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여름의 가출 일기

기타가와 야스시 지음 | 르네상스 펴냄

그 여름의 가출 일기 (기타가와 야스시 장편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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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간일

2012.9.15

페이지

184쪽

상세 정보

기타가와 야스시의 청소년 소설. 평범하기 짝이 없는 시골 소년이 본의 아니게 집을 나와 여행을 하면서 숨은 인생 고수들을 만나 제 삶을 돌아보고 인생의 목표를 찾는 이야기이다. 일본에서 북소믈리에로 유명한 시미즈 가츠요시(淸水克衛)가 방송에 출연해 "이보다 더 눈물 나는 책은 없다!"고 극찬을 했던 작품이기도 하다.

여기 똥폼 좀 잡아 보려다 하늘이 노래지는 위기를 맞은 소년이 있다. 일본 열도 최남단 규슈 섬 구마모토 시에 사는 고등학교 2학년 아키즈키 가즈야가 바로 그 주인공. 그야말로 평범, 그 자체인 이 소년에게 딱 하나 비범한 것이 있었으니 바로 하늘 높은 줄 모르는 자존심에 툭 건드리기만 해도 작렬하는 허세다.

가즈야는 온종일 방 안을 굴러다니며 끙끙거리던 끝에 중대 결심을 한다. "좋다, 가자! 디즈니랜드!" 가죽점퍼를 사려고 용돈을 차곡차곡 모아 두었던 저금통을 깨고, 엄마한테 진학할 대학에 견학을 간다고 거짓말을 해서 돈을 타 내고, 도쿄-구마모토 간 왕복 비행기 티켓과 디즈니랜드 입장권을 패키지로 구입하고…

문제는 구마모토로 돌아오는 길에 일어났다. 디즈니랜드와 하네다 공항을 잇는 수도고속도로에서 접촉 사고로 차가 막히기 시작하더니, 비행기를 놓칠까 봐 긴장한 탓인지 배까지 싸륵싸륵 아파 오는 것이다. 공항에 도착하자마자 날듯이 화장실로 뛰어 들어가 급한 불을 끄고 나와 보니 비행기는 이미 떠난 뒤. 자, 이제 그만 집에 전화를 해야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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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혜리

@helia

간단한 소설책인 줄 알고 집었다가 거대한 걸 건졌다.
단순한 성장소설인 줄 알았는데 웅장한 삶의 밑거름이 담아져있었다.

첫시작은 여느 다른 청소년 소설과 다를 바 없었다.
거짓말로 시작된 한 남학생의 가출일기는
짧지만 행복과 모험심으로 가득 찼다.
물론 그 행복이라는 것이 큰 것도 아니고 완전한 것도 아니고
모험심이라고 할 수 있는 용기가 처음부터 자리 잡고 있었던 것은 아니었다.
가출이라고 할 수 있을 지도 모르는 여행의 시작무렵부터
조금씩 가슴속으로 밀려올라왔다.

삶을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에 대한 근본적인 방법.
사람들에게 인정받을 수 있는 그 기초적인 밑거름.
진정한 나를 발견하고 찾을 수 있는 탄탄한 반석.

그것들이 이 작은 책안에 다 들어 있었다.

단지 다른 교훈적인 책들 처럼 이래라 저래라 했다면 금방 지루함을 느꼈을 텐데,
이 책은 오히려 뻔하게 보여지고 알려져 있는 것들을 하지 말라고 한다.
그리고는 정말 작고 단순해서 놓치기 쉬운 것들을 눈 앞에 제시해준다.
하지만 절대 무시할 수 없는것들이다.

이 책의 주인공은 하나하나 마음에 담아 가지고 집으로 돌아온다.
하지만 집에 도착한 주인공의 감정과
거의 책을 다 읽어가는 내 감정은 일치했다.
시작이라는 것에 대한 두려움이 어느새 아쉬움으로 남을 만큼 행복했다는 것을...

다른 것이 '성장'을 말해주는 거 같지는 않다.
작가의 말처럼 사람. 만남. 여행.
즉 직접 나에게 부딪혀오는 것들에 대한 나의 자세들이 하나하나 쌓이게 되면서
'성장'을 만들어 가는 거 같다.

