혜경궁 홍씨와 왕실 사람들

정은임 지음 | 채륜 펴냄

혜경궁 홍씨와 왕실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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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간일

2010.3.30

페이지

303쪽

상세 정보

'문학의 창으로 본 조선의 궁중문화' 두 번째 이야기 <혜경궁 홍씨와 왕실 사람들>. 조선 최고의 비극적 역사를 지닌 영정조 시대의 산증인인 혜경궁 홍씨를 다룬다. 혜경궁 홍씨와 그녀의 주변 인물들에 대해서 '한중록'과 '조선왕조실록'을 중심으로 비교 검토하여 인간 혜경궁 홍씨를 재조명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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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그렇게 따뜻한 사람은 아니다. 작가의 말처럼 다감하나, 다정한 사람은 아니다. 그래서 책을 읽는다. ‘좋은 책을 가까이하면 보드라운 말씨를 한 내가 된다’는 작가의 말처럼 조금 더 따뜻하고 타인을 이해할 수 있는 사람이 되고자 책을 읽는다. 타고 나지 않았기에 학습이라도 해서 더 나은 내가 되고싶은, 나의 작은 열망이다.

나는 이처럼 타고난 내 모습에 만족하지 못한다. 그리고 내가 생각하는 여러 방면에서 이상적인 모습의 나로 바꾸려고 부단히 노력한다. 나를 있는 나 자체로 사랑하는 사람이 되고 싶지만, 완벽주의 성향의 타고난 기질을 바꾸기란 쉽지 않다.(완벽주의라고 하기엔 사실 완벽하지 않다. 거기서 오는 괴리감이 나를 더 움츠리게 만들기도 하지만...) 갖지 못한 걸 가지고 싶어할 때, 사람은 찌질하고 초라해진다. 그런 찌질이는 나만 알던 나의 모습이었는데...

작가가 나를 사찰했다!! 정말 내가 한 생각인데, 어쩜 이렇게 똑같은 생각을 가지고 있을까. 작가의 글을 읽으며 아, 모두가 똑같나보구나. 모두가 다 이렇게 불안하구나. 불안하지만 그냥 버텨내는 인생이구나 싶었다. 안도감이 들고 그 자체로 위안이 됐다. 나와 같은 불안한 인생을 사는 분들께 추천합니다.

✏️
P.26 # 안락과 불쾌
속수무책으로 시간을 흘려보내고 있다. 안락하고 불쾌하다. 쉬어도 된다는 자아와 무책임하게 누워만 있으면 안된다는 자아가 답도 없이 싸운다. 산책이라도 나가자는 생각을 두어 시간 한다. 의미 없는 영상들이 지겨워지고 나서야 겨우 몸을 일으킨다. 오래된 동네를 걷는다. 상쾌하고 불안하다.

P.32 # 평양냉면과 속단
나를 정확하게 아는 사람은 세상에 아무도 없다. 그 사람에는 나도 포함된다. 나도 나를 모른다. 불면을 고백한 날, 숙면을 했고 흰색이 어울리지 않는다고 생각한 날, 어울리는 흰옷을 찾아버렸다. 그럴때마다 다짐한다. 속단하지 말자고. 색안경을 끼고 바라보지 말자고. 세상도, 나 자신도. 인간은 평생 낙인을 찍으며 사는 존재다. 단편적인 모습 몇 개로 압축하는 존재. 그러나 무언가 섣불리 판단하기에는 우리는 너무 짧게 듣고, 좁게 본다. 지레짐작하지 말자. 신중하지 않은 결론은 세계를 너무 좁게 만든다. 확장하는 나로 살고 싶다. 성급하지 않은 나, 속단하지 않는 나로.

P.43 # 잘하고 싶다는 마음에 더 두려운 거야
좋아하는 일을 마주하면 두려운 마음이 비집고 올라올 때가 있다. 잘하고 싶으니까. 좋아하는 걸 못 한다는 사실을 견딜 수 없어서. 그걸 좋아하는 만큼 두려움도 큰 거야. 잘하고 싶다는 마음에 더 두려운 거라는 말을 오래도록 기억하고 있다. 좋아하는 것을 두려워하는 순간 도망치지 않기를 바라서.

