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질의 낭독회

오가와 요코 지음 | 현대문학 펴냄

인질의 낭독회 (오가와 요코 장편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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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간일

2012.12.7

페이지

224쪽

상세 정보

오가와 요코의 장편소설. <고양이를 안고 코끼리와 헤엄치다> <바다>에 이어 펴내는 현대문학 오가와 요코 컬렉션의 세 번째 작품이다. 각각의 미소한 추억담이 오가와 요코 특유의 정취와 투명할 만큼 섬세한 문체로 묘파되어 심원한 이야기의 바다를 이룬다. 어떤 이의 일생에서 언제까지고 빛을 발하는 사소한 한 순간을 포착해 묵직한 감동으로 이끈다.

지구 반대편 아주 작은 마을에서 벌어진 관광객 납치 사건은 여덟 명 인질 전원 사망이라는 충격적인 결말을 맺는다. 그러나 이 사건은 몇 년 후 범인들의 동향을 파악하기 위해 도청했던 당시 녹음테이프가 공개됨으로써 또 한 번 사람들의 이목을 집중시킨다. 테이프에 담긴 것은 뜻밖에도 여덟 명 인질들이 낭독한 각자 인생의 한 순간이다. 죽음을 눈앞에 두고 쓴 결의에 찬 유서가 아니다. 다만 자신의 일생에서 아주 작은 빛으로 반짝거리는 순간들에 대한 따뜻한 호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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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리오님의 프로필 이미지

레리오

@lerio

지구 반대편에 있는 마을에서 관광객 납치 사건이 벌어져
여덟 명 인질 전원이 사망하게 된다.
몇 년 후, 범인들의 동향을 파악하기 위해 도청했던 당시 녹음테이프가 공개되는데
여덟 인질들이 각자 인생의 한 순간을 낭독한다.

자신의 인생에서 삶으로 가장 반짝거리는 순간들에 대해 이야기하는데
그 안에는 평범함과 소박함, 때로는 희귀한 경험 등이 점철되어 있다.

인질의 낭독회

오가와 요코 지음
현대문학 펴냄

읽었어요
2019년 7월 24일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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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ucy

@lucyuayt

어떤 것이든 좋으니 추억담 한 편을 써서 돌아가며 낭독한다. 그냥 떠오르는 대로 이야기하는 게 아니라 문장으로 정리해서 읽는 편이 더 정확히 전달된다. 글을 쓰기 위해 집중하는 시간도 가질 수 있다. 서로 누구 것이 더 낫나 겨루려는 게 목적이 아니다. 지금 자신들에게 필요한 것은, 차분히 생각하는 것과 귀를 기울이는 것이다. 게다가 생각할 것은, 언제쯤 풀려날까 하는 미래가 아니다. 자기 안에 간직한 과거, 미래가 어떻게 되든 결코 잃어버리지 않을 과거다. 그것을 살며시 꺼내 손바닥으로 보듬어 덥히고 말[言]의 배에 태운다. 그 배가 내는 물소리에 귀를 기울인다. 익숙한 곳에서 너무나도 멀리 떨어진, 차가운 돌들에 둘러싸이고 촛불 불빛밖에 없는 폐옥에 자신들의 목소리가 울려 퍼지게 한다. 범인들조차 그런 자신들을 가로막지는 못하리라.
이렇게 해서 인질의 낭독회가 열렸다. 청중은 인질들과 그들을 감시하는 범인들, 그리고 작전 본부에서 헤드폰을 끼고 듣고 있은 남자였다.

인질의 낭독회

오가와 요코 지음
현대문학 펴냄

읽었어요
2019년 1월 14일
0
맑음님의 프로필 이미지

맑음

@p7wn2lvpygra

블루밍하고 경쾌한 책, 뭐라고 형용할 수가 없는 책.
몽골 같이 다녀온 교수님이 추천하고, 그 책을 잊지 않고 한국에서 읽어본 언니에게서 받은 책인데,
받았을 때에도 얼떨떨하고 형용할 수 없는 기분에,
'고마움' 수준을 넘어선 감동을 줬던 책이라 애틋하기도 하고 그 감동을 또 다른 이에게 전해주고 싶어서 얼른 읽고 같이 몽골 다녀온 또 다른 이에게 넘겨주어야지 라고 생각을 했는데 읽고나니 품에 꼭 쥐고 싶어졌다.

