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함께 늙어갈 것이다

카미유 드 페레티 지음 | 문학동네 펴냄

우리는 함께 늙어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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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간일

2009.11.27

페이지

386쪽

이럴 때 추천!

행복할 때 , 달달한 로맨스가 필요할 때 , 떠나고 싶을 때 , 고민이 있을 때 , 힐링이 필요할 때 읽으면 좋아요.

상세 정보

프랑스 문단을 대표하는 젊은 작가 반열에 자리매김한 카미유 드 페레티의 세번째 작품으로, 파리 근교의 한 노인 요양원을 배경으로 요양원 입주자들과 면회 오는 가족들, 요양원 관계자들의 하루를 그린다. 단조롭고 닫힌 일상 속에서도 살아 꿈틀거리는 희노애락의 순간들을 생생하게 담아냈다.

시어머니를 요양원에 맡기려고 찾아온 알린과 장 프랑수아 부부, 목사 부인 마르트와 앙숙지간인 전직 담배 가게 여주인 조슬린, 전직 판사지만 절제를 모르는 생활과 조울증으로 늙고 병든 채 요양원에 들어온 니니, 예순도 안 된 나이에 알츠하이머 병에 걸린 아름다운 주느비에브, 요양원 입주자의 아들이자 유부남 교수와 불륜 관계인 크리스티안….

작가는 어느 10월의 일요일 아침 아홉시부터 다음 날 새벽 열두시 사십오분까지 베고니아 요양원에서 일어나는 일을 십오 분마다 포착한다. 그리고 옴니버스 형식을 빌려 한 사람 한 사람의 인생을 비추며 과거와 현재, 습관, 됨됨이, 그들의 내밀한 이야기를 예리하면서도 진정성이 엿보이는 시선으로 전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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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uax3cog1y8i

할머니들의 기숙사

우리는 함께 늙어갈 것이다

카미유 드 페레티 지음
문학동네 펴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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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4월 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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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세정보

프랑스 문단을 대표하는 젊은 작가 반열에 자리매김한 카미유 드 페레티의 세번째 작품으로, 파리 근교의 한 노인 요양원을 배경으로 요양원 입주자들과 면회 오는 가족들, 요양원 관계자들의 하루를 그린다. 단조롭고 닫힌 일상 속에서도 살아 꿈틀거리는 희노애락의 순간들을 생생하게 담아냈다.

시어머니를 요양원에 맡기려고 찾아온 알린과 장 프랑수아 부부, 목사 부인 마르트와 앙숙지간인 전직 담배 가게 여주인 조슬린, 전직 판사지만 절제를 모르는 생활과 조울증으로 늙고 병든 채 요양원에 들어온 니니, 예순도 안 된 나이에 알츠하이머 병에 걸린 아름다운 주느비에브, 요양원 입주자의 아들이자 유부남 교수와 불륜 관계인 크리스티안….

작가는 어느 10월의 일요일 아침 아홉시부터 다음 날 새벽 열두시 사십오분까지 베고니아 요양원에서 일어나는 일을 십오 분마다 포착한다. 그리고 옴니버스 형식을 빌려 한 사람 한 사람의 인생을 비추며 과거와 현재, 습관, 됨됨이, 그들의 내밀한 이야기를 예리하면서도 진정성이 엿보이는 시선으로 전해준다.

출판사 책 소개

그들은 더 늙어서도 계속 이렇게 사랑하자고 약속했다.
그리고 이제 생각한다. 인생, 나이, 시간이란 아름다운 것이라고…


요양원의 하루를 통해 들여다보는 놀랍고도 가슴 뭉클한 삶의 비밀!

