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별점
책장에 담기
게시물 작성
문장 남기기
분량
얇은 책
출간일
2021.1.30
페이지
184쪽
상세 정보
16년 동안 남극의 조류를 연구했고 남극의 생태계변화를 모니터링을 수행해온 ‘스쿠아 킴’ 김정훈 박사의 두번째 책이자 ‘남극생물학자의 연구노트’ 시리즈의 네번째 책. 첫 책 『사소하지만 중요한 남극동물의 사생활-킹조지섬 편』은 세종과학기지가 있는 킹조지섬의 동물을 다뤘다면 이번 책은 장보고과학기지가 있는 남극대륙에서 살아가는 아델리펭귄과 황제펭귄의 생태를 더 깊이 다룬다.
펭귄에 대한 책은 이미 여러 권 나왔지만, 이 책은 인간의 시각이 아닌 펭귄 그대로의 적나라한 생활사를 자세히 담아낸 책이다. 천적에게 물려 피투성이가 된 몸, 굶어죽거나 포식당한 새끼펭귄, 미라로 남은 사체 등은 일견 불편한 마음이 들게 할 수도 있다.
또한 육지, 바닷속, 상공에서 찍은 사진은 펭귄이 삶과 죽음을 가감 없이 보여준다. 남극 연구자가 아니면 촬영할 수 없는 귀한 동영상도 책에 함께 담겨있다. 황제펭귄이 바다얼음 위를 걷는 모습과 아델리펭귄이 차가운 물속을 날 듯 헤엄치는 현장감 있는 모습을 보고 싶다면 책 속에 수록된 42장의 사진 옆에 있는 QR코드를 스캔하여 감상하면 된다.
추천 게시물
로세아이
@roseayi
지구 끝의 온실
가장 먼저 좋아요를 눌러보세요
로세아이
@roseayi
데미안
가장 먼저 좋아요를 눌러보세요
채정완
@cjungwan
길모퉁이에서 만난 사람
가장 먼저 좋아요를 눌러보세요
이런 모임은 어때요?
정모/행사 안용 아침독서 챌린지(1-3)
5월 22일 (목) 오전 12:00 · 무료 · 33 /180명
정모/행사 [100일] 플라이북 리딩 챌린지 📚
5월 19일 (월) 오전 12:00 · 무료 · 94 /제한 없음
정모/행사 안용 아침독서 챌린지(1-5)
5월 22일 (목) 오전 12:00 · 무료 · 27 /180명
정모/행사 안용 아침독서 챌린지(1-4)
5월 20일 (화) 오전 12:00 · 무료 · 28 /180명
.
무료 · 1 /1명
정모/행사 안용 아침독서 챌린지(1-6)
5월 22일 (목) 오전 12:00 · 무료 · 29 /180명
정모/행사 안용 아침독서 챌린지(1-1)
5월 22일 (목) 오전 12:00 · 무료 · 29 /180명
정모/행사 안용 아침독서 챌린지(교직원용)
7월 1일 (화) 오전 12:00 · 무료 · 9 /70명
게으르지만 책은 읽고 싶엉🥱
무료 · 5 /10명
정모/행사 안용 아침독서 챌린지(1-2)
5월 22일 (목) 오전 12:00 · 무료 · 29 /180명
상세정보
16년 동안 남극의 조류를 연구했고 남극의 생태계변화를 모니터링을 수행해온 ‘스쿠아 킴’ 김정훈 박사의 두번째 책이자 ‘남극생물학자의 연구노트’ 시리즈의 네번째 책. 첫 책 『사소하지만 중요한 남극동물의 사생활-킹조지섬 편』은 세종과학기지가 있는 킹조지섬의 동물을 다뤘다면 이번 책은 장보고과학기지가 있는 남극대륙에서 살아가는 아델리펭귄과 황제펭귄의 생태를 더 깊이 다룬다.
펭귄에 대한 책은 이미 여러 권 나왔지만, 이 책은 인간의 시각이 아닌 펭귄 그대로의 적나라한 생활사를 자세히 담아낸 책이다. 천적에게 물려 피투성이가 된 몸, 굶어죽거나 포식당한 새끼펭귄, 미라로 남은 사체 등은 일견 불편한 마음이 들게 할 수도 있다.
또한 육지, 바닷속, 상공에서 찍은 사진은 펭귄이 삶과 죽음을 가감 없이 보여준다. 남극 연구자가 아니면 촬영할 수 없는 귀한 동영상도 책에 함께 담겨있다. 황제펭귄이 바다얼음 위를 걷는 모습과 아델리펭귄이 차가운 물속을 날 듯 헤엄치는 현장감 있는 모습을 보고 싶다면 책 속에 수록된 42장의 사진 옆에 있는 QR코드를 스캔하여 감상하면 된다.