주인공은 이 거대한 이야기를 마음속에 담았지만,
난 이 거대한 이야기를 책으로 접하고 또 간직하며 두고두고 다시 읽을 수 있다는 것에
너무 감사하다.

추천하고 싶은 책이다.

그 여름의 가출 일기

기타가와 야스시 지음
르네상스 펴냄

읽었어요
2017년 6월 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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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세정보

기타가와 야스시의 청소년 소설. 평범하기 짝이 없는 시골 소년이 본의 아니게 집을 나와 여행을 하면서 숨은 인생 고수들을 만나 제 삶을 돌아보고 인생의 목표를 찾는 이야기이다. 일본에서 북소믈리에로 유명한 시미즈 가츠요시(淸水克衛)가 방송에 출연해 "이보다 더 눈물 나는 책은 없다!"고 극찬을 했던 작품이기도 하다.

여기 똥폼 좀 잡아 보려다 하늘이 노래지는 위기를 맞은 소년이 있다. 일본 열도 최남단 규슈 섬 구마모토 시에 사는 고등학교 2학년 아키즈키 가즈야가 바로 그 주인공. 그야말로 평범, 그 자체인 이 소년에게 딱 하나 비범한 것이 있었으니 바로 하늘 높은 줄 모르는 자존심에 툭 건드리기만 해도 작렬하는 허세다.

가즈야는 온종일 방 안을 굴러다니며 끙끙거리던 끝에 중대 결심을 한다. "좋다, 가자! 디즈니랜드!" 가죽점퍼를 사려고 용돈을 차곡차곡 모아 두었던 저금통을 깨고, 엄마한테 진학할 대학에 견학을 간다고 거짓말을 해서 돈을 타 내고, 도쿄-구마모토 간 왕복 비행기 티켓과 디즈니랜드 입장권을 패키지로 구입하고…

문제는 구마모토로 돌아오는 길에 일어났다. 디즈니랜드와 하네다 공항을 잇는 수도고속도로에서 접촉 사고로 차가 막히기 시작하더니, 비행기를 놓칠까 봐 긴장한 탓인지 배까지 싸륵싸륵 아파 오는 것이다. 공항에 도착하자마자 날듯이 화장실로 뛰어 들어가 급한 불을 끄고 나와 보니 비행기는 이미 떠난 뒤. 자, 이제 그만 집에 전화를 해야 하나?

출판사 책 소개

소년, 길 위에서 인생 고수들을 만나다!
소년의 인생을 바꾼 4박 5일간의 가출, 그리고 우연한 만남!


“책 한 권이 사람의 인생을 바꿀 수 있다면
그 한 권이 될 만한 책이다. 앞날에 불안을 느끼는 젊은이,
보다 나답게 살고 싶은 젊은이에게 추천한다.”
-아마존 재팬 독자