1980년생. 프랑스 상경계 그랑제콜 졸업생이자 명문 연기학교 출신 영화배우. 방송 진행자. 회사 경영자. 그리고 재기 넘치는 미모의 작가.
이것은 서른 살이 채 되기도 전에 다양한 인생 경험을 한 독특한 이력의 소유자이자 프랑스 문단의 샛별로 떠오른 카미유 드 페레티를 묘사하는 표현들 가운데 하나에 불과하다. 파리에서 태어난 그녀는 명문 경영대학인 에섹에 입학해 수습 애널리스트로 일하며 엘리트 코스를 착실히 밟아나가던 학생이었다. 하지만 경영 분야가 적성에 맞지 않다고 느낀 그녀는 일본으로 건너가 프랑스 요리 방송 프로그램을 진행하였고, 에섹을 졸업한 후엔 이자벨 아자니, 오드리 토투 등의 유명 배우를 배출한 명문 연기학교인 쿠르 플로랑에 들어가 여러 단편영화에 출연하며 연기 경력을 쌓았으며, 이벤트 회사를 차려 운영하기도 했다. 짧은 시간에 여러 분야를 두루 섭렵하며 숨 가쁘게 살아온 페레티는 2005년 스물다섯의 나이에 또 한번 작가로 변신했다. 거식증에 걸린 여자의 비참한 생활을 묘사한 데뷔작 <토르니토링크스>에서 다양한 경험이 녹아든 이야기와 경계를 넘나드는 실험적인 문학적 시도로 촉망받는 신세대 작가로 떠오르기 시작한 것이다.
<우리는 함께 늙어갈 것이다>는 그녀의 세번째 작품으로, 이제는 프랑스 문단을 대표하는 젊은 작가 반열에 당당히 자리매김한 카미유 드 페레티의 더욱 성숙해진 매력을 엿볼 수 있는 작품이다. 파리 근교의 한 노인 요양원을 배경으로 요양원 입주자들과 면회 오는 가족들, 요양원 관계자들의 하루를 예리하고 경쾌한 문체로 그린 이 소설에서 그녀는 특유의 뛰어난 관찰력과 인생에 대한 성찰을 바탕으로, 단조롭고 닫힌 일상 속에서도 살아 꿈틀거리는 희노애락의 순간들을 생생하게 담아냈다. 일반인들은 잘 알지 못하는 낯설고 소외된 곳을 확대경으로 들여다보는 듯한 이 작품을 통해, 인생의 가을을 맞이한 이들의 놀랍고도 가슴 뭉클한 삶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

함께 늙어가는 모든 이들을 위한 희노애락 가득한 옴니버스 드라마

또 하루가 시작되었다. 질투와 고독, 우울에 찬 순간, 혹은 기대와 만족, 사랑에 찬 순간들로 채워질 하루가. 카미유 드 페레티는 어느 10월의 일요일 아침 아홉시부터 다음 날 새벽 열두시 사십오분까지 베고니아 요양원에서 일어나는 일을 십오 분마다 포착하여 독자에게 거울처럼 반사한다. 시간의 흐름과 작가의 시선에 따라 우리는 각각의 방들을 차례로 지나면서 거주자들을 만나게 된다.

장면 1. 당신 어머니와 난 절대로 가까워질 수 없는 사이야!
시어머니를 요양원에 맡기려고 찾아온 알린과 장 프랑수아 부부. 며느리를 부려먹고 무시하는 것도 모자라 친정엄마까지 무시하는 시어머니의 태도에 알린은 더이상 견딜 수 없다. “당신 어머니와 나 둘 중에 하나를 선택해!”하고 남편에게 마지막 승부수를 던진 알린. 남편은 결국 그녀의 뜻에 굴복해 어머니를 요양원에 보내는 데 동의한다.

장면 2. 잡초처럼 몹쓸 년 Vs. 이빨 빠진 마귀 할멈
목사 부인인 마르트는 전직 담배 가게 여주인인 조슬린과 앙숙지간이다. 아흔두 살의 품위 있는 노부인 루이즈의 옆자리를 차지하기 위한 두 여자의 기 싸움은 오늘도 치열하다. 루이즈의 공식 단짝친구는 마르트지만, 무식한 조슬린은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고 끼어들곤 한다. 하지만 마르트는 남편과 자식들과의 관계가 소원하여 마음을 털어놓을 사람이 없고, 조슬린은 어릴 적 삼촌에게 성폭행을 당한 기억에 아직까지 악몽을 꾸는 등 각자 마음속에 어두운 부분을 간직하고 있다.

