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거벗은 미술관 - 양정무의 미술 에세이

양정무 (지은이) 지음 | 창비 펴냄

벌거벗은 미술관 - 양정무의 미술 에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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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간일

2021.8.13

페이지

292쪽

상세 정보

다양한 학문의 경계를 넘나들며 미술사를 풀어내는 우리나라 최고의 미술 안내자 양정무가 미술에 대한 우리의 오래된 고정관념을 환기하며 미술작품을 통한 사유와 감성의 확대를 모색한 책이다. 고대부터 현대까지 아우르는 미술의 장구한 역사를 인류 문명사적 관점에서 연구하는 미술사학자이자 ‘인문학의 꽃’으로 불리는 미술사를 대중화하는 데 노력해온 양정무가 오랫동안 미술작품을 마주할 때마다 고민해오던 문제들을 대중의 눈높이에 맞춰 집요하면서도 자상하게 풀어낸다.

‘미술은 왜 끊임없이 과거로 되돌아가려는 속성을 보여주는가’라는 질문을 통해 고전미술의 신화화 과정을 파헤치고, 미술관에 들어설 때마다 느끼던 무게감을 초상화의 무표정성이라는 관점에서 분석한다. 이 밖에도 박물관과 시민사회의 함수관계, 화려한 미술 속에 담긴 질병의 그림자 등을 통해 인간이 미라는 추상적인 관념을 어떻게 시각적으로 구축했는가를 살핌으로써 독자들을 미술에 대한 다각적인 성찰로 이끈다.

과거와 현재, 서구와 한국을 넘나들면서 펼쳐지는 설명은 직관적이고도 유려해서 저자의 치열한 문제의식을 부담 없이 따라갈 수 있다. 풍성한 화보를 곁들인 양정무의 입체적 안내를 통해 독자들은 안온하고 고상한 세계로 여겼던 미의 세계가 격동하는 뜨거운 세계라는 것을 새삼 깨닫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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쩡이

@jjeongyi2ovp

다가가기 어려운 미술의 세계를 역사적 흐름에 따라 풍성한 그림들과 함께 해석해주어 쉽게 몰입 할 수 있었다.

몇가지 흥미로운 내용들을 나열하자면,

1. 우리가 흔희 미술 데생 수업에서 보는 그리스 조각상이 알고보니 로마시대에 재제작된 복제품이라는 것.

2. 실제 고전기의 작품은 청동으로 만들기가 까다롭고 세부적인 표현(근육,표정,움직임)이 잘 나와있으나 전쟁 시 청동을 녹여 무기로 사용함에 조각상들이 많으 남아 있지 않다.
반면, 무겁고 표현이 단순화 된 대리석 조각상이 많이 널리 복제되었다는 것.

3. 누드미술은 그리스인들이 인간의 몸을 이상화 시킨 신의 세계 즉, ‘신의 옷’이다.

4. 나폴레옹이 전쟁 승리 후 미술품을 프랑스로 많이 가져왔고 아직도 많은 부분이 반환되지 않았다. 그 덕에 프랑스 르부르 박물관이 명성을 얻고 있다.

5. 스페인독감으로 단명한 에곤실레의 ‘가족’이라는 안타까운 작품이..
또, 에드바르 뭉크의 작품에선 스페인독감을 앓은 후 그린 뭉개진 얼굴의 자화상과 스페인독감을 이겨 낸 후 그린 자화상의 비교가 기억이 남는다.

6. 현재 팬데믹 전에 흑사병, 스페인독감으로 많은 사망자가 있었다.
흑사병 발생 후 1차 세계대전이, 스페인독감 이후 2차 세계대전이 일어났다. 코로나 발생 후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이 이어지고 있으니 다시 한번 과거를 되돌아 보게 한다.

