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외계인의 인류학 보고서

이경덕 지음 | 사계절 펴냄

어느 외계인의 인류학 보고서 (지구인이 알아야 할 인류 문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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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간일

2013.9.30

페이지

224쪽

상세 정보

소설적 가정을 바탕으로 문화인류학의 지식과 통찰을 흥미롭게 전달한다. 가상의 외계인 보고서를 통해 사회화, 문화의 교류와 변화, 성 역할, 어른 되기, 놀이와 축제, 결혼과 가족, 권력의 종류, 종교의 역할 등 인류 문화를 전반적으로 다룬다. 즉 한 사회의 구성원이 된다는 것이 무엇인지, 남성과 여성의 역할은 어떻게 정해지는 것인지, 어른이 된다는 것은 또 무엇인지, 왜 세상에는 다양한 결혼 제도가 있는지, 권력은 어디에서 나오는지, 종교의 역할은 무엇인지 등을 다룬다.

이러한 내용을 지구에 정착해서 살려고 하는 외계인의 입을 빌려 때로는 유머러스하게 때로는 진지하게 풀어간다. 그러면서 인류 문화의 본질을 꿰는 이야기를 자연스럽게 펼쳐 낸다. 3자인 외계인의 시각, 즉 인류학의 시각으로 다채로운 인류 문화를 흥미롭게 풀어 낸 이 책이 문화를 이해하는 눈과 문화를 성숙하게 키워나갈 힘을 더해 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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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영신

@imyoungsin

기업을 운영하는 엄마가 돌아가시고 자녀들에게 유산이 분배되는데 오빠 둘은 변호사를 통하여 유산을 물려 받지만 주인공인 막내딸은 자신이 14살때 하고싶어했던 라이프 리스트중 하지못했던 10가지를 완수 해야만 유산이 받을수 있다는 엄마의 유언을 변호사를 통하여 전달 받고 20년이 지나서 황당하다고 생각하면서도 결국 라이프리스트를 실천해가는 과정을 그린 소설이다.

미국출신 작가의 소설 이다보니 일단 한국소설 보다는 내용이 길다. 그리고 주제의 발상이 색다른것이 관심을 끌었다. 내용이 단순한것 처럼 보이지만 꿈을 잃고 나약해져버린 딸을 위해서 어릴적 그때의 당찬 모습을 되찿을수 있도록 엄마가 준비한 미션이다. 처음엔 용기가 없었지만 자기가 할수있는 일을 진정으로 해 나가다보면 결국 라이프 리스트가 완성이 되어간다. 현실에서는 소설처럼 되기는 어렵겠지만 '주어진 여건에서 진심으로 열중 하다보면 결국에는 이루어진다는 교훈을 받을수 있다.'

아쉬운 점은 마지막 엔딩 부분이 너무 짧게 내용이 전개되어 마친다는 것이다.좀더 사건을 길게 끌고 가는게 더 좋았지 않았나 하는 생각.

"엄마의 노릇이 네 인생에서 좋은 공부가 될 것이라 믿는다.네게 즐거움과 짜증,놀라움,그리고 감동을 안겨줄 거야.엄마라는 역할은 네 삶에 가장 불가사의하고 도전적인 활력을 불어넣을 거야" -- P397

라이프 리스트

로이 넬슨 스필먼 지음
나무옆의자 펴냄

2시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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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호님의 프로필 이미지

김성호

@goldstarsky

인종적으로도 어느 정도 균일성이 유지되고, 공교육과 대중매체의 영향력이 막대한 한국에서 사람들은 자신이 사회를 충분히 알고 있다고 착각하기 쉽다. 제 주변을 기준으로 주류와 비주류, 바람직한 사람들과 그렇지 못한 사람들을 나누게 되는 것이다. 그러다보면 초라하고, 보잘것없이 보이는 이들에 대한 무시와 혐오가 쉽게 자리를 잡는다. 조선족이나 저소득층, 노인과 장애인에 대해 쏟아지는 차별적 언어들이 온라인상에서 큰 호응을 얻곤 하는 모습은 우리 사회가 익숙하지 않은 이들에게 얼마나 잔혹할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예시다.

