낯선 기억들

김진영 (지은이) 지음 | 한겨레출판 펴냄

낯선 기억들 :철학자 김진영의 난세 일기

이 책을 읽은 사람

나의 별점

읽고싶어요
14,000원 10% 12,600원

책장에 담기

게시물 작성

문장 남기기

분량

보통인 책

출간일

2020.9.24

페이지

276쪽

이럴 때 추천!

답답할 때 , 에너지가 방전됐을 때 , 인생이 재미 없을 때 , 고민이 있을 때 읽으면 좋아요.

상세 정보

호주머니에서 죽음을 꺼내면서도 삶을 말하고, 아픈 이별을 떠나보내면서도 사랑을 껴안았던 철학자 故 김진영의 세 번째 산문집. 시끄러운 세상을 바라보며 써 내려간 용기 가득한 문장들은 ‘삶’이라는 한 대의 피아노를 ‘생’과 ‘죽음’으로 나누어 연주하는 어느 아침의 연탄곡 연주자들처럼 우리의 무감한 생활 사이로 희망이란 이름의 장엄한 울림을 전한다.

<낯선 기억들>은 크게 두 개의 장으로 나뉘어 있다. 한 장은 ‘낯선 기억들’이란 이름으로 〈한겨레〉에 연재했던 칼럼 글이고, 다른 한 장은 매거진 〈나·들〉에 실었던 ‘데드 레터스 혹은 두 목소리’라는 세월호 관련 글이다. 두 개의 장 사이사이로는 선생이 생전 노트에 자필로 꾹꾹 눌러 적었던 여러 편의 글이 더해졌다.

‘난세 일기’라는 말에서 자칫 어렵고 딱딱하다는 인상을 받기 쉽지만, <낯선 기억들> 속 김진영의 글은 여전히 곧고 아름답다. 이병률 시인의 표현을 빌리면 ‘서정을 비추는 등대의 불빛’ 같고 ‘우리를 붙드는 삶 속의 어떤 울림’ 같은 문장들이 읽는 내내 가슴을 뭉근하게 데운다.

상세 정보 더보기

이 책을 언급한 게시물2

송근재님의 프로필 이미지

송근재

@yebbiuncle

  • 송근재님의 낯선 기억들 게시물 이미지

낯선 기억들

김진영 (지은이) 지음
한겨레출판 펴냄

3주 전
0
베리림님의 프로필 이미지

베리림

@berryrim

읽고 싶어요..

낯선 기억들

김진영 지음
한겨레출판 펴냄

읽고싶어요
3개월 전
0
대여하기
구매하기
지금 첫 대여라면 배송비가 무료!

상세정보

호주머니에서 죽음을 꺼내면서도 삶을 말하고, 아픈 이별을 떠나보내면서도 사랑을 껴안았던 철학자 故 김진영의 세 번째 산문집. 시끄러운 세상을 바라보며 써 내려간 용기 가득한 문장들은 ‘삶’이라는 한 대의 피아노를 ‘생’과 ‘죽음’으로 나누어 연주하는 어느 아침의 연탄곡 연주자들처럼 우리의 무감한 생활 사이로 희망이란 이름의 장엄한 울림을 전한다.

<낯선 기억들>은 크게 두 개의 장으로 나뉘어 있다. 한 장은 ‘낯선 기억들’이란 이름으로 〈한겨레〉에 연재했던 칼럼 글이고, 다른 한 장은 매거진 〈나·들〉에 실었던 ‘데드 레터스 혹은 두 목소리’라는 세월호 관련 글이다. 두 개의 장 사이사이로는 선생이 생전 노트에 자필로 꾹꾹 눌러 적었던 여러 편의 글이 더해졌다.

‘난세 일기’라는 말에서 자칫 어렵고 딱딱하다는 인상을 받기 쉽지만, <낯선 기억들> 속 김진영의 글은 여전히 곧고 아름답다. 이병률 시인의 표현을 빌리면 ‘서정을 비추는 등대의 불빛’ 같고 ‘우리를 붙드는 삶 속의 어떤 울림’ 같은 문장들이 읽는 내내 가슴을 뭉근하게 데운다.

출판사 책 소개

“우리에게는 저들이 희망이고,
저들에게는 우리가 희망인 거지”
-
인간다움을 그리워하는 한 철학자의 안간힘
《아침의 피아노》, 《이별의 푸가》에 이은 김진영 선생의 세 번째 산문집


호주머니에서 죽음을 꺼내면서도 삶을 말하고, 아픈 이별을 떠나보내면서도 사랑을 껴안았던 철학자 故 김진영 선생의 세 번째 산문집 《낯선 기억들》이 출간되었다. 시끄러운 세상을 바라보며 써 내려간 용기 가득한 문장들은 ‘삶’이라는 한 대의 피아노를 ‘생’과 ‘죽음’으로 나누어 연주하는 어느 아침의 연탄곡 연주자들처럼 우리의 무감한 생활 사이로 희망이란 이름의 장엄한 울림을 전한다.

