헝거 게임으로 철학하기

조지 A. 던 외 1명 지음 | 한문화 펴냄

헝거 게임으로 철학하기 (순수 저항 비판,The Hunger Games and Philosoph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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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간일

2014.11.4

페이지

40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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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트릭스로 철학하기>에 뒤이은 대중문화와 철학과의 만남. 수잔 콜린스의 판타지 소설 <헝거 게임>을 플라톤, 칸트, 푸코, 부르디외 등 고금의 철학자들과 함께 숙고한 책이다. 헝거 게임장에 내팽개쳐진 캣니스는 곧 자신을 둘러싼 세계에 의문을 품는다.

“오락을 위해 아이들이 살육되고, 폭군이 무소불위의 권력을 휘두르고, 부자가 웃으면서 굶주린 노동자를 구경하는” 것이 과연 정의로운가. 죄 없는 아이들을 야만상태로 몰아넣은 것은 정당한 일인가. 협력보다는 경쟁을, 연대보다는 분열을, 진리 탐구보다는 일회적 쾌락을 장려하는 사회는 올바른가. 판엠처럼 불의한 세계에서도 도덕과 인간다움은 가치가 있는가. 만약 그렇다면 삶과 죽음의 갈림길에서조차 우선적으로 따라야 할 만큼 절대적인가……. 평범한 소녀를 혁명가로 뒤바꾼 것은 바로 이러한 ‘질문들’이다.

그리고 삶에 대해, 세상에 대해, 인간에 대해 묻고 그 해답을 찾는 일을 오랜 책무로 삼아왔던 철학은, 캣니스의 질문에 저마다의 답을 내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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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래슈즈

@talaria_naraesho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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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금 세계는 다시 거대한 패권 경쟁의 소용돌이 속으로 들어가고 있다.

🧐 미·중 갈등, 전쟁과 분쟁의 상시화, 글로벌 공급망 재편은 국가와 기업, 개인 모두에게 불확실성과 압박을 동시에 안기고 있다.

😳 국내 경제 역시 예외가 아니다. 저성장과 구조적 위기 속에서 많은 조직과 사회 구성원들이 방향 감각을 잃은 채 버티는 시간에 놓여 있다.

☝️ 저자는 이러한 시대를 두고 다가오는 위기의 문턱, 곧 '신구한말'에 서 있다고 말한다.

😌 이 책은 과거를 복기하는 차원을 넘어 지금 눈을 뜨지 않으면 반복될 미래라고 경고하는 의미를 담은 '징비'다.

.
1️⃣ 지식의 단절과 지적 독재, 닫힌 사회의 시작

✨️ 이 책이 가장 집요하게 파고드는 문제는 조선이 스스로 지식의 생명줄을 끊어버린 과정이다.

✨️ 세종 시대에 꽃피웠던 과학과 기술은 성리학이라는 단일 이념에 질식되었고, 학문은 현실을 설명하는 도구가 아니라 권력을 정당화하는 장치로 전락했다.

✨️ 유럽이 코페르니쿠스를 통해 세계관을 뒤흔들고, 새로운 지식에 관용을 보이며 혁명을 축적해간 것과 달리, 조선은 이미 폐기된 사상에 현실을 억지로 끼워 맞췄다.

✨️ 이 책은 성리학 그 자체보다, 사유의 다양성을 허용하지 않는 지적 독재가 어떻게 사회 전체의 사고 능력을 마비시켰는지를 보여준다.

.
2️⃣ 정보 독점과 대중의 무지, 각성을 두려워한 권력

✨️ 조선의 몰락은 무지한 백성 때문이 아니었다.

✨️ 저자가 반복해서 강조하듯, 문제는 의도적으로 무지를 방치하고 조장한 지도층에 있었다.

✨️ 19세기 말 조선에는 서점이 단 한 곳도 없었고, 정보는 국가와 지식 권력이 독점했다.

✨️ 반면 일본은 데지마를 통해 유럽 정세와 군사 기술, 국제 질서의 변화를 집요하게 수집하고 있었다.

