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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인 책
출간일
2010.4.5
페이지
272쪽
상세 정보
<서울 동굴 가이드>의 작가 김미월의 첫번째 장편소설. 2008년 계간 「세계의 문학」에 연재되었던 작품으로, 자기만의 동굴로 숨어 버린 상처 받은 영혼들의 골방 탈출기이자 어른아이들의 성장소설이다. 청춘들의 꿈과 상처를 방이라는 소재와 엮어 유머러스하고 유쾌하게, 발랄하고 따뜻하게 그려 냈다.
갓 제대한 휴학생 25세 청년 오영대. 짝사랑하던 과 선배에게서 뜬금없이 꿈이 뭐냐는 질문을 받는다. 꿈도 없고 주관도 없다며 네가 진짜로 원하는 것을 찾아 자신의 의지에 따라 자신만의 진짜 인생을 살라는 충고를 받은 영대는 꿈이 뭔가, 행복이 뭔가에 대한 고민에 빠진다.
마침내 자신의 의지대로 살아 보자는 의미에서 첫 독립을 결심하고, 월 10만 원짜리 허름하기 짝이 없는 지하 월세방을 구하는데, 이름 하여 잠만 자는 방. 그마저도 다리 뻗고 자려면 대각선으로 누워야 할 만큼 좁디좁은 방. 전에 살던 여자가 덜 뺀 짐 사이에서 '여덟 번째 방'이라는 제목의 글이 적힌 두툼한 스프링 노트를 발견하게 되고 그것을 읽어 나가기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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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재
@j1wl9k4svxpp
여덟 번째 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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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게버거운정도
@s071bqhxwhsn
여덟 번째 방
3명이 좋아해요
상세정보
<서울 동굴 가이드>의 작가 김미월의 첫번째 장편소설. 2008년 계간 「세계의 문학」에 연재되었던 작품으로, 자기만의 동굴로 숨어 버린 상처 받은 영혼들의 골방 탈출기이자 어른아이들의 성장소설이다. 청춘들의 꿈과 상처를 방이라는 소재와 엮어 유머러스하고 유쾌하게, 발랄하고 따뜻하게 그려 냈다.
갓 제대한 휴학생 25세 청년 오영대. 짝사랑하던 과 선배에게서 뜬금없이 꿈이 뭐냐는 질문을 받는다. 꿈도 없고 주관도 없다며 네가 진짜로 원하는 것을 찾아 자신의 의지에 따라 자신만의 진짜 인생을 살라는 충고를 받은 영대는 꿈이 뭔가, 행복이 뭔가에 대한 고민에 빠진다.
마침내 자신의 의지대로 살아 보자는 의미에서 첫 독립을 결심하고, 월 10만 원짜리 허름하기 짝이 없는 지하 월세방을 구하는데, 이름 하여 잠만 자는 방. 그마저도 다리 뻗고 자려면 대각선으로 누워야 할 만큼 좁디좁은 방. 전에 살던 여자가 덜 뺀 짐 사이에서 '여덟 번째 방'이라는 제목의 글이 적힌 두툼한 스프링 노트를 발견하게 되고 그것을 읽어 나가기 시작한다.
출판사 책 소개
내 생애 가장 아름다운 이름, 청춘
그녀의 여덟 번째 방에서 나의 청춘을 만나다
“행복이 별거냐? 아직 살아 있잖아!”
웅숭깊고 따스한 시선으로 우리 시대의 청춘을 대변하는
『서울 동굴 가이드』의 작가 김미월의 첫 장편소설
추억 속의 낡은 방들에 골고루 부려 놓은 내 청춘의 마트료시카를 찾아서
우리 시대 청춘들의 내밀한 상처를 무겁지 않고 명랑하게 그려 내는 독특한 재능을 지닌 젊은 작가 김미월의 첫 번째 장편소설 『여덟 번째 방』이 출간되었다. 2008년 계간 《세계의 문학》에 연재되었던 작품으로, 자기만의 동굴로 숨어 버린 상처 받은 영혼들의 골방 탈출기이자 어른아이들의 성장소설이다. 청춘들의 꿈과 상처를 방이라는 소재와 엮어 시종일관 유머러스하고 유쾌하게, 발랄하고 따뜻하게 그려 낸 이 작품을 읽다 보면 곳곳에 포진된 유머들에 웃음을 터뜨리다가도, 밑줄 긋게 만드는 감동적인 문장들로 자신의 청춘을 떠올리며 코끝이 찡해지게 된다. 청춘의 애환과 소소한 일상을 생생하게 담아내어 독자로 하여금, 이건 바로 내 이야기, 라며 무릎을 치게 만든다.
