색, 계

장애령 지음 | 랜덤하우스코리아 펴냄

색, 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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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꺼운 책

출간일

2008.5.8

페이지

472쪽

상세 정보

중국 현대문학의 최고봉으로 평가받고 있는 장아이링이 30년에 걸쳐 완성한 작품들을 모은 소설집. 리안 감독의 영화로도 잘 알려진 표제작 ‘색,계’를 비롯해 총 7편이 실려 있다. 소설들의 주인공은 대부분 여성. 이들은 역사와 관습, 그리고 남성 사이에서 비극적 선택을 할 수밖에 없었던 중국 여인들을 대표한다.

표제작 ‘색, 계’는 국민당 간부 암살 미수 사건이라는 실화를 바탕으로 창작한 소설. 여대생이지만 애국대학원들의 사주를 받은 왕지아즈의 스파이 활동을 그렸다. 일본의 상하이 강점 시절, 왕지아즈는 정보국 대장을 암살하기 위해 자신의 빼어난 미모를 이용한다.

2년 전, 그녀는 이미 그를 암살하기 위한 미인계를 펼쳐놓았다. 그리고 이제 자신의 활동에 종지부를 찍어야 할 시점이 되었다. 하지만 너무도 긴장한 탓에 그녀의 마음속에선 모든 것을 잃은 듯한 감정이 살아나기 시작하고...

‘머나먼 여정’은 작가의 자전적인 소설. 상하이를 떠나 홍콩을 거쳐 일본으로 가던 여정을 묘사했다. ‘해후의 기쁨’ 또한 중국 여성의 삶을 그렸다. 자신의 어머니와 고모의 그림자를 녹여 빈부 격차와 미추(美醜)의 차이는 있어도 결국 같은 운명에 봉착한 여성의 모습을 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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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fahr

@kafahr

두려움이란 정해진 하나의 얼굴이 아니라 수천 수만의 다양한 얼굴을 가진 존재였다. - ‘머나먼 여정’, - p. 282

색, 계

장애령 지음
랜덤하우스코리아 펴냄

2019년 8월 1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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깜냥콩

@i7r852qmzycd

가르침과 깨달음을 주는 책

색, 계

장애령 지음
랜덤하우스코리아 펴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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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3월 2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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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세정보

중국 현대문학의 최고봉으로 평가받고 있는 장아이링이 30년에 걸쳐 완성한 작품들을 모은 소설집. 리안 감독의 영화로도 잘 알려진 표제작 ‘색,계’를 비롯해 총 7편이 실려 있다. 소설들의 주인공은 대부분 여성. 이들은 역사와 관습, 그리고 남성 사이에서 비극적 선택을 할 수밖에 없었던 중국 여인들을 대표한다.

표제작 ‘색, 계’는 국민당 간부 암살 미수 사건이라는 실화를 바탕으로 창작한 소설. 여대생이지만 애국대학원들의 사주를 받은 왕지아즈의 스파이 활동을 그렸다. 일본의 상하이 강점 시절, 왕지아즈는 정보국 대장을 암살하기 위해 자신의 빼어난 미모를 이용한다.

2년 전, 그녀는 이미 그를 암살하기 위한 미인계를 펼쳐놓았다. 그리고 이제 자신의 활동에 종지부를 찍어야 할 시점이 되었다. 하지만 너무도 긴장한 탓에 그녀의 마음속에선 모든 것을 잃은 듯한 감정이 살아나기 시작하고...

‘머나먼 여정’은 작가의 자전적인 소설. 상하이를 떠나 홍콩을 거쳐 일본으로 가던 여정을 묘사했다. ‘해후의 기쁨’ 또한 중국 여성의 삶을 그렸다. 자신의 어머니와 고모의 그림자를 녹여 빈부 격차와 미추(美醜)의 차이는 있어도 결국 같은 운명에 봉착한 여성의 모습을 그렸다.

출판사 책 소개

루신(魯迅)과 함께 중국 현대문학의 최고봉으로 평가받고 있는 장아이링張愛玲이
30년에 걸쳐 완성한 화제의 작품


일본의 상하이 강점(强占) 시절, 왕지아즈(王佳芝)는 표면적으로는 한낱 여대생에 불과하지만
사실 그녀는 애국대학단원들이 심어둔 스파이다. 2년 전, 그녀는 이미 자신의 빼어난 미모를
무기로 정보국 대장을 암살하려는 미인계를 펼쳐놓았다.
그녀는 이제 모든 순간이 무르익어 곧 유혈이 낭자할 장면이 자신의 눈앞에 펼쳐질 것임을
알고 있었다. 너무나도 긴장한 탓에 한 순간이 영원처럼 길게 느껴지는 그 순간,
그녀의 마음속에 일순 모든 것을 잃은 듯한 감정이 살아나는데…….