✨️ 나폴레옹의 등장과 미국 함대의 규모를 일본은 알고 있었지만, 조선은 몰랐다.

✨️ 이 책은 개방의 부재보다 더 치명적인 것이 대중의 각성을 두려워하는 권력의 태도였음을 날카롭게 드러낸다.

.
3️⃣ 부국강병의 실패와 허세로 무너진 국가

✨️ 조선 말기와 대한제국의 비극은 '가난해서'가 아니라, 잘못된 선택을 반복했기 때문이었다.

✨️ 지도층은 부국강병을 외치면서도 산업과 기술을 억압했고, 백성에게는 절약과 충성을 강요하면서 스스로는 사치와 권력 유지에 몰두했다.

✨️ 신미양요의 참패, 무능한 국방, 그리고 대한제국 시기의 재정 파탄은 국가의 실질적 역량보다 외형과 체면에 집착한 결과였다.

✨️ 일본이 조선의 도공을 '신'으로 모셔 산업을 일으킨 것과 달리, 조선은 자국 기술자를 죄인으로 취급했다는 대비는 이 책이 전하는 가장 뼈아픈 장면 중 하나다.


🎯 마무리

✨️ 이 책이 말하는 역사의 핵심은 분명하다. 개방과 교류, 다양성, 그리고 대중의 각성을 거부한 공동체는 반드시 무너진다는 것이다.

✨️ 역사는 끊임없이 기회를 주었지만, 조선의 지도자들은 그 기회를 위기로 바꾸는 선택을 반복했다.

✨️ 오늘 우리가 서 있는 자리 역시 다르지 않다. 이 책은 과거의 기록을 통해, 지금 우리가 무엇을 열고 무엇을 지켜야 하는지를 묻는다.

✨️ 이 책은 읽는 순간 불편하지만, 덮고 나면 오래 남는 경고다.

대한민국 징비록

박종인 지음
와이즈맵 펴냄

1시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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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609 조혜영

@y030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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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606박교은

@y030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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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트릭스로 철학하기>에 뒤이은 대중문화와 철학과의 만남. 수잔 콜린스의 판타지 소설 <헝거 게임>을 플라톤, 칸트, 푸코, 부르디외 등 고금의 철학자들과 함께 숙고한 책이다. 헝거 게임장에 내팽개쳐진 캣니스는 곧 자신을 둘러싼 세계에 의문을 품는다.

“오락을 위해 아이들이 살육되고, 폭군이 무소불위의 권력을 휘두르고, 부자가 웃으면서 굶주린 노동자를 구경하는” 것이 과연 정의로운가. 죄 없는 아이들을 야만상태로 몰아넣은 것은 정당한 일인가. 협력보다는 경쟁을, 연대보다는 분열을, 진리 탐구보다는 일회적 쾌락을 장려하는 사회는 올바른가. 판엠처럼 불의한 세계에서도 도덕과 인간다움은 가치가 있는가. 만약 그렇다면 삶과 죽음의 갈림길에서조차 우선적으로 따라야 할 만큼 절대적인가……. 평범한 소녀를 혁명가로 뒤바꾼 것은 바로 이러한 ‘질문들’이다.

그리고 삶에 대해, 세상에 대해, 인간에 대해 묻고 그 해답을 찾는 일을 오랜 책무로 삼아왔던 철학은, 캣니스의 질문에 저마다의 답을 내놓는다.

출판사 책 소개

《매트릭스로 철학하기》에 뒤이은 대중문화와 철학의 만남
‘가상’의 세계에서 ‘진리’를 사유하라!


