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코르뷔지에

신승철 (지은이) 지음 | arte(아르테) 펴냄

르코르뷔지에 :건축을 시로 만든 예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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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간일

2020.8.24

페이지

27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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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코르뷔지에가 파리에서 ‘새로운 정신Esprit Nouveau’을 표방하며 건축가로 자리 잡기까지를 다룬 전반부와, 그의 대표적 건축물이 있는 공간 여행을 통해 예술 세계를 짚어보는 후반부로 나누어진다. 르코르뷔지에는 스스로 지중해 사람이라는 정체성을 가지고 있었지만, 그의 고향은 바다와는 거리가 먼 알프스 산간 마을인 스위스 라쇼드퐁이다.

시계 산업으로 유명한 이곳에서 그는 처음에는 시계 장식가인 아버지와 같은 길을 가려 했지만, 그의 남다른 재능을 눈여겨본 스승의 강력한 권유로 건축이라는 낯선 세계에 첫발을 내디디게 되었다. 스무 살이 되어 고향을 처음으로 벗어나기 전까지 소년 르코르뷔지에는 인근의 대자연 속에서 ‘숲의 인간’으로 길러지면서 대지에 대한 감각을 체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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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eurae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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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코르뷔지에

신승철 (지은이) 지음
arte(아르테) 펴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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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시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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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연

@yijuyeonxm0c

건축이야기를 들을 때마다 자주 등장하는 현대건축의 기원이라고 칭해지는 인물이라서 궁금해서 읽었다.
근래에 들어서 건축가들이 예능에 많이 나오면서 건축에 대한 건축가에 대한 호감도와 인지도가 많이 올라간 시류도 한 몫을 한듯 싶다. 예전에는 가우디나 다빈치 같이 조금 더 오래된 시대의 사람들을 인지했다면 근래에는 19세기의 사람들이 많이 소개되는 듯 하다. 읽다보니 그가 클림트와도 한번 만났다는 여행지의 이야기에서 19세기초 예술사조와 예술가들의 흥망성쇠사를 들여다보는 느낌도 들었다.
클림트보다는 읽는 맛이나 이해도가 조금 낮았다.
더 복잡하고 현대건축이라는 틀이 막 형성되고 두번의 세계대전 이후로 모든 것들의 변혁과 요동의 시대였기에 더 다양성이 가능한지 않았을까. 지금의 기준으로 그는 건축을 전공하지 않은 채 건축가로서의 행보를 내딛기 시작했고 첫번째 의뢰로 만든 작업비로 스무살의 동방여행을 했었다는 점이 지금의 시대는 가능할까 싶어진다.
건축에 대한 정식적인 공부보다는 세계에 아름다운 건축물과 그 건축물이 있는 땅의 자연의 흐름속에서 그의 평생 건축에 대한 의식과 경향이 성립되었다는 것이 왠지 더 의미있게, 낭만적으로 느껴졌다.
예술가와 건축가로서의 자아정체성의 혼합이 지금의 아파트라는 현대주택의 대표적 표준을 만들게 된 과정을 알게 되었다. 그의 의도와는 다른 평가로 현재 주택구조의 기본이 되었지만, 예술가로서만의 고집이 아니라 당대 고통 받는 사람들을 돕고자 했던 인간애적인 르코르뷔지에의 일면도 보았다.
다소 특이한 이름도 그가 필명을 썼던 이름이라는 것도 건축가로서의 일상과 화가로서의 일상을 조율해서 생활했던 것도 자기관리에도 남다름이 있었다는 사람이구나 싶다.
필로티 공법이라는 말을 들을때마다 연상되던 르코르부지에 대한 호기심이 있다면 한번 읽어 볼 만한다.

르코르뷔지에

신승철 지음
arte(아르테) 펴냄

2021년 5월 16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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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세정보

르코르뷔지에가 파리에서 ‘새로운 정신Esprit Nouveau’을 표방하며 건축가로 자리 잡기까지를 다룬 전반부와, 그의 대표적 건축물이 있는 공간 여행을 통해 예술 세계를 짚어보는 후반부로 나누어진다. 르코르뷔지에는 스스로 지중해 사람이라는 정체성을 가지고 있었지만, 그의 고향은 바다와는 거리가 먼 알프스 산간 마을인 스위스 라쇼드퐁이다.

시계 산업으로 유명한 이곳에서 그는 처음에는 시계 장식가인 아버지와 같은 길을 가려 했지만, 그의 남다른 재능을 눈여겨본 스승의 강력한 권유로 건축이라는 낯선 세계에 첫발을 내디디게 되었다. 스무 살이 되어 고향을 처음으로 벗어나기 전까지 소년 르코르뷔지에는 인근의 대자연 속에서 ‘숲의 인간’으로 길러지면서 대지에 대한 감각을 체화했다.

