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른, 잔치는 끝났다

최영미 지음 | 창비 펴냄

서른, 잔치는 끝났다 (창비시선 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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얇은 책

출간일

1994.3.1

페이지

126쪽

상세 정보

최영미의 시집 <서른, 잔치는 끝났다>는 입에서 입으로, 귀에서 귀로 전해지면서 순식간에 베스트셀러가 된 책이다. 이 책은 발매 한 달만에 3쇄에 돌입하고 두 달만에 10만권을, 그리고 지금까지는 거의 50만권 가까이 판매되면서 90년대에 출간된 시집 중에서 가장 높은 시장경쟁력을 보여준 시집.

평론가들조차 이 시집의 문학성을 논쟁거리로 삼을 정도였으니 한편으로 <서른, 잔치는 끝났다>는 문제시집이라 할 만했다. 사람들은 이 시집의 '문제성'을 간파하기 위해서라도 이 시집을 찾아 읽기 시작했는데 이러한 배경에는 이 시집의 출간년도가 1994년이었다는 것도 한 자리를 차지하고 있었다.

이 시집은 이념의 홍수가 지나간 후 그에 가담했던 세대의 과감하고 솔직한 기록으로서의 그의 시편들은 시인의 모던한 기질과 도발적 언어에 힘입어 많은 사람들의 공감을 불러일으켰다. 무엇보다 '사랑'과 '혁명'이라는 두 가지의 시제를 감각적인 비유와 파격적인 시어들로 엮어낸 솜씨가 뛰어나다. 80년대의 사랑과 아픔, 상처와 위선, 부딪치며 살아남은 자의 슬픔을 '서른'의 삶속에 뭉그러트리면서 솔직한 내면을 들어내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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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언급한 게시물3

바이올렛님의 프로필 이미지

바이올렛

@yujung0602

# 과일가게에서

사과는 복숭아를 모르고
복숭아는 포도를 모르고
포도는 시어 토라진 밀감을 모르고

이렇게 너희는 서로 다른 곳에서 왔지만
어느 가을날 오후.
부부처럼 만만하게 등을 댄 채
밀고 당기며
붉으락푸르락
한 세상이 아름다워지려는구나

서른, 잔치는 끝났다

최영미 지음
창비 펴냄

읽었어요
2021년 7월 16일
0
thyart님의 프로필 이미지

thyart

@thyart

응답하라 1994.

90년대 한국 문학의 유산이구나.

서른, 잔치는 끝났다

최영미 지음
창비 펴냄

2019년 3월 3일
0
비밀의 방님의 프로필 이미지

비밀의 방

@bimileuibang

  • 비밀의 방님의 서른, 잔치는 끝났다 게시물 이미지
90년대 어느날 갑자기 혜성과 같이 그녀가 나타났다.
기존 여느 여류 시인 같지 않게 내숭 없고 솔직함을
내세우며 등장했다.
사색적이거나 아름다움은 없었다.
솔직함이 그녀의 장점 이다.
외설 스럽기 까지한 그녀의 당당한 자기 표현력.

투쟁의 80년대를 살아내고 삶의 일상으로 돌아감에 대한
미안함을 시집에 고스란히 담아 냈던 그녀가 소리없이
사라졌다.
영원한 글쟁이 일줄 알았던 그녀가 세월이 훌쩍 지나
뉴스로 자신의 존재를 다시 드러냈다.
반가움 아닌 반가움에 시집을 찾았다.
어디엔가 있어야 했던 시집이 없다.
그녀와 함께 사라져 버렸나 보다.
다시 책을 주문했다.
그녀의 솔직함이 다시 느껴졌다..

그녀가 시에서 쓴것처럼
일상으로의 복귀가 죄스러워 사라졌으리라 생각했는데
아니였단다

[ 너에게로 가는 길을 나는 모른다.]


{그리하여 이 시대 나는 어떤 노래를 불러야 하나
창자를 뒤집어 보여줘야 하나, 나도 너처럼 섞었다고
적당히 시커멓고 적당히 순결하다고
버티어온 세월의 굽이만큼 마 디마디 꼬여 있다고
그러나 심장 한귀퉁은 제법 시퍼렇게 뛰고 있다고
동맥에서 흐르는 피 만큼은 세상 모르게 깨끗하다고
은근히 힘을 줘서 이야기해야 하나
살아남은 자의 슬픔을
나도 충분히 부끄러워할 줄 안다고
그때마다 믿어달라고, 네 손을 내 가슴에 얹어줘야 하나
내게 일어난 그 모든 일에도 불구하고 두 팔과 두
다리는 악마처럼 튼튼하다고
그처럼 여러번 곱씹은 치욕과, 치욕 뒤의 입가심 같은
위로와
자위 끝의 허망한 한모금 니코틴의 깊은 맛을
어떻게 너에게 말해야 하나
양치질할 때마다 곰삭은 가래를 뱉어낸다고
상처가 치통처럼, 코딱지처럼 몸에 붙어 있다고
아옛 벗어붙이고 보여줘야 하나
아아 그리하여 이 시대 나는 어떤 노래를 불러야 하나
아직도 새로 사작할 힘이 있는데
성한 두 팔로 가끔은 널 안을 수 있는데

너에게로 가는 길을 나는 모른다. }

문단의 기득권 때문에 시집을 출판 할 수도 없었고
원고 청탁도 없어 타의에 의한 백수아닌 백수로 생활고를
격기도 했단다.

그녀가 시로 다시 돌아 오기를 바란다.
아직도 문단에는 그녀의 솔직함이 필요하다.

서른, 잔치는 끝났다

최영미 지음
창비 펴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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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5월 29일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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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영미의 시집 <서른, 잔치는 끝났다>는 입에서 입으로, 귀에서 귀로 전해지면서 순식간에 베스트셀러가 된 책이다. 이 책은 발매 한 달만에 3쇄에 돌입하고 두 달만에 10만권을, 그리고 지금까지는 거의 50만권 가까이 판매되면서 90년대에 출간된 시집 중에서 가장 높은 시장경쟁력을 보여준 시집.

평론가들조차 이 시집의 문학성을 논쟁거리로 삼을 정도였으니 한편으로 <서른, 잔치는 끝났다>는 문제시집이라 할 만했다. 사람들은 이 시집의 '문제성'을 간파하기 위해서라도 이 시집을 찾아 읽기 시작했는데 이러한 배경에는 이 시집의 출간년도가 1994년이었다는 것도 한 자리를 차지하고 있었다.

이 시집은 이념의 홍수가 지나간 후 그에 가담했던 세대의 과감하고 솔직한 기록으로서의 그의 시편들은 시인의 모던한 기질과 도발적 언어에 힘입어 많은 사람들의 공감을 불러일으켰다. 무엇보다 '사랑'과 '혁명'이라는 두 가지의 시제를 감각적인 비유와 파격적인 시어들로 엮어낸 솜씨가 뛰어나다. 80년대의 사랑과 아픔, 상처와 위선, 부딪치며 살아남은 자의 슬픔을 '서른'의 삶속에 뭉그러트리면서 솔직한 내면을 들어내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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