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악

오쿠다 히데오 지음 | 북스토리 펴냄

최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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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꺼운 책

출간일

2010.8.1

페이지

752쪽

상세 정보

경제, 사랑, 인생, 모든 것이 최악의 순간으로 치닫는 세 주인공을 그린 소설. 평범한 듯하면서도 우유부단함으로 똘똘 뭉친 세 명의 주인공들을 통해 인생이 얼마나 빨리 망가질 수 있는가를 스피디한 문체로 보여준다. 여기에 최악의 한 방을 날리는 예측불허의 은행 강도사건까지 개입한다.

철공소 사장인 가와타니 신지로. 그는 파리만 날리는 사업, 공장 소음으로 민원을 거는 이웃, 그리고 쓸모없는 직원 때문에 고생에 고생만 거듭하는 인물이다. 은행원 후지사키 미도리. 그는 날라리 여동생과 성희롱을 일삼는 지점장, 그리고 아부만 하는 과장에 둘러싸여있다. 게다가 지겨운 현실이 싫어 홧김에 애인의 친구와 자버리고만 인물이다.

마지막으로 스무살 청년 노무라 가즈야. 환각제인 톨루엔을 빼돌리다 야쿠자에게 걸려버린다. 이 때문에 사무실을 털고 차량을 절도하다 결국엔 은행 강도까지 하게 되는데... 그가 여자 친구와 난입한 곳이 하필 미도리가 일하는 은행이다.

이때 융자를 거절당해 화가 난 가와타니 사장. 그는 어찌할 수 없는 상황에 이끌려 자연스레 가즈야를 돕는다. 그리고 스스로 이들의 인질이 되어버린 미도리는 은행에서의 도주를 감행하는데.... 세 주인공의 인생이 어디서부터 내리막길이었는지 알 수 없다. 그러나 이들이 만난 그 순간 이들의 내리막 인생에 더 이상 브레이크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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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겨울이 지나고 나의 별에도 봄이 오면
무덤 위에 파란 잔디가 피어나듯
이 내 이름자 묻힌 언덕 위에도
자랑처럼 풀이 무성할 거외다.
('별 헤는 밤' 중에서)


윤동주 시인을 제하고 우리 시를 이야기할 수 있을까. 김광석의 노래가 우리의 삶 굽이에 묻은 멜로디라면, 윤동주 시인의 시는 우리의 역사 굽이를 담았다고 말할 수 있지 않겠나 싶다. 늘 그런 마음으로 그의 시를 읊어왔기에, 윤동주 서거 80주기 기념소설인 『소년, 동주』는 알 수 없는 안타까움과 설렘과 기타 등등의 감정으로 만나게 되더라.


『소년, 동주』는 제목에서 엿볼 수 있듯, 청소년기와 성장기의 동주를 섬세하게 그려내고 있다. 눈물 나도록 아름다운 그의 시가, 어떤 씨앗으로 자라났는지를 유추해볼 수 있도록 동주의 내면을 깊이 탐색한다. 물론 진짜 윤동주 시인의 속내는 우리 모두 끝끝내 알 수 없겠지만, 『소년, 동주』을 읽으며, 꿈과 고뇌가 함께 자라는 그의 마음이 어땠을까 싶어 자꾸만 코끝이 찡해졌다.




인생이 살기 어렵다는데,
시가 이렇게 쉽게 씌여지는 것은
부끄러운 일이다.
('쉽게 씌여진 시' 중에서)

개인적으로 윤동주의 시 중 가장 서글픈 마음이 드는 게 '쉽게 씌여진 시'인데, 이 책을 읽는 내내 이 시가 머리에서 맴돌았다. 친구들과 웃고, 별을 보며 미래를 고민하던 소년이, 왜 자신이 할 수 있는 일을 고민해야 하고, 무엇을 써야 하는지, 자신이 가진 재능과 시대의 무게를 고민해야 했는지 안타까워졌다. 그러면서도 윤동주의 시에 짙게 깔린 감성이, “부끄러움”이 아닌 시대가 그에게 얹어버린 “자기반성”임을 또 깨닫게 되더라. 『소년, 동주』를 읽으며 그의 시도 같이 다시 읽고, 왜 이런 시를 썼을지를 상상하기도 하며, 그의 시를 조금 더 깊이 이해해보려고 애썼다.




잎새에 이는 바람에도
나는 괴로워했다. ('서시' 중에서)

『소년, 동주』가 인상적이었던 또 하나의 포인트는 동주와 몽규의 관계를 깊이 있게 다룬다는 점이었다. 적극적인 몽규와 사색하는 동주의 상호작용이 그들에게 어떤 영향을 주었는지를 읽으며, 서로를 이끌어주는 존재였음을 느낄 수 있었다. 또 윤동주가 얼마나 치열한 고민을 하며 시를 썼을지 조금 더 깊이, 입체적으로 느끼기도 했고.


『소년, 동주』는 소설이지만, 우리가 오늘날을 어떻게 살아가고 있는지, 우리는 어떤 곳을 바라보며 세상을 살아야 할지를 진지하게 고민해보게 하기도 했다. 물론 이 책은 윤동주를 조금 더 이해하기만 해도 충분한 가치가 있다. 그러나 『소년, 동주』는 그것을 너머, 우리의 내면에 대해 내적 성장에 대해 깊이 생각해보게 하는 책이었던 것 같다. 달이 밝고 구름이 흐르고 하늘이 펼치고 파아란 가을이 있는 그 우물 속 깊이 있는 사나이를 미워하고, 그리워하며 자신을 갈고닦았을 그처럼, 나 역시 내 안의 나를 조금 더 들여다볼 마음을 먹게 하는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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