<힐빌리의 노래>는 미국 역시 한국과 유사한 문제를 겪고 있음을 내보인다. 저자인 J.D. 밴스는 예일대학교 로스쿨을 졸업하고 실리콘밸리에서 사업을 시작한 유망한 백인 젊은이다. 그러나 이 같은 설명으로 충분히 드러나지 않는 것이 한 가지 있는데, 그건 그가 러스트벨트라 불리는 미국의 구 공업지대 출신이란 점이다. 힐빌리는 러스트벨트 지역에서 나고 자란 백인들을 칭하는 말로, 그들이 현재 겪고 있는 사회적이고 문화적인 문제점들이 이 책의 주제라고 할 만하다.

책에 따르면 러스트벨트는 미국 공업의 부흥과 함께 일어난 도시들을 묶어 칭하는 말이다. 애팔래치아 산맥을 따라 미국 동북부로 길게 이어지는 이 도시들은 지난 수십년간 쇠락을 면치 못했다. 일자리가 사라졌기 때문이다. 미국이 정책적으로 제조업을 포기하고, 공장들을 아시아나 중남미로 이주하도록 한 영향이다. 결과적으로 이 지역 주민 상당수는 일자리를 잃어버렸고 복지정책에 기대어 살아가는 하층민으로 전락했다.

밴스는 증조할아버지 대부터 자신의 세대에 이르는 가족의 역사를 통해 힐빌리와 미국이 마주한 문제를 사실적으로 드러낸다. 법보다 총이, 돈보다 명예가 귀했던 초기 이민자들의 문화가 실제 삶에서 어떤 문화를 만들었는지를 내보이고 그 문제들을 서술하는 것이다. 할아버지는 또래들과 어울려 밖으로 나다녔고 많은 여자들과 문제를 일으켰다. 할머니는 그런 할아버지를 용납하지 못했고 매일같이 격렬한 싸움을 벌였다. 그 불안한 환경 속에서 밴스의 어머니는 불안한 정서를 가진 아이로 자라났다. 희망 없는 삶 속에서 밴스의 어머니는 많은 남자들을 전전하며 불안정한 가정생활을 이어갔고 마약에까지 중독되는 등 불성실한 모습을 보였다. 밴스는 이러한 일들이 개인이나 특정 가정의 문제가 결코 아니라고 주장한다. 수많은 힐빌리들이 비슷한 과정을 일상적으로 겪는다는 여러 연구를 통해 그는 그 사실을 증명해간다.

특히 흥미로운 건 힐빌리 아이들이 대학교에 거의 진학하지 못한다는 사실이다. 그들은 아이비리그 명문대를 꿈꾸지 못하고 학비가 싼 주립대 역시 언감생심으로 여기기 일쑤다. 그렇다고 열심히 직장생활을 하는 것도 아니며 주변에서 볼 수 있는 가장 흔한 삶의 방식으로 살아가는 경우가 많다. 저소득의 편한 일에 만족하거나 복지정책에 기대는 것 말이다.

<힐빌리의 노래>를 읽다보면 힐빌리들이 처한 희망 없음이 선명하게 보이는 듯하다. 밴슨은 부모의 자리를 대신 채워준 조부모의 지지, 해병대 입대를 통해 예외적인 힐빌리로 성장할 수 있었다. 그러나 그는 예일대 입학 이후 겪은 수많은 경험을 통해 오히려 힐빌리가 겪고 있는 고질적인 문화적 열등함을 확인한다. 그는 제가 성공한 엘리트로 신분이동을 할 수 있었던 것이 수많은 우연들이 도운 결과였단 걸 스스로 인정한다. 그것이 그가 이 책을 쓴 이유이며, 이 책이 미국 내에서 커다란 자극을 준 이유다.

