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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량
보통인 책
출간일
2015.3.20
페이지
240쪽
이럴 때 추천!
떠나고 싶을 때 , 답답할 때 , 인생이 재미 없을 때 , 일상의 재미를 원할 때 , 고민이 있을 때 읽으면 좋아요.
상세 정보
고도 경제 성장기, 사람들은 열심히 일하면 지금보다 더 나은 미래가 기다릴 것이라는 희망을 동력으로 움직였다. 하지만 길고 깊은 불황이 이어지며 생활을 향상시킬 수 있다는 가능성이 사라지자 현실에서 도피해 공상 세계에 빠져들거나 과거의 영광만을 회상하며 그 시절로 퇴행하는 ‘철부지들’이 늘기 시작했다.
이들은 구체적으로 어떤 행동을 하는 사람이며 그 상태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 것인가? 정신과 의사인 저자는 다양한 임상 사례를 통해 철부지를 만들어 내는 원인은 개인과 사회가 공유하는 ‘성장 거부’ 심리라고 진단하고 그 증상과 대안을 제시한다.
우리는 본격적 경제 성장을 도모한 몇 십 년간 일본을 발전 모델로 삼아 왔으며, 고도 성장을 달성했다가 하락하는 궤적까지도 따라 그리고 있다. 그러나 하락세를 탄 지금도 세계 3위의 경제대국인 일본에 비해 성장의 과실을 맛보자마자 급강하하기 시작한 우리나라는 상대적으로 더 큰 위험과 불안 요소를 안고 있으며 성장 거부 현상 역시 빠른 속도로 확산되고 있다. 이 책은 일본 사회를 분석하고 있지만 우리 사회에도 통용되는 진단서이며, 나아가 하강의 시대를 보내는 모든 자본주의 국가들의 이야기이기도 하다.
이 책을 언급한 게시물1
Sarinaa_dayo
@ptgkfbcvzsoh
철부지 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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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세정보
고도 경제 성장기, 사람들은 열심히 일하면 지금보다 더 나은 미래가 기다릴 것이라는 희망을 동력으로 움직였다. 하지만 길고 깊은 불황이 이어지며 생활을 향상시킬 수 있다는 가능성이 사라지자 현실에서 도피해 공상 세계에 빠져들거나 과거의 영광만을 회상하며 그 시절로 퇴행하는 ‘철부지들’이 늘기 시작했다.
이들은 구체적으로 어떤 행동을 하는 사람이며 그 상태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 것인가? 정신과 의사인 저자는 다양한 임상 사례를 통해 철부지를 만들어 내는 원인은 개인과 사회가 공유하는 ‘성장 거부’ 심리라고 진단하고 그 증상과 대안을 제시한다.
우리는 본격적 경제 성장을 도모한 몇 십 년간 일본을 발전 모델로 삼아 왔으며, 고도 성장을 달성했다가 하락하는 궤적까지도 따라 그리고 있다. 그러나 하락세를 탄 지금도 세계 3위의 경제대국인 일본에 비해 성장의 과실을 맛보자마자 급강하하기 시작한 우리나라는 상대적으로 더 큰 위험과 불안 요소를 안고 있으며 성장 거부 현상 역시 빠른 속도로 확산되고 있다. 이 책은 일본 사회를 분석하고 있지만 우리 사회에도 통용되는 진단서이며, 나아가 하강의 시대를 보내는 모든 자본주의 국가들의 이야기이기도 하다.
출판사 책 소개
◈ 철부지, 붕괴하는 사회에서 태어난 신인류
고도 경제 성장기, 사람들은 열심히 일하면 지금보다 더 나은 미래가 기다릴 것이라는 희망을 동력으로 움직였다. 하지만 길고 깊은 불황이 이어지며 생활을 향상시킬 수 있다는 가능성이 사라지자 현실에서 도피해 공상 세계에 빠져들거나 과거의 영광만을 회상하며 그 시절로 퇴행하는 ‘철부지들’이 늘기 시작했다.
이들은 구체적으로 어떤 행동을 하는 사람이며 그 상태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 것인가? 정신과 의사인 저자는 다양한 임상 사례를 통해 철부지를 만들어 내는 원인은 개인과 사회가 공유하는 ‘성장 거부’ 심리라고 진단하고 그 증상과 대안을 제시한다.
