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여행 계획 짜는 게 재미있어서 여행을 가는 파워 J다. 그러다 보니, 매번 설레다가 매번 좌절한다. 왜냐하면 진짜 계획대로 되는 일은 별로 없기 때문이다.
나의 소소한 취미 중에 하나인 북토크! 북토크 당일 독감으로 끙끙 앓고 있는 바람에 불참할 수밖에 없었다. 작가의 사인도 없이 이 책을 받게 될 거라고 누가 생각했겠는가! 이 책을 읽게 된 과정에도 계획대로 될 리 없음!
이 책은 작가가 직접 겪은 '망한 여행'에 관한 이야기다. 출발 전부터 예약을 잘못하고, 지갑을 잃어버리고, 비행기를 놓치고, 이상한 사람들만 꼬였던 망한 여행 말이다. 이 책을 읽으면서 나의 망한 여행이 떠올랐다. 태풍이라 아무것도 구경 못하고, 비행기가 하루 연착되어 숙소를 구하기 위해 이리저리 고생하다가, 결국 같이 간 친구와 싸우고 손절하게 되었던 나의 망한 홍콩 여행기!
하지만 작가는 이 망한 여행기를 가지고 책을 쓰게 되었고, 계획에도 없던 작가가 되었다. 그렇다, 엉망진창이었다고 생각했던 시기가 어쩌면 무언가의 도화선이 되어 줄지도 모른다는 것을.....
인생은 생각보다 쉽지 않고, 계획대로 되지 않는다. 그럼에도 나는 계속해서 계획을 짤 것이다. 그게 가장 나다운 모습이니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