“이보다 더 눈물 나는 책은 없다!”
-북소믈리에 시미즈 가츠요시

시골 소년, 공항에서 오도 가도 못 하게 되다!
여기 ‘똥폼’ 좀 잡아 보려다 하늘이 노래지는 위기를 맞은 소년이 있다. 일본 열도 최남단 규슈 섬 구마모토 시에 사는 고등학교 2학년 아키즈키 가즈야가 바로 그 주인공. 딱히 하고 싶은 것도 없고, 잘하는 것도 없고, 고등학교를 나와서 취직하는 건 어쩐지 좀 손해 보는 느낌이라 대학을 가긴 가야겠고, 어느덧 고등학교 2학년 여름방학을 맞았건만 입시 준비는 아직 시작도 안 했고……. 그야말로 평범, 그 자체인 이 소년에게 딱 하나 비범한 것이 있었으니 바로 하늘 높은 줄 모르는 자존심에 툭 건드리기만 해도 작렬하는 허세다.
가즈야는 가을 수학여행지가 도쿄로 정해진 뒤, 날마다 디즈니랜드 타령을 해 대는 동급생들이 가소롭기 짝이 없다. 가즈야도 기대가 되지 않는 것은 아니지만, 그깟 일로 희희낙락하는 건 어쩐지 좀 촌스럽다는 생각이 든다. 어떤 일에든 무관심한 척하는 녀석이 ‘쿨’해 보이는 법이니까. 그런데 그런 가즈야를 마뜩찮게 여긴 동급생 후미야가 찍자를 놓는다. “가즈야 니, (디즈니랜드) 가 본 적 있나?” 그 말에 오기가 발동할 건 또 뭔지. 반사적으로 “어, 가 봤다.” 소리가 튀어나고 만다. 그렇다면 그런 줄 알 것이지, 후미야는 끝까지 가즈야를 믿지 못하고 여름방학 임시 등교일에 증거 사진을 가지고 와 보라며 종주먹을 들이댄다.
가즈야는 온종일 방 안을 굴러다니며 끙끙거리던 끝에 중대 결심을 한다. “좋다, 가자! 디즈니랜드!” 가죽점퍼를 사려고 용돈을 차곡차곡 모아 두었던 저금통을 깨고, 엄마한테 진학할 대학에 견학을 간다고 거짓말을 해서 돈을 타 내고, 도쿄-구마모토 간 왕복 비행기 티켓과 디즈니랜드 입장권을 패키지로 구입하고……. 며칠에 걸친 준비 끝에 도쿄로 날아갈 때까지만 해도 좋았다. 솔직히 가슴이 좀 두근거리기도 했다. 디즈니랜드에 가서 밀린 숙제를 해치우듯 미키마우스와 사진을 찍을 때까지만 해도 ‘내 입이 방정’이라는 생각은 들지언정 그럭저럭 참을 만했다.
문제는 구마모토로 돌아오는 길에 일어났다. 디즈니랜드와 하네다 공항을 잇는 수도고속도로에서 접촉 사고로 차가 막히기 시작하더니, 비행기를 놓칠까 봐 긴장한 탓인지 배까지 싸륵싸륵 아파 오는 것이다. 공항에 도착하자마자 날듯이 화장실로 뛰어 들어가 급한 불을 끄고 나와 보니 비행기는 이미 떠난 뒤. 가즈야가 산 패키지 티겟은 교환도 환불도 안 되고, 지갑에 남은 돈은 턱없이 모자란다. 그야말로 눈앞이 캄캄하고 하늘이 노래질 일이다.

젊어서 고생은 사서도 한다고?
자, 이제 그만 집에 전화를 해야 하나? 가즈야가 텅 빈 공항에서 휴대 전화를 들여다보고 있을 때, 한 아줌마가 불쑥 손거울을 내민다. “저…… 이거, 제 게 아닌데요.” 가즈야의 말에 이 아줌마, 다짜고짜 야단부터 친다. “말 안 해도 알아. 내 거니까. 네 얼굴 좀 보라고. 한심한 얼굴로 멍하니 앉아 있으면 어쩌자는 거야.” 이름이 마사미라는 아줌마는 가즈야가 불쌍하다는 말만 늘어놓을 뿐 정작 도와줄 생각은 않는 동료들이 꼴 보기 싫어서 자기가 총대를 메게 되었단다.
마사미 아줌마네 집에서 하룻밤 신세를 지게 된 가즈야는 아줌마가 여비도 빌려 주지 않을까 내심 기대를 해 본다. 하지만 아줌마는 “네가 마음에 들었어. 돈만 빌려 주고 말면 미안하겠다 싶어. (…) 결심했어. 돈은 빌려 주지 않을래. 너, 네 힘으로 돌아가라.”란다. 그리고 반쯤 우격다짐으로 가즈야에게 제 힘으로 돌아가겠다는 약속까지 받아낸다. 말 한 번 잘못했다가 도쿄까지 홀로 수학여행 사전 답사(?)를 오게 된 것도 억울한데 이젠 무전여행이라니…….
아줌마는 막막해 하는 가즈야에게 돈보다 소중한 걸 주겠다며 속사포처럼 잔소리를 늘어놓는다. “지금까지 집에서 했듯이 행동하면 널 재워 주기 잘했다고 생각할 사람은 아무도 없어. 불평 한마디 않고 다 받아 줄 사람은 네 엄마뿐이지. 여자 친구한테도 똑같이 굴면 사흘도 못 가서 차일 거야. (…) 어느 집에서 묵건 밥 먹고 나면 설거지, 이불 깔고 개기, 목욕탕 청소, 화장실 청소, 누구보다 빨리 일어나서 쓰레기 내놓기, 방이며 복도며 계단이며 현관 청소까지 내가 질까 보냐 하는 마음으로 야무지게 해야 돼. 괜찮으니까 앉아 있으라고 해도 뺏어서라도 할 기세로 덤벼야지, 안 그럼 못써. 알겠니? (…) 그렇게만 하면 세계 어디를 가든 공짜로 먹고 자고 할 수 있을 거야.” 아줌마의 잔소리가 그저 잔소리로만 들리지 않는 것은 그 눈에 엄마가 아들을 보는 듯한 따스함이 배어 있는 까닭인지도…….

