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아이들은 안녕하십니까?

현병호 지음 | 양철북 펴냄

우리 아이들은 안녕하십니까? (흔들리는 부모들을 위한 교육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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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12.6

페이지

304쪽

상세 정보

교육 잡지《민들레》발행인 현병호의 첫 책. 그동안《민들레》에 실었던 교육과 세상에 관한 글을 가려 뽑은 것이다. 1999년에《민들레》가 창간되었으니 15여 년 동안의 사유와 실천의 결과물이라 할 수 있다. 한국 교육에 대한 근본적인 통찰, 스무 살 청년이 된 대안교육에 대한 성찰, 교육 정책과 세상에 대한 이야기가 실려 있다.

책을 관통하는 하나의 키워드는 바로 ‘성찰’이다. 여러 사람이 모여 있는 곳이면 문제가 생기고, 이 문제를 잘 들여다보면 답이 보이기 마련이다. 이는 곧 한국 교육을 대하는 저자의 태도이기도 하다. 그는 실타래처럼 꼬여 있는 한국의 교육 문제를 외면하지 않는다. 오히려 그 직면을 성장의 기회로 삼고자 한다. 그리고 그 방법을 끊임없는 ‘성찰’에서 찾는다. ‘학교교육 정상화’도, 공교육도, 대안교육도 모두가 그에게는 성찰의 대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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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 잡지《민들레》발행인 현병호의 첫 책. 그동안《민들레》에 실었던 교육과 세상에 관한 글을 가려 뽑은 것이다. 1999년에《민들레》가 창간되었으니 15여 년 동안의 사유와 실천의 결과물이라 할 수 있다. 한국 교육에 대한 근본적인 통찰, 스무 살 청년이 된 대안교육에 대한 성찰, 교육 정책과 세상에 대한 이야기가 실려 있다.

책을 관통하는 하나의 키워드는 바로 ‘성찰’이다. 여러 사람이 모여 있는 곳이면 문제가 생기고, 이 문제를 잘 들여다보면 답이 보이기 마련이다. 이는 곧 한국 교육을 대하는 저자의 태도이기도 하다. 그는 실타래처럼 꼬여 있는 한국의 교육 문제를 외면하지 않는다. 오히려 그 직면을 성장의 기회로 삼고자 한다. 그리고 그 방법을 끊임없는 ‘성찰’에서 찾는다. ‘학교교육 정상화’도, 공교육도, 대안교육도 모두가 그에게는 성찰의 대상이다.

출판사 책 소개

간절히 아이들의 안부를 물어야 하는 시대, 《민들레》발행인 현병호의 교육과 삶에 대한 성찰!
일류 대학 입학에 올인하는 이들과 경쟁을 거부하는 이들 사이에서 흔들리는 부모와 교사들을 위한 책


교육 잡지 《민들레》 발행인 현병호가 10여 년 동안 교육과 삶에 대해 쓴 글을 모았다. 공교육과 대안교육을 아우르는 성찰이 돋보인다. 그의 문제의식은 이렇다.
* 학교로 대표되는 근대 교육의 조종 소리가 들려온다. 이제 교육을 근본에서 사유할 때다.
* 대안교육 20여 년, 이제 한국에서 대안교육은 무조건 선(good)이 아니다. 공교육과 마찬가지로 평가의 대상이다. 공교육과 대안교육의 이분법을 넘어서는 새로운 사유가 필요하다.
* 그렇다면 그 사유의 핵심은 무엇인가? 한마디로 ‘두려움에서 자유로운 교육’이다.
이 책은 대안교육 현장에서 몸 부대끼며 대안교육과 공교육의 경계를 넘어 교육의 근본을 사유하고 실천해온 한 개인의 수상록이자, 이제 스무 살 청년이 된 한국 대안교육운동에 대한 작은 평가서이다.

