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자생존의 유명한 표현을 정면으로 반박하며 시작하는 책이다. 다윈이 주장했다고 배워온 적자생존이 알고보니 다윈이 처음부터 직접적으로 이야기하지 않았다는 놀라운 사실도 알게되었다.
이 책은 저자의 개와 여우 등의 동물을 통해 자기가축화를 설명하다가 최종적으로는 인간의 자기가축화를 이야기한다. 나와 같은 집단이라 생각하면 한없이 다정해지고 유해지는 반면 다른 집단이라는 느낌을 받는 순간 인간의 잔혹함이 발현된다는 무섭지만 현실적인 이야기가 전개된다.
임용 공부를 하며 배웠던 마음이론을 비롯해서 수많은 연구와 실험결과를 바탕으로 쓰여져 논문과 비슷한 느낌을 준다. (그런데 신기하게도 두께에 반비례하여 의외로 쉽게 잘 읽힌다.)
다양한 동물들이 연구대상이 되는데 나는 이 책을 통해 보노보나 딩고와 같은 생소한 동물들도 새로이 알게 되었다.
책의 모든 내용을 완벽히 이해할 순 없었지만 의외로 잘 읽혔던 두꺼운 책이다. 코로나가 가져온 사회와 매스미디어가 팽배하는 지금 시대에서 우리가 다정함을 놓지 말아야하는 여러 이유를 설명해준다. 이렇게 또 한번 다정한 사람, 다정한 교사가 되어야겠다고 다짐하는 순간이다.

인류의 지속 가능한 방법을 각종 논문과 과학적 증거로 제시한다.

다른 건 아무 것도 안 보고 제목만 보고 빌렸던 책이라 생각보다 본격적인(?) 이론이 나와서 살짝 힘들 뻔했는데 또 생각보다 술술 읽을 수 있었다.
다정한 본성을 가진 인간이 내 집단에게는 한없이 관대하면서도 타 집단에게는 얼마나 잔인해질 수 있는지, 하지만 그런 가운데에도 그 다정한 본성으로 타 집단과 얼마나 잘 어울릴 수 있는지... 많이 생각해볼 수 있던 책이라 다음에는 좀 여유를 가지고 한 번에 쭉 읽어보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