2007년 첫 소설집 『서울 동굴 가이드』를 통해 사회와 단절된 상처 입은 현대인의 모습을 섬세하게 그려 냈던 김미월은 동인문학상 최종 후보에 최연소 작가로 오르기도 했다. 심사 당시 “2000년 이후 젊은이들에게 퍼지고 있는 독신자 문화를 자기만의 감수성으로 다양한 작품들 속에 녹여냈다.”라는 호평을 받는 등 발표하는 작품마다 깊은 문제의식과 높은 완성도로 주목을 받아 왔다.
이번 작품 역시 진지한 주제의식에 재기 발랄한 감수성, 탄탄한 문장력과 감각적인 문체, 섬세한 묘사와 재치 있는 비유, 누구나 공감할 만한 다양한 문화적 코드들이 한결 더해져 묵직하면서도 경쾌하다.
■ 누추하고 남루하고 비루한, 그럼에도 아름다운 우리들의 청춘을 위하여
김미월의 소설에는 하나같이 작고 어두운 온갖 방들이 등장한다. 학교 앞 하숙방, 시장통 자취방, 재개발 지구 옥탑방, 반지하 셋방…… 너를 기다리던 방, 방, 방들. 『여덟 번째 방』에서 그는 그 많은 방들에 골고루 부려 놓은 청춘의 추억들을 찾아 나선다.
이사를 자주 다니는 주인공이 문득 ‘이사의 역사’가 ‘청춘의 역사’임을 깨닫게 되고, 자신이 거쳐 온 방들을 돌아보며 청춘을 회상하는 내용의 이 작품은, 최근 젊은 소설가들의 문학적 상상력의 중심에 있는 ‘방<집’이 아닌 ‘방=집’ 모티프를 통해 청춘의 역사를 펼쳐 보인다. 진지한 주제의식에 재기 발랄하고 탄탄한 문장력과 섬세한 묘사, 감각적이고 재치 있는 비유, 누구나 공감할 만한 다양한 문화적 코드들이 더해져 묵직하면서도 경쾌하다.
갓 제대한 스물다섯 살 휴학생 오영대는 잃어버릴 꿈조차 없는, 꿈을 찾는 게 꿈인, 그저 앞날‘만’ 창창한 ‘88만 원 세대’, ‘이태백 세대’의 전형적인 초상이다. 그랬기에 짝사랑하는 선배가 그에게 꿈이 뭐냐고 물었을 때 그는 충격을 받고, 자신의 의지대로 살아 보겠다는 결심을 하며 작은 방을 얻어 인생 최초의 독립을 시도한다. “거절보다 수락이 쉬웠”고 “수락보다 쉬운 게 포기”였던 “고농축 체념으로 조제된” 진통제에 중독된 그에게 “지금의 이 어설픈 독립은 그가 자신의 의지에 따라 행동한 최초의 사건”이자, 파격적이고 급진적인 혁명인 셈이다. 그는 이전에 살던 사람이 남기고 간 이삿짐 속에서 스프링 노트에 기록된 서른 살 그녀, 김지영의 이야기를 읽게 된다. 총 13장으로 구성된 소설 전체는 영대를 중심으로 한 3인칭 서사와 지영을 중심으로 한 1인칭 서사가 교차되는 방식으로 이루어져 있다. 영대가 속해 있는 겉이야기 안에 영대가 읽는 속이야기가 포함되어 있는 것이다.
김미월의 소설 속 인물들은 꿈도 희망도 없는 무기력하고 소심한 외톨이들이지만, 마냥 비관적이지만은 않은, 이상하리만치 독특한 낙천성으로 자신들의 상처를 묵묵히 견뎌 내거나 혹은 무덤덤하게 내버려 둔다. 특별한 화해나 협상 없이 그저 담담하게 일상을 살아 낼 뿐이다. 김미월의 소설들이 보여 주는 세계는 비관적이고 부정적이지만, 그 세계를 바라보는 작가의 시선은 낙천적이고 긍정적이다. 그는 “여기서 누군가 웃고 있으면 저기서 누군가는 울고 있는 게 세상사”인 이 세상에서 웃음과 눈물의 양은 일정하게 유지된다고, 그러므로 오늘 내가 흘리는 눈물은 내일의 웃음이라고 믿는 것이다. 그렇게 김미월은 “개인의 행불행을 사회 구조의 탓으로만 돌리지 않고 개인 자신부터 갱신해 나가기 위한 긍정적이고 선한 의지를 품고 있는 인물들”(문학평론가 허윤진)을 그려 냈다.
김미월의 소설을 읽고 있으면 마치 거울을 들여다보는 듯, 이건 바로 내 이야기, 라는 공감을 느끼게 된다. 조금은 모자란, 그래서 더욱 사랑스러운, 바로 우리 자신의 초상인 것이다. 그의 소설 속 인물들에게 따뜻한 연민과 공감을 느끼며 함께 웃고 함께 울다 보면 어느새, 당신은 당신만의 여덟 번째 방, 그 은밀한 공간에서 당신의 청춘과 만나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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