답답할 때, 인생이 재미 없을 때, 일상의 재미를 원할 때, 고민이 있을 때, 힐링이 필요할 때 읽으면 좋아요.
분량보통인 책
장르과학소설(SF)
출간일2020-08-19
페이지376쪽
10%14,000원
12,6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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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르과학소설(SF)
출간일2020-08-19
페이지37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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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량보통인 책
장르과학소설(SF)
출간일2020-08-19
페이지376쪽
요약
독서 가이드
1. 이 책은 20대 여성들이 가장 좋아하는 책이에요.
2.심리에 관심이 많을 때 읽으면 도움이 돼요.
3.차 한 잔과 함께 한 호흡으로 즐기기 좋은 딱 알맞은 분량이에요.
작가
천선란
(지은이)
상세 정보
한국과학문학상 장편 대상 수상작. 2019년 첫 장편소설 <무너진 다리>로 SF 팬들에게 눈도장을 찍었고, 2020년 7월, 소설집 <어떤 물질의 사랑>을 통해 우리 SF의 대세로 굳건히 자리 잡은 천선란의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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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독서, 어떻게 시작해 볼까요?
요약
천 개의 파랑 내용 요약
이 소설은 천선란 작가가 2019년 한국과학문학상 장편 대상을 수상하며 주목받은 SF 작품으로, 근미래의 경마장을 배경으로 인간과 로봇, 동물의 연대와 상실, 그리고 회복을 따뜻하게 그려낸다. 이야기는 휴머노이드 기수 ‘콜리’와 경주마 ‘투데이’의 만남에서 시작된다. 콜리는 본래 경마용으로 설계된 C-27이라는 로봇이지만, 실수로 학습용 인지 칩이 삽입되어 천 개의 단어를 이해하고 감정을 느낄 수 있다. 투데이는 연골이 무너져가는 늙은 경주마로, 매일 극한의 달리기를 강요받는다. 콜리는 투데이의 고
천선란 작가의 <천 개의 파랑>은 2019년 한국과학문학상 장편 대상 수상작이다. 과학문학상이니 SF가 기저에 깔려있지만 보통 우리가 생각하는 SF 느낌이 많이 나지는 않는다. 그저 인간처럼 생각하고 공감할 줄 아는 휴머노이드가 등장한다는 것 정도. 조금은 다른, 많은 부분에서 우리의 일들을 로봇이 차지하는 (이미 우리 곁에도 많은 것들이 도입되고 있지만) 세상에서 여전히 인간들은 지금과 별반 다르지 않게 살아가는 모습을 그리고 있다.
소설의 첫 시작은 콜리, C-27로 불렸던 기수 휴머노이드의 독백으로 시작한다. 자신의 말이 이 경주를 마치면 다리를 크게 다쳐 더이상 달릴 수 없을 거라 생각해 스스로 경주 중 자신이 다칠 것을 알고 있음에도 말의 등에서 떨어져 하늘을 바라보는 휴머노이드. 그리고 곧 그 휴머노이드와 그의 말, 그 주변의 은혜, 연재, 보경과 지수까지.
책은 동물 혹사에서 시작해 인간성이라는 것에 대해 생각하게 하고 경마 조작, 휴머노이드에게 일자리를 빼앗기는 상황, 그들에 대한 알 수 없는 두려움 등 하나의 주제가 아닌 곧 닥칠 미래의 고민들을 담고 있다. 주제가 너무 퍼져있는 것 아닌가...하는 생각이 들 때쯤 하나씩 모아지며 마지막 대단원을 향해간다.
기존의 SF를 기대했다면 조금 실망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은 들지만 책 뒤편의 심사 기준을 읽다 보면 이 해에 응모된 작품들이 결말까지 가는 힘이 부족했겠다는 생각이 들고 과학 "소설"이라고 생각해 본다면 <천 개의 파랑>은 완벽했다. 가독성 뛰어나고 시의성 있고 시작과 끝을 맺는 콜리의 독백이나 구성 면에서도 아주 훌륭해서 청소년들에게 읽혀도 좋겠다. 역시 입소문 난 작품들은 이유가 있다.