어떻게 대처해야하는가
예전의 팬데믹 상황에서는 신이 주신 벌이며 구원을 받기위해 신을 더욱 믿거나 의지했었다면,
현대엔 과학과 의학이 발전함에 따라 원인을 찾고 병을 이겨낼 방법을 찾는다.
끝날 듯 안끝나는 코로나 시대 우리는 어떤 마음가지으로 이겨내야 할까

벌거벗은 미술관

양정무 (지은이) 지음
창비 펴냄

👍 떠나고 싶을 때 추천!
2022년 7월 1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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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로

@doroqesu

양정무 작가님은 글을 참 잘쓴다
이렇게 어려운 이야기를 쉽게 풀어내다니, 그것도 술술 읽는내내 전혀 지루함을 느끼지 못할만큼
이야기는 크게 4개로 나뉜다. 고대의 미/그림 속 미소/박물관/펜데믹
연관성이 없을 거 같은 주제가 유동성있게 전개된다. 특히 지금 현실과 맞닿는 펜데믹 이야기는 여러모로
인상깊었다.

벌거벗은 미술관

양정무 (지은이) 지음
창비 펴냄

2022년 5월 7일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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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멘토모리

@gimchajangabkx

인간에게 미술은 무엇인가!

벌거벗은 미술관

양정무 (지은이) 지음
창비 펴냄

2022년 2월 26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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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세정보

다양한 학문의 경계를 넘나들며 미술사를 풀어내는 우리나라 최고의 미술 안내자 양정무가 미술에 대한 우리의 오래된 고정관념을 환기하며 미술작품을 통한 사유와 감성의 확대를 모색한 책이다. 고대부터 현대까지 아우르는 미술의 장구한 역사를 인류 문명사적 관점에서 연구하는 미술사학자이자 ‘인문학의 꽃’으로 불리는 미술사를 대중화하는 데 노력해온 양정무가 오랫동안 미술작품을 마주할 때마다 고민해오던 문제들을 대중의 눈높이에 맞춰 집요하면서도 자상하게 풀어낸다.

‘미술은 왜 끊임없이 과거로 되돌아가려는 속성을 보여주는가’라는 질문을 통해 고전미술의 신화화 과정을 파헤치고, 미술관에 들어설 때마다 느끼던 무게감을 초상화의 무표정성이라는 관점에서 분석한다. 이 밖에도 박물관과 시민사회의 함수관계, 화려한 미술 속에 담긴 질병의 그림자 등을 통해 인간이 미라는 추상적인 관념을 어떻게 시각적으로 구축했는가를 살핌으로써 독자들을 미술에 대한 다각적인 성찰로 이끈다.

과거와 현재, 서구와 한국을 넘나들면서 펼쳐지는 설명은 직관적이고도 유려해서 저자의 치열한 문제의식을 부담 없이 따라갈 수 있다. 풍성한 화보를 곁들인 양정무의 입체적 안내를 통해 독자들은 안온하고 고상한 세계로 여겼던 미의 세계가 격동하는 뜨거운 세계라는 것을 새삼 깨닫게 될 것이다.

출판사 책 소개

미술의 눈으로 보면 역사와 인류가 다시 보인다
미술이 보여주는 반전의 대서사시!


다양한 학문의 경계를 넘나들며 미술사를 풀어내는 우리나라 최고의 미술 안내자 양정무가 미술에 대한 우리의 오래된 고정관념을 환기하며 미술작품을 통한 사유와 감성의 확대를 모색한 책 『벌거벗은 미술관』이 출간되었다. 고대부터 현대까지 아우르는 미술의 장구한 역사를 인류 문명사적 관점에서 연구하는 미술사학자이자 ‘인문학의 꽃’으로 불리는 미술사를 대중화하는 데 노력해온 양정무가 오랫동안 미술작품을 마주할 때마다 고민해오던 문제들을 대중의 눈높이에 맞춰 집요하면서도 자상하게 풀어낸다. ‘미술은 왜 끊임없이 과거로 되돌아가려는 속성을 보여주는가’라는 질문을 통해 고전미술의 신화화 과정을 파헤치고, 미술관에 들어설 때마다 느끼던 무게감을 초상화의 무표정성이라는 관점에서 분석한다. 이 밖에도 박물관과 시민사회의 함수관계, 화려한 미술 속에 담긴 질병의 그림자 등을 통해 인간이 미라는 추상적인 관념을 어떻게 시각적으로 구축했는가를 살핌으로써 독자들을 미술에 대한 다각적인 성찰로 이끈다. 과거와 현재, 서구와 한국을 넘나들면서 펼쳐지는 설명은 직관적이고도 유려해서 저자의 치열한 문제의식을 부담 없이 따라갈 수 있다. 풍성한 화보를 곁들인 양정무의 입체적 안내를 통해 독자들은 안온하고 고상한 세계로 여겼던 미의 세계가 격동하는 뜨거운 세계라는 것을 새삼 깨닫게 될 것이다.