“이윽고 나는 그들의 말투에서 각자의 모습을 상상해보게 되었다. 긴장된 고막에 낭독은 기분 좋게 스며들었다. 고지식한 목소리, 띄엄띄엄 말하는 목소리, 싱그러운 목소리, 구김살 없는 목소리, 오래전에 돌아가신 할머니와 비슷한 목소리...... 다양한 목소리가 있었다. (중략) 내성적인 여성으로 상상했던 사람이 뜻밖에 대담한 힘을 발휘해 다른 사람을 돕고, 당당하고 훌륭한 남성이 낡은 봉제인형을 여태껏 소중히 간직하고 있었다. 그런 예상 밖의 전개 덕분에 나는 그들을 더욱 친근하게 느낄 수 있었다. “

한 사람의 일생에서 한 톨의 소금처럼 반짝이는 아주 작지만 특별한 순간에 대한 이야기 '어떻게 할 수 없이 눈물이 나려 할 때' 그 빛을 두 손으로 살며시 보듬어 안게 해주는 책, 그것이 인질의 낭독회입니다.
-'옮긴이의 말' 중에서-

마지막 옮긴이의 말까지 내가 정말로 인질의 낭독회를 도청하고 있었던 것이 들킨 것마냥,
인질들과, 그것을 도청하던 사내와, 독자인 나까지 어슴푸레 어우르는 작가! 이것은 작가의 솜씨에 감탄하기보다는 정말 정말로 인질 한명마다에게 정이 간다, 정말 푸욱.

인질의 낭독회

오가와 요코 지음
현대문학 펴냄

2018년 11월 12일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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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세정보

오가와 요코의 장편소설. <고양이를 안고 코끼리와 헤엄치다> <바다>에 이어 펴내는 현대문학 오가와 요코 컬렉션의 세 번째 작품이다. 각각의 미소한 추억담이 오가와 요코 특유의 정취와 투명할 만큼 섬세한 문체로 묘파되어 심원한 이야기의 바다를 이룬다. 어떤 이의 일생에서 언제까지고 빛을 발하는 사소한 한 순간을 포착해 묵직한 감동으로 이끈다.

지구 반대편 아주 작은 마을에서 벌어진 관광객 납치 사건은 여덟 명 인질 전원 사망이라는 충격적인 결말을 맺는다. 그러나 이 사건은 몇 년 후 범인들의 동향을 파악하기 위해 도청했던 당시 녹음테이프가 공개됨으로써 또 한 번 사람들의 이목을 집중시킨다. 테이프에 담긴 것은 뜻밖에도 여덟 명 인질들이 낭독한 각자 인생의 한 순간이다. 죽음을 눈앞에 두고 쓴 결의에 찬 유서가 아니다. 다만 자신의 일생에서 아주 작은 빛으로 반짝거리는 순간들에 대한 따뜻한 호명이다.

출판사 책 소개

『박사가 사랑한 수식』의 작가 오가와 요코가 전하는 또 하나의 감동 소설

“낭독회가 이대로 계속되면 좋을 텐데.
그러면 인질들은 내내 안전할 텐데.”

한 사람의 일생에서 한 톨의 소금처럼 반짝이는,
아주 사소하지만 특별한 순간에 대한 이야기


일본의 대표적 여성 작가 오가와 요코의 장편소설 『인질의 낭독회』가 현대문학에서 출간되었다.『고양이를 안고 코끼리와 헤엄치다』『바다』에 이어 펴내는 현대문학 오가와 요코 컬렉션의 세 번째 작품이다. 각각의 미소한 추억담이 오가와 요코 특유의 정취와 투명할 만큼 섬세한 문체로 묘파되어 심원한 이야기의 바다를 이룬다. 어떤 이의 일생에서 언제까지고 빛을 발하는 사소한 한 순간을 포착해 묵직한 감동으로 이끄는 작가의 필력은 명불허전이라 할 만하다.