가까운 미래, 폐허가 된 북아메리카 대륙에 독재국가 ‘판엠’이 들어선다. 판엠의 수도 ‘캐피톨’은 온 나라의 부가 집중된 곳으로, 주변 구역은 이에 불만을 품고 반란을 일으키지만 결국 실패로 돌아간다. 그로부터 피비린내 나는 공포 정치가 시작된다. ‘헝거 게임’은 그 상징이다. 고대 로마의 검투사 경기에서 모티프를 얻은 헝거 게임은, 해마다 열두 개 구역에서 소년 소녀 한 쌍을 차출해 한 명만 남을 때까지 싸우게 하는 경기다. 캐피톨은 헝거 게임을 리얼리티 쇼처럼 텔레비전에 생중계하고, 캐피톨 시민은 이 잔학한 경기에 열광한다. 캣니스는 동생 대신 헝거 게임에 자원 출전한 ‘조공인’으로, 처음에는 자신의 운명에 얼마간 순응한다. 그러나 무고한 아이들을 죽음으로 내몰고, 그 모습을 축제처럼 즐기는 불의한 세계에 이의를 제기하면서 나라 전체의 혁명을 촉발한다.
《헝거 게임으로 철학하기》는 수잔 콜린스의 판타지 소설 《헝거 게임》을 플라톤, 칸트, 푸코, 부르디외 등 고금의 철학자들과 함께 숙고한 책이다. 허구의 시대, 허구의 국가에서 벌어지는 일을 고찰하는 것이 짐짓 무의미해 보일 수 있으나, 우리는 현실과 가상의 경계가 그리 탄탄하지 않다는 점을 이미 《매트릭스로 철학하기》로 배웠다. 무엇보다 현실이라고 믿는 세계가 시스템이 만든 가상에 불과하다면, 가상의 세계를 따져 묻는 것이야말로 현실을 직시하는 가장 적확한 길일 것이다.

열여섯 살 소녀가 쏘아올린 시대의 질문


헝거 게임장에 내팽개쳐진 캣니스는 곧 자신을 둘러싼 세계에 의문을 품는다. “오락을 위해 아이들이 살육되고, 폭군이 무소불위의 권력을 휘두르고, 부자가 웃으면서 굶주린 노동자를 구경하는” 것이 과연 정의로운가. 죄 없는 아이들을 야만상태로 몰아넣은 것은 정당한 일인가. 협력보다는 경쟁을, 연대보다는 분열을, 진리 탐구보다는 일회적 쾌락을 장려하는 사회는 올바른가. 판엠처럼 불의한 세계에서도 도덕과 인간다움은 가치가 있는가. 만약 그렇다면 삶과 죽음의 갈림길에서조차 우선적으로 따라야 할 만큼 절대적인가……. 평범한 소녀를 혁명가로 뒤바꾼 것은 바로 이러한 ‘질문들’이다. 그리고 삶에 대해, 세상에 대해, 인간에 대해 묻고 그 해답을 찾는 일을 오랜 책무로 삼아왔던 철학은, 캣니스의 질문에 저마다의 답을 내놓는다.

먼저 독일 철학자 임마누엘 칸트는 타인을 해치느니 차라리 죽음을 택한 캣니스처럼, ‘선의지’에서 비롯한 행동이야말로 도덕적으로 가치 있는 유일한 것이며, 그 결과가 어떠한 외부 조건에도 영향받지 않기 때문에 더욱 소중하다고 말한다. 그러니 모두 엄정하고 객관적인 도덕적 추론에 따라 선한 행동을 함으로써 사회 정의를 구현해야 한다고 말이다(4장). 미국 여성주의 심리학자 캐롤 길리건은 “세상이 멸망할지라도 정의를 구현하라”는 칸트의 세계관을 공유하면서도, 그가 ‘남성적’ 입장만을 대변한다는 점을 놓치지 않는다. 이에 ‘사회적 약자’를 중심으로 삼아 행동하는 캣니스에 빗대어 ‘돌봄 윤리’라는 새로운 잣대를 제안함으로써, 칸트가 간과한 ‘여성의 입장’을 보완한다(11장). 한편 인간을 ‘이와 발톱에 시뻘건 피를 묻힌 짐승’으로 여기는 토머스 홉스는 다른 생각을 고수한다. 홉스에 따르면 정글 같은 세상(자연상태)에서 우선순위로 삼아야 할 덕목은 자기 생존이며, 이를 위해서라면 무슨 짓이든 해도 된다. 캐피톨이 인위적으로 만든 자연상태인 헝거 게임에서처럼 말이다. 이 같은 ‘만인에 대한 만인의 투쟁’을 멈추고 인류공영을 이끌 유일한 방안은 캐피톨처럼 강력한 독재정권을 용인하는 것뿐이다(14장).
‘무한경쟁’ ‘약육강식’ ‘적자생존’을 금과옥조로 삼는 신자유주의자들은 홉스의 대전제에 동의할 것이다(그러고는 ‘작은 정부’라는 정반대의 해결책을 내놓을 것이다). 그러나 우리가 원하는 삶은 생존을 위해 “모든 것을 희생한 삶이 아니라 좋은 삶”이다. 이에 철학자들은 찰스 다윈을 소환해 그가 공감, 배려, 협력, 양심 등도 진화의 산물로 꼽았다는 점을 상기한다. 그리고 이것이야말로 약자를 감싸고, 타인과의 연대를 소중히 여긴 캣니스가 헝거 게임의 승자가 된 이유라고 설명한다(7장). 파편화된 개인을 강제하고, 독립성이 주체적 인간의 필수 덕목인 양 호도하는 현대 사회와 별개로, 협력과 공감, 친절, 양심이 종의 생존과 발전에 경쟁 못지않게 중요한 요소임을 입증하는 대목이다.