《낯선 기억들》은 크게 두 개의 장으로 나뉘어 있다. 한 장은 ‘낯선 기억들’이란 이름으로 〈한겨레〉에 연재했던 칼럼 글이고, 다른 한 장은 매거진 〈나·들〉에 실었던 ‘데드 레터스 혹은 두 목소리’라는 세월호 관련 글이다. 두 개의 장 사이사이로는 선생이 생전 노트에 자필로 꾹꾹 눌러 적었던 여러 편의 글이 더해졌다. ‘난세 일기’라는 말에서 자칫 어렵고 딱딱하다는 인상을 받기 쉽지만, 《낯선 기억들》 속 선생의 글은 여전히 곧고 아름답다. 이병률 시인의 표현을 빌리면 ‘서정을 비추는 등대의 불빛’ 같고 ‘우리를 붙드는 삶 속의 어떤 울림’ 같은 문장들이 읽는 내내 가슴을 뭉근하게 데운다.

‘낯선 기억들’ 장에서 선생은 어느 검사의 죽음, 사라지는 노숙자들, 백남기 농민, 촛불이 모인 광장처럼 거칠고 불편하고 힘없고 작은 목소리에 귀 기울인다. ‘데드 레터스 혹은 두 목소리’에서는 살아 있는 엄마가 죽은 아이에게, 죽은 아이가 살아 있는 엄마에게 보내는 두 장의 편지를 대신 배달한다. 그리고 그 모든 글의 끝에서 우리는 ‘사람이 끝이면 모두가 끝이다’라고 외치는 선생을 만난다. 산 자의 모습으로 죽은 자의 모습으로 인간다움이란 마침표를 붙들고 서 있는 선생을 만난다.

《아침의 피아노》가 죽음 앞에서 바라본 삶의 아름다움과 사랑의 마음을 담은 책이고, 《이별의 푸가》가 이별의 아픔과 부재의 마음에 대해 이야기한 책이라면, 《낯선 기억들》은 난세를 지나왔고 여전히 그 사이의 어딘가를 살아가는 중인 ‘나’, 개인으로서의 ‘나’가 아닌 수많은 ‘나’, 즉 ‘우리’에 대한 책이다.

우리가 다 살지 못한 시간들을 다시 찾는 건, 빼앗겨버린 생의 권리를 다시 찾는 건, 여기 우리들만의 힘이 아니라 저 세상의 사람들이 우리를 도와줄 때만 가능한 거라고. 그런데 그건 저 세상도 마찬가지지. 저 세상도 정의로운 세상, 사람 사는 세상이 되려면 혼자 힘만으로는 안 돼. 우리가 도와줄 때만 저 세상도 사람의 세상, 행복한 세상이 될 수 있어. 그러니까 우리에게는 저들이 희망이고, 저들에게는 우리가 희망인 거지. _본문 중에서

“우리에게는 저들이 희망이고, 저들에게는 우리가 희망인 거지”라는 마지막 문장처럼 희망은 ‘너’나 ‘나’ 혼자만의 의지로는 불가능하다. 희망은 우리라는 한 쌍의 발걸음으로만 움직이고, 희망은 아침과 저녁 사이로만 흐르며, 희망은 사랑과 이별의 아픔 밑에서만 빛난다. 힘들지 않다면 그것은 희망이 아닌 기쁨이고, 힘들기만 하다면 그것은 희망이 아닌 고통이다. 보이지 않는다면 그건 희망이 아닌 비밀일 테지만, 비밀을 들여다보려는 애씀 앞에서야 희망은 완두콩 씨앗처럼 두 개의 싹을 겨우 틔워 올린다.

메마른 눈으로, 냉정하고 차가운 눈으로, 저들을, 저들이 부당하게 만들어가는 세상을 노려볼 거야. _본문 중에서

《낯선 기억들》에 적힌 많은 사람과 일들의 한복판에 서서 선생은 그 비밀의 마른 틈 사이로 물을 내려보낸다. 희망은 기약 없는 내일이 아니고 그저 달팽이걸음으로 묵묵히 살아내는 오늘이기에. 선생이 말하는 희망의 문장들은 그곳에서 자라나 우리에게로 와 닿는다.

그런데 아직도 세상은 모르는 것 같아, 우리만이, 이미 죽은 사람들이라고 저들이 까맣게 망각해버린 우리들만이 자기들의 희망이라는 걸. _본문 중에서

어쩌면 선생은 《낯선 기억들》을 통해 이런 말을 하고 싶었던 건 아니었을까. 사랑이 있는 한 사람은 멈추지 않고 앞으로 나아간다고. 살았거나 혹은 죽었더라도 우리가 옹근 사람으로 살아갈 수 있다면, 잊지 않고 영원히 기억할 수 있다면, 서정을 비추는 등대의 불빛처럼 이 난세를 살아갈 수 있다고.

무제한 대여 혜택 받기

현재 25만명이 게시글을
작성하고 있어요

나와 비슷한 취향의 회원들이 작성한
FLYBOOK의 더 많은 게시물을 확인해보세요.

지금 바로 시작하기

FLYBOOK 게시물이 더 궁금하다면?

게시물 더보기
웹으로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