앳(at) 시리즈 1권. 지금 가장 영향력 있는 한국계 미국 작가 캐시 박 홍의 자전적 에세이. 저자는 은근하게 계속되어 끝내 내면화된 차별과 구별짓기가 한 개인의 마음속에 어떤 감정들을 남기는지 파고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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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약
마이너 필링스 (이 감정들은 사소하지 않다) 내용 요약
《마이너 필링스 (이 감정들은 사소하지 않다)》(ISBN: 9791190853187)는 한국계 미국인 시인 캐시 박 홍(Cathy Park Hong)이 쓴 자전적 에세이로, 노시내 번역을 통해 2021년 마티에서 출간되었다. 📘 약 276쪽 분량의 이 책은 전미도서비평가협회상(자서전 부문) 수상, 퓰리처상 파이널리스트 선정, 뉴욕타임스 베스트셀러 등으로 주목받으며, 아시아계 미국인의 ‘소수적 감정’(minor feelings)을 통해 차별과 정체성의 복잡한 심리를 파
어쩌면 조금은 나아졌을지 모르지만
인종차별과 혐오범죄는 계속되고 있음을 부인할 수 없는 지금,
현재를 살고 있는, 여전한 우리의 모습을 돌아보게 된다.
책을 읽으면서 가장 안타깝고 화가나는 것은
비슷한 처지에 놓인 사람들조차도 서로를 비난한다는 것이고
평등을 지향하고 차별을 지양한다고 하는 선진국들이
경계선을 긋고 차별을 조장한다는 것이다.
직접적으로 경험해보지 못한 나도 이렇게 혼란스러운데
직접 부딪히며 살아가는 그들은 어떨지 감히 상상이 안된다.
그래서 읽어야 한다.
이런 감정들을 지나치기엔 사소하지 않으니까.
한국계 미국인 여성으로 살아온 저자가 본인의 삶에서 느꼈던 마이너 필링스, 즉 소수적 감정들에 대한 이야기가 계속 된다. 개인이 사회에서 받는 미묘하고 사소한 것처럼 느껴지는 상황, 생각, 눈빛부터 시작하여 미국이라는 국가 자체가 동양인에 대하여 얼마나 많은 편견과 차별을 행해왔는지를 적나라하게 보여주고 있어서 놀랍기도 하고 놀랍지 않기도 했다. 미국인으로 인정받기 위해, 어쩌면 차별을 하는 미국인을 이해하며 자기위안을 하는 모습들을 읽어나가면서 이 세계에는 시대가 아무리 지나도 편견과 차별이 사라지지 않을 것만 같다는 부정적인 생각도 들었다. 그래도 이런 목소리를 내고 많은 사람들이 관심을 갖게 된다는 것에 대해 한 발작 전진했다는 생각도 들었다. 우리가, 느끼는 편견과 차별의 감정들은, 언제나, 이 책의 부제처럼 '이 감정들은 사소하지 않다‘❕
우리(비백인)
/
끊임없이 서로를 인식해야 한다.
서로에게 힘을 보태고, 연대하고, 함께 싸워야 한다.
/
우리는 갑자기 나타난 존재가 아니다.
우리는 "계속" 이곳에 있었다.
p.266
"앞으로 백인 우월주의는 백인을 필요로 하지 않게 될 것이다."
- 로레인 오그레이디, 2018
이에 대한 설명으로.. 백인 세상이 이미 우리를 하급 파트너로 모집했다라는 문장이 충격적으로 다가왔다.
책을 덮자 숙연해진다.
아메리칸드림이라는 슬로건이 얼마나 허무맹랑한지 느꼈다.
열심히 하면 인정받는다? 누구에게? 백인으로부터다.
능력주의로 백인사상에서 벗어났다고 생각했음에도..
우리는 여전히 백인사상에 맞춰 그들에게 인정받으려 하고
이를 통해 조건부적인 지위를 얻게 되는데, 얻고 나서도 여전히 아슬아슬한 상태에 놓여 있기 때문에 그들의 눈에 띄지 않으려면 착실하고 차분하게 살아야만 한다.
이러한 조건부 실존으로부터 벗어나야 한다.
2022.12.23 ~ 2022.12.27
📝 소수적 감정(minor feelings)은 일상에서 겪는 인종적 체험의 앙금이 쌓이고 내가 인식하는 현실이 끊임없이 의심받거나 무시당하는 것에 자극받아 생긴 부정적이고, 불쾌하고, 따라서 보기에도 안 좋은 일련의 인종화된 감정을 가리킨다. 이를테면 어떤 모욕을 듣고 그게 인종차별이라는 것을 뻔히 알겠는데도 그건 전부 너의 망상일 뿐이라는 소리를 들을 때 소수적 감정이 발동한다. _스탠드업 편에서
아시아인이며 여자인 저자가 살아오면서 느꼈던 인종적 편견과 소수인으로서 노출되는 감정에 대해서 솔직, 담백한 에세이면서 사회비평서로 읽었다.
저자의 북토크 영상도 보았고, 언론에서 그녀가 왔을 때의 기사들도 읽었다.
미국이라는 나라에 부모의 이주로 태어나 1.5세대로 살아오면서, 정체성과 이방인으로서의 살아가면서 모국과 자신이 살고 있는 곳에서의 인종적 현실을 직시하는 목소리는 꽤나 적나라하기까지 하다.
그녀의 에세이를 통해서 차학경이라는 인물의 생애를 듣고 자료들을 찾아보았다. 그녀의 말처럼 차학경이라는 인물이 백인이었다면 그녀의 죽음이 그렇게 다루어지지 않았으리라는 의견에 동의한다. 그리고 이 이야기를 통해서 소수적 감정이라는 것이 미국이 아니라 한국 사회에서도 공감의 동력을 받는다는 것이 배경만 다를 뿐 우리 사회 속에서도 깔려 있는 감정이라는 생각이 든다.
소수적 감정이라는 사회적 약자, 성 소수자, 여성, 노약자로 지칭되는 이들이 많이 느끼는 감정이기에 다수의 감정은 또 무엇인지 생각해 보게 된다.
살면서 소수가 아닌 다수가 되어 사회적 인정과 안전망 속에 들고 싶은 욕망과, 다수에 속하기 위해서 스스로 맞지 않는 상황 속에 욱여넣어 살고 있다는 느낌이 들 때 무엇이 원하는 삶의 모습인지 스스로 물어보게 된다,
📝 소수적 감정은 중대한 변화에 촉발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변화의 결여에 의해, 특히 변하지 않는 구조적 인종주의와 경제 상황에 의해 촉발된다. 소수적 감정을 다루는 문학은 인종 트라우마를 개인적 성장을 이루기 위한 극적인 장치로 이용하는 것이 아니라, 인종주의적이고 자본주의적 체제의 트라우마가 개인을 제자리에 묶어두는 현상을 탐구한다. _스탠드업 편에서
소수적 감정이라는 것에 대해서 다시 생각해 본다.
소수적 감정들은 그 스펙트럼이 매우 넓고, 미처 생각지 못했던 부분에서도 짚고 있다.
대학에 가서 만났던 친구들과의 이야기에서도 관계의 역학성에 오는 소수적 감정을 보게 된다. 그때는 미처 이름 붙이지 못했던 감정들에 대해 복기하는 모습에서 삶에 대한 주체성이 느껴졌다.
자신의 상황에 대해서 목소리 내고, 결과만을 보지 않고 지금의 상태에 이르게 된 과정들을 살펴 말하는 목소리가 들려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