빙하와 어둠의 공포

크리스토프 란스마이어 지음 | 문학동네 펴냄

빙하와 어둠의 공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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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간일

2011.5.25

페이지

28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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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스트리아 현대 문학을 대표하는 작가 크리스토프 란스마이어의 장편소설. 란스마이어는 아리스테이온 상, 하인리히 뵐 문학상 등 유럽의 주요 문학상을 휩쓴 독일어권에서 가장 주목받는 작가 중 한 명으로, <빙하와 어둠의 공포>는 예술적 형식에 있어 비교할 만한 대상이 없을 정도로 탁월하다는 평가를 받는 그의 독보적 예술세계를 가장 잘 보여주는 대표작이자 그를 알린 첫 작품이다.

미지의 영역을 정복하기 위해 떠난 탐험대와 그 궤적을 뒤좇다 사라진 청년의 이야기, 그 청년의 노트 발견을 계기로 이야기를 이끌어나가는 화자의 내래이션이 다층적 구조를 이루는 이 작품은 19세기 실존했던 탐험대의 기록과 항해일지를 십분 활용하였는데, 이는 역사적 사실 등의 기초자료를 토대로 작품을 구성하는 란스마이어의 특징을 가장 잘 나타내주고 있다.

또한 허구와 현실을 절묘하게 넘나들며 비평가들로부터 '뛰어난 예술적 구성'을 이루어냈다는 평가와 함께 엘리아스 카네티 문학상을 수상한 작품이다. '문학동네 세계문학전집' 74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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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라임오렌지 나무> 이후 오랫동안 그 뒤의 이야기를 읽어야지~ 읽어야지~하다가 이제서야 마무리한다. <햇빛 사냥>까지는 <나의 라임오렌지 나무>와 결이 같다고 느꼈다. 제제의 외로움과 아픔을 제제 마음 속의 누군가와 함께 나누는 이야기였으니까. 하지만 이번 3편 <광란자>는 조금 다르다.



<나의 라임오렌지 나무>가 제제의 5살, 뽀루뚜가 아저씨와의 만남과 이별 그리고 제제의 친구(라임오렌지나무 밍기뉴)와의 우정을 통해 철이 들어가는 과정을 그린 작품이라면 <햇빛 사냥>은 그 이후 본가에서 다른 곳으로 입양을 간 제제의 청소년 시절을 그린 작품이다. 3편 격인 <광란자>는 <햇빛 사냥>에서 등장했던 마음 속 친구 두꺼비나 다른 영화배우 인물들을 떠나보내고 온전히 홀로 성인의 나이에 이르게 되는 이야기다. 제제와 함께 하던 누군가들이 사라져서 조금 아쉽기만 한데, 이제 거의 성인이 된 제제가 아직도 반항하는 모습이 아쉽기만 하다.



성인에 가까운 제제는 아직도 성급하고 제멋대로다. 다섯 살에 철이 들어 인생을 알아버린 것 같던 제제는 도대체 어디로 가고 여전히 방황하고 외로워할 뿐이다. 아마도 그건 어린 시절부터 받지 못한 사랑 때문이 아닐까. <나의 라임오렌지 나무>를 들출 때마다 보이는 속표지 속 가족들의 이야기는, 언제나 그런 생각을 떠오르게 한다. 아이에게 얼마나 많은 애정을 쏟아야 그 아이가 제대로 자랄 수 있는지~!



뒤편 이야기가 있다면 무조건 읽고야 만다~라는 이상한 편집증 때문에 읽게 된 <햇빛 사냥>과 <광란자>였지만 왠만하면 추천하지는 않는다. 제제의 아름답고 안타까운 이야기는 <나의 라임오렌지 나무>에서 아름답게 끝내는 것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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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이 역시 단박에 이해하지 못했다. 그래서 어둠에 대해 자꾸 물었다. 나도 이모처럼 이해하고 싶었으니까. 끈기 있게 대답을 해주던 이모는 결국 화를 냈고 나는 울었다. 울면서도 모르는 게 죄냐고 물었다. 이모는 이렇게 대답했다. 무언가를 알기 위해서 대답이나 설명보다 시간이 필요한 경우도 있다고. 더 살다보면 자연스럽게 알게 되는데 지금 이해할 수 없다고 묻고 또 물어봤자 이해하지 못할 거라고. 모르는 건 죄가 아닌데 기다리지 못하는 건 죄가 되기도 한다고. 이 역시 알아들을 수 없는 말이었다. 그래서 대들었다.
내가 지금 죽어버리면 그건 영영 모르는 게 되잖아!
이모는 눈을 동그랗게 뜨고 나를 봤다.

