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니에게 보내는 행운의 편지

정세랑, 김인영, 손수현, 이랑, 이소영, 이반지하, 하미나, 김소영, 니키 리, 김정연, 문보영, 김겨울, 임지은, 이연, 유진목, 오지은, 정희진, 김효은, 김혼비 (지은이) 지음 | 창비 펴냄

언니에게 보내는 행운의 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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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간일

2021.9.17

페이지

25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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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레터 형식으로 연재되며 독자들의 큰 호응을 얻은 『언니에게 보내는 행운의 편지』 단행본. 당신이 ‘언니’로 생각하는 사람은 누구인가요? 정세랑 김인영 손수현 이랑 이소영 이반지하 하미나 김소영 니키 리 김정연 문보영 김겨울 임지은 이연 유진목 오지은 정희진 김일란 김효은 김혼비 총 20명의 지금 가장 주목받는 여성 창작자들이 이 질문에 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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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iyeon Park

@jiyeonpark

봄에는 습지를 산책하고 싶습니다

p.14-15 어떤 거부는 거부받는 사람에게 결함이 있는 게 아니라 거부하는 사람들에게 책임이 있다는 걸 점점 더 명확하게 보게 됩니다. 혼자 걸을 때에도 함께라는 걸 알고 나자 벽들이 투명해져요. 벽을 짓는 사람들보다 멀리 걸어가기로 해요.

꽃샘추위

p.34 우리는 항상 앞서간 누군가에게 빚을 지며 살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고요.

포기하면 끝이야, 살아서 다시 보자

p.46 정확한 것이란 항상 상대적인 것이고, 그러나 정확한 것을 탐구하는 과정이 중요하고, 그 과정 자체가 정의롭다고 할가.

어떤 말들은 버리기 위해 하고 싶어집니다

p.120 누구나 사는 동안 목격자를 필요로 한다고 느낄 때가 많아요. 사람에게는 오로지 나 자신만이 알고 느낀 것만으로는 결코 충분하지 않은, 타인에게 보여주거나 말해주어야 비로소 그 일이 있었다고 소화해낼 수 있는 이상한 마음이 있는 것 같거든요.

당장 두꺼운 이불을 꺼내야겠어

p.135 나는 내가 새로운 지역과 새로운 사람들에게 적응하는 게 아니라 그들이 나에게 적응하는 거라고 생각했는걸? 그리고 나는 그것을 도울 뿐이라고.

(중략) 나는 그곳에 균열을 가져오는 조금 특별한 사람이 된 기분이었고, 기존 세계는 이 균열에 적응해야 했지.

p.136 내가 세상에 적응하고 있는 만큼, 세상도 나에게 적응하고 있다고.

언니의 이름을 불러주고 싶어

p.159 나는 언니와 달라. 적어도 나는 언니를 가졌잖아. 나는 언니 덕에 언니보다 훨씬 운이 좋은 사람이 되었지.

모험을 떠나지 않으면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아요

p.225 당신에게 슬럼프가 왔다는 것은 이미 잘하고 있었다는 뜻이다. 그러니 따로 극복할 건 없고 하던 대로 꾸준히 하면 된다.

언니에게 보내는 행운의 편지

정세랑, 김인영, 손수현, 이랑, 이소영, 이반지하, 하미나, 김소영, 니키 리, 김정연, 문보영, 김겨울, 임지은, 이연, 유진목, 오지은, 정희진, 김효은, 김혼비 (지은이) 지음
창비 펴냄

읽었어요
8시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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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ye purple

@dyepurple

사는 것도 마찬가지야. 내가 이 세상에 태어나서 적응한다고? 오, 그건 참 오만한 생각이야. 내가 태어남으로 인해 주변 사람들이 나에게 적응하느라 애먹었을 뿐이지. 엄마, 아빠, 그리고 형제의 삶이 나로 인해 송두리째 바뀌었으니까. 나야 뭐 자고 먹고 싸기나 했을 뿐. 그래서 이렇게 생각해. 내가 세상에 적응하고 있는 만큼, 세상도 나에게 적응하고 있다고.
p.136

