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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량
보통인 책
출간일
2008.7.20
페이지
36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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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세 정보
이태준이 1940년에 처음 펴냈던 <문장강화(文章講話)>의 원저를 되살린 책. 원저의 문체와 호흡을 살렸다. 책은 글쓰기의 기법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글을 쓰려는 사람의 태도에서부터 낱말의 선택, 문장의 구성, 글맛을 내는 법 등 글쓰기와 관련된 모든 것을 자상하고 친절하게 조근조근 이야기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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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정매직
@geomjungmaejik
문장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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란짱
@rdlxbenpygkc
문장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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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세정보
이태준이 1940년에 처음 펴냈던 <문장강화(文章講話)>의 원저를 되살린 책. 원저의 문체와 호흡을 살렸다. 책은 글쓰기의 기법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글을 쓰려는 사람의 태도에서부터 낱말의 선택, 문장의 구성, 글맛을 내는 법 등 글쓰기와 관련된 모든 것을 자상하고 친절하게 조근조근 이야기해준다.
출판사 책 소개
일제시대에 “시는 정지용, 산문은 이태준”이라는 말이 문인과 지식인들 사이에 유행했다고 한다. 《문장강화》는 바로 그 이태준이 ‘문장작법’, 요즘 말로 하면 ‘글쓰기의 기법’에 대해 설명해놓은 책이다. 이 책에서 저자는 글을 쓰려는 사람의 태도에서부터 낱말의 선택, 문장의 구성, 글을 쓸 때 주의할 점, 글맛을 내는 법, 글의 목적에 따른 문체의 선택, 퇴고의 요령 등 글쓰기와 관련된 모든 것을 자상하고 친절하게 조근조근 이야기해준다.
저자는 이 책에서 누구나 글을 쓸 때에 가장 기본적으로 고려하고 염두에 두어야 할 것들을 강의의 형식으로 서술하고 있어, 어문생활이 지금과는 많이 달랐던 일제시대에 씌어졌음에도 불구하고 이 책은 지금 읽어도 그 내용이 생생하고 글쓰기에 실용적인 입문서로 삼기에 전혀 손색이 없다.
다만 지금의 기준에 비추어볼 때 한자로 된 표현이 많고 표기법도 지금과 다른 점이 많다는 점에서 이 책이 오늘날의 독자가 읽기에 불편할 수 있다. 이런 문제점을 고려해 필맥 편집팀에서는 이번 판본에 750여 개의 주석을 달아 독자가 보다 수월하게 이 책을 읽을 수 있도록 했다. 주석의 대부분은 오늘날의 독자에게 익숙하지 않은 낱말이나 구절에 대해 그 뜻을 풀이한 것이고, 일부는 표기법이 달라진 점을 일러두거나 본문에 나오는 역사적인 사실에 대해 간단히 설명하기 위한 것이다.
이처럼 많은 주석을 달아놓은 것은 저자가 직접 쓴 원저의 표현과 호흡을 그대로 느껴보고 싶은 독자들을 위한 조치이기도 하다. 이미 나와 있는 다른 출판사의 판본들은 오늘날의 독자들을 위해 표현과 맞춤법을 많이 현대화함으로써 읽기가 보다 수월하다는 장점을 갖추었으나 그 대신에 원저의 글맛을 다소 손상시킨 점이 있었다. 이에 필맥에서는 가급적 원저의 표현을 그대로 살리고 비록 지금의 맞춤법과 다소 다른 표기가 있어도 그 뜻을 이해하는 데 큰 지장이 없는 것이라면 원저의 표기를 최대한 그대로 살렸다. 그러다 보니 많은 주석이 필요해졌다.
다만 원본은 국한문 혼용으로 돼있었으나 이 책에서는 본문을 모두 한글로 표기하고 한문은 괄호로 묶어 병기했으며, 한글 표기만으로 지금의 독자에게 뜻이 이해되는 경우에는 가급적 한문의 병기를 생략했다. 또한 원저의 외래어나 외국어 표기는 지금의 독자가 얼른 그 뜻을 알 수 없는 경우가 많아 지금의 표기법에 맞게 바꾸었다.
이 책의 주제가 문장작법(글쓰기의 기법)이라고 해서 글을 쓰는 요령을 전수받겠다는 실용적인 목적으로만 이 책을 읽는다면 이 책에서 얻을 수 있는 또 하나의 즐거움을 놓칠 수 있다. 그것은 이 책의 행간 곳곳에 숨어있는 저자 이태준의 사상과 숨결, 그리고 수많은 예문에 담겨있는 옛 사람들의 삶과 세계관을 접할 수 있는 즐거움이다.
예를 들어 이 책의 끝부분에서 저자가 언문일치 문장의 중요성을 이야기하면서도 “문장은 문장이기 때문인 것이 따로 필요하다”며 “말을 뽑아내어도 문장이기 때문에 맛있는, 아름다운, 매력 있는 무슨 요소가 남아야 한다”고 강조한 대목에서는 문인으로서 저자가 지녔던 장인정신을 엿볼 수 있다. 또한 이 책의 중간에 예문으로 나오는 요절한 시인이자 소설가인 이상(李箱)에 대한 김기림의 회상문에서 “흐리고 어지럽고 게으른 시단의 낡은 풍류에 극도의 증오를 품고 파괴와 부정에서 시작한 그의 시는 드디어 시대의 깊은 상처에 부딪쳐서 참담한 신음소리를 토했다”고 한 대목에서는 일제시대 문단의 분위기와 이상을 잃은 문단 지인들이 절절하게 아쉬워하던 마음을 그대로 느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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