국내에서는 물론 전세계적으로 작품성과 대중성까지 동시에 거머쥔 리안 감독의 영화 <색, 계>의 원작소설이 마침내 국내에서 출간되었다. 장아이링은 루신(魯迅)과 함께 중국 현대문학의 최고봉으로 평가받고 있는 중국의 대표작가로, 소설 「색, 계」는 영화화되기 전부터 작품성을 널리 인정받아 왔던 작품이다. 국내에서는 세계적인 거장 리안 감독의 영화를 통해 비로소 많은 대중들에게 그녀의 이름과 작품을 알릴 수 있게 되었으며, 영화의 흥행과 더불어 많은 이들이 원작소설의 출간시기에 대해 기대와 관심을 보여왔다.
『색, 계』에는 단편소설 「색, 계」를 포함해 총 7편이 실려 있다. 책에 실린 7개의 작품들에 대한 짧은 서문의 성격으로 쓰여진 「망연기」를 시작으로, 리안 감독의 영화로 세계적인 주목을 받은 「색, 계」, 「색, 계」와 더불어 작가가 거의 30년에 걸쳐 고치고 다듬기를 반복한 끝에 완성한 「머나먼 여정」과 「해후의 기쁨」, 함께 실린 다른 작품들과는 달리 사랑과 연애에 초점을 맞춘 「재회」「연애는 전쟁처럼」「못잊어」가 그것이다.
장아이링 작품의 주인공은 거의 여성이다. 상하이를 떠나 홍콩을 거쳐 일본으로 가던 여정을 묘사한 자전적 소설 「머나먼 여정」, 자신의 어머니와 고모의 그림자를 녹여 빈부 격차와 미추(美醜)의 차이는 있지만 결국 같은 운명에 봉착한 여성의 모습을 그린 「해후의 기쁨」을 제외하고는, 모두 사랑 앞에서 약점을 드러내고야 마는 여성들의 모습을 그리고 있다.
역사와 관습과 남성 사이에서 비극적 선택을 할 수밖에 없었던 중국 여인들에 대한 그녀의 이야기는 개인의 문제에 눈을 돌리기 시작한 중국인들에게 새로운 자극과 신선한 충격을 주고 있으며, 장아이링과 그녀의 작품들은 사후 중국에서 새롭게 각광을 받고 있다.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소개되는 장아이링의 후기작품집
영화와는 또 다른 느낌의 실화를 바탕으로 한 소설

중국에서도 장아이링의 후기 작품들에 대한 연구가 아직 그다지 많지 않은 상황에서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소개되는 장아이링의 후기작품집『색, 계』의 출간은 문학과 영화를 사랑하는 이들에게 매우 반가운 소식이다.
「색, 계」는 1950년대에 창작되어 1979년 『중국시보(中國時報)』의 「인간부간(人間副刊)」에 발표되었던 것으로, 실제 있었던 국민당 간부 암살 미수 사건을 소재로 창작한 소설이다. 장아이링의 소설은 대부분 주변 사람들을 모델로 창작되었다. 「색, 계」 역시 당시 그녀의 남편이었던 후란청(胡蘭成)이 친일괴뢰정권의 책임자 딩모춘(丁?村) 암살 기도 사건에 대한 실제 이야기를 전해준 데서 착안해 50년대 집필하기 시작했으며, 짧은 단편소설이지만 거의 30년에 걸쳐 퇴고를 거친, 작가의 애정이 담긴 작품이다.
리안 감독이 장아이링의 소설 중 가장 좋아하는 소설로 꼽을 만큼 섬세하게 묘사된 「색, 계」는 영화로 만들어지기 전부터 많은 평론가들로부터 영화적 감각으로 가득 찬 작품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이번에 출간된 소설은 오랫동안 기다렸던 독자들에게 영화에서 느꼈던 감동과 함께, 또 다른 느낌의 색다른 문학작품을 만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것이다.

