010년에 젊은작가상을 제정하여 등단 십 년 이하의 젊은 작가들이 한 해 동안 발표한 중단편소설 중에서 가장 뛰어난 일곱 편을 선정해 시상하고 단행본으로 출간해왔다. 우리 시대의 문학 독자들이 동시대 한국문학의 가장 신선한 성취들과 실시간으로 만날 수 있게 하는 '젊은작가상'의 2017년 제8회 수상자는 임현, 최은미, 김금희, 백수린, 강화길, 최은영, 천희란이다.

임현의 '고두(叩頭)'는 모든 이타적인 행동에는 이기적인 의도가 숨어 있다는 비틀린 윤리의식을 가진 윤리 교사의 육성을 통해, 한 인간의 자기기만이 얼마나 지독한 수준에 이를 수 있는가를 역으로 드러내 보인다. "집요함으로 마치 소설의 육체를 쌓듯" 성실하게 써온 줄만 알았던 임현에게서 "노련함까지 발견"했다(소설가 하성란)는 평을 받으며 대상을 수상했다.

출판사 책 소개

수상작
대상 임현 · 고두(叩頭)
최은미 · 눈으로 만든 사람
김금희 · 문상
백수린 · 고요한 사건
강화길 · 호수―다른 사람
최은영 · 그 여름
천희란 · 다섯 개의 프렐류드, 그리고 푸가

심사위원 권희철 김연수 김인숙 남진우 하성란
선고위원 노태훈 이은지 이재경 신샛별 황현경

“고독하고 치열하게 쓰인 젊은 소설이 선사하는
낯섦보다 큰 즐거움!”


등단 10년 이내의 젊은 작가가 한 해 동안 발표한 중단편소설 중 빛나는 성취를 보여준 작품에 수여하는 문학동네 젊은작가상. 매해 일곱 편의 수상작과 젊은 평론가의 해설을 엮어 출간해온 젊은작가상 수상작품집은 한국문학의 정체(停滯)를 한순간도 용납하지 않고 갱신을 반복하는 젊은 작가들의 노력의 결실이기도 하다. 『2017 제8회 젊은작가상 수상작품집』에는 임현 최은미 김금희 백수린 강화길 최은영 천희란의 빼어난 소설들이 수록되었다. 이제, 이 일곱 명의 젊은 작가가 보여준 차갑고 고독한 글쓰기에 뜨겁고 풍요로운 읽기로써 응답할 차례다.



임현의 「고두(叩頭)」는 모든 이타적인 행동에는 이기적인 의도가 숨어 있다는 비틀린 윤리의식을 가진 윤리 교사의 육성을 통해, 한 인간의 자기기만이 얼마나 지독한 수준에 이를 수 있는가를 역으로 드러내 보인다. “집요함으로 마치 소설의 육체를 쌓듯” 성실하게 써온 줄만 알았던 임현에게서 “노련함까지 발견”했다(소설가 하성란)는 평을 받으며 대상을 수상했다. 최은미의 「눈으로 만든 사람」은 섬짓하리만치 담담한 문체로 가족이란 외피 속에 숨어 있는 폭력과 비윤리성을 직시하게 함으로써, 혈연으로 얽혀 빠져나갈 길 없는 불순한 삶에 대해 이야기한다. 김금희의 「문상」은 서울에서 대구로 문상을 다녀오는 여정을 통해 더이상 만날 수 없는 관계에, 나아가 죽음에 얽혀 ‘폭력적으로 드러날 수밖에 없는’ 인물들의 죄책감을 묘사하며 진한 페이소스를 선사한다. 백수린의 「고요한 사건」은 재개발될 허름한 동네에서 근사한 장면들을 포착해내는 심미안을 지닌 화자의 성장담을 통해, 아름다움에 이끌리는 삶이 윤리적인 판단을 압도하거나 삭제하는 순간에 대해 말한다. 강화길의 「호수―다른 사람」은 여성의 일상을 잠식한 위협을 범죄 스릴러의 문법으로 생생하게 재현해낸 여성소설이자, 그러한 삶 속에서 한껏 예민해진 여성들의 불안감을 정확하게 진단하는 심리소설로서 읽는 즐거움과 묵직한 생각거리를 동시에 던져준다. 최은영의 「그 여름」은 레즈비언 여성들의, 그 누구의 것과도 다르지 않은 연애와 이별의 장면을 전통적인 서사 속에 맑고 쓸쓸하게 그려낸다. 천희란의 「다섯 개의 프렐류드, 그리고 푸가」는 한 사람의 어머니이자 한 여성의 연인이었던 인물의 죽음을 둘러싼 언어화되지 않은 진실을 정교한 서사를 통해 직조하며, 아무리 개량하고 각색해도 사라지지 않을 진실, 그것과 함께 연주되는 화해와 불화의 이중주를 들려준다.



2017년 제8회 젊은작가상 심사를 위해 젊은 평론가 노태훈, 이은지, 이재경 세 분이 2016년 한 해 동안 그 방대한 작품들을 찾아 읽고 토론하여 문제작을 선별해주었다. 그 결과 스물아홉 편의 작품이 추려졌고, 여기에 신샛별, 황현경 평론가가 합류하여 1차 선고 결과를 보완해서 2차 선고 작업을 마무리했다. 그 결과 총 열아홉 편의 작품이 본심에 올랐다. 이 열아홉 편을 두고 본심 심사위원들이 토론을 거쳐 일곱 편의 수상작과 그 가운데 한 편의 대상작을 냈다. 심사 경위를 요약하는 대목에서 본심은 권희철, 김연수, 김인숙, 남진우, 하성란 다섯 분이 맡았다.
대상의 영예를 얻은 임현을 비롯해, 강화길과 천희란은 젊은작가상에 처음으로 소개되었다. 우리의 읽기와 쓰기에 새로운 흐름들이 지속적으로 합류하고 있다는, 젊은작가상이 그러한 흐름을 조명하는 데 기여하고 있다는 방증이다. 김금희는 3회 연속으로 젊은작가상에 이름을 올렸고, 최은미도 이번 결과를 포함해서 3회 수상자가 되었다. ‘새로움’을 조명하고자 하는 젊은작가상의 취지에도 불구하고 이 작가들의 꾸준한 정진이 두드러졌기 때문일 것이다.
세상이 어수선하고 어지럽다. 그래서 문학은 늘 이 자리에 있다. 비상식적인 것과 어처구니없는 것에 휘둘리지 않고, 그저 미련하게 묻고 또 물으며. 과오를 잊지 않으면서 그 이후로 나아가야 하는 젊은 작가들의 고군분투가 물씬 느껴진 각별한 심사였다.



젊은작가상 수상자들에게는 상금 각 500만원과 트로피가 수여되며, 수상작품집의 인세(10%)가 상금을 상회할 경우 초과분에 대한 인세를 수상자 모두에게 똑같이 나누어 지급한다. 수상작품집은, 젊은 작가들을 널리 알리자는 상의 취지에 따라 출간 후 1년 동안은 특별 보급가로 판매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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