언니에게 보내는 행운의 편지

정세랑, 김인영, 손수현, 이랑, 이소영, 이반지하, 하미나, 김소영, 니키 리, 김정연, 문보영, 김겨울, 임지은, 이연, 유진목, 오지은, 정희진, 김효은, 김혼비 (지은이) 지음
창비 펴냄

2023년 6월 17일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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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게버거운정도

@s071bqhxwhsn

나는 그곳에 균열을 가져오는 조금 특별한 사람이 된 기분이었고 기존세계는 이 균열에
적응해야했지..
- 무수한 언니들에게 -

언니에게 보내는 행운의 편지

정세랑, 김인영, 손수현, 이랑, 이소영, 이반지하, 하미나, 김소영, 니키 리, 김정연, 문보영, 김겨울, 임지은, 이연, 유진목, 오지은, 정희진, 김효은, 김혼비 (지은이) 지음
창비 펴냄

2022년 3월 3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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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세정보

뉴스레터 형식으로 연재되며 독자들의 큰 호응을 얻은 『언니에게 보내는 행운의 편지』 단행본. 당신이 ‘언니’로 생각하는 사람은 누구인가요? 정세랑 김인영 손수현 이랑 이소영 이반지하 하미나 김소영 니키 리 김정연 문보영 김겨울 임지은 이연 유진목 오지은 정희진 김일란 김효은 김혼비 총 20명의 지금 가장 주목받는 여성 창작자들이 이 질문에 답한다.

출판사 책 소개

정세랑 김소영 니키 리 이반지하…
지금 이곳의 여성 창작자들이 말하는 ‘나의 언니’
누적 조회수 20만 SNS 화제의 뉴스레터


뉴스레터 형식으로 연재되며 SNS에서 화제를 모은 『언니에게 보내는 행운의 편지』가 단행본으로 출간되었다. “나이와 국적, 시대를 뛰어넘어 당신이 ‘언니’로 생각하는 사람은 누구인가요?” 정세랑 김인영 손수현 이랑 이소영 이반지하 하미나 김소영 니키 리 김정연 문보영 김겨울 임지은 이연 유진목 오지은 정희진 김일란 김효은 김혼비, 지금 가장 주목받는 스무명의 여성 창작자들이 이 질문에 답한다. 이들이 말하는 ‘나의 언니’는 베아트릭스 포터, 스베틀라나 알렉시예비치, 주디스 버틀러 ‘형님’ 등의 잘 알려진 인물부터 태어나지 못한 언니, 미래의 나까지 시간과 공간을 넘나든다. 지금 이곳의 여성 창작자들이 그리는, 시공간을 가로지르는 언니들의 연결망이 펼쳐진다.

나이와 국적, 시대를 뛰어넘어
당신이 ‘언니’로 생각하는 사람은 누구인가요?


『언니에게 보내는 행운의 편지』는 스무명의 여성 창작자들이 각자 자신의 ‘언니’에게 편지를 쓰며 이어진다. 소설가 정세랑은 음악감독 김인영에게, 김인영은 배우 손수현에게 편지를 이어쓰며 동시대에 살아가는 여성 창작자로서의 고민과 어려움에 대하여 이야기를 나눈다. 이들에게 ‘언니’는 먼 과거의 작가이기도, 동시대의 선배이기도 하지만, 동료로서 살아가는 서로이기도 하다. 『어린이라는 세계』 작가 김소영은 어린이책을 아이와 잇는 역할을 한 옐라 레프만을, 식물세밀화가 이소영은 한국의 식물을 기록하고 남긴 플로렌스 크레인을, 논픽션 작가 하미나는 스베틀라나 알렉시예비치를, 만화가 김정연은 미야베 미유키를, 유튜브 크리에이터 이연은 실비아 플라스를, 다큐멘터리 감독 김일란은 자신의 다큐멘터리 영화에 등장하는 여성을, ‘듣똑라’ 김효은 기자는 배구선수 김연경을 언니라 부르고, 미술가 니키 리는 열살 꼬마로 돌아가 미래의 자신에게, 시인 문보영은 새벽의 전화영어로 만난 전 세계의 여성들에게 편지를 보낸다. 이들에게 언니는 한명이기도 하고 여러명이기도 하며, 시대는 다를지언정 같은 이상을 가지고 작업을 이어가는 앞선 주자이자 비슷한 고민을 하는 동료이고, 자신을 되돌아보게 하는 거울이자 롤모델이다.

