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철소 인터뷰집 시리즈 ‘일하는 마음’의 다섯 번째 책. 『온다 씨의 강원도』 『북한 여행 회화』의 작가 김준연이 일상처럼 여행을 하고 여행처럼 일상을 사는 이들을 만나 나눈 이야기를 책 한 권에 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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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약
여행하는 마음 (김준연 인터뷰집) 내용 요약
『여행하는 마음』은 김준연이 2021년 8월 31일 제철소 출판사에서 ISBN 9791188343485로 출간한 인터뷰집으로, 제철소의 ‘일하는 마음’ 시리즈 다섯 번째 책이다. 『온다 씨의 강원도』, 『북한 여행 회화』의 저자인 김준연은 10년간 출판 편집자로 일한 후 사진가이자 여행가로 활동하며, 지구를 “납작 달라붙어” 누비는 삶을 기록한다. 이 책은 여행을 일상처럼, 일상을 여행처럼 사는 11명의 인터뷰이를 만나 그들의 삶과 철학을 담는다. 게스트하우스 운영자, 관광통역안
제철소에서 출간되는 ‘일하는 마음’ 시리즈가 있다. 『출판하는 마음』(2018) 『문학하는 마음』(2019) 『다큐하는 마음』 『미술하는 마음』(2020) 『여행하는 마음』 『번역하는 마음』(2021). 각 분야 종사자를 열 명 정도 필자가 만나 인터뷰한 글을 실은 책이다. 어떤 분야를 열 개의 직업으로 일반화할 수는 없겠지만, 그중 한 명도 실제로 만나기는 어려운 상황에서, 자그마치 열 명의 삶을 살펴볼 수 있으니 더없이 좋다.
모두가 출판하고, 문학하고, 다큐하고, 미술하고, 번역하는 사람은 아니다. 그러나 모두는 여행했거나 하고 있거나 할 사람이다. 저마다 여행의 정의나 방식, 목적은 다를 것이지만 마음 한구석에 언제나 여행하고픈 마음이 자리한다. (필자가 인터뷰한 직업인들만 여행하는 사람이 아니기에, 이 책을 읽으며 기출판된 시리즈를 읽을 때와는 다른 기분이 들었다.)
코로나로 인해 가장 큰 타격을 입은 산업 중 하나가 여행일 것이다. 나 역시도 그렇다. 여행을 생각하지 않은지 얼마나 되었지? 불과 2년 전만 해도 여행 가고 싶은 곳이 있냐는 질문에 몇몇 레퍼토리를 답했는데, 이제 없다. 그냥 침대에 누워 있고 싶을 뿐(POWER istj···).
오토바이로 유라시아를 횡단한 조경국 씨의 이야기가 가장 기억에 남는다. 나는 고등학교 1학년 때 시베리아 횡단 열차(Транссибирский Поезд)를 타고 역시 유라시아를 횡단한 경험이 있으니까. 블라디보스토크(Владивосток)에서 열차에 올라 3일을 달려 바이칼호(Озеро Байкал)가 있는 이르쿠츠크(Иркутск)에 도착해 잠시 머물다, 다시 3일을 달려 모스크바(Москва)에 도착했다. 그런데 그 먼 거리를, 지구 둘레의 4분의 1을, 오토바이로 횡단했다고?
쉽지 않은 일이다. 어려운 일이다. 말도 안 되는 일이다··· 기차나 비행기가 우리를 목적지로 데려다주는 것은, 마치 어제 시킨 택배가 화물차를 타고 오늘 우리 집에 도착하는 과정에 지나지 않을 수 있다는 말이 떠오른다. 목적지로 향하는 과정까지도 여행이니까. 조경국 씨는 죽을 위기도 몇 번 넘겼고, 매번 숙소의 침대에 누울 때마다 체력의 한계를 느꼈다고 한다. 그러면서 이런 생각을 한다. 조금이라도 젊을 때 나의 한계를 경험할 수 있었다면 좋았겠다고.
한계, 극한, 요즘 내가 가장 싫어하는 말인데, 언젠가 필요하기도 하겠지. 여행은 그 단어들을 어떤 방식으로 완전히 사유할 수 있게 하는 시간이 될 것이다. 거리두기가 없어지고, 새로운 국면을 맞는 듯하다. 어디로 여행 가야 할까? 즐거운 고민을 할 차례다.
(한 달 전에 이 책을 빌려 절반을 읽다가 반납했다. 다시 못 만날 줄 알았더니, 용케도 한 달 후에 다시 빌려 나머지 절반을 읽었다. 이 책은 그 한 달 동안 어떤 여행을 했을까. 이리도 제목에 걸맞은 서사라니. 의도하지는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