P.94 # 강인한 마음
강인한 마음을 가지고 싶다. 늘 흔들린다. 우리는 무대 위에서 산다. 늘 직간접적으로 평가 당한다. 칭찬받고 싶지만 매번 좋은 평가를 받을 수는 없다. 괜찮다고 그런 평가도 있을 수 있는 거라고 자신을 다독여 봐도 잊히지 않는 뾰족함이 있지. 참을 수 없는 나의 부족함. 부족함을 활자로 보고 느끼고 마음이 떨려서 다 포기하고 싶고. 노력조차 버거울 때가 있다. 부족함을 인정하기가 어려운 순간들. 이 부족함을 평생 채워 나가야 한다는 생각에 막막함이 왈칵 밀려드는 순간들도. 내가 늘고 있는 건 실제 실력보다도 늦게 우는 법과 부족함을 드러내지 않는 법인 것 같다. 잘하는 걸 더 잘해 보이도록 행동하는 법고 부족함을 굳이 드러내지 않는 법. 다 잘하고 싶지만 견딜 수 없이 부족한 것들이 넘쳐나지. 그런데도 그만둘 수는 없잖아. 그래서 그냥 떨리는 마음을 끌어안아. 강인하지 않아도 버티는 힘을 기르고 있다.

P.104
어른의 속성은 무엇일까. 아이의 마음은 또 무엇이고. 자라나는 마음과 성숙한 마음, 시드는 마음은 어느 경계선에 있을까. 하나의 경계선은 책임감이겠지. 책임감을 깨닫지 못한 마음, 책임지는 마음, 책임을 내려놓고 싶은 마음. 자라나는 마음은 몹시 짧았다. 시드는 마음은 너무 이르게 찾아왔고.

P.122
아무것도 아닌 것에 무너진 날에는 아무것도 나를 일으킬 수 없다. 나를 쓰러트린 대상에 형태가 없다는 것은 바로 이런 것이다.

P.137
사랑하는 것들은 상처를 준다. 이게 참 잔인하게 들릴수는 있지. 그렇지마는 약간의 상처조차도 주고받지 않은 사이는 결코 깊은 사이가 될 수 없다. 잔인한 진실이다.

P.143
슬픔을 와락 느끼는 순간과 그것을 쓰는 순간과 읽히는 순간은 모두 다른데, 도저히 언제 괜찮고 언제 괜찮지 않은지 무 자르듯 할 수 없었다.

P.168 # 인생의 단맛
고생 끝에 맛보는 단맛이 더 달긴 해. 솔직히 운동하고 먹는 음식이 더 맛있고 일하고 먹는 술이 더 시원하고 시험 끝나고 노는 날이 더 즐겁다. 견뎌내야 하는 것들이 있다. 많다. 인생에서는. 그런 쓴맛들이 아예 없었으면 하다가도, 그러다가도 그런 게 없으면 어떻게 인생인가 싶기도 하고. 그런게 없으면 단맛이 달게 느껴지지 않을 것 같기도 해. 그러니까 견뎌내고 한번 가보자고.

P.223 # 오히려 좋아 💕
오히려 좋아. 유행처럼 번진 이 말이 무척이나 좋다. 비 와? 오히려 좋아. 시원하고 좋지, 뭐. 비행기 결항? 오히려 좋아. 호캉스, 진행시켜! 오히려 좋은 점을 찾다 보면 정말로 좋아지는 것 같다. 불행은 없었던 일이 되고 행복만 가득하게 된다. 그런 친구가 있다. 내내 오히려 좋다는 말을 입에 달고 사는 친구. 옆에 잇다 보면 말이 옮는다. 예측 불가했던 사건이 튀어나오면 그는 외친다. 야, 오히려 좋아. 나도 말한다, 그래 오히려 좋지. 말은 옮는다. 좋은 사람, 좋은 책을 가까이하면 보드라운 말씨를 한 내가 된다. 좋은 것을 가까이에 두고 싶다. 나는 잘 흡수하는 사람인 걸 알기에. 환한 사람이 되고 싶으면 환한 사람을 가까이에 두면 된다.

