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얇은 책
출간일
2012.3.20
페이지
176쪽
상세 정보
강화도 시인 함민복이 5년 3개월 만에 산문집 <미안한 마음>을 재출간했다. 함민복의 글은 꾸밈이 없고 삶의 갈피갈피에 미안한 마음이 묻어 있다. 돌에게서 '아픔'을 만지기도 하고 추석 때 고향에 못 가서 미용실에서 머리를 깎는 시인의 '아픔'을 슬며시 보여주기도 한다. 산문집은 '바람을 만나니 파도가 더 높아진다', '새들은 잘 잡히지 않았다', '통증도 희망이다', '술자리에서의 충고', '읽던 책을 접고 집을 나선다' 총 5부로 구성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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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세정보
강화도 시인 함민복이 5년 3개월 만에 산문집 <미안한 마음>을 재출간했다. 함민복의 글은 꾸밈이 없고 삶의 갈피갈피에 미안한 마음이 묻어 있다. 돌에게서 '아픔'을 만지기도 하고 추석 때 고향에 못 가서 미용실에서 머리를 깎는 시인의 '아픔'을 슬며시 보여주기도 한다. 산문집은 '바람을 만나니 파도가 더 높아진다', '새들은 잘 잡히지 않았다', '통증도 희망이다', '술자리에서의 충고', '읽던 책을 접고 집을 나선다' 총 5부로 구성되었다.
출판사 책 소개
함민복의 글을 마음이 흔들릴 때마다 바람이 불 때마다 꺼내 읽는다. 그는 '흔들리지 않으려 흔들리고 흔들려 흔들리지 않으려고 가지 뻗는 나무를 보며 흔들린다. 그마저 흔들리지 않으려 흔들리는 것인가. 이제 봄이다. 뒷산에서 뻐꾸기가 울고 꽃망울이 터지려 마치 울음을 참고 있는 듯하다. 주먹 불끈 쥐고 지난한 겨울 이겨냈으니, 꽃 필 때 왈칵 울음이 쏟아질 만도 하겠다. 참새 몇 마리는 또 무엇이 그리 바쁜지 금세 나뭇가지에 앉았다가 고추나무 텃밭에 갔다가 쪼르르 원두막 지붕 위로 날아오른다. 참새도 봄이 오면 저리 좋은 가 보다. "인생...너무 웅크리고 살지 마세요." 참새에게 깨달음을 얻는 아침이다. 함민복 시인이 5년 3개월 만에 산문집『미안한 마음』을 양장본으로 재출간했다.
함민복의 『미안한 마음』을 밑줄을 그어가며 읽었던 기억이 있었는데 그때 그 책이 어디론가 사라지고 다시 구하려 해도 절판인지라 중고책방에서도 못 구해 내내 아쉬웠는데, 잘됐다. 더군다나 책표지는 (주)대상미디어가 특허 출원 중인 PVC 원단에 패턴을 넣어 최선을 다한 책표지 디자인에 또 하나의 디자인이 입혀진 듯 독특한 질감이 느껴진다. 종이를 사용하지 않는 기법으로 표지에서 만져지는 질감이 마치 가죽을 만지는 느낌이다. 이런 책표지 정말 처음 본다. 그래서 자꾸 만져보고 싶은 『미안한 마음』 책표지다. 그런데 다시 보니 같은 책이 두 권이다. 책을 펼쳐보니 한 권은 『미안한 마음』 산문집이고 다른 한 권은 몰스킨 수첩을 쏙 빼닮은, 아니 몰스킨 수첩과 같은 판형인 『미안한 마음』 수첩이다. 같은 표지로 2권의 책을 만든 이 출판사, 참 생각이 재밌는 회사다. 덤으로 얻은 수첩에 괜시리 기분이 좋아진다.
갑자기 봄꽃을 백지에 그리고 싶다. '작은 밭을 삽으로 파 일궈놓고 무엇을 심을까 고민'하는 함민복 시인도 그리고 싶다. 함민복은 강화도 서쪽 바닷가에서 살고 있다. 어느 날은 동검도 개펄을 지척에 두고 시를 적기도 하고, 어느 날은 물때 달력을 읽으며 바닷가 사람들과 함께 하루 일과를 같이 하기도 한다. 함민복이 바라보고 생활한 산문은 어찌 그리 가슴을 파고 들어오는지. 책을 읽으며 작은 미물에게도 '미안한 마음'이 든다. //내가 살고 있는 동막리에도 꽃이 돌림병처럼 피고 있다. 땅 아래 색깔 둑이 무너졌나 보다. 북쪽으로 자라는 백목련. 응달에 모여 붉은 진달래. 줄 잘 서는 노란 개나리. 가출 직전의 흰 벚꽃...둘러보다 집 뒤 우물가에 물고기 비늘처럼 지는 살구꽃잎에 뺨을 맞아본다...//뭐 하나? 꽃비 맞아요.// 시인의 대답이 천진난만하다. 매번 그렇다.
함민복의 글은 꾸밈이 없고 삶의 갈피갈피에 미안한 마음이 묻어 있다. 돌에게서 <아픔>을 만지기도 하고 추석 때 고향에 못 가서 미용실에서 머리를 깎는 시인의 <아픔>을 슬며시 보여주기도 한다. '짝 찾는 새들의 울음소리가 한 옥타브 높아졌다. 봄이 왔나 보다. 거름 퍼담는 트랙터 소리가 축사에서 들려오고 밭에 펼쳐놓은 거름 냄새가 바람에 묻어온다. 숭어 그물을 꿰매고 나무 말뚝을 깎는 어부들 마음은 벌써 만선인지 술 한 잔 뒤에 풀어놓는 우스갯소리에 터지는 웃음소리가 물고기처럼 싱싱하게 튀어오른다.' 얼마 만에 가슴을 쫙 펴고 기지개를 해 보는가. 내 마음 안에 함민복이 앉아 있다. 읽던 책을 접고 집을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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