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니라고 말하는 게 뭐가 어때서

사노 요코 지음 | 을유문화사 펴냄

아니라고 말하는 게 뭐가 어때서 (할 말은 하고 사는 사노 요코식 공감 에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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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간일

2017.4.20

페이지

344쪽

이럴 때 추천!

불안할 때 , 답답할 때 , 힐링이 필요할 때 읽으면 좋아요.

#고독 #공감 #불안 #소신 #통쾌

상세 정보

잘 거절하지 못하고 남한테 잘 휘둘릴 때
남들 눈치 보지 않고 나답게 사는 방법

2016년 <열심히 하지 않습니다>를 통해 특유의 까칠하고 화통한 매력을 선보였던 사노 요코. 이번에는 중년의 돌싱녀로서 세상의 편견에 맞서 살아가는 자신의 모습을 시원시원한 화법으로 그려 낸 두 번째 산문집 <아니라고 말하는 게 뭐가 어때서>로 독자들을 찾아왔다.

한없이 가볍고 발랄한 것 같으면서도 한편으로는 사노 요코의 내면을 깊이 있게 들여다볼 수 있는 이 책은 아직 나이가 차지 않은 저자의 젊은 시절의 고뇌가 곳곳에 묻어난다. 세상을 달관한 듯한 노년의 사노 요코 글과는 다른 색의 연륜을 느낄 수 있기 때문에 이 책은 더 힘이 넘쳐나고 맹랑하면서도 여전히 시크하다.

사노 요코는 오로지 작가 자신이 겪은 경험들을 통해 독자적인 생각을 관철시킨다. "저축 따위보다 친구가 중요하고, 이혼이 기뻐서 어쩔 수가 없고, 내가 싼 똥에 질식해서 죽더라도 미친 듯이 자고 싶고, 상대를 예술적으로 험담하는 지성을 기르고 싶고, 내가 뱉은 욕이 너무 심해서 후회할 때도 있으며, 죽을 때까지 돈을 벌고 싶다"고 말한다.

그런 세상 풍파에 시달리지 않는 꼿꼿한 그녀의 뚝심이 이 책 전체를 관통하고 있는 큰 줄기다. 또한 사노 요코는 절대로 일반적인 상식, 보편적인 지식에 빗대어 자신의 이야기를 표현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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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호

@goldstarsky

가공식품산업계가 음식을 어떻게 바꿔왔는지를 고발한다. 그로부터 먹거리를 선택한다고 여겨져 온 소비자들이 실은 먹는 것에 중독되어 왔음을, 그로부터 어떤 피해를 입고 있는지를 입증한다. 책은 소비자와 담배업체 간 소송전으로 시작하여 맥도날드 등 프랜차이즈 식품군을 지나, 펩시코와 크래프트, 네슬레 등 굴지의 가공식품업체 이야기까지 망라한다.

우선 저자는 우리가 흔히 믿고 있는 것과 달리 인간이 처음부터 음식에 중독되어 있는 존재라고 말한다. 심지어는 중독이 인간에게 도움이 되었다고 설명한다. 지난 400만 년 동안 음식중독은 인류 발전의 원동력이자 생존의 근간으로 긍정적 효과를 발휘했다는 것이다. 음식중독이 인간에게 문제가 된 건 고작 최근 40여년의 일일 뿐이다. 차이는 단 한 가지, 음식이 변했다는 사실이다.

책이 묘사하는 가공식품업계의 발전상은 충격적이기까지 하다. 이들은 소비자를 매료시키는 맛의 이상적 지점을 찾고, 다음에도 그 제품을 고르도록 유인하며, 싫증을 느끼지 않도록 맛만 다른 유사제품을 출시한다. 물론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성분표시를 잘 보이지 않게 하거나, 더 건강한 식품인 듯 상상하도록 이끌고, 1회제공량이란 불명확한 용어를 활용하여 저항감을 낮추기도 한다. 과학자를 고용하여 제게 유리한 연구를 거듭하고, 법률가를 통해 장래의 소송전에 대비하는 것도 빼놓을 수 없는 조치다.

