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쩌면 후르츠 캔디

이근미 지음 | 펴냄

어쩌면 후르츠 캔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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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간일

2008.8.1

페이지

296쪽

이럴 때 추천!

에너지가 방전됐을 때 , 동기부여가 필요할 때 읽으면 좋아요.

상세 정보

누구나 동경하는 멋진 광고쟁이들의 삶 속에 들어가자마자 오해의 불길에 휩싸인 '조안나'의 이야기를 그린다. 광고판의 화려한 스포트라이트 속을 평범한 사람이 비집고 들어가기란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다. 조안나는 어렵게 그것을 뚫고 입성했지만 오해라는 또다른 장벽이 앞을 가로막는다. 이제 겨우 스물 네 살, 노련미나 수완이 있을 리 만무한 나이다.

어쩌면 회장님 집안 즉 로열패밀리라는 오해는 아무렇지도 않게 웃어넘길 수도, 적절히 항변해서 넘어갈 수도 있었겠지만 그러지 못하는 그녀의 순진한 모습은 안타깝기도 하고 정이 간다. 그런 동시에 누구나 한번쯤 상상하던 오해를 받게 되는 그 미묘한 지점이 첫 장을 펼치면 마지막 장까지 꼼짝 없이 내려 읽게 하는 이 소설의 힘이다.

<어쩌면 후르츠 캔디>는 재밌는 이야기의 공식을 완벽하게 갖추고 있다. 일과 사랑의 성취, 그리고 세련된 취향의 발로라는 칙릿 소설의 필수 요소를 훌륭히 구현해 냈다. 너무 '쿨'한 것만 무리하게 좇는 물질만능, 성공지향적인 여타 칙릿 소설보다도 훨씬 따뜻해서 정을 훅 끼친다. 평범하지만 사탕 한 알 입에 문 모습이 귀여운 주인공 조안나 외의 캐릭터는 주변에서도 꼭 볼 수 있는 사람들이다.

여기저기 아부하는 박 팀장, 설렁거리는 듯하지만 직장 내의 멘토가 되어주는 문 차장, 커리어 우먼의 표본이자 냉혈한 여 상사 성 차장, 가장 멋있고 곁에 두고 싶은 친구 수희 등 주변인물의 적절하면서도 감초 같은 등장은 흡입력을 높인다. 이 책의 주인공 안나도 신분 상승이라는 칙릿 소설의 고전적인 서사 법칙을 따르지만 한결 순수하고 바르고 착해서 사랑스러운 캐릭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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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책 싫은 점: 성적인 요소 꼭 들어감.
안타까운 사연 개 많은데 여동생 굳이굳이 초등학생 때부터 매춘했다는 설정 넣음.
이런 작가 특: 동성한테 몸 파는 남자 설정 이 악물고 안 넣음. 개 패고 싶음.

흥미로웠던 점: 수사를 하는 게 아니라 사건을 재조명하는 다큐멘터리 감독의 시점으로 이야기가 전개됨. 저널리즘 얘기 나오는 부분이 흥미로웠음. 어떤 영상물이든 감독의 주관대로 시청자에게 전달되기 때문에 감독의 의도가 중요하다는 지점에서 크게 공감했음. 각자의 도덕에 대해 이야기하는 부분이 있는데 그 도덕이 전부 구리다는 점이 좋았음. 내 도덕도 ㅈㄴ 구리겠지. 주인공의 아들까지 알 수 없는 이유로 살인사건에 얽혀 있는 게 마지막까지 흥미진진했음. 난 ㅅㅂ 다큐멘터리가 문제가 아니라 니 아들 어케 할 거냐고 방방 뛰고 있는데.

주인공 초반에 미친 새키한테 돈 주고 가정폭력도 묵인하는 것도 빡돌았음. 또 열 받네. 별점 깎을까. 암튼 추리만 하는 게 아니고 여러가지 즐길 거리를 넣어서 마지막까지 힘있게 끌어가는 점이 낫 배드였음. 중간에 힘이 좀 빠지고 인물의 심리가 공감 안 되는 부분이 있었지만. 아 별점 깎아야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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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동경하는 멋진 광고쟁이들의 삶 속에 들어가자마자 오해의 불길에 휩싸인 '조안나'의 이야기를 그린다. 광고판의 화려한 스포트라이트 속을 평범한 사람이 비집고 들어가기란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다. 조안나는 어렵게 그것을 뚫고 입성했지만 오해라는 또다른 장벽이 앞을 가로막는다. 이제 겨우 스물 네 살, 노련미나 수완이 있을 리 만무한 나이다.

어쩌면 회장님 집안 즉 로열패밀리라는 오해는 아무렇지도 않게 웃어넘길 수도, 적절히 항변해서 넘어갈 수도 있었겠지만 그러지 못하는 그녀의 순진한 모습은 안타깝기도 하고 정이 간다. 그런 동시에 누구나 한번쯤 상상하던 오해를 받게 되는 그 미묘한 지점이 첫 장을 펼치면 마지막 장까지 꼼짝 없이 내려 읽게 하는 이 소설의 힘이다.