“소설이 너무 훌륭한 작품이라 처음에는 감히 영화로 만들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다. 하지만 전쟁 시기 여성의 강인한 사랑을 보며 큰 매력을 느꼈다. 주인공이 연기와 가장을 통해 자신의 인생을 표현하는 과정이 너무 흥미진진했다. 무섭고 두려웠지만 그만큼 작품을 좋아했기 때문에 꼭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 리안 감독, 소설 「색, 계」를 영화화한 이유에 대하여

욕망과 경계 사이의 치명적인 사랑, 「색, 계」
인간본성에 대한 섬세하고 독특한 장아이링만의 빼어난 필치
처음 작품을 대하는 사람들은 「색, 계」라는 제목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궁금해한다. 그리고 작품을 읽으면 ‘욕망’과 ‘금지’를 의미한다는 것쯤은 쉽게 파악할 수 있다. 그러나 장아이링은 딩모춘 암살 기도의 실제 장소였던 모피 상점을 보석 가게로 바꾸며 작품에 좀더 깊은 의미를 부여한다. 물론 ‘색(色)’은 작품 속에서 직접적으로는 ‘미인계’를 의미하며 그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사랑에 대한 환상과 욕망을 의미한다. 그리고 ‘계’는 ‘경계’라는 의미 이외에도 ‘반지’라는 의미와 ‘단절’이라는 의미를 동시에 지니고 있다.
작품 속에서 다이아 반지는 사랑에 대한 갈등을 점화시키는 도구다. 소설의 시작 부분에서부터 자세히 묘사된 마작판 위의 반지 전람회는 왕지아즈의 심적 변화를 가져오는 동기다. 밝은 형광등과 손가락들 사이에서 번쩍이는 다이아몬드 광채는 지하 공작원 임무를 지니고 그들에게 접근했으면서도 유일하게 다이아 반지를 끼고 있지 않은 자신의 손가락을 부끄러워하게 만든다.

“지아즈는 마작 테이블이 반지 전시장을 방불케 한다고 생각했다. 마작을 하는 여인들 가운데 그녀만이 유일하게 다이아몬드 반지를 끼지 않고 있었다. 비취 반지를 끼고 있던 그녀는 사람들이 자신을 무시하며 깔볼 줄 알았다면 비취 반지조차 끼지 않았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23쪽)

지아즈의 다이아 반지에 대한 욕망은 그것을 실현시켜준 이 선생에게 ‘이 사람이 나를 사랑하는구나’ 하는 환상을 지니게 한다. 하지만 장아이링은 바로 그 순간이 또 다른 ‘계’가 등장하는 순간, 즉 경계해야 하는 순간이라 하고 있다. 지아즈와 이 선생의 사랑에 대한 경계, 일을 둘러싼 동료 사이의 경계, 알 수 없는 자신의 마음에 대한 경계 그리고 사랑으로 보이는 환상에 대한 경계. 결국 반지[戒]를 통한 환상[色]은 경계[戒]의 마음을 불러일으키고 그것은 결국 또 다른 ‘계’인 ‘단절, 이별’을 가져온다.

“이 사람… 나를 진심으로 사랑하고 있구나! 갑자기 몰려든 생각에 뭔가를 잃어버린 듯 심란해진 그녀의 심장이 쿵쾅거리며 미친 듯이 뛰었다. 너무 늦었어! 그녀가 소곤거리듯 외쳤다. “어서 가요!”
잠시 어리둥절하던 그가 곧 그녀가 한 말의 의미를 알아차렸다.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 출입문을 향해 쏜살같이 내달렸다. 연거푸 몇 개의 계단을 한꺼번에 뛰어 내려가며 울리는 쿵쿵 소리가 그녀의 귀를 때렸다. 너무 늦었어! 그녀는 너무 늦은 것을 알고 있었다. (59쪽)

이것이 작가가 이 소설의 제목 사이에 의식적으로 마침표를 넣은 이유다(대만에서는 ‘색, 계’로, 대륙에서는 ‘색. 계’로 각각 쉼표와 마침표로 표기되어 출간되었다. 본 책은 대만 황관출판사의 『망연기』를 저본으로 하였으므로, 쉼표를 채택했다). 리안 감독은 한 걸음 더 나아가 ‘색’과 ‘계’ 사이에 ‘│’를 넣어 ‘색│계’라고 제목을 달았다.
- <해설>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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