책은 과다한 설탕 사용부터 합성감미료로의 대체를 가공식품업계가 주도해선 안 된다고 말한다. 변해버린 음식에 길들여지지 않고 과감하게 고리를 끊는 것이 음식중독의 해악에서 탈피하는 길이라고도 적는다.

섬세한 진단과 치밀한 분석에 비해 저자가 제시하는 대안은 원론적이어서 아쉬움을 안긴다. 우리가 먹는 것이 무엇인지 관심을 기울이고 눈앞의 음식에 쏠리는 마음을 어떻게든 억제해야 한다는 이야기다. 먹는 이 스스로 제가 먹는 것에 투철해지라는 일침이다. 결국 제 몸을 책임지는 건 저 자신이란 뜻이다.

음식 중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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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사회성이란 대체 뭘까요? 사회성을 외향성과 착각하는 사람도 많습니다. 사회성이 좋은 아이라고 하면 낯선 사람에게 먼저 말을 걸고 항상 많은 사람에게 둘러싸여 지내는 걸 떠올립니다. 흔히 ‘인싸’라고 하는 친구도 많고, 사람들과 잘 어울리는 아이를 사회성이 좋다고 생각하는 거죠. 우리도 직장이나 모임에 가면 다른 사람을 주도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행사 때 앞에 나와서 사회도 보고, 아는 사람도 많고, 활달하고 시끌시끌한 사람이요. 이런 사람에게 사회성이 좋다거나 사람들과 잘 지낸다고 이야기하기 쉽습니다. 하지만 이건 사회성 개념과는 조금 다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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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세정보

2016년 <열심히 하지 않습니다>를 통해 특유의 까칠하고 화통한 매력을 선보였던 사노 요코. 이번에는 중년의 돌싱녀로서 세상의 편견에 맞서 살아가는 자신의 모습을 시원시원한 화법으로 그려 낸 두 번째 산문집 <아니라고 말하는 게 뭐가 어때서>로 독자들을 찾아왔다.

한없이 가볍고 발랄한 것 같으면서도 한편으로는 사노 요코의 내면을 깊이 있게 들여다볼 수 있는 이 책은 아직 나이가 차지 않은 저자의 젊은 시절의 고뇌가 곳곳에 묻어난다. 세상을 달관한 듯한 노년의 사노 요코 글과는 다른 색의 연륜을 느낄 수 있기 때문에 이 책은 더 힘이 넘쳐나고 맹랑하면서도 여전히 시크하다.

사노 요코는 오로지 작가 자신이 겪은 경험들을 통해 독자적인 생각을 관철시킨다. "저축 따위보다 친구가 중요하고, 이혼이 기뻐서 어쩔 수가 없고, 내가 싼 똥에 질식해서 죽더라도 미친 듯이 자고 싶고, 상대를 예술적으로 험담하는 지성을 기르고 싶고, 내가 뱉은 욕이 너무 심해서 후회할 때도 있으며, 죽을 때까지 돈을 벌고 싶다"고 말한다.

그런 세상 풍파에 시달리지 않는 꼿꼿한 그녀의 뚝심이 이 책 전체를 관통하고 있는 큰 줄기다. 또한 사노 요코는 절대로 일반적인 상식, 보편적인 지식에 빗대어 자신의 이야기를 표현하지 않는다.