이밖에도 《헝거 게임으로 철학하기》는 캐피톨의 퇴폐적인 예술과 피타의 창조적 예술을 대조하고. 네 음짜리 음악이 혁명의 도화선이 되는 과정을 짚으며 예술의 (양가적) 힘을 확인한다(1·2장). 캐피톨과 저항군이 벌이는 ‘은유 전쟁’을 통해 말과 이미지의 해방적 힘을 논의한다(3장). ‘헝거 게임’에 열광하는 캐피톨 시민과 ‘IS 참수 동영상’을 즐기는 현대인을 나란히 놓고, 타인의 고통에서 쾌락을 느끼는 인간의 어두운 내면을 들여다본다(5장). 유대인 절멸을 획책한 나치의 행적을 ‘과거의’ ‘예외적인’ 일로 치부했다면, 그러한 믿음이 얼마나 안이한지를 깨닫게 될 것이다. 또한 신체에 ‘스며들어’ 스스로 통제하게 만드는 권력 메커니즘을 파헤치고(17장), 이를 바탕으로 ‘교육’이라는 저항의 거점을 확인하기도 한다(19장).

현실이 될 수 있는 미래를 경계하라


《헝거 게임》은 미국에서 출간과 함께 베스트셀러가 되었고, 동명의 영화로도 제작돼 흥행에 크게 성공했다. 가상의 세계 위로 겹쳐 보이는 당대의 문제가 보편적인 이해와 공감을 이끌고, 무엇보다 ‘지금이 최선’이라고 을러대는 권력에 저항해 또 다른 세계를 상상하고 가능성을 보여주었기 때문일 것이다. 캐피톨의 대통령 스노우처럼, 현실의 매트릭스에 안주하고픈 사람들이 두려워하는 바로 그 가능성 말이다. 《헝거 게임으로 철학하기》는 이를 실제화할 길은 단 하나뿐이라고 말한다. 곧 ‘진리에 대한 사랑으로 불타는’ 캣니스처럼, 지금 이 순간을 온전히 사유하는 것이다.

“《헝거 게임》은 현실이 될 수도 있는 미래 인간 사회의 모습을 경계하는 이야기다. (…) 동시에 지금 이 세상의 무엇이 그러한 악의 전조가 될 수 있는지 제공하고, 겉으로는 지극히 평범한 사람의 내면에 비범한 선과 영웅 행위가 살아 있음을 깨달을 기회를 준다. 무엇보다 평범한 이들의 놀라운 선행이야말로 구원의 가장 큰 희망일 것이다. 그러나 언젠가 우리도 자식을 위해 식량배급표를 사는 일이 없으리라는 보장이 없다. 그렇게 되지 않기를 정말 바란다면, 지금 이 순간을 생각하고 성찰하고 질문하는 시간으로 삼아야 할 것이다.”(머리말 중에서)

자, 그럼 이제 《헝거 게임으로 철학하기》를 시작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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