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우슈비츠

파스칼 크로시 지음 | 문학세계사 펴냄

아우슈비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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얇은 책

출간일

2003.5.6

페이지

96쪽

상세 정보

<아우슈비츠>는 유태인 대학살이 자행되었던 끔찍한 수용소-아우슈비츠의 참상을 실제 역사적 사실에 입각해 그린 작품으로, 지은이인 파스칼 크로시는 리얼리티가 살아 있는 실사의 기법으로 그 참상을 정면으로 다루고 있다.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2001년 '프랑스 의회 선정 청소년 권장도서' 최우수 작품으로 선정되기도 한 수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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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래슈즈

@talaria_naraeshoes

  • 나래슈즈님의 너에게 너를 돌려주는 이유 게시물 이미지
🤔 요즘 유행하는 드라마 '서울 자가에 대기업 다니는 김부장 이야기' 속 김부장의 삶은, 누군가에게는 편안 보다 트라우마에 가까운 장면들이다.

🧐 자기 자신을 돌볼 여유도 없이 굴러가는 하루, 타인의 시선과 조직의 요구에 떠밀려 쌓여가는 피로, 그리고 잠시 멈추고 싶어도 멈출 수 없는 강박적 생존의 리듬.

😌 이 시집은 그런 삶에서 미묘하게 불편함을 느끼고, 스스로에게서 벗어나고 싶어 하며, 그러나 여전히 '나'라는 틀 속에 갇혀 있는 이들에게 기묘한 방식으로 출구가 되어준다.

☝️ 이 시집의 화자들은 종종 무너지고, 기울고, 자기 자신과 대립하지만, 끝내 타자를 향해 미세하게 손을 뻗는 과정을 보여준다.

.
1️⃣ '나'와의 갈등을 인정하는 목소리들

✨️ 이 시집에서 자기혐오, 불편, 무력함, 부조리 같은 내면의 갈등이 도드라지지만, 그 갈등이 고립된 감정으로 머물지는 않는다.

✨️ 많은 시에서 화자들은 자신이 어떤 존재인지 명확히 파악하지 못한 채 흔들리지만, 그 흔들림 자체가 시적 에너지다.

✨️ '쓰레기 소녀', '반죽의 세계', '어느 변절자의 꿈' 같은 시들은 자신을 잃은 인물들이 세상과 부딪히는 모습을 보여주는데, 그 충돌이 오히려 '나'를 살아 있게 만든다.

✨️ '나'의 불편함을 숨기지 않고 드러내는 이 목소리들은 우리들도 자기 내면의 어두운 조각들을 들여다볼 용기를 건넨다.

.
2️⃣ 타자의 세계로 건너가는 순간들

✨️ 이 시집의 핵심은 결국 '너에게 너를 돌려주는 이유'라는 제목이 말하듯이 '나'를 통해 '너'로 넘어가는 과정에 있다.

✨️ 자기 내부의 투쟁을 견디던 '나'는 어느 순간 타인의 세계로 진입하는 문을 발견한다.

✨️ 그것은 거창함과 거리가 먼 아주 작은 돌출, 미세한 균열, 혹은 예상치 못한 감정의 진동에 가깝다.

✨️ 예컨대 일상의 사소한 장면인 사소한 오해, 망설임, 조용한 포기 등을 통해 '나'는 자신이 아닌 다른 존재를 바라본다.

✨️ 어떤 시에서는 타인의 불편을 덜어주려는 몸짓으로, 어떤 시에서는 낯선 이의 '불순물 같은 감정'을 받아들이는 방식으로 드러난다.

✨️ 그렇게 세계는 더 이상 '나를 위한 무대'가 아니라, 끊임없이 마찰하며 변하는 관계망으로 나타난다.

.
3️⃣ 사소하고 우스꽝스럽고 때로 잔혹한 이미지들의 힘

✨️ 이 시집에서 '강낭콩 속에 섞여버린 뱀 머리'처럼 당혹스러운 장면, '웃음과 슬픔의 중간에 멈춘 얼굴들', '어항 밖에 있어야 할 시간' 같은 기묘한 풍경들이 등장한다.

✨️ 이 이미지들은 단순히 기괴하거나 충격적이기 위한 것이 아니라, 우리가 애써 외면해온 감정의 진실을 건드린다.

✨️ 사소한 것들은 확대되고, 무의미한 것처럼 보이던 장면들은 기묘하게 되살아난다.

✨️ 특히 '철부지 사과', '악몽의 어떤 쓰임', '개인의 사정으로 인한 결투' 등에서는 우스꽝스러움 속에서 존재의 비루함과 아름다움이 동시에 드러난다.

✨️ 이 시집의 이미지는 좀 불편하지만, 그 불편함이 우리를 사유 속으로 밀어넣는다.

.
🎯 마무리 : '너에게 너를 돌려주는' 시적 경험

✨️ 이 시집은 자기 자신에게서 벗어나 타자를 향해 이동하는 시집이다.

✨️ 하지만 그 이동은 이타적인 결심이나 영웅적인 각성으로 이루어지지 않고, 오히려 자기 내부에서 터져 나오는 혼란, 실패, 무력함, 슬픔 같은 감정들을 있는 그대로 통과하는 과정에서 비로소 가능해진다.

✨️ 이 시집을 통해 드는 의문, "당신은 지금 어디에서 무너지고 있으며, 그 무너짐은 누구를 향해 흘러가고 있는가?"

✨️ 김부장의 삶에 질식하고 있는 누군가에게는, 이 질문이 오래된 자기 패턴에서 빠져나올 작은 문이 될지도 모른다.

✨️ 그리고 그 문의 건너편에서 마침내 '너에게 너를 돌려주는' 새로운 관계의 모양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너에게 너를 돌려주는 이유

황성희 지음
아침달 펴냄

25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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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찌

@uljjicwmt

알고보니 유명한책!
재밌다..!!! 뭔가 1권은 아직 뻔한 이야기같은데 ㅎㅎ

빨리 2권읽어봐야겠다~

유성의 인연

히가시노 게이고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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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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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세정보

<아우슈비츠>는 유태인 대학살이 자행되었던 끔찍한 수용소-아우슈비츠의 참상을 실제 역사적 사실에 입각해 그린 작품으로, 지은이인 파스칼 크로시는 리얼리티가 살아 있는 실사의 기법으로 그 참상을 정면으로 다루고 있다.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2001년 '프랑스 의회 선정 청소년 권장도서' 최우수 작품으로 선정되기도 한 수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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