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은 호락호락하거나 쉽지 않다. 그러나 자신만의 시선과 태도를 가진다면 우리는 좀더 세상에 지지 않고 살아갈 수 있지 않을까. 에세이스트 황보름의 세 번째 책 <이 정도 거리가 딱 좋다>는 세상과 자신만의 편안한 거리를 찾아가는 한 사람의 이야기이다.
도서 DB 제공: 알라딘
이 책 어때요?
Q&A
게시물
—
오늘 독서, 어떻게 시작해 볼까요?
요약
이 정도 거리가 딱 좋다 (황보름 에세이) 내용 요약
『이 정도 거리가 딱 좋다 (황보름 에세이)』는 황보름이 2020년 12월 15일 뜻밖 출판사에서 ISBN 9791190473491로 출간한 에세이로, 작가의 세 번째 책이다. 컴퓨터공학을 전공하고 LG전자 소프트웨어 개발자로 일했던 저자는 입사와 퇴사를 반복하며 글쓰기로 정체성을 지켰다. 『매일 읽겠습니다』, 『난생처음 킥복싱』에 이어 이 책에서는 타인과 세상과의 적당한 거리두기를 통해 ‘나’를 지키는 삶을 탐구한다. 37편의 짧은 에세이는 일상의 소소한 순간—직장,
굳이 친구들에게 나의 모든 것을 다 보여줄 필요 있을까. 지금처럼 이 정도 거리에서 서로를 보이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이해하고 웃기고 놀리며 지내는 것도 좋지 않을까.
이젠 공과 바늘이 모두 존재해야 그것이 나라는 생각을 한다. 세상을 지혜롭게 살아가기 위해선 부드러움과 날카로움이 모두 필요하리라는 생각을 한다. 너무 낙관으로 기울어져도 안 되고 너무 비관으로 치우쳐져도 안 되듯, 나의 어느 한 면으로만 세상을 살아가려 애를 쓰지 않아도 된다는 생각을 한다.
다만 내가 내게 바라는 건, 공과 바늘, 이 둘을 조화롭고도 균형 있게 세상에 드러낼 줄 아는 어른이 되는 것이다.
그런데 언젠가부터는 내 마음부터 먼저 챙기게 된다. 관계를 유지하기 위해 억지로 노력하지 않는다. 잘 보이려 하지 않는 것이다. 할 만큼만 하기. 요즘 나는 할 만큼만 해도 관계는 충분히 이어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 또 서로 할 만큼만 해도 이어지는 관계가 건강한 관계라고도 생각한다.
그들이 다시 내 앞에 나타났을 때 내게 해줄 말을 기다리는 게 좋다. 그들이 이번엔 또 어느 방향으로, 얼마만큼 달라졌는지 기대하게 된다. 그들에게 달라졌다는 건 더 고유해졌다는 의미일 테다.
“나는 나이 드는 게 정말 좋아. 신경 쓰던 것들에서 놓여나는 느낌이 이렇게 좋을 줄 몰랐어. 뭘 그렇게 아등바등 다른 사람들의 시선을 신경 쓰며 살았는지 몰라. 나이 드는 게 이런 거라면 앞으로도 계속 기분 좋게 나이 들 수 있을 것 같아.”
좋은 사람은 호불호가 없는 사람이 아니라 더 높은 차원에서 호불호를 말하는 사람이다. 좋은 사람의 호불호에는 편견이나 무지가 없다. 그들은 긴 고민 끝에 무엇을 좋아해야 하고, 무엇을 싫어해야 하는지 깨닫는다. 그래서 좋은 사람은 싫어해야 마땅하기에 그것을 싫어한다. 내가 좋아하는 좋은 사람들은 분위기를 망치지 않으려고 좋게 좋게 넘어가지 않는다. 날카롭고 단호하게 “그건 참 아니네요.” 하고 말한다. 그들은 그들의 ‘싫음’에 당당하다. 멋지다. 내 목표 중 하나가 이거다. 나이가 들면서 조금씩 더 좋은 사람이 되어가길. 더 높은 차원에서 호불호를 말하는 사람이 되길.
하지만 여기에서 사회의 의견은 전혀 중요하지 않다. 우리 삶에서 가장 중요한 것들은 결국은 매우 개인적인 것들뿐이어서 개인의 선택만이 중요할 뿐이다. 그리고 나는 개인이 어떤 순간에 어떤 선택을 할 때, 그 선택이 결코 쉽지 않았다는 것을 알기에 그 선택을 열렬히 지지해주고 싶은 사람이다.
자유란, 단순한 삶이로구나.
제대로 살기 위해선 죽음을 생각하며 살아야 한다는 건 알고 있었다.
<어서오세요 휴남동 서점입니다>를 읽고 황보름이란 작가가 궁금해져서 읽었다.
읽으면서 나는 소설 속 인물이 아니라 실제 존재하는 살아있는 영주,정서,지미,승우와 민준을 만났다.
소설 속 인물은 황보름작가 그 자체였다.
받아들여짐.
그녀의 소설을 통해 받아들여지는 위로를 받았다면 이번 에세이집은 내가 그녀를 받아들이고 있었다.
딱 이정도 거리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