우리는 본격적 경제 성장을 도모한 몇 십 년간 일본을 발전 모델로 삼아 왔으며, 고도 성장을 달성했다가 하락하는 궤적까지도 따라 그리고 있다. 그러나 하락세를 탄 지금도 세계 3위의 경제대국인 일본에 비해 성장의 과실을 맛보자마자 급강하하기 시작한 우리나라는 상대적으로 더 큰 위험과 불안 요소를 안고 있으며 성장 거부 현상 역시 빠른 속도로 확산되고 있다. 이 책은 일본 사회를 분석하고 있지만 우리 사회에도 통용되는 진단서이며, 나아가 하강의 시대를 보내는 모든 자본주의 국가들의 이야기이기도 하다.
◈ 혹시 나도 사회적 철부지? - 대표적 성장 거부 증상들
· 증상 1. 참을성과 저항력이 현저히 부족하다
교사에게 조금 꾸중을 들었다는 이유로 학교에 가려 하지 않는 아이, 업무 실수나 상사와의 사소한 갈등을 이유로 회사에 나가기를 기피하는 직장인, 연애를 하지 않으려 하는 청년, 집 안에 틀어박혀 인터넷 세계로 도피하는 은둔형 외톨이…….
· 증상 2. 모든 책임을 남에게 전가시키고 자신에게는 잘못이 없음을 주장한다
극성스럽게 입시 교육을 시키며 아이를 과잉보호하는 부모(monster parent), 자기보다 사회적으로 약한 위치에 있는 사람에게 소위 ‘갑질’을 하는 진상 고객(hard claimer), 극단적인 경우 무차별 살상을 벌이는 범죄자…….
· 증상 3. 정신적으로 조금만 힘들면 쉽게 약에 의지한다
약물을 이용해 현실을 잊어버리려는 사람들. 의료용으로 이용하는 합법적 진통제, 수면제, 신경안정제 등등도 훌륭한 현실 도피제다.
행위 양상은 다양하지만 현실에서 도피하고 싶은 욕망이 근본적 원인이라는 점은 같다. 괴로움에서 도망치는 것이 왜 잘못되었냐고 물을 수도 있다. 그러나 무슨 수를 써도 개인이 사회에서 완전히 유리될 수는 없다. 아무리 도망쳐도 결국은 현실로 돌아오게 되고, 그때 사람은 도망치기 전보다 더 쉽게 붕괴되기 때문에 성장 거부는 문제가 된다.
◈ 성장 거부는 어떻게 사회를 병들게 하는가
이러한 성장 거부는 자신이 현실 초월적인 힘을 가진 존재라고 믿는 유아적인 나르시시즘인 자기애적 만능감과 현실의 자기 자신 사이에 괴리가 발생할 때 나타난다.
일본에는 ‘폭주 노인’이라는 신조어가 등장했다. 욕망을 절제하지 못하고 난동을 부리거나 범죄를 저지르는 노인을 일컫는다. 젊은이 못지않은 체력과 능력을 과시하는 노인이 많아졌지만 노인들이 참여할 수 있는 사회적 역할은 한정되어 있고 그 대가도 상대적으로 빈약하다. 뭐든지 할 수 있을 것 같은 만능감과 현실적으로 주어지는 역할 사이의 간극에서 욕구 불만이 발생하고, 이 불만이 ‘폭주’라는 수식어가 붙을 정도의 거친 행동으로 이어진다. 이런 행동은 성숙 거부의 일면이다.
그런가 하면 우리 언론에서는 일본의 ‘사토리 세대’를 본떠 ‘삼포 세대(연애, 결혼, 출산 세 가지를 포기한 세대)’, ‘달관 세대’라는 말로 젊은이들을 정의하고 있다. 이는 현실의 고통으로부터 달관하고 삶의 즐거움과 희망을 포기한 청년들의 모습을 표현한 말인 동시에 현실의 제약이 그만큼 무겁다는 점을 보여 주는 말이기도 하다. 또한 사회적 하강에 대한 수습과 책임을 젊은이들에게 부분적으로 전가하는 측면도 있다. 기성세대가 문제 해결의 적극적인 주체로서 상황 개선에 앞장서기보다는 청년세대가 해결할 몫으로 미루는 것인데, 이는 사회·경제적 발전을 이끈 방식에 오류가 있었음을 인정하고 싶지 않은 기성세대가 자기애적 만능감을 유지하기 위해 취하는 행동으로 볼 수 있다. 이처럼 성장 거부는 어린이나 청년만의 문제도, 개인의 문제도 아니며 현재 벌어지고 있는 세대 갈등과 사회적 병폐의 발원지라고 봐도 무방할 정도다.
