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은 어떻게 모략의 나라가 되었나

유광종 지음 | 웅진지식하우스 펴냄

중국은 어떻게 모략의 나라가 되었나 (중국인의 행동을 읽는 7가지 문화코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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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간일

2012.5.7

페이지

288쪽

#모략 #문화코드 #중국인 #특징

상세 정보

중국의 진짜 속마음을 알고 싶을 때
중국인의 행동을 읽는 7가지 방법

여전히 무술을 배우고 병법을 생활의 전략으로 삼는 중국인, 집 주위에 높은 담을 쌓고 도시에 그은 가상의 선을 따라 건물을 세우는 중국인, 어릴 때부터 바르게 살기보다는 현실의 이익을 더 중시하라고 가르치는 중국인, 자신의 속내와 실력을 숨기고 한 가지 행동에 열 가지 생각을 담는 중국인, 식사자리에서조차 서로의 의중을 캐내려 게임을 벌이는 중국인.

뉴스에서, 여행지에서, 비즈니스 현장에서 접하는 중국의 모습은 매우 다양하다. 늘 겉과 속이 달라 오해하고 낭패를 보기 일쑤고, 그렇기에 사람들은 중국을 ‘알 수 없는 나라’라고 부른다. 이 책은 지금의 중국을 만들어온 중국인들의 본바탕이 무엇으로 이루어졌으며 어떻게 완성되었는지 7가지 문화코드를 통해 밝힌다.

현재에 대한 지나친 집착은 어디에서 비롯되었으며, 그들이 진정으로 중요시하는 것은 무엇인가. 일관성 없어 보이는 행동들 뒤에는 어떤 원칙이 있는 것인가. 이제 선입견과 인상 비평을 넘어 중국인을 움직이는 진짜 속마음을 읽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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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조 말기를 배경으로 조선 뒷골목을 장악한 인왕산패라는 가상의 조직을 배경으로 하는 작품이다.

암투와 계략, 그리고 배신과 복수가 난무하는 이 작품은 옛 배경 특유의 진중한 문체와 탄탄한 전개가 어우러져있다.

아무래도 배경이 배경인지라 생소한 용어가 많이 출몰하지만, 책 아래에 용어 해설도 있고 구성이 탄탄해서 어렵지 않게 읽혔다.

권력과 자본에 의해 좌지우지되는 삶이 작품 내내 등장하는데, 시대가 다른데도 이질감이 없어서 신기했다.

이 작품은 <역린>의 최성현 작가님이 10년 만에 쓰신 작품이라는데, <역린>을 재미있게 본 사람들에게 이 책을 추천한다.

아직 1편만 읽었는데, 어서 2편도 읽어보고 싶다.

묵계 1

최성현 지음
황금가지 펴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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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답만을 찾던 나에게 정답을 만들어가는 사람의 이야기는 새롭다. 사랑하는 일을 찾는건 사랑하는 사람을 찾는 것과 어떤 점애서 비슷하고 또 다를까? 여러 생각이 많이 들었는데 가장 마음에 남는 두가지는 역시 사람은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해야한다는 것. 그리고 자신이 원하는 바가 무엇인지를 깊이 고민해서 그 본질에 맞게 일을 해야한다는 것. 본질에 대한 고민없이 그냥 남들이 만들어놓은 시스템을 가져다 쓰기만한 나를 반성한다. 아, 그리고 나도 좋아하는 일을 찾으려 다양하게 도전해봐야겠다.

일은 배신하지 않는다

김종민 (지은이) 지음
아이스크림미디어 펴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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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교육학박사  최경희님의 왜 우리는 매일 거대도시로 향하는가 게시물 이미지
왜 우리는 매일 거대도시로 향하는가 
 
노년내과의사와 철학을 공부한 학자의 시선으로 바라 본 지속가능한 사회에 관한 이야기로 주말의 시간을 보낸다. 
 
책 제목에서 느껴지는 따분할 것 같다는 선입견이 책의 한 챕터를 넘기면서 책 속에 몰입한 나를 발견하게 한다. 
 
거대도시 서울에 몰려드는 사람들과 환경에 관한 이야기를 하면서 출퇴근 길의 이동에 관한 이야기를 풀어낸다. 
 
"오늘도 거대도시의 길 위에는 버스 수 십 대가 기차처럼 늘어서 있다." 
 
운전 면허 없이 장거리 출 퇴근과 업무적인 일로 이동 하는 것이 일상인 이 책의 공동 저자 전현우의 이야기다. 
 