《민들레》발행인 현병호의 교육에 대한 성역 없는 ‘성찰’
정부가 ‘학교교육 정상화’ 프로젝트를 힘차게 가동하고 있다. 선행학습 금지, 교육과정운영심의위원회 구성에서 최근에는 대학 입시 간소화 방안까지…. ‘정상화’라는 표현이 ‘비정상’인 현실을 전제하듯이, 근본적인 체질 개선 없이 한국 교육에 백약이 무효하다는 사실을 모르는 이가 없다. 그럼에도 문제는 반복되고 해결책은 학생을 비롯한 교육 주체들의 고통을 덜어주지 못한다. 왜 그럴까?
“교육에 몰입하면 배움이 어떻게 이루어지는지를 놓치게 된다. 교육과 배움은 전혀 다른 과정일 수 있다는 사실조차 깨닫지 못하고 있는 것이 지금 학교교육의 현실이다. 교육이 아닌 배움으로 패러다임의 전환이 이루어지지 않는 한 ‘학교교육 정상화’는 공염불이 될 것이다. 애초에 ‘학교교육 정상화’라는 말 자체가 여전히 최면 상태에서 벗어나지 못한 잠꼬대 같은 말이다. 성찰의 힘이 그만큼 약해진 것이다.”
교육 잡지《민들레》발행인 현병호의 첫 책이 출판되었다. 그동안《민들레》에 실었던 교육과 세상에 관한 글을 가려 뽑은 것이다. 1999년에《민들레》가 창간되었으니 15여 년 동안의 사유와 실천의 결과물이라 할 수 있다. 한국 교육에 대한 근본적인 통찰(1부, 교육 낯설게 보기), 스무 살 청년이 된 대안교육에 대한 성찰(2부, 대안교육 성찰하기), 교육 정책과 세상에 대한 이야기(3부, 교육 통념 깨기)가 실려 있다.
책을 관통하는 하나의 키워드는 바로 ‘성찰’이다. 여러 사람이 모여 있는 곳이면 문제가 생기고, 이 문제를 잘 들여다보면 답이 보이기 마련이다. 이는 곧 한국 교육을 대하는 저자의 태도이기도 하다. 그는 실타래처럼 꼬여 있는 한국의 교육 문제를 외면하지 않는다. 오히려 그 직면을 성장의 기회로 삼고자 한다. 그리고 그 방법을 끊임없는 ‘성찰’에서 찾는다. ‘학교교육 정상화’도, 공교육도, 대안교육도 모두가 그에게는 성찰의 대상이다. 현병호의 ‘성찰’에는 성역도 금기도 없다.
“교회가 구원에 이르는 길을 독점하면서 스스로 병들었듯이 학교가 교육을 독점하면서 병들어 가는 것은 당연한 일일 것이다. 그 결과 구원도 교육도 사업이 되고 말았다. 그것도 제대로 된 사업이 아니라 사기에 가까운 장사판이다. 사람들의 호주머니만 터는 것이 아니라 지성까지도 털어가는 치밀한 사기극, 모든 사람들이 얽혀 있기 때문에 감히 누구도 빠져 나올 생각조차 하기 힘든 거대한 사기극, 누구도 사기를 친다고도 당한다고도 생각지 않는 거짓말 같은 사기극, 이것이 바로 중세 시대의 면죄부 장사와 오늘날 한국에서 벌어지는 졸업장 장사가 닮은 점이 아닐까?”

근대 교육의 조종 소리가 들려온다

현병호의 성찰은 우선 근대 교육에 대한 문제의식에서 출발한다. 근대 교육은 학교로 대표되는 국민교육이다. 국가가 주도한 국민교육은 자본주의의 원활한 작동을 위해 노동력을 길러내고 체제 유지를 위해 이데올로기를 교육하는 데 복무해왔다. 이는 일정한 성과를 거두었다. “성실하게 일하면 먹고 살 수 있다”는 산업 사회의 필요에 맞는 성실한 노동자들이 양산되었고, 인권 침해라는 지적에도 불구하고 냉전 상황에서 개인보다 국가를 우선하는 이데올로기가 학생들의 몸과 마음을 사로잡았다. 하지만 지식과 문화 산업이 주를 이루는, 따라서 ‘근면 성실’보다 ‘창의’가 중요해진 21세기에 학교교육은 발을 맞추지 못하고 있다. 또한 냉전 시대가 가고 국가보다 개인이 중요시되고 있는 지금, 통제와 전체를 여전히 우선하는 학교는 ‘앙시앙레짐’이 되어가고 있다. 바야흐로 학교로 대표되는 근대 교육에 조종소리가 울리고 있는 것이다.
이런 상황에서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바로 교육에 대한 근본적 사유이다. 쉽게 말해 교육을 ‘개혁’하기 위한 사유 이전에, ‘교육’ 자체를 사유해야 하는 것이다. 교육이란 무엇인가, 학교란 무엇인가, 학교는 꼭 필요한가, 가르침이란 무엇인가, 배움이란 무엇인가? 이러한 성찰 없이 개혁을 이야기하교 교육 정상화를 이야기해 봐야 ‘언 발에 오줌 누기’일 뿐이다. 이 책은 우리에게 기존의 상식에 얽매이지 않고 자유롭게 교육을 사고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두려움에서 자유로운 교육

