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안한 마음

함민복 지음 | 대상미디어 펴냄

미안한 마음 (함민복 산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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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간일

2012.3.20

페이지

17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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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화도 시인 함민복이 5년 3개월 만에 산문집 <미안한 마음>을 재출간했다. 함민복의 글은 꾸밈이 없고 삶의 갈피갈피에 미안한 마음이 묻어 있다. 돌에게서 '아픔'을 만지기도 하고 추석 때 고향에 못 가서 미용실에서 머리를 깎는 시인의 '아픔'을 슬며시 보여주기도 한다. 산문집은 '바람을 만나니 파도가 더 높아진다', '새들은 잘 잡히지 않았다', '통증도 희망이다', '술자리에서의 충고', '읽던 책을 접고 집을 나선다' 총 5부로 구성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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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스티스의 한 뼘 더 깊은 세계사(중동편)

대학에서 학생들을 가르치면서 교육의 역사에 관해 강의를 할 때 종종 세계사를 언급하고 교육과 연결해서 강의를 한다.
교육의 역사는 곧 그 시대 사회의 역사와 연결된다.

올해 상반기 토요일 교육대학원 강의에서 학생들과 팔레스타인 지역의 유대인과 아랍인의 전쟁에 관해 토의를 한 적이 있다.

대부분의 학생들이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기습 공격에 관해 비판적인 시각을 가지고 있었다.

2023년 10월 7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기습 공격으로 시작된 이스라엘과하마스 간의 전쟁은 2025년 12월 현재까지도 지속되고 있다. 특히 가자지구에서 심각한 인명 피해와 인도주의적 위기를 초래하고 있다.

나는 그때 학생들에게 내가 알고 있는 지식의 범위 내에서 팔레스타인 지역이 원래 아랍인들의 거주지였고, 유대인들이 이주를 하면서 영국이 오스만제국을 상대로 한 전쟁에서 두 나라를 이용했던 역사를 이야기해 주었다.

오스만 제국이 제 1차 세계대전 중 수에즈 운하를 둘러싸고 영국과 격렬한 전쟁을 벌였던 곳이 팔레스타인 지역이었다. 영국은 당시 팔레스타인의 아랍인들에게 전쟁 승리 후 독립을 약속하였고 아랍인들은 영국을 위해 오스만 제국과 싸웠다.

그러나 전쟁 자금이 필요했던 영국은 팔레스타인 지역의 유대인에게도 똑같은 약속을 했다. 전쟁 후 이스라엘 독립이라는!

결국 전쟁 상황이 악화되면서 영국이 미국을 전쟁에 끌여들이면서 전쟁 후 팔레스타인을 유대인들에게 넘겨주겠다는 약속에 힘입어 이스라엘이 먼저 독립국가 선포를 하게 된다.

1922년 팔레스타인 인구는 약 59만 명 이슬람교도와 8만 명의 유대인으로 구성되어 있었다. 오랜 기간 팔레스타인은 아랍계 사람들이 사람들이 살 던 삶의 터전이었다.

그러나 하루 아침에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 영토를 둘러싸고 있는 형태를 띠게 되었다. 가자지구(하마스가 사실상 통치하고 있으며, 이스라엘과 이집트에 의해 국경이 엄격히 통제되어 있어 '세계 최대의 감옥'으로 불리기도 한다)와 이스라엘의 동쪽에 위치한 서안지구에만 현재는 팔레스타인 사람들이 살고 있다.

중동전쟁의 역사를 보면, 영국, 프랑스, 러시아, 미국의 횡포가 어떤 결과를 가져왔는지 분명히 보인다.

이 책을 보면서 예전에 인류 역사상 가장 광대하고 강력했던 식민 제국을 건설했던 영국을 대영제국이라 불렀던 이유를 확실하게 이해하게 된다.

'대(大)'라는 접두사는 단순히 '크다'는 의미를 넘어, 압도적인 규모, 권력, 영향력을 상징하며, 이는 제국주의 시대 영국의 위상을 잘 보여준다.

1921년 최전성기에는 지구 육지 면적의 약 4분의 1과 당시 세계 인구의 약 5분의 1 (약 4억 5천만 명)을 지배했던 나라가 영국이었다. 캐나다, 호주, 인도, 이집트, 남아프리카 등 전 세계 5대양 6대주에 걸쳐 식민지를 보유했다.

'해가 지지 않는 나라' 대영제국
영토가 너무 넓어서 지구 어디에서든 대영제국의 땅에는 항상 해가 떠 있다는 의미로, 그 압도적인 규모를 상징하는 별명이 붙을 정도였으니!

과거의 역사는 미래가 심판 한다는 말이 있다.
팔레스타인의 범이란 세력과 이스라엘 간의 충돌은 앞으로 제3차 세계대전 발발의 원이 될 수도 있다.

제1차 세계 대전 전후, 영국이 취한 이중적인 약속과 제국주의적 분할은 중동 지역의 민족, 종교, 영토 갈등을 폭발적으로 심화시킨 근본 원인으로 작용했으며, 향후 중동 지역의 전쟁에 대한 책임도 또한 영국에 있다고 본다.

모순된 약속으로 오늘날 중동 전쟁의 최고의 근원을 제공한 영국은 현재의 팔레스타인에서 일어나는 전쟁으로 어떤 시각으로 바라보고 있을지 궁금하다.

세계사는 내가 정말 좋아하는 분야이기도 하지만 학생들을 가르치는 입장에서 이 분야에 끊임없이 관심을 가져야 하는 것 또한 나의 책임이다.

고대 바빌론에서 시작해서 오늘날의 유럽, 미국, 러시아 등의 강대국이 성장한 배경을 중동의 역사와 함께 연결해서 읽는 재미는 흥미로움 그 자체다.