죽으면 알 수 있을까 싶었다.
살아서는 답을 내리지 못한 것들, 죽으면 자연스레 알게 되지 않을까.
그런데 모르겠다. 살아서 몰랐던 건 죽어서도 모른다. 차이가 있다면, 죽은 뒤에는 모른다고 괴로워하지 않는다는 것뿐. 모르는 것은 모르는 대로 두게 된다. 그것 자체로 완성. 하지만 만약 담이 지금 내게 묻는다면, 우리 탓일까? 하고 묻는다면, 나는 그렇지 않다고 말해 줄 거다. 그래서 담이 마음이 조금이라도 덜 괴로워진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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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스트리아 현대 문학을 대표하는 작가 크리스토프 란스마이어의 장편소설. 란스마이어는 아리스테이온 상, 하인리히 뵐 문학상 등 유럽의 주요 문학상을 휩쓴 독일어권에서 가장 주목받는 작가 중 한 명으로, <빙하와 어둠의 공포>는 예술적 형식에 있어 비교할 만한 대상이 없을 정도로 탁월하다는 평가를 받는 그의 독보적 예술세계를 가장 잘 보여주는 대표작이자 그를 알린 첫 작품이다.

미지의 영역을 정복하기 위해 떠난 탐험대와 그 궤적을 뒤좇다 사라진 청년의 이야기, 그 청년의 노트 발견을 계기로 이야기를 이끌어나가는 화자의 내래이션이 다층적 구조를 이루는 이 작품은 19세기 실존했던 탐험대의 기록과 항해일지를 십분 활용하였는데, 이는 역사적 사실 등의 기초자료를 토대로 작품을 구성하는 란스마이어의 특징을 가장 잘 나타내주고 있다.

또한 허구와 현실을 절묘하게 넘나들며 비평가들로부터 '뛰어난 예술적 구성'을 이루어냈다는 평가와 함께 엘리아스 카네티 문학상을 수상한 작품이다. '문학동네 세계문학전집' 74권.

출판사 책 소개

독보적인 예술세계를 구축한 오스트리아의 거장
크리스토프 란스마이어를 알린 첫 작품


꼼꼼한 문헌 조사와 성공적인 선별 작업이 그의 독특한 표현과 어우러져 우리의 상상력을 자극한다.
이것이 바로 문학의 힘이고, 작가 란스마이어의 힘이다. _진일상(옮긴이)

“신화는 희생 없이 깨지지 않는다.”
좁혀오는 빙하의 공포 속에 펼쳐지는 사투
북극 탐험대의 실화를 바탕으로 한 새로운 탐험기


노벨문학상 수상 작가 엘프리데 옐리네크와 더불어 오스트리아 현대 문학을 대표하는 작가 크리스토프 란스마이어의 장편소설 『빙하와 어둠의 공포』가 문학동네 세계문학전집을 통해 국내에 처음으로 소개된다. 『최후의 세계』(1988)를 통해 세계적인 명성을 얻은 란스마이어는 아리스테이온 상, 하인리히 뵐 문학상 등 유럽의 주요 문학상을 휩쓴 독일어권에서 가장 주목받는 작가 중 한 명으로, 『빙하와 어둠의 공포』(1984)는 예술적 형식에 있어 비교할 만한 대상이 없을 정도로 탁월하다는 평가를 받는 그의 독보적 예술세계를 가장 잘 보여주는 대표작이자 그를 알린 첫 작품이다.
미지의 영역을 정복하기 위해 떠난 탐험대와 그 궤적을 뒤좇다 사라진 청년의 이야기, 그 청년의 노트 발견을 계기로 이야기를 이끌어나가는 화자의 내래이션이 다층적 구조를 이루는 이 작품은 19세기 실존했던 탐험대의 기록과 항해일지를 십분 활용하였는데, 이는 역사적 사실 등의 기초자료를 토대로 작품을 구성하는 란스마이어의 특징을 가장 잘 나타내주고 있다. 또한 『빙하와 어둠의 공포』는 허구와 현실을 절묘하게 넘나들며 비평가들로부터 ‘뛰어난 예술적 구성’을 이루어냈다는 평가와 함께 엘리아스 카네티 문학상을 수상한 작품이다.