<어쩌면 후르츠 캔디>는 재밌는 이야기의 공식을 완벽하게 갖추고 있다. 일과 사랑의 성취, 그리고 세련된 취향의 발로라는 칙릿 소설의 필수 요소를 훌륭히 구현해 냈다. 너무 '쿨'한 것만 무리하게 좇는 물질만능, 성공지향적인 여타 칙릿 소설보다도 훨씬 따뜻해서 정을 훅 끼친다. 평범하지만 사탕 한 알 입에 문 모습이 귀여운 주인공 조안나 외의 캐릭터는 주변에서도 꼭 볼 수 있는 사람들이다.

여기저기 아부하는 박 팀장, 설렁거리는 듯하지만 직장 내의 멘토가 되어주는 문 차장, 커리어 우먼의 표본이자 냉혈한 여 상사 성 차장, 가장 멋있고 곁에 두고 싶은 친구 수희 등 주변인물의 적절하면서도 감초 같은 등장은 흡입력을 높인다. 이 책의 주인공 안나도 신분 상승이라는 칙릿 소설의 고전적인 서사 법칙을 따르지만 한결 순수하고 바르고 착해서 사랑스러운 캐릭터다.

출판사 책 소개

후르츠 캔디 한 알을 입에 넣었다
그리고 마법이 시작됐다.
바르고, 착하고, 노력했다면 사랑받아야 해 !
어쩌다 프린세스가 된 완전 평범녀의 좌충우돌 다이어리


평범한 외모, 평범한 집안의 조안나는 광고계에 입문하는 것이 소원인 대학 졸업생이다. 영문학과를 나왔지만 영어 실력이 특출한 것도 아니며 학벌은 그녀의 발목만 잡을 뿐이다. 광고는 광고 동아리에서 접해본 것이 전부다. 그런데, 그런 그녀가 메이저 광고대행사인 자이언트 기획에 입사했다!

행운은 느닷없이 온다. 준비된 자에게만 행운이 온다는 말은 우리를 부추기기 위한 낭설임에 틀림없다. 엉뚱한 곳에서 시작된 행운이 이해불가 지역으로 발사되곤 하니까. 언제나 뻔한 규칙이 깨지는 것에서 역사는 시작되었다. 그래, 나는 그것을 행운이라고 단정 지었다. 죽어도 원이나 없게 한번 응시해 본 자이언트 기획에 합격하다니, 어리벙벙한 상황에서 자꾸만 피식피식 웃음이 나왔다. 가상체험 일주일 티켓에 당첨된 게 아닐까, 잠깐 불안해 하다가 방안을 풀쩍 풀쩍 뛰어다녔다. _본문 p.9

자이언트 기획은 높은 학벌과 스펙을 따지기로 악명 높은 곳. 그러나 자이언트 그룹 회장의 아들이자 자이언트 기획 전무인 조진남이 그녀의 발랄함과 재치를 높게 사서 단행한 파격적인 인사였다. 동경하던 꿈의 세계에 점프를 하게 된 안나는 라이벌 광고 회사에 다니는 고교 동창 수희의 도움을 받아 어린 아이가 엄마 화장품을 몰래 찍어 바르듯 머리를 하고 특A급 짝퉁 명품을 마련한다. 스물 네 살의 풋내기 조안나는 압구정동을 휘저으며 드디어 새로운 세상으로 나아갈 준비를 마친다.

명품을, 아니 짝퉁을 휘감고 출근하면서 수희의 말을 떠올렸다. 사람들이 “이거 진짜예요?”라고 물을 때 약간 조소하는 듯한 미소를 지으며 대꾸하지 말라는. 조소하는 듯한 미소는 어떤 걸까? 한쪽 입꼬리를 약간 위로 올리며 큼, 하고 콧소리를 내는 게 가장 그럴듯할 것 같았다. _본문 p.33

워낙 파격적인 발탁이다 보니 입사 전부터 회사 내부에 여러 소문이 퍼지게 된다. 이런 사실을 모르는 조안나는 애써 마련한 짝퉁 명품을 두르고 회사에 출근 하는데, 이런 세련된 옷차림과 조 전무와 친근하게 이야기 나누는 장면을 본 직원들은 그녀를 그룹 회장님의 조카라고 오해한다.

조안나는 실력으로 이 자리에 왔다고 해명하고 싶지만 융숭한 대접 앞에 변명할 기회를 얻지 못한다. 과잉대접을 받는 동안 정당한 실력은 평가 받지 못 하고, 그 대신 그녀의 오해 가득한 배경을 시샘하거나 접근하는 사람들만 늘어간다. 그러던 중 안나의 눈에는 회사 선배이자 킹카인 나빈우가 아른거린다. 그러나 그녀가 입사하기 전 회사를 그만 둔 회장의 친딸 조리나와 나빈우가 열애했던 사실이 번번이 그녀의 발목을 잡는다. 설상가상, 조안나의 실제 신분이 밝혀지게 되고...오해의 찬바람은 덫처럼 점점 옥죄여온다. 위기의 순간, 조안나가 거울 앞에 섰다.