한국에서도 이 책에 나온 수많은 갈등들이 터져 나오고 있다. 수도권과 비수도권의 격차가 그 어느 때보다 심각하다. 경제적, 문화적 자산이 열등한 이들은 점차 중앙에서 보이지 않는 곳으로 밀려가고 자립하는데 실패한다. 더욱이 급등하는 자산가치로 노동의 가치까지 추락하고 있다. 열심히 일해 성공을 거두는 사례보다는 일확천금을 기대하거나 일찌감치 포기하는 삶이 훨씬 더 많이 보이는 오늘이다. 벌어진 계층들은 서로를 이해하려 하지 않는다. 반목하고 분노하며 혐오한다. 힐빌리에서 노랫소리가 끊어졌듯이 한국의 지방도시에서도 몰락의 징후들이 읽힌다.

미국이 <힐빌리의 노래>에 응답했듯이 한국 역시 우리의 힐빌리들을 찾아나서야 할 때다.

힐빌리의 노래

J. D. 밴스 지음
흐름출판 펴냄

4시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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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아방

@reyiabang

오랜만에 들여다 본 소설책.
한번씩 고민했던 부분이 글로 전해져 그런지,
특유의 기질적 차이 혹은 환경적 차이가 사람을 어떻게 형상화하는지에 관해 다시금 생각해주게 했다.

간결하고 명료한 문장으로 쉽고 빠르게 읽혀서인지 작가의 다른 저서도 궁금해졌다.

아몬드

손원평 지음
창비 펴냄

4시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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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세정보

소설적 가정을 바탕으로 문화인류학의 지식과 통찰을 흥미롭게 전달한다. 가상의 외계인 보고서를 통해 사회화, 문화의 교류와 변화, 성 역할, 어른 되기, 놀이와 축제, 결혼과 가족, 권력의 종류, 종교의 역할 등 인류 문화를 전반적으로 다룬다. 즉 한 사회의 구성원이 된다는 것이 무엇인지, 남성과 여성의 역할은 어떻게 정해지는 것인지, 어른이 된다는 것은 또 무엇인지, 왜 세상에는 다양한 결혼 제도가 있는지, 권력은 어디에서 나오는지, 종교의 역할은 무엇인지 등을 다룬다.

이러한 내용을 지구에 정착해서 살려고 하는 외계인의 입을 빌려 때로는 유머러스하게 때로는 진지하게 풀어간다. 그러면서 인류 문화의 본질을 꿰는 이야기를 자연스럽게 펼쳐 낸다. 3자인 외계인의 시각, 즉 인류학의 시각으로 다채로운 인류 문화를 흥미롭게 풀어 낸 이 책이 문화를 이해하는 눈과 문화를 성숙하게 키워나갈 힘을 더해 줄 것이다.

출판사 책 소개

외계인들이 인류의 문화를 살펴보고 보고서를 만든다면?
지구에서 빛의 속도로 천 년을 달려야 다다를 수 있는 케이 팩스 행성, 그곳에는 자신들의 행성을 ‘아름다운 고리’라고 부르는 외계인들이 살고 있다. 그런데 그들에게 빛과 열을 주던 태양이 늙어 케이 팩스 행성은 생명체가 살기 어려운 곳으로 변해 간다. 외계인들은 추위와 굶주림에 시달리다 전쟁으로 세월을 보낸다. 뒤늦게 힘을 모은 외계인들은 새로운 정착지로서 지구를 발견하게 된다. 외계인들은 뛰어난 과학 기술이 있어서 지구를 지배할 수도 있었지만, 참혹한 전쟁이 지겨웠기에 조용히 지구로 들어온다. 인류와 어울려 살기 위해 인류 문화를 연구하고, 보고서를 작성해 지구에서의 안정적인 정착에 활용한다.
이 책은 이러한 소설적 가정을 바탕으로 문화인류학(이하 인류학)의 지식과 통찰을 흥미롭게 전달한다. 정말 외계인들이 지구에 와서 살기 위해 인류 문화 보고서를 작성한다면 어떨까? 그 보고서는 지구인들에게도 무척 유용할 것이다. 외계인의 보고서를 읽는 지구인들은 덕분에 자신의 문화를 객관적으로 돌아보며 다양한 문화 현상의 의미와 역할 등을 이해할 수 있게 될 것이다.