🤔 숨 가쁘게 돌아가는 현대 사회에서 '낙오'나 '실수'는 두려움의 대상이다.
🧐 하지만 『천 개의 파랑』은 설계 오류로 감정을 갖게 된 로봇 '콜리'의 시선을 통해, 우리가 잊고 지낸 삶의 소중한 가치들을 다시금 조명한다.
☝️ 무한한 속도와 효율을 요구하는 세상 속에서 상처 입고 멈춰버린 이들을 위해, 이 소설이 전하는 '느림의 미학'과 '위로의 서사'가 깊다.
😌 좌절과 상처 속에 고립된 이들에게 이 책은 "천천히 움직여도 괜찮다"는 나지막한 응원을 건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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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오류'라는 이름의 기회, 결핍이 빚어낸 고유한 아름다움
🔹️ 세상은 흔히 장애나 실수를 수정해야 할 '결함'으로 치부한다. 그러나 소설 속 은혜가 겪는 불편함은 그녀의 잘못이 아니라, 그녀를 배제한 채 설계된 '정상'의 오만함 때문이다.
🔹️ 콜리는 자신의 칩에 발생한 오류 덕분에 하늘의 파랑을 감상하고 타인의 슬픔을 읽어낸다.
🔹️ 우리 삶의 상처와 좌절 역시 지워버려야 할 오점이 아니라, 남들과는 다른 결을 만들어내는 고유한 기회일 수 있음을 시사한다.
🔖"연재는 실수가 기회와 같은 말이래요. 저를 결정하는 제 안의 칩 하나가 다른 휴머노이드와 다르다고 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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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효율의 주로를 벗어나, 아주 천천히 쌓아가는 행복의 미학
🔹️ 경주마 '투데이'는 오직 빨리 달리기 위해 존재했지만, 관절이 부서진 후에야 비로소 자신의 행복을 마주한다.
🔹️ 작가는 신기록과 몸값이라는 효율의 잣대를 넘어, 존재 그 자체로 누리는 기쁨에 주목한다.
🔹️ 빠르게 달리는 것만이 정답인 세상에서, 소설은 오히려 '느리게 흐르는 시간' 속에 진정한 치유의 힘이 있음을 역설하며 우리를 다독인다.
🔖"아주 느리게 하루의 행복을 쌓아가다 보면 현재의 시간이, 언젠가 멈춘 시간을 아주 천천히 흐르게 할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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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완벽한 이해라는 환상 너머, 곁을 지키는 경이로운 공감
🔹️ 우리는 타인을 온전히 이해할 수 없다는 사실에 절망하곤 한다. 하지만 소설은 이해의 한계를 인정하는 것에서부터 진짜 공감이 시작된다고 말한다.
🔹️ 해결책을 제시하는 차가운 지능보다, 보경의 곁에서 묵묵히 이야기를 들어주는 콜리의 고갯짓이 더 큰 구원이 되는 이유다.
🔹️ 말하지 않아도 마음을 알아차리는 찰나의 순간, 그것이 바로 우리가 상처를 딛고 일어설 수 있게 하는 기적이다.
🔖"진정으로 필요했던 건 들을 수 있는 귀와 끄덕일 수 있는 고개였다는 것을 깨달았다. 평생 보경의 이야기를 들어주겠노라 약속했던 사람이 오래도록 비워둔 자리를 뜻하지 않은 것이 채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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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무리 : 천 개의 파랑이 물결치는 당신의 오늘을 응원하며
🔹️『천 개의 파랑』은 우리에게 각자가 가진 '파랑'의 색깔이 모두 다르다는 것을 보여준다.
🔹️ 아픔을 겪고 있다면, 혹은 삶이 너무나 느리게 흐른다고 느낀다면 그것은 당신이 현재를 온전히 느끼며 치유되고 있다는 증거일지도 모른다.
🔹️ 오늘 하루, 콜리처럼 하늘을 한 번 더 올려다보며 나만의 속도로 행복을 쌓아보고 싶다.