여자 나이 스물넷. 가장 좋을 때지만, 가장 고민이 많은 시기.
당시의 우려를 되짚어보면 대개 불필요했지만 그때는 그게 목숨이었다.


불확실한 미래를 향해 겁 없이 주먹을 내두르던 시절이 있었다는 게 생경하게 느껴질 지경이었다. 불과 몇 달 전이건만 까마득한 옛날 같았다. (…) 그때는 자이언트 기획에 들어가고 싶다는 열망만으로도 가슴이 벅찼는데, 자이언트 기획 사원이 된 지금은 오히려 가슴에 식어빠진 돼지기름이 낀 듯 갑갑하다. 거울에 비친 나에게 “반갑다 조안나!”를 외치는데 풋, 웃음이 나왔다. 잠깐 어디론가 여행을 다녀온 기분이다. 여행지에 짝퉁 원피스를 입고 짝퉁 핸드백을 든 짝퉁 조안나를 벗어던지고 온 느낌. 그래, 이제 진품 조안나로 가는 거야. 익숙한 나의 모습으로 되돌아오니 비로소 편안했다. 마음을 굳게 먹었건만 회사 건너편 횡단보도 앞에 서자 심장이 불규칙하게 뛰었다. 문득 나이키의 카피가 떠올랐다.

‘나를 만드는 것은 결국 나 자신이다’
_ 본문 p.227~228

당신은 어떤 오해를 받고 있는가. 저자 이근미가 던지는 화두다. 사랑스럽고 총천연색의 달콤한 캔디 같은 이 이야기의 모든 것은 오해로부터 비롯된다. 저자는 “나도 여러 오해를 받고 있다. 역시 과대평가가 큰 비중을 차지한다. 내가 포장을 과하게 했거나, 상대가 근거 없이 속았거나, 두 가지만 아니면 된다”고 한다. 나머지 이유야, 기대가 많은 세상에서 더 열심히 살아야겠다는 각오를 다지게 되는 것이니까 상관없는 것이다.

『어쩌면 후르츠 캔디』는 누구나 동경하는 멋진 광고쟁이들의 삶 속에 들어가자마자 오해의 불길에 휩싸인 조안나의 이야기다. 광고판의 화려한 스포트라이트 속을 평범한 사람이 비집고 들어가기란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다. 조안나는 어렵게 그것을 뚫고 입성했지만 오해라는 또다른 장벽이 앞을 가로막는다. 이제 겨우 스물 네 살, 노련미나 수완이 있을 리 만무한 나이다. 어쩌면 회장님 집안 즉 로열패밀리라는 오해는 아무렇지도 않게 웃어넘길 수도, 적절히 항변해서 넘어갈 수도 있었겠지만 그러지 못하는 그녀의 순진한 모습은 안타깝기도 하고 정이 간다. 그런 동시에 누구나 한번쯤 상상하던 오해를 받게 되는 그 미묘한 지점이 첫 장을 펼치면 마지막 장까지 꼼짝 없이 내려 읽게 하는 이 소설의 힘이다.

『어쩌면 후르츠 캔디』는 재밌는 이야기의 공식을 완벽하게 갖추고 있다. 일과 사랑의 성취, 그리고 세련된 취향의 발로라는 칙릿 소설의 필수 요소를 훌륭히 구현해 냈다. 너무 ‘쿨’한 것만 무리하게 좇는 물질만능, 성공지향적인 여타 칙릿 소설보다도 훨씬 따뜻해서 정을 훅 끼친다. 평범하지만 사탕 한 알 입에 문 모습이 귀여운 주인공 조안나 외의 캐릭터는 주변에서도 꼭 볼 수 있는 사람들이다. 여기저기 아부하는 박 팀장, 설렁거리는 듯하지만 직장 내의 멘토가 되어주는 문 차장, 커리어 우먼의 표본이자 냉혈한 여 상사 성 차장, 가장 멋있고 곁에 두고 싶은 친구 수희 등 주변인물의 적절하면서도 감초 같은 등장은 흡입력을 높인다.

이 책의 주인공 안나도 신분 상승이라는 칙릿 소설의 고전적인 서사 법칙을 따르지만 한결 순수하고 바르고 착해서 사랑스럽다. 여자주인공의 캐릭터를 절대적이고도 실감나게 완성했다는 면에서 이 소설은 최근 출간되는 칙릿 소설 가운데서도 가장 뛰어나다.『어쩌면 후르츠 캔디』는 허망함과 냉소를 머금은, 시니컬 밖에 남지 않은 세상에 들려주는 따뜻한 이야기이자 이 시대의 희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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