출판사 책 소개

건축으로 삶을 바꾸고
보다 많은 사람들에게 집을 주려 했던 예술가,
르코르뷔지에의 길을 따라가다

“햇살 아래 아름다운 형태와
그것을 즐기는 소박한 삶.
르코르뷔지에의 건축은 시가 되고,
그가 만든 공간은 행복의 원천이 되었다.”

르코르뷔지에는 건축에 예술을 덧입혔다.
그는 기술적 합리성을 추구한 모더니스트였지만
그의 근대는 오직 인간의 행복과
시적 아름다움을 위한 것이었다.

집은 단지 아름다운 장식품이 아니라
실제 그곳에 사는 사람에게 편안해야 한다는 신념으로
근대건축을 선도한 르코르뷔지에의 발자취를 따라가다

“그는 화가이자 조각가, 그리고 남몰래 시인이었습니다. 그러나 오로지 건축만을 위해 투쟁했습니다. 건축은 인간을 위해 무엇인가를 하겠다는 그의 막연하고 열정적인 희망이 투입된 유일한 분야였기에 그는 열과 성을 다했습니다.” 앙드레 말로는 근대건축의 선구자 르코르뷔지에의 인생을 이렇게 요약했다. 스위스 태생의 프랑스 건축가인 르코르뷔지에(1887∼1965)는 두 차례의 세계대전을 통과하면서 소수 특권 계급의 전유물로 여겨지던 기존의 건축에서 벗어나 보다 많은 사람들에게 집을 주기 위하여 일생 분투했다. 그는 ‘집은 살기 위한 기계’라는 모토 아래 불필요한 장식을 배제하고 한층 기능적이고 효율적인 공간을 선보임으로써 건축의 대량생산과 표준화를 가능하게 했다. 이를 위한 수단이 바로 그의 트레이드마크 가운데 하나인 ‘돔이노 구조’다. 몇 개의 기둥과 슬래브만으로 단순하게 구성된 이 구조는 주택의 대량생산을 꿈꾸던 그에게 효율적인 수단이 되어주었을 뿐만 아니라, 향후 현대건축의 기본 구조로 자리매김했다. 그는 이 구조를 바탕으로 ‘새로운 건축의 다섯 가지 원칙’을 천명했으니, 우리에게 친숙한 필로티 구조를 비롯하여 옥상정원, 수평창, 자유로운 평면, 자유로운 입면이 그것이다. 이 원칙은 그때까지 건축가마다 공법과 미의 기준이 제각각이었던 건축을 표준화, 규격화하는 데 크게 공헌했으며, 오늘날에도 이 원칙을 따르는 건축물을 쉽게 볼 수 있을 만큼 후대에 심대한 영향을 끼쳤다.

이 책의 저자 신승철은, 건축을 통해 삶을 바꾸고자 했던 르코르뷔지에의 생애와 예술 공간을 여행한다. 대학에서 건축 이론과 미학 등을 연구하고 가르치고 있는 저자는 르코르뷔지에가 노년의 안식처로 삼았던 프랑스 남동부 해안의 시골 마을 로크브륀느카프마르탱에서부터 시작하여, 근대건축의 출발을 알린 빌라 사보아와 현대식 아파트의 기원이 된 위니테 다비타시옹을 거쳐, 후기 걸작인 롱샹성당과 라투레트수도원을 찾아간다. 르코르뷔지에가 지상에서 마지막으로 머물렀던 지중해 해안가의 작은 오두막과 그 자신이 살아생전 손수 디자인한 소박한 묘지에서는 그가 추구한 ‘행복의 건축’이 의미하는 바를 다시 새겼고, 빌라 사보아와 위니테 다비타시옹에서는 건축을 통해 새로운 삶의 방식을 제시하려고 했던 그의 정신을 기렸으며, 롱샹성당과 라투레트수도원에서는 세속과 영적 세계를 매개하는 가운데 시적 감흥과 고요와 평안을 선사하는 공간에서 깊은 감명을 받았다. 이 여정을 통해 저자는, 흔히 현대의 비인간적인 도시환경과 천편일률적인 주거 공간의 폐단을 낳은 장본인으로 비판받는 르코르뷔지에의 건축 세계에 깃들어 있는 본래 정신을 다시 한번 재조명하면서 이렇게 말한다. “그는 건축이 행복을 만들어내야 한다고 믿었다. 그는 기술적 합리성을 추구한 모더니스트였지만 그의 근대는 오직 인간의 행복과 시적 아름다움을 위한 것이었다.”