출판사 책 소개

『열심히 하지 않습니다』, 『사는 게 뭐라고』 작가 사노 요코가 전하는
“남들 비위 맞추지 않고 나답게 사는 인생”


2016년 『열심히 하지 않습니다』를 통해 특유의 까칠하고 화통한 매력을 선보였던 사노 요코. 이번에는 중년의 돌싱녀로서 세상의 편견에 맞서 살아가는 자신의 모습을 시원시원한 화법으로 그려 낸 두 번째 산문집 『아니라고 말하는 게 뭐가 어때서』로 독자들을 찾아왔다. 눈치 보지 않고 비위 맞추지 않고 사는 원조 걸크러쉬 사노 요코의 이야기를 듣고 있노라면 센 언니의 매력적인 과격 발언에 나도 모르는 사이 힘이 솟고 신기하게 기운이 나는 것을 느낄 수 있다. “사는 거 참 재미없다”라고 느껴지는 순간이 온다면, 무심한 듯 깊이 있게 세상을 바라보는 사노 요코의 경쾌한 수다에 귀를 기울여 보자.

눈으로 읽고 있지만, 귀로 들리는 것 같은 편안한 수다. 언니 같은 인생 선배가 들려주는 소박하고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들. 사노 요코의 이야기를 듣고 있자면 자연스레 무릎을 치며 “맞아요, 언니!” 하게 된다. _ 한효주(영화배우)

나는 사노 요코가 좋다. 그녀의 솔직함이 불편하지 않은 건 우리가 가진 모순 덕분이다. 편애, 편견, 편식. 이런 말들이야말로 개인이 걸어온 궤적의 가장 핵심일지도 모른다. 너무 사랑했거나 너무 싫어했던 것이니 두말할 필요도 없다. 이것이 이 책이 정말 재밌는 이유다. _ 백영옥(소설가, 『빨강머리 앤이 하는 말』 저자)

시선을 의식하지 않는 꾸밈없는 사람,
세상의 편견으로부터 자유로웠던 작가,
멋과 자유가 넘쳤던 중년의 사노 요코를 만나다


『아니라고 말하는 게 뭐가 어때서』는 까칠하지만 솔직하고 진심 어린 표현이 돋보이는 40대 사노 요코의 산문집이다. 한없이 가볍고 발랄한 것 같으면서도 한편으로는 사노 요코의 내면을 깊이 있게 들여다볼 수 있는 이 책은 아직 나이가 차지 않은 저자의 젊은 시절의 고뇌가 곳곳에 묻어난다. 세상을 달관한 듯한 노년의 사노 요코 글과는 다른 색의 연륜을 느낄 수 있기 때문에 이 책은 더 힘이 넘쳐나고 맹랑하면서도 여전히 시크하다.
사노 요코는 오로지 작가 자신이 겪은 경험들을 통해 독자적인 생각을 관철시킨다. “저축 따위보다 친구가 중요하고, 이혼이 기뻐서 어쩔 수가 없고, 내가 싼 똥에 질식해서 죽더라도 미친 듯이 자고 싶고, 상대를 예술적으로 험담하는 지성을 기르고 싶고, 내가 뱉은 욕이 너무 심해서 후회할 때도 있으며, 죽을 때까지 돈을 벌고 싶다”고 말한다. 그런 세상 풍파에 시달리지 않는 꼿꼿한 그녀의 뚝심이 이 책 전체를 관통하고 있는 큰 줄기다. 또한 사노 요코는 절대로 일반적인 상식, 보편적인 지식에 빗대어 자신의 이야기를 표현하지 않는다.

나는 다른 사람의 어머니에게든 내 어머니에게든 ‘내가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 것은 절대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 사람이었다. 얄미운 아이였음에 틀림없다. _p182

문제는 좋고 싫음이 분명한 그녀가 자신과 비슷한 자아를 가진 아들 녀석을 낳았다는 것. 그런데 사노 요코는 그 사실에 섬뜩해한다. 모순 덩어리다. 이와 비슷한 모순은 책의 곳곳에 드러난다. 막 배 속에서 나온 아들을 바라보며 그 아이의 80세 고독이 떠올라 울었다는 그녀가 멜론 하나를 주기 싫어 사춘기 아들 몰래 친구와 나눠 먹는 장면은 모순을 넘어 커다란 웃음마저 선사한다. 또 자신이 키우는 숏다리 시바견이 못생겨서 사람들의 놀림을 받는 것에 상처를 받으면서도 다리가 긴 예쁜 강아지를 보면서 “못생겼어, 개답지 않아!”라고 하는 모습은 우리가 가진 시각의 모순을 여실히 보여 주는 대목이다.