출판사 책 소개
남극 펭귄의 사랑과 전쟁, 육아, 죽음까지
남극대륙의 육지와 바다, 생과 사를 넘나드는 펭귄의 진짜 이야기
다채로운 사진과 동영상으로 남극의 생생한 현장감 전달
16년 동안 남극의 조류를 연구했고 남극의 생태계변화를 모니터링을 수행해온 ‘스쿠아 킴’ 김정훈 박사의 두번째 책이자 ‘남극생물학자의 연구노트’ 시리즈의 네번째 책이 출간되었다. 첫 책 『사소하지만 중요한 남극동물의 사생활-킹조지섬 편』은 세종과학기지가 있는 킹조지섬의 동물을 다뤘다면 이번 책은 장보고과학기지가 있는 남극대륙에서 살아가는 아델리펭귄과 황제펭귄의 생태를 더 깊이 다룬다.
펭귄에 대한 책은 이미 여러 권 나왔지만, 이 책은 인간의 시각이 아닌 펭귄 그대로의 적나라한 생활사를 자세히 담아낸 책이다. 천적에게 물려 피투성이가 된 몸, 굶어죽거나 포식당한 새끼펭귄, 미라로 남은 사체 등은 일견 불편한 마음이 들게 할 수도 있다.
또한 육지, 바닷속, 상공에서 찍은 사진은 펭귄이 삶과 죽음을 가감 없이 보여준다. 남극 연구자가 아니면 촬영할 수 없는 귀한 동영상도 책에 함께 담겨있다.
황제펭귄이 바다얼음 위를 걷는 모습과 아델리펭귄이 차가운 물속을 날 듯 헤엄치는 현장감 있는 모습을 보고 싶다면 책 속에 수록된 42장의 사진 옆에 있는 QR코드를 스캔하여 감상하면 된다.
로스해, 펭귄 번식지와 연구기지 사이
로스해는 전 세계 아델리펭귄의 32%, 황제펭귄의 26%가 번식하는 펭귄의 고향이자 생태적으로 매우 중요한 지역이다. 이 해역에서 27곳의 아델리펭귄 번식지와 3곳의 황제펭귄 번식지가 형성된다. 이 번식지 중에는 펭귄의 둥지와 인간의 흔적이 공존하는 곳이 있다. 아델리펭귄의 최대 규모 번식지인 케이프 어데어(Cape Adare)에는 남극대륙 최초의 건축물로 기록된 오두막이 세워졌고, 케이프 할렛(Cape Hallet)에서는 한때 미국과 뉴질랜드의 공동 과학기지가 운영되었다.
그곳을 찾았던 사람들이 떠나고 오두막과 과학기지는 역사유적과 폐기물이 남아있는 폐허로 남았지만 펭귄은 여전히 그곳에서 둥지를 짓고 번식을 이어나간다. 연구기지를 짓기 위해 수천 년 동안 자리 잡았던 터전을 인간에게 빼앗겼던 적도 있었지만 그들이 떠나고 자연 그대로 내버려 두자 펭귄은 다시 돌아왔다. 펭귄들은 허물어져 가는 건물 터와 폐기물 위에도 둥지를 지어 새로운 터전을 일구어 냈다. 서식지의 자연 복원이라는 매우 놀라운 현상이지만 이는 남극에서 현장조사를 수행하는 연구자들에게 생태계 보존과 관리에 대한 큰 과제를 안겨주었다.
우리나라의 연구캠프가 구축되어 있으며 아델리펭귄 장기생태모니터링이 수행되는 곳 역시 케이프 할렛이다. 이전의 사례를 거울삼아 펭귄에게 주는 교란을 최소화하기 위해 캠프는 번식지와 떨어진 곳에 자리잡고 있으며, 번식지 방문에 의한 교란시간을 단축시키기 위해 자동모니터링 카메라 시스템 및 드론을 활용한 항공촬영 모니터링 기법을 도입하였다.
황제펭귄, 맞벌이하는 건 펭귄도 마찬가지
남극대륙의 케이프 워싱턴(Cape Washington) 해빙 위에는 황제펭귄의 번식지가 있다. 황제펭귄은 펭귄 중에서 가장 크고 아름다운 종이다. 황제펭귄은 한 개의 알만 낳기 때문에 한 마리의 새끼만 키운다. 그래도 몸집이 큰 새끼 펭귄이 여름철 동안 성장해서 독립하려면 많은 먹이가 필요하다. 새끼의 먹이를 구하기 위해 부모 황제펭귄은 번갈아가며 2~3km 떨어진 바다에 나가서 먹이를 잡아 돌아온다. 케이프 워싱턴에 서식하는 황제펭귄 먹이의 89~95%는 어류이다. 크릴도 먹이지만 비율이 낮다.