> 시계계곡에서 파리 예술계의 한복판으로

이 책은 크게 르코르뷔지에가 파리에서 ‘새로운 정신Esprit Nouveau’을 표방하며 건축가로 자리 잡기까지를 다룬 전반부와, 그의 대표적 건축물이 있는 공간 여행을 통해 예술 세계를 짚어보는 후반부로 나누어진다. 르코르뷔지에는 스스로 지중해 사람이라는 정체성을 가지고 있었지만, 그의 고향은 바다와는 거리가 먼 알프스 산간 마을인 스위스 라쇼드퐁이다. 시계 산업으로 유명한 이곳에서 그는 처음에는 시계 장식가인 아버지와 같은 길을 가려 했지만, 그의 남다른 재능을 눈여겨본 스승의 강력한 권유로 건축이라는 낯선 세계에 첫발을 내디디게 되었다. 스무 살이 되어 고향을 처음으로 벗어나기 전까지 소년 르코르뷔지에는 인근의 대자연 속에서 ‘숲의 인간’으로 길러지면서 대지에 대한 감각을 체화했다.
이후 아직 본격적으로 전문 건축가의 길을 걷기 전인 20대의 르코르뷔지에는 주로 여행을 통해 건축을 익혔다. 여행은 건축 학위도 자격증도 없던 그에게 그것을 대신하는 징표가 되어주었다. 특히 사적 영역과 공용 공간이 분리되어 있으면서도 유기적으로 연결되어 있고, 불필요한 것이라고는 하나 없으며, 아름다운 풍경까지 감상할 수 있는 이탈리아 갈루초의 에마수도원은 그에게 건축의 이상적 모델을 제시했고, ‘동방 여행’을 하면서 마주한 아크로폴리스의 고대 신전은 시공을 초월한 생명력과 예술을 본질을 맛보게 하면서 그를 진정한 건축가로 거듭나게 했다.
이후 르코르뷔지에는 파리에 정착하면서 화가 오장팡과 함께 장식으로 얼룩진 큐비즘 대신 기하학적이고 간결한 형태를 강조한 ‘순수주의’를 표방하며 전후 예술계에 새로운 바람을 불어넣었다. 이 순수주의의 연장선상에서 그는 자동차나 비행기 같은 당시 새롭게 부상하고 있던 기계들의 아름다움을 강조하면서 ‘집은 살기 위한 기계’라는 다분히 급진적인 주장을 내놓기에 이르렀다. 기계로부터 ‘새로운 정신’을 배우자는 그의 주장은 문화 엘리트층으로부터 호응을 얻으면서 점점 큰 영향력을 확대해갔다.

> 행복의 건축에서 시적인 건축으로

새로운 시대에 걸맞은 건축을 오랫동안 고민해오던 르코르뷔지에는 새로운 건축을 위한 다섯 가지 원칙을 제시했다. 그리고 이 원칙을 푸아시의 언덕 위에 짓게 될 빌라 사보아에 적용했다. 필로티 구조는 건물을 지열과 습기로부터 보호했고, 옥상정원은 추위와 더위를 막아주었으며, 자유로운 평면과 입면은 공간 구획을 자유롭게 했고, 수평창은 집 안을 밝게 하고 외부 풍경을 파노라마처럼 감상할 수 있게 했다. 이로써 빌라 사보아는 근대 건축의 기념비로 남게 되었다. 비록 집주인은 물이 새는 문제로 큰 고통을 겪었고, 이로 인해 르코르뷔지에는 건축은 예술이기 이전에 삶의 터전이라는 사실을 뼈아프게 절감해야 했지만 말이다. 이후 그는 삶을 편안하게 하고 사람들의 관계를 가깝게 해주는 ‘행복의 건축’을 화두로 삼게 되었다.
제2차 세계대전을 겪고 난 뒤에는 난민 문제와 주택난이 심각하게 대두되었다. 이에 르코르뷔지에는 1600명가량이 함께 살 수 있는 거대한 아파트인 위니테 다비타시옹을 지중해가 내려다보이는 마르세유의 언덕 위에 선보였다. 사람들은 잘 짜인 유닛에서 편안한 생활을 했고, 도시 기능이 집약된 건물 내에서 더불어 사는 삶의 기쁨을 누렸다. 이로써 그때까지 주로 소수 재력가들의 차지였던 건축은 보다 많은 인민들은 위한 것이 되었다. 건축의 모더니즘은 그렇듯 인민을 위해 시작되었다.
르코르뷔지에의 건축은 후기로 접어들면서 극적인 변화를 보여준다. 이전의 직선적이고 기하학적이며 합리적인 건축에 자유로운 형태들이 섞여들면서 예전에는 찾아볼 수 없던 곡선과 부드러운 형상이 관찰되기 시작한 것이다. 그 대표적인 작품이 롱샹성당이다. 대지와 자연의 울림에 공명하듯이 음악처럼 유려하고 아름다우면서도 기이하고 모호한 형태의 이 건축물은 보는 이들로 하여금 따뜻하고 시적인 감흥을 느끼게 한다. 살기 위한 기계로서의 집은 르코르뷔지에의 뛰어난 예술적 재능에 힘입어 이제 시를 닮은 건축으로 아름답게 빚어졌다. 딱딱하고 차가운 기술에 예술을 덧입힐 줄 알았던 그의 건축 세계는 내용 없이 형식만 남은 현대건축과 도시에 시사하는 바가 크다. 그에 대한 관심이 여전히 식지 않는 이유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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