우리가 아는 고전미술은 사실 ‘짝퉁’이다?
미에 대한 우리의 관념은 착각이나 허상이다


사람들은 흔히 미술이라고 하면 고상하고 우아하며 품위 있는 세계에 속한 것이라고 생각한다. 고전미술의 경우 특히 그렇다. 현대미술은 전위적인 성격을 띤 경우가 많아 고전미술처럼 고상한 어떤 것이라고 여기진 않지만 우리 현실이나 일상과는 동떨어진 세계로 인식한다는 점에서는 매한가지다. 이 책의 저자 양정무는 그러한 우리의 관성적인 인식에 의문을 제기하며 ‘1장 고전은 없다’의 이야기를 시작한다. ‘고전이란 무엇일까’라는 질문에 대해 사실상 고전은 허상임을 꼬집으며 첫 물꼬를 트는 것이다. 이어서 미술교육 과정에서 흔히 접했던 아그리파 등의 석고상을 언급하면서 고전미술이 교육을 통해 우리의 미감을 형성하게 된 과정을 날카롭게 파헤친다. 그리고 석고상 그리기(데생)라는 특정한 방식의 훈련이 어째서 미술교육의 기본이 되었는지를 역사적으로 추적하면서 결국 특정 시기(기원전 6~4세기), 특정 지역(그리스)의 미술이 서구에서 수천년 동안 아름다움의 기준이 되어온 과정을 살핀다. 그 과정에서 드러나는 진실은 아름답지만은 않다. 고대 그리스 조각을 복제한 로마의 석고상이 그리스의 작품으로 잘못 오해되면서 순백색의 대리석 조각이 이상화되는 과정은 곧 백인종의 우수성에 대한 근거로 작용했고, 이상적 아름다움의 결정체로 여겨지는 그리스 조각은 군국주의적이고 남성중심적인 문화 속에서 탄생한 것이었음이 흥미진진한 서술을 통해 차례로 드러난다. 저자는 아름다운 미술에 어두운 그늘이 있음을 폭로하는 것에서 한발 더 나아가 미의 기준이 구축되어가는 과정을 통해 독자들이 미에 대해 품고 있는 생각을 재검토할 수 있도록 이끌어준다.