독보적인 예술세계를 구축한 오스트리아 작가
크리스토프 란스마이어를 알린 첫 작품


노벨문학상 수상 작가 엘프리데 옐리네크와 더불어 오스트리아 현대 문학을 대표하는 작가 란스마이어는 독일어권에서는 예술적 형식에서 비교할 만한 대상이 없을 정도로 탁월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첫 작품 『찬란한 종말』(1982)에서는 인류의 몰락을 그렸고, 두번째 장편소설 『최후의 세계』(1988)에서는 신화적 인물과 고대라는 소재를 특유의 상상력으로 현대와 매끄럽게 연결시키며 세계적 명성의 작가 반열에 올랐다. 이 소설은 발행 수주 만에 베스트셀러가 되었고, 그해 란스마이어는 독일 서적상이 뽑은 ‘1988년의 작가’로 선정되었다. 이후에도 거대한 자연의 파괴력과 극한의 상황에서 드러나는 인간의 본능을 파고드는 작품들을 발표하며 독자적인 예술세계를 구축하는 동시에 폭넓은 독자층을 확보한 작가로 굳건히 자리매김했다.
란스마이어는 초기에 각종 잡지의 기고가, 르포 작가로 활동했는데, 이러한 경력을 보여주듯 다양한 기록이나 역사적 사실 등 풍부한 기초자료를 토대로 작품을 구성하는 것이 특징이다. 특히 초기작이자 대표작인 『빙하와 어둠의 공포』는 이러한 란스마이어만의 작품 세계를 잘 보여주는 작품으로, 19세기 실존했던 북극 탐험대의 항해일지, 삽화, 증언 등 꼼꼼한 문헌 조사를 바탕으로 쓰인 작품이다. 하지만 단순한 기록문학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탐험대의 기록과 20세기를 배경으로 한 허구의 세계를 정교하게 구축하고 연결하여 소설적 재미를 선사한다. 이렇듯 현실과 허구를 절묘하게 넘나드는 란스마이어 특유의 작품은 ‘뛰어난 예술적 구성’, ‘소설과 기록, 에세이가 결합된 매혹적이고 독특한 소설’이라는 평가를 받으며 전 세계 30여 개국의 언어로 번역되어 사랑받고 있다.

좁혀오는 빙하의 공포 속에 펼쳐지는 사투
북극 탐험대의 실화를 바탕으로 한 새로운 탐험기


스스로를 연대사가(年代史家)로 칭하는 화자 ‘나’가 1981년 실종된 요제프 마치니라는 청년의 흔적을 추적하면서 이야기는 시작한다. ‘나’는 저녁 모임에서 만난 마치니에게 별다른 관심이 없다가 그가 실종된 후 우연히 노트를 발견하며 관심을 갖게 된다. 그리고 마치니의 흔적을 추적하던 ‘나’는 어느새 자신이 “마치 장기판의 말처럼 그의 환상 속으로 옮겨졌음”을 깨닫는다.
마치니는 세상의 숨 막히는 공허로부터 도망치기 위해 이야기를 창작하고, 자신의 이야기에 등장하는 인물에 상응하는 실제 인물이나 그 비슷한 사건이 과거 혹은 최근에 실제로 있었는지 확인하는 이른바, ‘현실과의 유희’에서 즐거움을 찾는 인물이다. 자신이 상상하는 것들이 언젠가는 일어날 수밖에 없다고 자신하던 그는 점차 자신이 실제 사건을 만들어냈다는 확신에 사로잡힌다. 그러던 어느 날 고서적 더미에서 너무나 극적이고, 환상처럼 결말이 믿기지 않는 북극 탐험대의 100년 전 기록을 발견하고 매료된다. 마치니가 발견한 북극 탐험대의 기록이라는 것은 1872년 노르웨이의 트롬쇠항을 출발해 약 2년 동안 유빙을 떠다니다 극적으로 살아 돌아온 탐험대에 관한 것이다. 란스마이어는 식민지화, 미지의 항로 개척이라는 명분을 위해 북극으로 떠났다가 죽음을 맞이한 무수한 탐험가들의 기록을 통해 19세기 서구 제국주의에 대해 신랄하게 비판하면서도 빙하와 끝없는 어둠과 추위라는 자연의 엄청난 힘 앞에서 절대 포기하지 않는 인간의 모습을 감동적으로 보여준다.
한편, 그들의 이야기에 매료된 마치니는 급기야 탐험대가 갔던 길을 따라 지구 최북단의 거주지 스피츠베르겐으로 날아가고, 다른 사람의 이야기를 전달하는 데 그치지 않고 자신이 직접 이야기의 주인공이 되기 위해 북극 탐험대의 흔적을 따라가다 실종되고 만다. 이렇게 마치니라는 인물은 탐험대의 궤적을 그대로 좇으며 자칫 단순한 기록의 나열이 될 수 있는 탐험대의 이야기를 소설적으로 구성하는 데 큰 역할을 하고, 더불어 탐험대의 19세기를 우리가 살고 있는 현재로 끌고 와 생생함을 부여하는 중요한 장치로 작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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