인류 문화의 본질을 꿰는 흥미로운 인류학 이야기가 펼쳐진다!
이 책은 가상의 외계인 보고서를 통해 사회화, 문화의 교류와 변화, 성 역할, 어른 되기, 놀이와 축제, 결혼과 가족, 권력의 종류, 종교의 역할 등 인류 문화를 전반적으로 다룬다. 즉 한 사회의 구성원이 된다는 것이 무엇인지, 남성과 여성의 역할은 어떻게 정해지는 것인지, 어른이 된다는 것은 또 무엇인지, 왜 세상에는 다양한 결혼 제도가 있는지, 권력은 어디에서 나오는지, 종교의 역할은 무엇인지 등을 다룬다.
이러한 내용을 지구에 정착해서 살려고 하는 외계인의 입을 빌려 때로는 유머러스하게 때로는 진지하게 풀어간다. 그러면서 인류 문화의 본질을 꿰는 이야기를 자연스럽게 펼쳐 낸다. 예를 들면 이렇다. 외계인들은 뛰어난 과학 기술을 지닌 자신들이 그대로 지구에 나타난다면 지구인들이 마법사나 신으로 숭배하거나 전쟁을 걸지도 모른다며 걱정한다. 그러면서 지구의 인류학자 로리스톤 샤프(1907~1993)의 연구를 살펴본다. 그것은 새로운 도구 하나 때문에 벌어지는 커다란 사회 변화에 대한 내용이다.

돌도끼와 쇠도끼, 혹은 사회를 지탱하는 문화의 중요성
오스트레일리아의 이르요론트 부족은 돌도끼를 사용하며 조화롭게 자신들의 사회를 유지해 살고 있었다. 그런데 20세기에 유럽에서 온 백인 선교사들이 그들에게 돌도끼보다 더욱 튼튼하고 유용한 쇠도끼를 선물로 나눠 준다. 선교사들은 그들의 마음을 얻기 위해 선물을 주었지만, 그것이 이르요론트 부족에게 가져온 일은 엄청났다. 우선 그들에게 무척 소중했던 돌도끼 제작 기술의 가치가 땅에 떨어졌고, 어른들이 아이들에게 가르치던 돌도끼 제작 교육도 필요 없게 되어 버렸다. 교육의 가치에 의문이 제기됨에 따라 어른들의 힘과 권위도 약해졌다. 부족에서는 점점 질서가 사라지고 다툼이 자주 벌어졌으며, 마침내 조화롭던 공동체의 모습은 사라지고 말았다.
돌도끼에는 그와 관련된 많은 문화가 얽혀 있다. 단지 도구 제작 기술만이 아니라 사회에서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가치와 교육 등이 얽혀 있다. 그런데 그 점을 인식하지 못했던 유럽의 선교사들은 의도하지 않았지만 한 사회를 엄청난 혼란에 빠뜨렸던 것이다. 외계인들은 이 연구 사례를 참조해 자신들의 사소한 행동이 지구를 큰 혼란에 빠뜨릴 수도 있다는 점과 인류 문화 이해의 필요성을 인식하고 인류의 문화를 차근차근 알아나간다.

다양한 문화를 이해하는 올바른 태도를 키워 준다!
이 외계인의 보고서에는 인류학의 성과에서 길어온 흥미로운 사례들이 담겨 있다. 결혼의 형태를 살펴보는 부분도 그러하다. 지구에는 다양한 결혼 형태가 있다. 대표적으로 일부일처제, 일부다처제, 일처다부제가 있다. 일부일처제의 형태도 하나의 모습만 있는 게 아니다. 한 여자를 두고 형제가 이어서 혼인하는 경우(형제 연혼)도 있다.
그렇다면 결혼 형태는 왜 이렇게 다양한 걸까? 히말라야 산맥 주위의 사회에서는 결혼 형태가 일처다부제다. 히말라야처럼 자연환경이 척박한 곳에서 인구가 크게 늘어난다면 사회적으로 큰 재앙이 된다. 그래서 인구 증가가 최소화되는 일처다부제를 유지하는 것이다. 반면 아프리카 지역은 대부분 일부다처제다. 그곳은 부족들 사이에 일어나는 전쟁 등의 이유로 남성의 숫자가 부족하다. 만약 이런 곳의 결혼 형태가 일부일처제라면 많은 여성이 사회 속으로 통합될 수 없을 테다. 이런 사회는 일부다처제를 선택하는 것이 공동체의 안정을 위해 유리하다. 이렇게 각 사회는 공동체의 안정을 위해 환경에 맞는 결혼 형태를 취하기 때문에 그 모습이 다양한 것이다.