인간을 담는 미술, 미술을 담는 건축
초상화와 박물관에 담긴 인간의 욕망과 시대정신


사람들이 미술을 어렵고 심각한 것으로 생각하는 데에는 미술관의 분위기도 한몫한다. 심각하고 엄숙한 표정으로 관람객들을 내려다보는 초상화들 앞에 서면 절로 경직되고 위축되기 마련이다. 저자는 ‘왜 초상화에는 웃는 얼굴이 드물까?’ 하는 궁금증과 호기심으로 미술과 웃음의 관계에 대해 추적하다가 결국 각 시대와 문명을 대표하는 표정을 탐구하는 작업으로 나아가게 되었고, 이 내용이 ‘2장 문명의 표정’에 압축적으로 담겨 있다. 표정을 통해 문명의 성격을 포착하는 이러한 시도는 굉장히 참신한 한편으로 독자들의 정서에 직관적으로 와닿는다. 이 장에 펼쳐져 있는 다양한 얼굴들과 그 표정을 훑어보는 것만으로도 고대-중세-르네상스-근대-현대의 시대정신이 가늠될 정도로 표정이 환기하는 정서와 사유가 풍성하다. 한편 인간은 시대에 포섭된 존재이기도 하면서 자기 마음대로 생각하는 존재이기도 하다. 어떤 시대를 특정 시대정신으로 규정하고 나면 꼭 그 틈을 미끄러져나가는 존재들이 있고, 이는 미술에서 더욱 선명하게 포착된다. 저자는 신을 중심으로 세계의 의미가 규정되었던 중세에도 인간 본연의 생명력을 뿜어내는 얼굴들이 있었음을 놓치지 않음으로써 ‘예술을 낳는 것이 사회인가, 개인인가’라는 질문에 대한 진지한 재고찰로 독자를 이끈다.
인간은 미술에 자신의 모습을 담는 한편 미술을 위한 집을 만들어주기도 했는데, 바로 미술관과 박물관이다. ‘3장 반전의 박물관’에서는 박물관을 둘러싼 격동의 역사가 펼쳐진다. 오늘날의 박물관은 고상한 지식의 성채 또는 편안한 휴식의 공간으로 여겨지지만 사실 박물관이 걸어온 길에는 제국주의의 침탈의 역사와 통치의 정당성을 마련하려 했던 국가권력의 욕망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이는 비단 과거의 일만은 아니다. 프랑스, 영국, 미국, 독일 등 많은 나라들이 여전히 박물관을 통해 국가권력의 통치를 정당화하고, 국가권력이 내세우고 싶은 이미지를 시각화하는 데 박물관을 활용한다. 건축을 통해 드러나는 국가 간의 미묘한 경쟁심, 계층 간의 갈등은 박물관 역시 그 사회를 비추는 거울이라는 점을 선명히 드러낸다. 팬데믹 시대로 인해 해외여행이 거의 불가능해진 요즘, 독자들은 이 책을 통해 전세계의 다양한 박물관들을 그 반전의 역사와 함께 생생하게 체험해볼 수 있을 것이다.

팬데믹 시대, 고통이 미술이 되다
종교, 경제, 정치 등 삶의 전 분야를 넘나드는 미술사의 진면목


코로나19가 예상보다 훨씬 더 장기화되어가고 있다. 저자는 ‘4장 미술과 팬데믹’의 서두를 열면서 예전에 역사책을 읽으며 접한 흑사병, 스페인독감 등은 그리 현실적으로 다가오지 않았는데 코로나19라는 감염병을 겪으면서 미술 속의 질병과 죽음을 완전히 새로운 눈으로 바라보게 되었음을 고백한다. 코로나19가 우리 생활을 변화시킨 것처럼 백신 등의 의료기술이 턱없이 부족했던 과거에는 감염병이 당시 사람들의 삶을 송두리째 위협하는 일이었고, 그로 인한 변화가 미술 속에서도 당연히 나타났다. 르네상스시대에 발발한 흑사병은 사람들의 일상뿐 아니라 사후세계에 대한 관념을 뒤바꿔놓았고, 종교적 실천의 양상 및 경제활동까지도 새롭게 규정했다. 양정무는 흑사병을 둘러싸고 벌어진 미술의 변화를 당시의 사회경제적 맥락 속에서 파악하는 한편, 사람들의 의식 속에 파고든 질병과 죽음에 대한 공포가 어떻게 미술의 존재양식을 바꿔놓았는지 설명함으로써 미술사라는 학문이 시대와 미술을 사유하는 방식을 보여준다. 미술은 부유한 사람들이 시각적 사치를 누리기 위해 만들어낸 것만이 아니었다. 가난한 사람들이 내세의 구원을 빌기 위해 활용한 것이 미술이었고, 필설로 담지 못할 죽음과 질병에 대한 공포를 표현할 수단이 미술이었다. 이처럼 특정 미술을 설명하기 위해서는 미술을 만들어낸 이뿐만 아니라 그 미술을 사용한 사람들의 심리와 사고방식, 당대의 세계관과 종교적 실천, 사회경제적 조건 등을 두루 살필 수밖에 없다. 그렇기 때문에 미술사를 ‘인문학의 꽃’이라 부르는 것이며, 이 책은 이러한 미술사의 진면목을 대중의 눈높이에 맞춰 입체적으로 풀어내고 있다. 양정무의 친절한 서술과 풍성한 도판을 따라가다보면 미술의 눈으로 인류와 역사를 바라볼 때 인식과 감성의 지평이 넓어짐을 체험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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