무명의 감정들

쑥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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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의 창으로 본 조선의 궁중문화' 두 번째 이야기 <혜경궁 홍씨와 왕실 사람들>. 조선 최고의 비극적 역사를 지닌 영정조 시대의 산증인인 혜경궁 홍씨를 다룬다. 혜경궁 홍씨와 그녀의 주변 인물들에 대해서 '한중록'과 '조선왕조실록'을 중심으로 비교 검토하여 인간 혜경궁 홍씨를 재조명하였다.

출판사 책 소개

내가 글자 한자 한자를 써 내려갈 때마다 놀라 심장이 떨리고 눈물을 흘리며 이 글을 썼으니 세상에 내같은 사람이 어디 있겠는가. 원통하고 원통하도다
―가순궁(순조 생모)이 혜경궁 홍씨에게 한중록의 집필을 청하자....


이 책은 이승의 삶 궁궐과 저승의 안식처 왕릉인 건축물을 통해 조선의 궁중문화를 엿보았던 “문학의 창으로 본 조선의 궁중문화 1”(삶과 죽음의 공간)에 이어서 조선 최고의 비극적 역사를 지닌 영정조 시대의 산증인인 혜경궁 홍씨를 다룬 문학의 창으로 본 조선의 궁중문화의 두 번째 얘기 “혜경궁 홍씨와 왕실 사람들”이다.
그동안 세간에 출간된 서적이나 대중매체에서 작품에 대한 세밀한 검토는 하지 않고 앞뒤의 전개과정도 생략한 채 작품을 인용하면서 혜경궁 홍씨를 정치적 야심이 강한 여걸로, 또는 친정을 위하여 남편을 정신병자로 묘사하는 파렴치한 인간으로 부각하여 왜곡하는 경우가 많았기 때문에 혜경궁 홍씨와 그녀의 주변 인물들에 대해서 ‘한중록’과 “조선왕조실록”을 중심으로 비교 검토하여 인간 혜경궁 홍씨를 재조명하였다.
모든 고통을 감내하며 여든이 넘도록 살아야 했던 혜경궁이, 그 한의 고리를 엮어 낸 한중록으로, 세월을 넘어 비극의 원인과 생명력 있는 인물들을 보여주고 있다.


혜경궁 홍씨는 어떤 인물이었는가
한중록의 작자인 혜경궁 홍씨는 아버지 홍봉한과 어머니 한산 이씨의 4남 3녀 중 둘째 딸로 태어나 사도세자의 아내가 되어 1남 2녀를 낳았다. 그러나 그녀는 시아버지인 영조가 아들인 사도세자를 죽여 곁에서 남편의 참혹한 죽음을 직접 겪었으며, 훗날 그의 아들(정조)이 왕위에 오르나 양자로 보냈기 때문에 생전에는 왕비에도 오를 수 없었다. 더욱이 두 번에 걸쳐 친정 집안이 화를 당하게 되자 자신의 한恨을 한중록이라는 작품으로 승화시켰다.

사도세자의 죽음을 허락한 어머니(내 묘에는 풀도 나지 않으리라)
생모인 영빈이씨는 아들을 죽이라고 말할 수밖에 없는 이유를 성궁聖躬을 보호해 종사宗社를 붙들어야 하고 삼종혈맥(三宗血脈, 효종, 현종, 숙종)이 세손에게 있으니 세손을 구해야 한다고 했다. 생전에 “내가 아들을 죽이는 못할 짓을 하였으니 내 자취에는 풀도 나지 않으리라”고 한 말에서는 아들을 죽이라고 말할 수밖에 없었던 어머니의 마음을 읽을 수 있다.