장면 3. 애정결핍 고집쟁이 조울증 환자의 최후
니니는 전직 판사지만 절제를 모르는 생활과 조울증으로 늙고 병든 채 요양원에 들어왔다. 그녀는 대녀 카미유의 면회를 이제나저제나 기다리지만, 젊은 카미유는 제멋대로에다 고집만 피우는 할머니가 보기 싫어 툭하면 약속을 취소하곤 한다. 어릴 적 자신에게 옷도 사주고 맛있는 것도 사주던 대모의 비참한 말년에 그녀는 동정보다는 몰이해가 앞선다. 결국 니니는 이날 밤 지켜보는 사람 하나 없이 쓸쓸히 숨을 거둔다.

장면 4. 그녀는 그 잘록한 허리로 남편을 잘도 속여 넘겼지
예순도 안 된 나이에 알츠하이머 병에 걸린 아름다운 주느비에브. 그녀 곁에는 일편단심인 남편 알퐁스가 있다. 요양원 사람들에게 로맨티스트로 소문날 정도로 아내를 정성스레 보살피는 알퐁스지만, 그에게도 비밀이 있다. 아내가 정신이 나가 과거의 애인과 자신을 착각할 때면 화가 치밀어 그녀에게 손찌검을 하는 것이다. 병에 걸린 주느비에브를 사랑하면서도, 그동안 아내가 바람을 피우며 자신을 배신했다는 생각에 알퐁스는 괴로워한다.

장면 5. 당신에겐 사랑이 필요해요
혼자 아들을 키우는 간호사 크리스티안은 요양원 입주자의 아들이자 유부남 교수와 불륜 관계이다. 어느 날 요양원의 빈 방에서 그와 정사를 벌이던 그녀는 요양원 원장인 필리프에게 그 장면을 들키고 만다. 그것을 기회로 육체관계만 요구하던 교수와의 관계를 어렵게 청산한 그녀는, 요양원 원장과 엉뚱한 사랑을 시작하며 핑크빛 상상에 다시 한번 설렌다.

장면 6. 정말 이것밖에 안 남은 거야?
오전에 세상을 떠난 파라디 부인의 조카손주들이 연락을 받고 하나둘씩 모여든다. 하지만 이들은 곧 이모할머니가 변변한 유산 하나 남기지 않은 채 세상을 떠났다는 것을 알고 실망한다. 하필 요양원 냉동시스템이 고장 나 빈 방에 방치되었던 파라디 부인의 시신에는 개미가 꼬이고, 조카손주들은 할머니의 시신을 앞에 두고 쥐꼬리만큼 남은 돈을 어떻게 분배할까 서로 싸워댄다.

장면 7. 이 아이는 우리의 사랑의 결실이야
야간 당직 중인 견습 간호사 이자벨에겐 대학에서 만난 흑인 남자친구 데지레가 있다. 그녀는 그의 아이를 임신하고는 기쁨에 가득 차 그에게 전화하지만, 그의 반응은 떨떠름하다. 게다가 백인에다 보수적인 그녀의 부모가 흑인 사위, 혼혈 손자를 원하지 않을 것은 불 보듯 뻔하다. 힘겨운 미래가 그들을 기다리고 있지만 이자벨은 철없이 행복한 결혼 생활을 꿈꾼다.

장면 8. 제가 부인을 방까지 데려다줘도 되겠습니까?
요양원에서 가장 얌전한 테레즈는 이 년간 베고니아에 지내면서 아직 친한 친구를 한 명도 만들지 못했을 정도로 조용한 성격이다. 하지만 로베르는 은방울꽃 향을 은은히 풍기는 테레즈를 마음에 두고 있다. 식사할 때 가끔 말을 걸어보아도 얌전한 그녀는 별로 반응하지 않는다. 하지만 바로 이날, 로베르는 멋진 노래와 매너로 테레즈의 마음을 사로잡고, 둘은 천천히 마음의 문을 열게 된다.

이렇듯 페레티가 그리는 이 하루 동안의 이야기에는 인간사 곳곳에서 발견할 수 있는 희노애락 가득한 순간들이 총집합해 있다. 작가는 옴니버스 형식을 빌려 이 한 사람 한 사람의 인생을 비추며 과거와 현재, 습관, 됨됨이, 그들의 내밀한 이야기를 예리하면서도 진정성이 엿보이는 시선으로 전해준다. 어쩌면 일상적일 수도 있는 요양원의 하루를 통해 카미유 드 페레티는 다양한 인간 군상들의 과거와 현재를 넘나들고 그들의 ‘너무나 인간적인’심리를 꿰뚫으며 페이소스 넘치는 인생의 한 단면을 그려내는 데 성공했다. 휴머니티 가득한 이 소설을 통해 독자는 삶의 희비극를 음미하는 동시에 인간 삶의 의미까지 돌아보게 된다.