지금 이곳의 여성들이 나누는
기쁨과 슬픔, 희망과 절망


‘언니에게 보내는 편지’라는 표현에서는 자연스럽게 여성연대나 자매애가 연상된다. 하지만 ‘언니’라는 호칭이 상대방의 개인성을 지우고 보살피는 역할에 가두는 것은 아닌지 묻는 임지은 작가의 편지와, 늘 보살핌만 받던 자신이 어느새 언니가 되어 다른 이를 챙기게 되었다고 이야기하는 오지은 작가의 편지는 ‘언니’라는 역할을 양면에서 생각해보게 한다. 퀴어 퍼포먼스 아티스트 이반지하와 여성학자 정희진의 편지는 그 젠더적 함의와 연대적 가치를 각각 퀴어 아티스트와 페미니스트 학자의 입장에서 날카롭게 지적한다. 이반지하는 젠더이론가 주디스 버틀러를 ‘형님’이라고 칭하며 언니라는 호칭이 발화자와 청자를 여성이라는 틀에 가두고 있음을 짚어내고, 정희진은 ‘여자의 적은 여자’라는 말을 통쾌하게 비틀며 여성 간의 연대 그 자체가 목표가 될 수는 없으며, 페미니스트는 더 치열하게 싸우고 논쟁해야 한다고 말한다.
서간문 특유의 내밀한 고백에서 빠지지 않는 것은 지금 한국에서 여성으로, 소수자로 살아가는 것의 절망과 괴로움이다. 허난설헌에게 보내는 편지에서 당신과 다르게 현대의 여성들은 자유롭게 글을 쓰고 이름을 남길 수 있게 되었지만 여전히 많은 이들이 조선시대 여성의 불행에 공감한다고 고백하는 김겨울 작가의 편지와, 여아낙태로 태어나지 못한 언니에게 편지를 쓰며 운이 좋아 태어난 여성에게도 삶은 때로 지옥과 같다고 말하는 유진목 시인의 편지는 나란히 읽힌다. 뮤지션이자 작가 이랑은 재일조선인 언니에게 보내는 편지에서 2021년 한국에서 여전히 차별금지법을 주장해야 하는 현실을 토로하고, 작가 김혼비는 ‘여성의 몸은 전쟁터’라고 말하며 여성의 몸을 옥죄는 사회적 억압을 이야기하며, 배우 손수현은 연예계 동료인 고 설리 씨와 구하라 씨에 대해 쓰며 “세상은 정확하게 여자를 가리키며 미워하고 그 미움에는 아무런 이유가 없다”고 날카롭게 짚는다.

우리는 혼자 걸을 때에도 함께다
시공간을 뛰어넘어 이어달리는 언니들


‘언니’라는 하나의 단어에서 시작하는 스무통의 편지들은 서로 닮은 듯 다르고, 다른 듯 닮아 있다. 하지만 “혼자 걸을 때에도 함께라는 걸 알고 나자 벽들이 투명해져요. 벽을 짓는 사람들보다 멀리 걸어가기로 해요”라는 정세랑 작가의 말처럼, 각자 서로 다른 길을 가면서도 서로 ‘어깨에 어깨를 거는’ 언니들은 하나같이 지금 이곳을 살아가는 여성들을 위로하고 북돋는다. 언니들은 당신은 잘하고 있다고, 이유 없는 미움에 맞서느라 수고했다고, 세상은 그렇게 빨리 바뀌지 않지만 포기하면 끝이라고, 각자의 삶에서 길어낸 언어로 위로와 희망을 전한다. 시간과 공간을 뛰어넘어 서로를, 이전 세대의 여성과 지금의 여성을, 그리고 또 다음 세대의 여성을 이어내는 이 다정한 연대의 편지들은 읽는 이에게 행운을 전달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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