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르헤스와 불멸의 오랑우탄

루이스 페르난두 베리시무 지음 | 웅진지식하우스 펴냄

보르헤스와 불멸의 오랑우탄

이 책을 읽은 사람

나의 별점

읽고싶어요
9,800원 10% 8,820원

책장에 담기

게시물 작성

문장 남기기

분량

얇은 책

출간일

2007.1.25

페이지

197쪽

상세 정보

보르헤스에 대한 오마주이자, 날카롭고도 엉뚱한 유머를 구사하는 문학 미스터리. '해결되지 못한 사건'의 목격자 주인공 포겔슈타인이, 이 사건을 글로 옮겨 보르헤스에게 보내는 형식으로 쓰인 추리소설이다. 포겔슈타인은 이야기의 결말을 열어둔 채, 보르헤스에게 자신의 소설을 보내어 완성해달라고 한다.

작품의 구조는 간단하다.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열린 한 추리문학대회에서 밀실 살인사건이 일어난다. 이제 그 살인자가 누구인지를 밝혀내는 추리가 펼쳐진다. 그리고 결말에 허를 찌르는 반전이 있다. 그러나 구조에 비해 그 전개 과정은 매우 혼란스러우며, 주인공들은 정작 살인자가 진자 누구인가에 대해서는 관심이 없다.

보르헤스는 대문호답게 온갖 문학 작가와 작품들을 언급하며 살인사건과 전혀 상관없어 보이는 상상의 세계를 헤집고 다닌다. 사건의 목격자이자 보르헤스의 팬인 포겔슈타인은 그런 보르헤스에 경도되어 말도 안 되는 추리를 더한다. 급기야 살인용의자는 오랑우탄이 되기도 하고 비밀의 악령이 되기도 한다.

상세 정보 더보기

추천 게시물

이민정님의 프로필 이미지

이민정

@minjeong_lee0119

삶과 사람, 사랑에 지쳐 잠시 숨을 고르고 싶을 때, 이 책은 조용히 곁에 앉아 “괜찮다”고 말해 주는 존재였다.

우리는 매일 특별한 일이 찾아오길 바라며 살아가지만, 정작 우리의 삶을 단단하게 채우는 건 평범하고 사소한 순간들의 겹쳐짐이다. 웃으며 하루를 시작하고, 걱정 없이 잠들 수 있었던 그저 그런 날들이 사실은 가장 반짝였던 행복이었다는 사실을 다시 깨닫게 된다. 멀리서 행복을 찾느라 내 곁에 머물러 있던 작은 기쁨들을 놓치고 살았던 건 아닌지 돌아보게 한다.

불안도 행복도 예고 없이 밀려오는 삶 속에서 우리가 할 수 있는 건 그 순간을 온전히 느끼고, 잃어버리지 않도록 나만의 행복을 챙기는 일. 너무 행복하지 않아도, 너무 슬프지 않아도 괜찮다고, 남에게 좋은 사람이 되기 위해 애쓰는 대신 이제는 나 자신에게 조금 더 따뜻해지라는 위로를 건넨다.

이 책은 누구보다 ‘당신이 정말로 잘됐으면 하는 마음’을 담은 책이다. 한 장 한 장 넘길 때마다 마음 한쪽이 조용히 따뜻해지고 포근해진다.

이 책을 읽으며 가장 먼저 떠올린 건 ‘참 열심히 살아왔구나’라는 나 자신에 대한 생각이었다. 누구에게 힘들다 말하기도 어색해서, 늘 괜찮은 척 미루고 숨겨 두었던 감정들이 문장 사이사이에 비쳐 마치 내 마음을 대신 설명해 주는 듯했다.

특히 “평범한 날들이야말로 진정한 행복이었다”는 문장을 읽고 나서는 요즘 내가 너무 먼 곳만 바라보며 살고 있었다는 걸 깨달았다. 큰 행복만 좇느라 지금 바로 곁에서 쥘 수 있는 작은 행복들을 흘려보내고 있었다는 사실이 떠올라 괜히 울컥하기도 했다.

책을 덮고 난 뒤에는 ‘조금은 나를 아껴도 되겠다’
그리고 ‘내 속도의 삶을 살아도 충분히 괜찮다’는 마음이 들었다.

위로라는 게 거창하지 않아도 된다는 걸, 때로는 이런 조용한 문장 하나가 마음을 깊숙이 다독여 준다는 걸 새삼 느끼게 해준 책.
요즘처럼 마음이 조금 지쳐 있을 때, 천천히 읽어 내려가면 더 좋을 책이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당신이 정말로 잘됐으면 하는 마음에

태오 지음
부크럼 펴냄

읽었어요
20초 전
0
정기적님의 프로필 이미지

정기적

@jungkijeok

  • 정기적님의 레 미제라블 게시물 이미지

레 미제라블

빅토르 위고 지음
민음사 펴냄

읽었어요
2분 전
0
큰목소리님의 프로필 이미지

큰목소리

@sg4kth

  • 큰목소리님의 우리는 의외로 잘못을 저지르지 않는다 게시물 이미지

우리는 의외로 잘못을 저지르지 않는다

최갑수 지음
얼론북 펴냄

읽고있어요
2분 전
0

이런 모임은 어때요?

집으로 대여
지금 첫 대여라면 배송비가 무료!

상세정보

보르헤스에 대한 오마주이자, 날카롭고도 엉뚱한 유머를 구사하는 문학 미스터리. '해결되지 못한 사건'의 목격자 주인공 포겔슈타인이, 이 사건을 글로 옮겨 보르헤스에게 보내는 형식으로 쓰인 추리소설이다. 포겔슈타인은 이야기의 결말을 열어둔 채, 보르헤스에게 자신의 소설을 보내어 완성해달라고 한다.

작품의 구조는 간단하다.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열린 한 추리문학대회에서 밀실 살인사건이 일어난다. 이제 그 살인자가 누구인지를 밝혀내는 추리가 펼쳐진다. 그리고 결말에 허를 찌르는 반전이 있다. 그러나 구조에 비해 그 전개 과정은 매우 혼란스러우며, 주인공들은 정작 살인자가 진자 누구인가에 대해서는 관심이 없다.

보르헤스는 대문호답게 온갖 문학 작가와 작품들을 언급하며 살인사건과 전혀 상관없어 보이는 상상의 세계를 헤집고 다닌다. 사건의 목격자이자 보르헤스의 팬인 포겔슈타인은 그런 보르헤스에 경도되어 말도 안 되는 추리를 더한다. 급기야 살인용의자는 오랑우탄이 되기도 하고 비밀의 악령이 되기도 한다.

무제한 대여 혜택 받기

현재 25만명이 게시글을
작성하고 있어요

나와 비슷한 취향의 회원들이 작성한
FLYBOOK의 더 많은 게시물을 확인해보세요.

지금 바로 시작하기

플라이북 앱에서
10% 할인받고 구매해 보세요!

지금 구매하러 가기

더 많은 글을 보고 싶다면?

게시물 더보기
웹으로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