이런 모순들은 가까이에 있는 것들을 사랑하는 가운데 일어난 불공평한 편애다. 사노 요코는 당당히 말한다. “이런 부조화 가득한 인생, 내 안에 가득한 모순 덩어리들… 그래서 뭐 어떻다고? 백조가 아니라 오리로 태어났으면 오리로 훌륭하게 살아가면 되지!” 탁월한 위트로 그것들은 그것대로 의미가 있고 살아가는 힘이 되는 것임을 피력한다. 파워풀하고 거침없으며 인간미 철철 흐르는 사노 아줌마의 자유분방한 수다에 빠져 키득키득 웃고 있다 보면 어느샌가 고개를 끄덕이면서 세상살이에 공감하는 자신의 모습을 발견하게 된다. 지금 내 주변에 있는 것이 ‘제일 좋은 것’이라는 사실에 안도하고, 편견은 그냥 ‘편견’이라는 그녀의 단순한 논리에 정해진 틀 안에 갇혀 있던 자신을 깨는 순간을 맞이할 수 있다. 그래서 남의 눈치 보지 않고 비위 맞추지 않으며 사는 그녀는 정해진 틀에 맞춰 살라는 이 세상 사람들에게 당당하게 외친다. “나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아!”

삶이 별 다를 것 없다고 말하는 이 글을 읽고 왠지 모르게 힘이 나서 작가처럼 솔직하고 씩씩하게 살아가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마도 그건 솔직하고 거침없는 그녀의 이야기 속에 삶과 인간에 대한 애정이 들어 있어서가 아닐까? _ 옮긴이의 말

허를 찌르는 직설 화법!
유쾌한 독설 작가가 건네는 격려와 위로


펼치는 페이지마다 주옥같은 명언들을 쏟아내는 사노 요코는 특유의 경쾌하고 꾸밈없는 화법으로 독자들을 사로잡는다. 머리말 대신 자문자답으로 시작하는 이 책은 “나 이런 사람이야. 어때, 내 얘기 더 들어 볼래?” 하고 작정하고 말하는 사람처럼 책을 펼치자마자 흡입력 있는 글로 서서히 몰입시킨다.
이번 책에는 유독 작가와 가까운 사람들의 삶과 죽음에 대한 이야기가 많이 나온다. 이는 어릴 적부터 지금까지 그녀의 성격을 형성하는 데 큰 영향을 준 순간들이기 때문일 테다. 어린 시절 유난히 사이가 좋았던 오빠와의 추억들과 받아들일 수 없었던 그의 죽음, 언제든 찾아가면 만날 수 있었던 소꿉친구의 갑작스러운 부고, 노망이 나서 어린아이가 되어 버린 큰어머니의 이야기 등 과거를 회고하며 번뇌하고 갈등하지만 결코 슬프거나 우울하지 않다. 가슴 먹먹한 이야기를 담담하게 말하는 그녀 덕분에 오히려 독자들은 그녀에게 격려와 위로를 받고 힘을 낼 수 있다. “이 세상은 추악하고 엉망진창이고 빌어먹게 지긋지긋하지만, 한없이 부드럽고 아름답고 엄숙하고 넙죽 엎드리고 싶을 만큼 멋지다”라는 그녀의 말은 마치 작가 자신의 모습을 그리는 듯하다. 그런 그녀의 글을 읽다 보면 사노 요코는 참으로 청백하게 느껴진다. 기분이 좋다. 그녀가 말하는 삶처럼 살고 죽는 것은 나쁘지 않은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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