나는 완전히 자유로워지기 위해 나 자신에게 규칙을 부여한다

카미유 드 페레티는 <우리는 함께 늙어갈 것이다>속에서 조르주 페렉이 <인생 사용법>에서 사용했던 실험적인 창작 규칙을 차용하고 있다. 1978년에 발표한 <인생 사용법>에서 그는 한정된 시간에 한 건물 내에서 벌어지는 상황을 묘사하며, 건물의 전면을 체스판처럼 배열하여 행마법에 따라 묘사 순서를 정하고, 라틴 사각형 이론에 따라 각 장에 들어갈 단어를 정했다. 카미유 드 페레티는 ‘나는 완전히 자유로워지기 위해 나 자신에게 규칙을 부여한다’는 조르주 페렉의 말을 작품의 앞부분에 인용하면서 페렉의 규칙을 자신의 소설에서 충실히 활용했으며, 그 규칙과 활용을 소설 뒤 작업노트에 세세하게 설명했다.
또한 그녀는 페렉처럼 본문 중간에 내용과 관련된 표들도 그대로 제시하고 있다. 따라서 본문에는 작품 속 요양원의 주간 특별활동 계획표라든지 입주자들의 투약 일지, 등장인물이 써넣는 십자말풀이까지 그대로 등장한다. 실제로 있는 것을 옮겨와 보여주는 듯한 이런 장치로 인해 작품은 신선한 재미와 함께 더욱 현실감을 얻었다.
이 작품은 결국 실험적 문학운동 단체인 울리포의 멤버이자, 다양한 형식 실험으로 20세기 프랑스 문단의 거장으로 자리하고 있는 대 선배 작가에게 바치는 오마주와도 같다. 하지만 이 소설을 음미하기 위해 그런 감춰진 형식이나 문학적 시도를 반드시 참조할 필요는 없다. <우리는 함께 늙어갈 것이다>는 이야기 그 자체로 속도감 있고 재미있게 읽히며, 그러한 평범한 독서법을 통해서도 충분히 이 작품의 매력을 발견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들의 노년, 우리들의 미래 - 인생의 가을에도 사랑은 한여름 축제처럼 찾아온다!

‘나의 노년은 어떠할까?’ 이 질문의 대답은 대부분 모호하거나 부정적일 것이다. 노년층이란 곧 소외계층을 의미하고, 노년이 아닌 이들은 노년의 삶에 무지하기 때문이다. 이렇듯 노년에 대한 사회적, 개인적 준비가 부족한 한국 사회에서 구체적인 노년의 삶을 주제로 한 문학작품을 만나본다는 것은 의미 있는 일이 아닐 수 없다. 이 작품은 노년을 맞이하는 다양한 모습을 독자에게 제시함으로써 노년을 어떻게 맞이해야 할 것인가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하게 한다.
특히 노인들의 사랑을 터부시하는 사회 분위기에서, 작품에 등장하는 테레즈와 로베르의 사랑 이야기는 주목할 만하다. 로베르가 사랑을 고백하기 위해 떨리는 손으로 힘주어 적어 넣는 십자말풀이와 그 뒤에 이어지는 담백한 첫날밤을 보며 독자는 나이든 사람들의 사랑도 아름다울 수 있다는 것을, 나이와 상관없이 사랑은 어느 순간에나 아름답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 젊건 쪼글쪼글 주름이 잡혀 있건, 사랑은 삶을 지탱해주는 유일한 희망인 법이다.

언론 서평

우아하면서도 씁쓸하고, 은은하면서도 강렬한 소설! 르 피가로

등장인물 각자를 향한 작가의 애정과 짙은 인간적 밀도가 매력적인 소설. 르 푸앵

유려하고 빠른 전개, 냉정하면서도 가벼운 필치로 쓴 노년에 관한 조서. 마담 피가로

카미유 드 페레티의 동정과 진심, 정의가 담긴 시선이 낳은 놀라운 결과. 르 몽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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