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 이용한 작가님이다라는 생각이든다.
다래나무집이 어디냐고 묻거나, 방송의뢰가 들어온 것들을 정중히 거절했다는 그의 이야기가 생각난다.
다래나무집이 본인의 집이 아닐 뿐더라,(장인, 장모님의 시골집이기도하고), 행여나 촬영지에 대한 궁금증으로 몰려 드는 사람들로 인해 고양이를 좋아하는 사람들도 있겠지만, 행여 고양이를 싫어하는 사람들의 해코지라도 할까하는 마음이 들었다는 말이 떠오른다.
가끔, 아니 자주 이용한 작가님의 페이스북 고양이 사진과 짧은 이야기들을 보는편이라 책속의 사진 몇 컷들은 본이야기들도 있다.
보면 볼수록 잔잔한 다래나무집이야기가 멋지고 부럽운 마음까지 든다. 언젠가 나도 저렇게 우리집 고양이들과 함께 나무가 켓타워가 되고 장독대에서 식빵굽는 고양이 풍경 속에서 살고 싶은 마음이 불쑥 튀어 오른다.
시골고양이들, 다래나무집 고양이들이 저리도 이쁘고 깨끗하게 몸단장을 하고 여유롭게 살아갈 수 있는 것은 착한 인간들과 함께 살아가기 때문인 것은 분명하다.
그 풍요로운 봄, 여름, 가을 그리고 눈 내리는 추운 겨울까지도 눈속의 고양이발자국 꽃이 필 수 있다는 것은 얼마나 행복하고 아름다운 일상인가!
그런데, 그 속에서도 영역동물인 고양이들의 영역싸움과 풍성하게 밥을 나눠 먹을 수 있는 다래나무집에서도 영역싸움으로 인해 떠나가는 고양이가 있다는 것은 자연스러운 고양이들만의 세계이지만, 한낱 인간인 나의 생각으론 짠한, 쓸데없는 마음이 생기는 것은 어쩔수 없는 고양이를 좋아하는 인간의 마음이겠지!
책속의 고양이들의 한 때를 잘 표현하는 글들과 평화롭고 이쁜 고양이들 사직 속을 들여다 보며는 절로 미소를 가득 머금을 수 밖에 없다.
이렇게 책속의 이야기를 정리하고 있는데, 노트북 자판기 위를 유유히 걸어오시는 우리집 사랑스런 송송이(고양이)가 저도 한마디 하고 싶었던것인지 이렇게 몇 글자 네 발로 사뿐 사뿐 적어 두시고 간다.
“9ㅑ000ㅐㅑㅕㅕㅕㅕㅕㅕㅕㅕㅕ8 ”
크크크, 지우려다 그냥 남겨 본다. 다시 한 말씀 더하시겠다고 오시는 것을 “어어어, 저리가 돌아가!”라고 하니 손짓을 알아 들은건지, 목소리를 알아 들은건지, 노트북 뒤로 사뿐이 걸어가시는 송송!
“어쩌지, 고양이라서 할 일이 너무 많은데” 똥꼬 발랄 고양이들의 인간 몰래 성장기를 읽으면서 나는 오늘 마지막 주말을 마무리한다.
창밖의 풍경은 따뜻한 해와 아직은 조금 쌀쌀한 바람을 머금고 봄노래를 할 준비를 다 한 것 같은데, 인간들이 그리고 그 인간 속에 포함된 내가 아끼지 않고 막막 사용한 자연들, 물질들로 인해 지구가 몸살을 계속 하고 있다, 그 몸살을 계속 되어왔고 자정능력을 발휘하고 있어 우리가 편안하게 살아가고 있지만, 이제는 좀 정신차려 보라고 몸살처럼 코로나19가 전세계를 아프게 한다.
(물런, 당연 코로나19는 안왔으면 좋았을일이지, 암만 ㅜㅜ)
이건 사실,
내가, 우리가 편리하게 살아가면서 조심하지 못한 일의 결과 일 것이다.
기후변화 등을 이야기 하는 분들의 이야기를 귀담아 들을때인 것 같다.
그러면서도 쉽게 편리함을 버리지 못하는 나를 돌아보며...
-마흔여섯 아직도 부족한 사람의 봄날 메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