그러면서 거대도시민이 가지고 있는 삶의 지향점과 가처분 시간, 그 속에서 소득이 만드는 복잡한 방정식을 풀어내며 우리가 이동에 쓰는 시간과 노력이 차지하는 비중을 고민하고 있다.
오늘의 노력이 얼마 가지 않아 지속가능하지 않게 되리라는 것을, 그럼에도 별일 없는 것처럼 자동차 지배가 이어지고 있는 오늘의 교통 상황을 가만히 보고 있을 수 없어 노년 내과의사로 근무중인 정희원과 함께 이 문제들을 이야기 한다.  
 
2020년 기준으로 전 세계 수송 부문 온실가스 배출 비중은 약 16%다.
이 중에서 12%가 도로 교통에서 나온다.
 현재 이를 줄이기 위한 노력으로 가장 각광 받고 있는 것이 전기차다.
그러나 이것도 옛말이 되어 버렸다.
1980년대 부터 급증해 버린 SUV는 세단형 자동차 보다 25% 많은 이산화탄소를 배출한다.  전기차 시장에도 SUV 바람이 불었다. 대형화된 SUV의 배터리가 갈수록 커지면서 온실가스 배출에 도움을 주지는 못하는 실정이다. 
 
이 책은 자동차 이야기를 하고 전기차 이야기를 하고 대중 교통 이야기를 하고 걷는 이야기도 한다.
모두가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한 고민이다. 
 
책에서 차량 구입에 필요한 취득권리증의 가격이 1억에서 1억5천만 원인 싱가포르의 정책을 살펴보았다.
작년에 중국 선전시에 갔을 때 대중 교통의 90% 이상이 전기차로 전환된 선전시의 도심에서 공기가 참 깨끗하다는 것을 실감했다.
선전시는 전기차가 아닌 일반 휘발유 차를 등록하려면 굉장히 까다로운 절차 뿐 만 아니라 등록도 잘 안 해준다는고 했다.
그들은 지속가능한 사회를 위해 한 발 앞서가고 있었다.
사회주의 국가의 어느 면이 한편으론 꽤 괜찮은 정책을 일구어낸다는 생각을 잠시 했었다. 
 
책을 통해 싱가포르의 자동차 정책을 알게 되니 이제 우리나라도 심각하게 이 부분을 고민해야 한다는 생각이 든다. 
 
싱가포르는 차량 구입비 보다 차량 취득 관리 비용이 더 들어간다.
10년 단위로 차량 소유주는 차량 등록 관리비로 나라에 1억~1억 5만천을 납부하여야 한다.
이와 같은 강력한 억제 정책으로 인구 천 명당 자동차 등록대 수가 2022년 기준 한국은 487대, 싱가코르는 98대다.
그러나 차가 없어도 불편하지 않은 환경이니깐 가능한 정책이다.
싱가포르는 걷기 좋은 환경을 만들고 대중교통에 막대한 돈을 투자해 자국 내에서는 어디든 대중교통으로 한 시간 안에 도달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했다.
여기에는 자국인의 건강 개선을 위해 더 많은 신체 활동을 유도하는 다각적인 정책적 노력의 일환도 숨어있다.
우리나라의 현실과는 참 거리가 멀다는 생각을 하면서도 부러운 것은 사실이다.

돌이켜보면 나 또한 자동차 없이는 하루의 일정을 소화하기 힘들다.
자동차가 지배하는 시대를 우리는 살아가고 있다.
그러는 사이 지구는 불 타고 있다. 
내 집이 불 타고 있는 데 그 불에 기름을 붓는 것을 자랑하고 부유함을 과시하는 풍토가 자연스럽게 자리 잡았다.

"똥차 타고 왔다가 벤츠 타고 갑니다" 라는 말이 그냥 생긴 말이 아니다.
현대인의 허구성을 가장 보편적으로 보여주는 말인 것 같아 씁쓸하다.

여름이 다가온다.
올 여름도 지구는 활활 불타고 있을 것이다.
벌써 여름이란 단어만 떠올려도 괴로운 것은 사실이지만
나 조차도 이러한 현실 탈환을 별로 심각하게 고민하지 못했다.

이동을 어떻게 하느냐는 삶의 질을 결정한다.
하루 중 일하는 시간과 수면 시간을 빼면 우리 일상에서 이동 시간이 차지하는 비중은 상당히 높다.

작은 점처럼 보이는 지구를 바라보며 기후 변화로 지구가 멸망하는 시점을 미루는 데 기여하고 싶었다는 노년내과 의사이자 이 책의 저자 정희원은 우리가 아는 유일한 고향인 지구를 소중하게 다루고 서로를 따뜻하게 대해야 한다고 책의 결말에 이야기 한다.