장인(홍봉한)이 사도세자를 위해 뒤주를 준비했다
정조는 보위에 오르자마자 외가인 풍산 홍씨 집안을 치기 시작하여 어머니에게 깊은 상처를 남긴다. 그것은 아버지를 가둔 뒤주를 외할아버지인 홍봉한이 들이게 했다는 이유에서였다. 그러나 정조는 후일 어머니께 “뒤주는 자상(영조)이 생각해 낸 것이며 봉조하(홍봉한)께서 영조께 여쭙지 않은 것은 그날 사건의 전후로 보아 알 수 있다”고 말했다고 한다.

정조는 외가를 적으로 생각했다
정조는 즉위 초에 홍봉한이 임오화변 때 뒤주를 들인 사건과 은언군, 은신군과 관련된 역모 사건, 그리고 고모인 화완옹주로 인해 생긴 대리첨정에 대한 오해로 자신이 처분했던 외가 일을 후회하며 갑자년이 되면 세자(순조)에게 왕위를 물려주고 수원에서 어머니를 모시고 살면서 즉위 초에 어머니의 가슴을 아프게 했던 외가의 모든 일들을 풀리게 하겠다고 약속을 했지만 그 약속을 지키지 못하고 생을 마감한다.

영조의 어머니 숙빈 최씨는 무수리였을까
무수리는 궁인들이 입는 아름다운 옷과는 달리 머슴들이 입는 우중충한 긴 저고리를 입고 치마 중간에는 넓은 허리띠를 매어 패를 차고 아침저녁으로 출퇴근하였으므로 힘이 센 기혼자들이 대다수였다. 7세의 어린 소녀가 물 긷기, 불 때기 등 잡일을 할 수 없으므로 무수리로 입궁할 가능성은 거의 불가능하다. 또한 “수문록”과 “정읍군지”의 일화는 역사적 사실과 궁중 풍속에 맞지 않으므로 “영조실록”에서 전하는 숙빈에 대한 서술을 참고해 보면 고종 후궁들이 전한 침방나인설이 좀 더 설득력이 있다.

조선을 끝까지 지킨 사도세자의 후손들(정조, 철종, 고종)
사도세자는 젊은 나이에 삼종의 혈맥을 보존하기 위해 비극적인 죽음으로 마감했다. 그러나 조선조가 멸망할 때까지 생명력을 지녀 왕족의 혈통이 끊어질 위기 때마다 그가 이 세상에 남긴 세 아들로 대통을 이었다. 즉 영조 승하 후 적자 정조가 왕권을 이어받아 순조, 익종, 헌종으로 전해졌고, 헌종에게 후사가 없어 왕통이 위기에 처했을 때는 그의 서손(庶孫)인 사도세자의 2남 은언군 인의 손자인 철종이 왕권을 이었다. 사도세자의 3남 은신군 진은 제주도에 유배되었다가 병사했으므로 후사가 없어서 인조의 3남인 인평대군의 6대손 남연군 구를 양자로 삼았었다. 남연군은 4남을 두었고 철종이 후사 없이 승하하자 4남인 흥선군의 둘째 아들이 대를 이었다. 그분이 고종이다.

이 책은 혜경궁 홍씨에 대한 왜곡된 시각을 조금이나마 바로잡고자 그녀의 파란만장한 삶을 작품과 역사적 기록을 통해 다시 검토하였다. 1부는 한중록이라는 작품에 대한 기본적인 소개와 더불어 혜경궁 홍씨의 삶과 한을 논의하였으며, 2부에서는 혜경궁 홍씨의 남편인 사도세자와 아들 정조, 그리고 두 딸인 청연군주와 청선군주, 즉 그녀의 직계가족의 삶과 작자의 삶을 연결하여 얘기하였다. 마지막으로 3부에서는 시아버지인 영조, 세 분의 시어머니인 정성왕후와 정순왕후, 영빈이씨, 그리고 시누이인 화평옹주와 화완옹주를 한중록과 “조선왕조실록”을 중심으로 비교 검토하여 혜경궁 홍씨의 삶을 재조명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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