“절실하고 심원하고 엄숙하고 온유하다”
오가와 요코 월드의 귀환

오가와 요코가 돌아왔다. 『박사가 사랑한 수식』으로 수십만 독자에게 깊은 감동을 선물했고, 『고양이를 안고 코끼리와 헤엄치다』에서는 무한한 체스의 세계에서 이루어지는 마음과 마음의 소통을 그리며 “소설다운 소설”에 대한 확신을 심어주었으며, 원시의 바다에 안긴 듯 고요한 일곱 편의 이야기를 엮은 『바다』를 통해서는 단편소설의 정수를 보여주었다.
이번에 작가가 들고 온 이야기는 인질의 낭독회다. 지구 반대편 아주 작은 마을에서 벌어진 관광객 납치 사건은 여덟 명 인질 전원 사망이라는 충격적인 결말을 맺는다. 그러나 이 사건은 몇 년 후 범인들의 동향을 파악하기 위해 도청했던 당시 녹음테이프가 공개됨으로써 또 한 번 사람들의 이목을 집중시킨다. 테이프에 담긴 것은 뜻밖에도 여덟 명 인질들이 낭독한 각자 인생의 한 순간이다. 죽음을 눈앞에 두고 쓴 결의에 찬 유서가 아니다. 다만 자신의 일생에서 아주 작은 빛으로 반짝거리는 순간들에 대한 따뜻한 호명이다. 오가와 요코만이 형상화할 수 있는 기품 넘치는 감동의 세계를 보여준 『인질의 낭독회』를 통해, 절망이 아닌 어디까지나 희망의 이야기로서 다시금 오가와 요코 월드의 귀환을 목도할 수 있을 것이다.

“그곳에 절망은 없다. 살아 있다는 실감의 눈물은 있을지라도”
은밀한 기도와도 같은 우리들의 낭독회

종이를 넘기는 소리, 기침 소리, 조심스러운 박수 소리로 그들의 낭독회가 시작된다. 청중은 인질들과 그들을 감시하는 범인, 도청을 하던 한 남자, 이따금 맞장구치듯 우는 파랑새뿐이다.
오가와 요코가 그리는 등장인물들 중에는 외로운 사람이 많다. “불량품 알파벳 비스킷에게 애정을 보이는 여자도, 또 코끼리를 편애하고 정리정돈을 신봉하는 집주인 할머니도, 죽은 남편이 남긴 모형 비행기를 날리며 잠 못 이루는 밤을 보내는 여자도, 빨간 조약돌을 쥔 청년을 비롯해 B담화실에 모여드는 사람들도, 눈이 하나뿐인 기묘한 봉제인형을 만들어 파는 노인도, 조숙한 안경점 아들도 모두 저만의 고독을 안고 있”다. 세상 한구석 누구의 눈에도 띄지 않고 있는 듯 없는 듯 조용히 살아가던 이들에게도 언제까지고 가슴속에서 아슴푸레 빛을 발하고 있는 특별한 단 한 순간이 있다. 그리고 이 작품 속 인질들은 사소하지만 선명한 그 한 장면을 글로 적어 낭독한다. 사실 그 특별한 순간이 존재함으로써 그들이 더 이상 외롭지 않았던 건 아니다. 하지만 그 순간은 일생 동안 그들 가슴속에서 따뜻한 불빛처럼 차가운 샘물처럼 자리해왔다. 그렇기에 이야기가 인질들의 죽음으로 시작되어도 절망적인 느낌이 들지 않는다.
그리고 마침내 멀리 격리된 장소로부터 그들의 죽음 이후 뒤늦게 도착한 인질들의 목소리는 지금 다시 이곳에서 재생된다.“그들의 상상을 뛰어넘는 머나먼 어딘가의 말조차 통하지 않는 누군가에게 그들의 목소리를 보내는, 기도와도 같은 행위”로서, 그들만의 낭독회는 이렇게 우리들의 낭독회가 된다. “어떻게 할 수 없이 눈물이 나려 할 때” “타인이 내 일부가 되고 나 또한 그 타인에게 속해 있음을” 깨닫게 함으로써 자그마한 위로를 선물하는 책, 그것이 『인질의 낭독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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