책의 마지막 장을 덮으며 
왜! 우리는 매일 거대 도시로 향하는가? 하는 질문에 다시 선다.
이야기는 다시 원점으로 돌아왔다.
책을 통해 내가 실천해야 할 방법이라도 모색해야 한다는 생각을 하게 된 것이
그나마 얼마나 다행인지!

불타는 여름이 벌써 눈 앞에 보인다.
개인적으로 지금은 계절을 지나가는 지독한 감기를 앓는 중이다.

왜 우리는 매일 거대도시로 향하는가

전현우 외 1명 지음
김영사 펴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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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전히 무술을 배우고 병법을 생활의 전략으로 삼는 중국인, 집 주위에 높은 담을 쌓고 도시에 그은 가상의 선을 따라 건물을 세우는 중국인, 어릴 때부터 바르게 살기보다는 현실의 이익을 더 중시하라고 가르치는 중국인, 자신의 속내와 실력을 숨기고 한 가지 행동에 열 가지 생각을 담는 중국인, 식사자리에서조차 서로의 의중을 캐내려 게임을 벌이는 중국인.

뉴스에서, 여행지에서, 비즈니스 현장에서 접하는 중국의 모습은 매우 다양하다. 늘 겉과 속이 달라 오해하고 낭패를 보기 일쑤고, 그렇기에 사람들은 중국을 ‘알 수 없는 나라’라고 부른다. 이 책은 지금의 중국을 만들어온 중국인들의 본바탕이 무엇으로 이루어졌으며 어떻게 완성되었는지 7가지 문화코드를 통해 밝힌다.

현재에 대한 지나친 집착은 어디에서 비롯되었으며, 그들이 진정으로 중요시하는 것은 무엇인가. 일관성 없어 보이는 행동들 뒤에는 어떤 원칙이 있는 것인가. 이제 선입견과 인상 비평을 넘어 중국인을 움직이는 진짜 속마음을 읽는다.

출판사 책 소개

중국은 왜 ‘알 수 없는 나라’가 되었나

변화와 발전을 거듭하고 있는 중국은 이제 명실상부한 G2 자리에 올랐다. 전 세계가 중국 읽기에 열심이다. 그들의 과거를 좇아 동양의 역사와 정신을 배우고, 그들의 미래를 예측하며 갖가지 경제 전망을 내놓는다. 우리 역시 중국의 경제적 영향력과 정치적 중요성은 따로 언급하지 않아도 될 만큼 중국과 밀접한 관계에 있는 나라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중국에 대한 우리의 관심 역시 그들과 별반 다르지 않다. 시장으로서의 중국, 혹은 정치적 영향력으로서의 중국만을 주목하거나 《사기》나 《논어》 같은 역사와 고전에 시선이 머물러 있다. 하지만 이것만으로 우리가 알고 싶은 진정한 중국의 모습을 파악할 수 있을까?
우리가 중국인들에 대해 갖는 첫 번째 인상은 ‘이중적’이라는 것이다. 겉으로는 의리, 예를 중시하며 공자를 숭상하지만 속으로는 철저하게 타산적인 면모를 보이며 ‘돈’을 좇는다. 어제까지 자신을 가르치던 선생을 ‘봉건적 지식인’이라며 끌고 나와 두들겨 패던 홍위병의 광기는 풀리지 않는 미스터리다. 늘 앞과 뒤가 달라 오해하고 낭패를 보기 일쑤다. 그렇기에 사람들은 중국을 ‘알 수 없는 나라’라고 부른다.
사람들은 중국인의 ‘이중성’을 이야기하지만, 저자는 우리가 중국인들을 보는 시선 역시 이중적이고, 이분법에 머물러 있다고 말한다. 중국이 급부상하면서 갖게 된 경외감과 특이한 문화적 환경 때문에 낮춰 보는 멸시가 공존한다. 저자는 바로 이 점이 중국을 읽어내지 못하는 가장 큰 걸림돌이라고 말한다.