우리를 둘러싼 문화의 의미를 알고 우리의 삶을 돌아본다.
최근에는 결혼 형태가 더 다양해지고 있다. 동성 결혼이 사회적으로 인정받는 추세고, 결혼과 이혼을 반복하는 경우도 종종 있다. 이러한 때에 인류 문화의 중요한 현상의 하나인 결혼의 의미와 역할을 이해하는 것은 우리의 삶을 돌아보기 위해서도 필요하다.
이 외에도 외계인의 보고서에는 지구의 다양한 문화를 살펴보며 우리의 삶을 돌아보게 하는 흥미로운 사례들이 많다. 본래 남태평양 펜타코스트 섬 주민의 성인식인 번지 점프는 그저 나이만 먹고 어른답지 않은 어른이 많은 우리 사회에 시사하는 바가 크다. 또한 강렬한 놀이인 축제나 카니발을 통해서는 노동을 중시하는 우리 사회에 진정 가꿔야 할 가치가 무엇인지, 뜨겁게 번창했다가 갑작스럽게 주저앉은 이스터 섬의 문명이나 마야 문명의 흥망성쇠는 우리가 소중하게 지켜야 할 것이 무엇인지 말해 준다. 앞서 살펴본 이르요론트 부족에게 생긴 일도 오늘날의 눈부신 기술 발전과 쏟아지는 새로운 도구(스마트폰, 태블릿 피시 등)로 인한 급격한 가치관 변화와 세대 차이에 대응하기 위해 우리 사회가 무엇을 해야 하는지 시사한다.

‘안드로메다가 마음의 고향’인 청소년들에게 도움이 될 책
청소년기는 활발하게 사회화 또는 문화화 과정을 거치며 정체성이 형성되는 때다. 이 시기에 공동체의 문화가 내면화된다. 그런데 그 내면화는 저절로 이루어지거나 누구나 똑같이 이루어지지 않는다. 그러니까 ‘왜 그렇게 생각해야 하지? 왜 그렇게 행동해야 하지?’ 하는 의문을 마음속에 품고, 문화의 내밀한 규율을 선택적으로 받아들이거나 자신의 방식으로 소화하여 정체성을 만들어 간다.
이런 과정은 마치 외계인이 지구의 문화를 익히는 것과 비슷하다. 한 문화 공동체에서 상식으로 여겨지는 것이 청소년들에게는 아직 내면화되지 않았거나 형성되는 과정에 있기 때문에, 그들을 안드로메다가 마음의 고향이라고 부르는 것이다. 이 책은 그들과 비슷한 입장인 외계인을 통해 청소년 시기의 과제인 문화화를 도와줄 것이다. 물론 안드로메다가 마음의 고향인 어른들에게도 외계인의 안내는 유용할 것이다.
현대는 지구의 다양한 문화가 오가며 만나는 시대다. 미디어와 교통수단의 발달이 문화의 마주침을 부추기고 있다. 이러한 때일수록 자신에게 익숙한 문화를 낯설게 보고, 낯선 문화를 익숙한 듯 볼 줄 아는 시각이 더욱 필요하다. 그래야 불필요한 오해를 막고 문화 충돌로 인한 혼란을 줄일 수 있다. 3자인 외계인의 시각, 즉 인류학의 시각으로 다채로운 인류 문화를 흥미롭게 풀어 낸 이 책이 문화를 이해하는 눈과 문화를 성숙하게 키워나갈 힘을 더해 줄 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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