황제펭귄 번식지는 늘 시끄럽고 혼잡하다. 먹이를 구해온 황제펭귄이 보육원에서 자신의 새끼를 찾는 소리, 새끼가 부모에게 먹이를 달라고 조르는 소리... 성장기의 황제펭귄은 언제나 배가 고프기 때문에 부모의 부리를 자극하여 먹이 뱉어내게 한 후 입으로 받아먹는다. 멋진 황제펭귄으로 키워내려면 맞벌이 전선에 뛰어들 수밖에 없는 상황이 부모 펭귄들이 처한 현실이다.
아델리펭귄, 외면과 내면 불일치의 반전매력
남극대륙에서 캠핑을 하며 펭귄의 생태를 면밀하게 관찰할 수 있었던 저자는 그들이 남극에 적응하기 위해 취한 생존전략을 신체조건과 행동특성으로 소개한다. 펭귄의 동글동글한 생김새, 뒤뚱거리는 걸음걸이, 그리고 도둑갈매기에게 알과 새끼를 빼앗기는 안타까운 순간 때문에 사람들은 펭귄이 보호가 필요한 연약한 동물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둥지로 다가가는 침입자에게 목소리를 높이고, 알과 새끼를 지키기 위해 필사적으로 저항하며, 자신과 새끼의 먹이를 위해 차갑다는 말로 부족한 남극바다에 뛰어드는 아델리펭귄들이 정말 연약하고 포식자들에게 호락호락한 생물일까? 조사를 위해 두꺼운 바지를 입고 둥지에 다가가더라도 아델리펭귄에게 물리면 다리에 상처와 피멍이 들기에 이들의 천적인 남극도둑갈매기를 맨손으로 낚아채는 저자도 몸을 떤다. 천적에 비해 불리한 신체조건임에도 지켜야 할 것이 있다면 어느 생물보다 거칠고 과격하게 대적하는 모습이 그들의 진면목이다.
얼음에서 미끄러지지 않고 걷게 해주는 발톱과 발의 온도를 유지해주는 괴망(wonder net), 하늘대신 바다를 자유로이 날아다니는 유선형 몸매와 추위를 막는 빽빽한 털, 물속에서 먹이를 잡으면 절대 빠져나갈 수 없도록 돌기가 돋은 입은 극지의 혹독한 자연을 극복하게 해준 적응의 결과이다.
기후변화, 끝이 보이지 않는 펭귄의 시련
연구자들은 튼튼하기로는 둘째가라면 서러운 스콧 피라미드 텐트마저 무너뜨리는 활강풍을 경험하고, 녹록치 않은 캠프생활을 해가며 펭귄을 조사한다. 기후변화의 영향을 가장 많이 받는 남극과 그 위에 살아가는 펭귄의 생태연구를 통해 이들이 미래에도 존속할 수 있도록 보전하기 위함이다. 남극에 세종과학기지와 장보고과학기지를 세우고 과학자들이 남극 현장에서 연구를 진행하는 이유이자 책임이다.
2013년 아델리펭귄이 번식하는 에드몬슨 포인트에 처음 방문한 이후 6년 만에 다시 간 저자는 몰라보게 변한 모습에 깜짝 놀란다. 기후변화로 인해 발생된 저기압이 그곳을 강타했고, 펭귄의 집터이자 타임캡슐인 구아노층이 쓸려나가 해안의 모습이 달라졌기 때문이다. 처음에는 해안에 쓸려온 어마어마한 빙산에 감탄했다. 그러나 아델리펭귄이 오랜 집터를 떠나지 못하고 빙산들 사이에 둥지를 지은 것을 보는 순간 놀람은 걱정으로 바뀐다. 갑작스런 환경의 변화는 그곳에 살아가는 생물에게 적응할 시간을 주지 못하고 생존을 위협한다. 그곳이 번식지의 기능을 수행하지 못한다면 펭귄은 이곳을 영영 떠나버릴지도 모른다.
펭귄은 생존의 끄트머리에 서 있다. 해마다 감소하고 있는 바다얼음, 악화되어가는 서식지 환경, 올라가는 기온에 적응하지 못하면 멸종할 것이고, 설령 따뜻한 남극에 적응한다 할지라도 극지 고유의 생물군계(biome)가 사라지면 펭귄은 극지 대표생물의 지위를 잃게 될 것이다.
현재 25만명이 게시글을
작성하고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