중국인의 행동을 읽는 7가지 문화코드
"그들은 왜 그토록 현세지향적인가"


《중국은 어떻게 모략의 나라가 되었나》는 무술(武), 담(城), 모략(計), 축선(軸線), 회색(灰色), 현문(賢文), 황금몽(黃金夢)의 7가지 키워드로 중국인의 문화코드를 읽어낸다. 이 문화코드들은 중국인들의 삶 곳곳에 존재하면서 유기적으로 연결되어 있다. 중국인들의 다양한 행동 속에 수천 년의 역사를 거치며 깊이 새겨진 중국인의 정신 DNA인 것이다.
저자는 중국의 과거와 현재를 넘나들며 ‘왜’라는 물음을 놓지 않는다. 첫 번째 대상은 중국에서 만들어진 수많은 무협지와 무술 영화다. 도대체 황비홍은 왜 화려한 무술 실력을 갖출 수밖에 없었던 것일까. 이는 중국의 역사를 살펴야 그 답이 나온다. 중국은 오랜 세월 ‘국가’가 아닌 ‘문명’이었다. 우리는 진나라, 명나라, 송나라 등 통일 국가만을 기억하지만 이들 국가를 만들고 유지하는 과정에는 항상 피비린내 나는 싸움이 끊이질 않았다. 이런 환경 속에서 중국인 개개인들은 나 자신을 지킬 사람은 나뿐이라는 인식이 강해질 수밖에 없었다. 중국인들은 항상 언제 죽을지 모르는 불안한 환경에서 나와 가족을 지키기 위해 무술을 배웠다. 그 유명한 소림사에는 이런 곡절이 숨어 있는 것이다.
건축은 그 심리적 구조를 그대로 반영한다. 가장 유명한 담인 만리장성을 필두로, 두터운 담장을 특징으로 하는 베이징의 사합원, 요새처럼 쌓은 광둥성 카이핑의 토치카식 주택 댜오러우, 집단 방어를 위한 성채를 그대로 옮겨놓은 듯한 푸젠성의 투러우 등은 낯선 이에 대한 경계심, 생존을 위해 싸움을 피해서는 안 된다는 생활 속 깨달음을 보여준다. 겹겹이 쌓은 담으로 나와 남을 확실하게 가르고, 작게 뚫린 총안을 통해 밖을 바라봤다. 중국인들에게 느끼는 서늘한 기운은 높은 담 속에 숨어 총안의 깊은 그늘에서 밖을 바라보는 버릇 때문인지도 모른다.
나와 남을 가르는 기준은 축선을 통해서 극명하게 드러난다. 도시에 보이지 않는 가상의 선을 긋고 그 위에 건물을 세운다. 베이징 올림픽 메인 스타디움인 냐오차오의 화려함에 대해서는 인구에 많이 회자되었지만, 그 위치에 대해서는 논의가 된 적이 없었다. 저자는 그 위치가 바로 자금성과 이어지는 베이징 축선 위에 있음을 밝히고, 이는 현대 중국의 새로운 정치적 선언이라고 단언한다. 과거로부터 현재까지의 정통성을 축선을 통해 밝히고 있는 것이다. 모든 왕들이 탐냈다는 화씨벽도, 죽음의 위기에서 대만으로 쫓겨 갔던 장제스가 옮긴 10만 여점의 유물도 모두 정통성을 드러내고자 하는 축선 의식의 발로다.

중국인들의 사고방식은 어떻게 완성되는가
《격몽요결》 대신 《현문》을 가르치는 중국인


최고의 병법서라 불리는 《손자병법》은 후에 《삼십육계》와 《후흑학》으로 발전하여 지금의 중국식 생활 패턴을 완성했다. 더욱 현실적이고 타산적이며 노골적인, 그래서 수준은 낮지만 직접 현실에 대입 가능한 병법으로 자리 잡았다. 이는 성어와 《현문》의 세계 또한 마찬가지다. 모든 교훈이 현실을 향하고 있다. 예를 들어, ‘새옹지마’의 고사는 변방의 늙은이가 화와 복이 갈마드는 상황에서 얻은 깨달음의 깊이를 보여준다. 저자는 우리가 간과하고 있던 늙은이의 태도를 눈여겨본다. 늙은이가 그 모든 상황에서 시종일관 담담했다는 사실 말이다. 새옹은 중국인들이 가진 통찰의 대역이다. 굴곡이 심한 인생길을 노련하고 요령 있게 헤쳐 가는 지혜로운 사람인 것이다.
조선에서 비슷한 나이의 소년들이 배웠던 책은 《격몽요결》이다. 왜 사람의 도리를 다해야 하고, 학문을 선택한 뒤에 어떻게 뜻을 바로 잡으며, 학문에 정진함으로써 무엇을 얻을 수 있는지를 가르친다. 그에 비해 《현문》은 실용성이 돋보인다. 실제 상황에서 사람을 대하는 방법, 어떤 사람들을 벗으로 두어야 하는지, 재산과 부를 축적하는 방법 등 인생을 살아가는 몸가짐과 처세에 관한 가르침이다. “산에는 곧은 나무가 있을지 몰라도 세상에 곧은 사람은 없다”거나 “쓸 데 없는 일에 간여 말고 일 없으면 일찍 집에 돌아가 쉬어라”라는 말이 당당하게 등장한다. 세상살이에서 지혜로움과 현명함이 무엇인지를 적나라하게 담고 있다. 그들은 윤리적으로 바르게 사는 것이 아닌, 제 것을 지키고 현실의 이익을 더 중시하는 것이 스스로를 지키는 가장 훌륭한 지혜라는 것을 교육을 통해 익혀왔다.