다음 학기 부교제로 학생들과 다시 읽어보고 싶은 책이다.
역사를 제대로 안다는 것은 그 만큼 사회를 바라보는 시각이 넓어진다는 것이다.
세계사를 알고 앞으로의 정세를 파악하고 현재의 나를 이해하고 앞으로의 방향성을 계획하는 것은 무엇보다 우선적인 과제라고 생각한다.

책이 너무 흥미로워 대학생들이 꼭 읽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 본다.
다음 책이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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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화도 시인 함민복이 5년 3개월 만에 산문집 <미안한 마음>을 재출간했다. 함민복의 글은 꾸밈이 없고 삶의 갈피갈피에 미안한 마음이 묻어 있다. 돌에게서 '아픔'을 만지기도 하고 추석 때 고향에 못 가서 미용실에서 머리를 깎는 시인의 '아픔'을 슬며시 보여주기도 한다. 산문집은 '바람을 만나니 파도가 더 높아진다', '새들은 잘 잡히지 않았다', '통증도 희망이다', '술자리에서의 충고', '읽던 책을 접고 집을 나선다' 총 5부로 구성되었다.

출판사 책 소개

함민복의 글을 마음이 흔들릴 때마다 바람이 불 때마다 꺼내 읽는다. 그는 '흔들리지 않으려 흔들리고 흔들려 흔들리지 않으려고 가지 뻗는 나무를 보며 흔들린다. 그마저 흔들리지 않으려 흔들리는 것인가. 이제 봄이다. 뒷산에서 뻐꾸기가 울고 꽃망울이 터지려 마치 울음을 참고 있는 듯하다. 주먹 불끈 쥐고 지난한 겨울 이겨냈으니, 꽃 필 때 왈칵 울음이 쏟아질 만도 하겠다. 참새 몇 마리는 또 무엇이 그리 바쁜지 금세 나뭇가지에 앉았다가 고추나무 텃밭에 갔다가 쪼르르 원두막 지붕 위로 날아오른다. 참새도 봄이 오면 저리 좋은 가 보다. "인생...너무 웅크리고 살지 마세요." 참새에게 깨달음을 얻는 아침이다. 함민복 시인이 5년 3개월 만에 산문집『미안한 마음』을 양장본으로 재출간했다.

함민복의 『미안한 마음』을 밑줄을 그어가며 읽었던 기억이 있었는데 그때 그 책이 어디론가 사라지고 다시 구하려 해도 절판인지라 중고책방에서도 못 구해 내내 아쉬웠는데, 잘됐다. 더군다나 책표지는 (주)대상미디어가 특허 출원 중인 PVC 원단에 패턴을 넣어 최선을 다한 책표지 디자인에 또 하나의 디자인이 입혀진 듯 독특한 질감이 느껴진다. 종이를 사용하지 않는 기법으로 표지에서 만져지는 질감이 마치 가죽을 만지는 느낌이다. 이런 책표지 정말 처음 본다. 그래서 자꾸 만져보고 싶은 『미안한 마음』 책표지다. 그런데 다시 보니 같은 책이 두 권이다. 책을 펼쳐보니 한 권은 『미안한 마음』 산문집이고 다른 한 권은 몰스킨 수첩을 쏙 빼닮은, 아니 몰스킨 수첩과 같은 판형인 『미안한 마음』 수첩이다. 같은 표지로 2권의 책을 만든 이 출판사, 참 생각이 재밌는 회사다. 덤으로 얻은 수첩에 괜시리 기분이 좋아진다.

갑자기 봄꽃을 백지에 그리고 싶다. '작은 밭을 삽으로 파 일궈놓고 무엇을 심을까 고민'하는 함민복 시인도 그리고 싶다. 함민복은 강화도 서쪽 바닷가에서 살고 있다. 어느 날은 동검도 개펄을 지척에 두고 시를 적기도 하고, 어느 날은 물때 달력을 읽으며 바닷가 사람들과 함께 하루 일과를 같이 하기도 한다. 함민복이 바라보고 생활한 산문은 어찌 그리 가슴을 파고 들어오는지. 책을 읽으며 작은 미물에게도 '미안한 마음'이 든다. //내가 살고 있는 동막리에도 꽃이 돌림병처럼 피고 있다. 땅 아래 색깔 둑이 무너졌나 보다. 북쪽으로 자라는 백목련. 응달에 모여 붉은 진달래. 줄 잘 서는 노란 개나리. 가출 직전의 흰 벚꽃...둘러보다 집 뒤 우물가에 물고기 비늘처럼 지는 살구꽃잎에 뺨을 맞아본다...//뭐 하나? 꽃비 맞아요.// 시인의 대답이 천진난만하다. 매번 그렇다.

함민복의 글은 꾸밈이 없고 삶의 갈피갈피에 미안한 마음이 묻어 있다. 돌에게서 <아픔>을 만지기도 하고 추석 때 고향에 못 가서 미용실에서 머리를 깎는 시인의 <아픔>을 슬며시 보여주기도 한다. '짝 찾는 새들의 울음소리가 한 옥타브 높아졌다. 봄이 왔나 보다. 거름 퍼담는 트랙터 소리가 축사에서 들려오고 밭에 펼쳐놓은 거름 냄새가 바람에 묻어온다. 숭어 그물을 꿰매고 나무 말뚝을 깎는 어부들 마음은 벌써 만선인지 술 한 잔 뒤에 풀어놓는 우스갯소리에 터지는 웃음소리가 물고기처럼 싱싱하게 튀어오른다.' 얼마 만에 가슴을 쫙 펴고 기지개를 해 보는가. 내 마음 안에 함민복이 앉아 있다. 읽던 책을 접고 집을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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