◈ 사회가 침몰한다고 해서 함께 가라앉을 수는 없다
· 상실감을 받아들여라
그렇다면 우리는 어떻게 성장 거부에서 벗어날 수 있을까? 이 책은 사람들이 ‘대상 상실’을 받아들이는 훈련을 하지 않기 때문에 성장 거부가 나타난다고 말한다. 대상 상실이란 정신 분석에서 매우 중요한 개념으로, 소중한 무언가를 잃어버리는 것을 가리킨다. 자신이나 타인의 죽음, 실연, 실직, 탈락, 아끼던 물건의 분실, 자기애를 잃어버리는 것까지 대상 상실의 종류는 다양하다. 대상 상실에는 필연적으로 슬픔, 분노, 좌절감 같은 부정적인 감정이 따르는데, 상처 입는 것을 피하고 이미 발생한 상실을 부정하기 위해 현실에서 도피하거나 과거로 퇴행하는 것이다.
개인만이 대상 상실을 겪는 것은 아니다. 일본은 거품 경제기가 끝나면서, 우리나라는 외환위기를 겪으면서 쌓아 왔던 사회적 안정과 부를 한꺼번에 잃어버리는 대상 상실을 경험했다. 그 이후 사람들은 잃어버린 것을 다시 복구하고 사회를 재구성하기 위해 애쓰기보다는 사회 전체가 ‘그때 그 시절’을 그리워하며 심리적으로 퇴행하는 성장 거부적 경향을 보이고 있다. 성장 거부 심리가 팽배한 분위기에서 과잉보호를 받으며 자라나는 아이들은 상실을 경험할 기회 자체가 많지 않기 때문에 어른이 되어서도 상실에서 오는 고통을 극복하기 어려워진다. 이 책은 과잉보호형 교육과 극성 학부모 때문에 힘겨워 하는 교사들의 모습도 가까이에서 분석하고 있다.
누구든 대상 상실을 겪지 않고 살 수는 없으며 그것을 극복하지 못하면 성장할 수도 없다. 이 책은 엘리자베스 퀴블러 로스(Elisabeth K?bler-Ross)의 이론 ‘죽음을 받아들이는 5단계’를 이용해 일상 속 대상 상실을 받아들이는 법을 제안한다. 이는 사람이 죽음을 받아들일 때는 부정-분노-타협-우울-수용의 다섯 단계를 거친다는 이론인데, 저자는 꼭 죽음이 아니라 살면서 발생하는 어떤 대상 상실이든 같은 단계의 과정을 거쳐 받아들이고 극복할 수 있음을 사례를 통해 보여 준다.
· 현실의 나 자신을 받아들일 때 무엇을 해야 할지도 알게 된다
‘Never give up’이라는 유명한 문구가 말해주듯이 포기란 해서는 안 되는 것, 나약한 사람들의 상징처럼 여겨졌다. 대량 생산과 대량 소비를 양 축으로 굴러가는 자본주의 사회는 사람들이 끊임없이 뭔가를 욕망하고 소비해야 유지될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사람들에게 욕망의 대상을 포기하지 말라는 메시지를 계속 내보낸다. 지속적인 성장이라는 비전이 무너진 사회에서 열정을 다하라, 포기하지 말라는 말은 공허한 외침이지만 사람들은 학습된 메시지에서 쉽게 벗어나지 못한다.
이 책은 허황된 자기애적 만능감을 버리고 인정하기 싫은 현실을 받아들이라고 말한다. 꿈을 포기하고 현실에 안주하라는 말이 아니다. 공상이 아니라 현실 감각을 기반으로 자신의 삶의 비전을 그려 나가야 한다는 뜻이다. 소비 사회, 자본주의 사회가 주입해 온 경쟁과 성과 중심의 행복이 아니라, 있는 그대로의 나 자신을 인정하고 거기서부터 시작하는 새로운 행복을 찾아 나서야 한다. 사회라는 배는 침몰하더라도 그 안에 타고 있는 사람은 살 길을 모색해야 하기 때문이다. 그래야만 가라앉은 배를 다시 끌어올릴 기회도 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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