중국의 진짜 속마음을 알고 싶다면
모략의 문화를 읽어라


저자는 중국인의 속내를 읽기 위한 필수 키워드로 ‘모략’을 꼽는다. 모략은 중국인의 세계관의 핵심을 이룬다. 한국에서는 모략을 나쁜 꾀, 편법, 사기술 등 부정적인 의미가 강하지만 중국에서의 모략은 긍정적인 의미로 이해해야 한다. ‘모(謀)’는 눈앞에 닥친 문제를 해결하는 단기적인 방법이다. ‘략(略)’은 장기적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방도다. 싸움에서 이기거나 목표를 이루기 위해 물리적, 정신적 역량을 동원하는 방식이다. 비유하자면 《서유기》에서 현장법사(이상/의지)과 손오공(현실/무공)이 제대로 결합해야 완성되는 문제해결책이다. 이는 중용의 사고와도 닮았다.
명분과 이익을 모두 중시하는 모략은 중국인들의 감성과 사고에 그대로 녹아 있다. 중국인들이 가장 좋아하는 성어는 자신의 빛을 숨기고 어둠을 키우라는 의미를 담은 ‘도광양회(韜光養晦)’다. 그들은 자신의 속내와 실력을 감추고 한 가지 행동에 열 가지 생각을 담는다. 식사자리에서조차 서로의 의중을 캐내려 심리 게임을 벌인다. 역사 속 ‘배주석병권’이라는 성어는 유명하다. 술 한 잔 하자고 대신들을 부른 송 태조 조광윤은 “요즘 잠이 잘 오지 않아”라는 말 한마디로 식사 자리를 공포 분위기로 만든다. 반역의 가능성이 있는 자들에게 미리 경고함으로써 병권을 스스로 바치게 한 것이다. 제때 그 뜻을 읽지 못하면 목숨을 잃을 수도 있다. 맛있는 것을 즐기기보다는 상대의 의중을 파악하는 일이 훨씬 중요한 자리인 것이다.
현재도 마찬가지다. 국가 정상들이 만난 자리에서도 식사 의전에서 어떤 말들이 오고갔는지, 어떤 음식을 대접했는지 등은 가장 중요하게 보도되는 뉴스 중 하나다. 정치적인 자리뿐 아니라 일상생활에서도 중국인들의 식사 자리는 눈여겨 볼 점이 많다. 메뉴의 종류와 순서, 앉는 자리, 누가 먼저 식사를 시작하는가 등 게임만큼이나 ‘룰’이 다양하고 엄격하다. 다른 사람을 초대한 식사 자리가 흔히 게임의 차원으로 발전하는 것은 모략의 세계가 이미 역사 속에서 크게 자리를 잡았기에 가능한 것이다.
이런 식사 자리뿐 아니라 중국 최고의 게임인 마작과 바둑, 마오쩌둥이나 덩샤오핑의 대외전략, 역사 속 수많은 인물과 일화에 중국인들의 행동을 설명하는 모략의 규칙이 담겨 있다. 중국인의 이해할 수 없었던 행동들은 모략의 문화라는 가장 큰 원칙을 통해 바라봐야 제대로 이해할 수 있다.

평가보다는 이해를 담은
가장 객관적인 중국 텍스트


저자인 유광종 기자는 홍콩 유학, 대만과 중국의 특파원 등을 거치며 중화권에서 두루 중국의 모습을 체험한 중국 전문가다. 그는 중국의 역사와 문화에 대한 풍부한 식견을 바탕으로 과거와 현재를 넘나들며 중국을 분석한다. 예리한 시각으로 중국이라는 텍스트를 읽어낸 시도는 중국에 대한 이해의 체감도를 높인다.
저자는 섣부른 평가를 경계하며 우리에게 ‘이해’의 방법을 안내한다. 이 책은 그동안 장님이 코끼리 만지듯 중국에 대한 선입견에 갇혀 있던 사람, 한 번쯤 중국을 체험했거나 비즈니스를 준비하고 있는 사람, 제대로 객관적인 시각에서 중국을 이해하고 싶었던 사람들에게 중국의 문명을 이해하고 평가하는 가장 훌륭한 가이드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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