현병호가 교육에 대한 근본적인 성찰을 통해 길어 올린 명제는 한마디로 ‘두려움에서 자유로운 교육’이다. 공포영화를 볼 때 우리는 잔인한 살육 장면보다 ‘미지의 존재’에게서 더 큰 공포를 느낀다. 언제 어디서 튀나올지 모르는 존재들…. 교육에서도 마찬가지다. 사람들은 미친 듯이 일류 대학 입학에 올인한다. 경쟁을 마다하지 않는다. 낙오자가 생기고 승자는 전리품을 거리낌 없이 독식한다. 이유가 뭘까? 두렵기 때문이다. 승리자가 되지 못하고 낙오자가 될까봐 두려운 것이다. 그러면 왜 두려울까? 알지 못하기 때문이다. 지금 한국의 학교는 미래를 보장하지 못한다. 아무도 학교교육이 나에게 무엇을 가져다줄지 확신하지 못한다. 그래서 사람들은 학교를 버리고, 교육이라고 하지만 실제 교육과는 거리가 먼 학원에서 불안을 해소한다. 또한 자신을 알지 못하기 때문에 인문학이 아닌 ‘자기계발학’에서 위안을 얻는다. 따라서 주체성을 형성하지 못한 교육 주체들이 옆집 아줌마의 이야기에 능수버들 흔들리듯이 흔들리는 것은 당연하다.
한국에서 이런 현상은 구제금융 사태 이후에 더욱 두드러진다. 많은 이들이 생존을 위협당하면서 우리들의 무의식에 자리 잡은 두려움이 더욱 커지고 굳어졌다. 우리 교육을 왜곡시키는 근저에는 이런 두려움이 자리 잡고 있다. 교육개혁이 끊임없이 시도되고 있지만 진전이 없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그렇다면 희망은 없는 걸까? 현병호는 사랑을 대안으로 제시한다. “외줄 타기를 하듯 끊임없이 흔들리며 하루하루를 살아가는 것이 인간의 숙명 같기도 하다. 실족할 위험은 언제나 우리 앞에 기다리고 있다. 두려움에 사로잡히면 길은 보이지 않는다. 두려움을 넘어서 우리를 자유롭게 하는 힘은 다름 아닌 ‘사랑’이”다.
그러나 사랑은 제도가 보장해주지 않는다. 그렇기에 사랑의 힘은 제도 또한 어찌할 수 없는 것이다. “우리 아이들은 안녕하십니까?”라고 아이들의 안부를 간절히 물어야 하는 시대를 만든 것은 우리 자신이다. 즉 우리가 아이들을 제물로 바친 곳은 학교나 학원이라는 괴물이 아니라, 바로 부모들 자신이 만든 욕망의 제단이었다. 순간순간 열리는 두려움과 사랑의 갈림길에서 어느 길을 택할지는 오로지 우리 자신의 몫이다. 비록 두려움의 길이 더 익숙할지라도 우리는 언제든지 다른 길을 걸어볼 수 있다. 이 책은 우리가 익숙하지 않아 두려운 ‘사랑’의 길로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서도록 작은 용기를 준다.

스무 살 청년이 된 대안교육을 평가한다

“한 대안학교에 갔더니 음악실에서 북을 가지고 노는 아이들이 있었다. 두드리면서 노는 것이 아니라 바닥에 북을 눕혀 썰매처럼 밀고 다니면서 서로 부딪치기도 했다. 북이 금방 못스게 될 게 뻔했다. 그런데도 교사는 이를 제지하지 않았다.”
“아이들이 자라나면서 대안교육현장에서도 진로문제가 화두가 되고 있다. 부모들이 더 애가 타는 눈치다. 길찾기를 지원한다는 명분으로 부모와 교사들이 이제 품에서 떠나보내야 하는 아이들(?)의 뒷바라지를 계속하는 모습도 보인다. 물론 어느 시대 어느 사회나 부모들은 자식의 진로에 도움을 주었다. 가업을 잇게 하는 길도 있고, 인맥의 힘을 빌려 취업을 알선해주는 것이 능력 있는 부모의 역할로 통한다. 20대 초반에 자력으로 자기 길을 열어가기란 쉬운 일이 아니다. 하지만 대안적인 교육을 시켰으니 대안적인 진로까지 열어줘야 한다면, 그 교육은 아무래도 대안적이지 못한 교육이 아닐까? 교육이 부실해서 에프터서비스를 해줘야 하는 것이라면 부실교육을 보강할 일이다. 대학의 학점까지 챙기는 매니저 맘들과 대안적인 진로를 찾아주려는 대안 맘들의 차이는 어디 있을까?”
한국의 대안교육은 스무 살 청년이 되었다. 상대적으로 대안교육은 공교육에 비해 덜 비판받아 왔다. 나이가 어리다는 이유로, 대안이라는 이유로. 그러나 이제 한국에서 대안교육은 무조건 선(good)이 아니다. 공교육과 마찬가지로 평가의 대상이 되었다. 그런데 평가가 제대로 된 책으로 나온 적이 없다. 이런 상황에서 현병호가 과감하게 칼을 빼들었다. 대안학교가 겪고 있는 자유와 공동체, 진로, 교사, 등록금 등 재정, 건축물 문제를 두루 다룬다. 15년 동안 현장에서 몸 부대끼며 살아온 사람들에 대한 애정과 격려의 의미이다.《우리 아이들은 안녕하십니까?》는 본격적이지는 않지만, 처음으로 이루어지는 한국 대안교육운동 역사에 대한 작은 평가라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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