시골 소년, 길 위에서 숨은 인생 고수들을 만나다!
이튿날, 가즈야는 마사미 아줌마의 충고에 따라 JR 보통 전철은 하루에 몇 번이든 탈 수 있는 청춘 18 티켓 한 장을 달랑 들고 길을 나선다. 그런데 중간에 혼슈 중부 시즈오카 시에 들러 아줌마의 아들에게 스무 살 생일 선물을 전해 주기로 한 게 사단이었다. 아줌마한테는 중학교 3학년 때 헤어져 스무 살이 되도록 만나지 못한 아들이 있었다. 그 사연을 알게 된 가즈야가 자청해서 생일 선물을 전해 주기로 한 것. 하지만 아줌마의 전 시댁에 가 보니 아줌마 아들 유타는 이미 오래 전에 아버지와 불화로 집을 나가 도쿄에서 미용사로 일하고 있단다. 돌아갈까 말까. 갈등에 갈등을 거듭하던 가즈야는 결국 다시 도쿄로 돌아가기로 한다. 그리고 ‘진짜 여행’이 시작된다.
따분한 시골이 싫어서 대학에 진학했지만 노는 데 빠져서 대학을 중퇴하고 부모님 속께나 썩이다가 ‘이제는 돌아와 거울 앞에 선’ 미용실 K의 점장 기하라, 중학교 때 제 잘못을 솔직히 고백할 용기가 부족해서 친구를 모두 잃고 죽도록 마음고생을 했던 경찰관 오타, 그 방법은 다소 거칠었지만 남의 안경을 쓰고 세상을 보는 것이 얼마나 한심한 일인지를 가르쳐 준 장거리 트럭 운전사 야기시타 아저씨, 서른이 훌쩍 넘어서야 자신이 정말 하고 싶은 일이 무엇인지를 깨달았다는 의사 오타 아저씨, 제 자존심을 지키기 위해 어린 나이에 유학을 떠났다가 정말 소중한 건 자신이 떠난 그곳에 있다는 걸 깨닫고 돌아온 야기시타 아저씨의 딸 치사토, 유한한 생명을 유구한 것으로 바꾸어 주는 ‘사명’에 대해 들려준 미시나 할아버지……. 수많은 사람들이 바통을 넘겨받듯 가즈야를 넘겨받아 자신의 경험과 시간과 공간을 나누어 주는 친절을 베푼다. 가즈야 또한 첫날 마사미 아줌마에게 배운 바를 몸으로 실천하며 요즘 세상에 보기 드문 소년을 만나는 기쁨을 사람들에게 안겨 준다.
작가가 이 까까머리 시골 소년의 좌충우돌 가출 일기를 통해 전하고 싶은 것은 만남과 성장의 함수 관계가 아닐까 싶다. 가즈야가 여행 말미에 만난 미시나 노인의 말처럼 사람은 새로운 만남이 없으면 좀처럼 성장할 수 없다. 그러나 그 대상이 꼭 특별한 사람일 필요는 없다. 일상적으로 이루어지는 평범한 만남 속에서도 나를 성장시키는 그 무엇을 찾을 수 있다. 마음을 열고 귀를 기울이기만 한다면 말이다. 앞으로 무엇을 하며 어떻게 살아야 할지 막막하기만 한 청소년이라면 꼭 한 번 읽어 봐야 할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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