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누이 루카 소설. 이누이 루카는 미스터리 작가 특유의 기발한 상상력을 발휘하여 현실에서는 존재할 수 없는 기묘하고도 신비한 공간을 창조해냈다. 그리고 저마다 가슴 아픈 사연과 깊은 상처를 지닌 일곱 명의 인물들과 베일에 싸인 숲지기 청년을 배치하여 매혹적인 작품을 탄생시켰다.
봄을 머금은 나무_방황하는 청춘
"자신이 넘어졌다는 걸 인정하지 않는 사람은 절대 스스로 일어설 수 없어요, 영원히. 그러니까 당신은 할 수 있어요. 비참하게 쓰러졌다는 걸 알고 있잖아요. 이를 악물고 다시 일어서는 경험이 인생의 자양분이 됩니다." p.92
눈을 기다리는 나무_인디언 서머
"...... 자연이 가장 아름답게 느껴지는 때는 막 세상을 떠나려는 사람이 자연을 보는 바로 그때다."
이 구절을 무의식중에 중얼거렸다. 지난 10년 동안 가슴에 강렬하게 남아 있는 문장이다.
"『바람이 분다』죠?" p.125
"단은 진단의 단(丹), 도시미쓰는 슌조쿠의 슌에 히카루('빛나다'라는 의미). 단 도시미쓰." p.127
성장하는 나무_52세의 비밀기지
걸으면서 어릴 적 일이 차례로 생각났다. 현실 도피인 줄 알면서도 도리이는 진심으로 뭔가 커다란 힘의 장난으로 당시의 자신의 모습과 마주하게 되지 않을까 하는 망상을 떨쳐 버릴 수 없었다. 눈을 밟으며 그는 생각했다. 만일 그렇게 될 수만 있다면 이것만큼은 말해 주고 싶다. '되돌릴 수 없는 나이가 되기 전에, 아직 좀 더 젊을 때 자신의 가치를 높이는 노력을 하라. 나이 먹은 후에 하면 뭐든 늦다'라고. p223
"식물도 영원히는 살 수 없어요. 언젠가 시들어 썩어서 어린 나무의 양분이 되는 날이 오죠. 그것을 늙는다고 한다면 식물도 마찬가지예요. 시간은 모든 것에 평등하니까."p.238
"아무도 시간을 멈출 수는 없다. 그래서 무얼 하든 지금이 인생에서 가장 젊을 때다, 라고. 자신을 성장시킬 기회를 두고 무리인지 어떤지 생각하는 것은 시간 낭비라고."p.239
자유를 잃은 나무_하늘 높이 나는 종달새
"행복은 행복을 낳지만 불행이 행복을 낳는 일은 없거든요." p.288
'일단 웃어요. 그럼 조금은 세상이 아름답게 보일 거예요.'
'아름다운 세상에 살고 있어요. 살아 있고, 웃을 수 있어요...... . 이것도 행복의 한 조각이에요.'
그날보다 초록이 짙어진 숲에서 나나는 크게 숨을 들이쉬었다. p.29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