올해 들어 나는 평소에 잘 읽지 않던 종류의 책, 혹은 읽기를 미뤄왔던 책꽂이 속 책들을 하나씩 꺼내 읽는 중이다. 꽂혀만 있고 늘 스쳐 지나가기만 했던 두터운 시리즈물을 완독했고, 잔소리 범벅의 육아 서적도 읽었고, 무려 시집까지 읽었다! 완독은 못 했지만 틈틈이 자기계발서도 한 권 읽어내고 있다. 강한 다짐 없이는 시작조차 못 했을 시도들이었는데, 생각보다 즐거울 땐 스스로 놀랐고, 예상대로 재미없을 때에도 ‘그래도 해봤다’는 뿌듯함이 남았다.
그 기세로 이번엔 1년 만에 SF 소설에 도전했다. 가장 최근에 읽은 SF는 1년쯤 전의 『아리아드네의 목소리』였다. 다 읽고도 일기에 한 줄 쓰지 않아 제목조차 기억나지 않았지만, 내용은 또 강렬하게 남아 있어 챗GPT를 들들 볶아 겨우 찾아냈다. 지진으로 붕괴된 지하도시에 갇힌 사람을 구하기 위해 드론을 띄우는 이야기. 지하 도면을 머릿속에 그리며 읽느라 머리가 터질 것 같았던 기억이 난다. 예전 SF책들의 독후감을 다시 봐도 늘 SF는 취향이 아닌데-가 기본 디폴트로 적혀있다. 내 상상의 한계인가보다 하고 넘어갔다. 그런데 이 SF 안좋아한다는 말을 늘어놓으며 그동안 읽었던 SF소설들을 떠올리자니 또 내용이 몽글몽글 피어오르는게, 내 뇌리가 자극적으로 받아들이긴 했나보네? 싶다. 블랙미러는 좋아하는데.. 나 SF 좋아하나?
여러 작가가 ‘음식’이라는 한 주제로 쓴 에세이집 『요즘 사는 맛』을 읽다가 천선란 작가에게 관심이 생겼다. 좋아하는 작가를 찾겠다고 혈안이 되어 있던 터라 SF작가라는데에 조금 망설여졌지만.. 대표작만 읽어보자며 침을 한번 꼴깍 넘겼을 정도로 큰 결심을 하고 책을 펼쳤다. (실은 이북 리더기를 눌렀다.)
SF가 어렵게 느껴졌던 건 배경이 너무 낯설어서였던 것 같다. 지하도시, 우주, 심해, 괴생명체 뭐 그런 것들. 그런데 『천 개의 파랑』은 아주 생경한 세계는 아니다. AI와 로봇이 더 발달한 가까운 미래, 경마장의 기수마저 휴머노이드 로봇이라는 설정에서 이야기가 시작된다.
제작 단계에서 인간의 작은 실수로 감성MAX 로봇 기수가 된, 인간 같은 휴머노이드 콜리는 낙마 사고 이후 폐기 직전에 놓인다. 콜리가 타던 경주마 투데이 역시 성적 부진과 부상으로 안락사 위기에 처한다. 인간에게 쓸모가 사라지면 곧 버려지는 세계. 경마장 근처에는 가족의 사고 이후 각자의 상처를 안고 살아가는 자매 연재와 은혜, 엄마 보경, 그리고 연재의 친구 지수가 있다. 이 소설은 콜리와 투데이를 살려내려는 그들의 이야기다.
내가 두 딸을 둔 엄마여서 그런가, 보경의 서사만 나오면 눈물이 그렇게 났다. 배우의 길을 차근차근 걷다가 가스폭발사고로 얼굴과 몸이 망가지고, 하지만 그 불의의 사고에서 자신을 살려준 소방관과 사랑에 빠져 결혼하고 두 딸을 낳는다. 큰 아이에게 장애가 생기고, 엄마가 암 재발로 세상을 떠나고, 남편이 화재현장에서 순직한다. 갑작스레 홀로 아이 둘을 키워내야했던 보경은 죽기살기로 살다보니 아이들과 멀어졌다. 장애가 있는 큰아이는 아픈 손가락이고, 희생을 강요해야만 했던 작은 아이는 신경이 손상된 손가락이었다는 문장이 아리다. 작은아이 연재와의 관계가 회복되어가는 과정이 특히나 감동적이고 슬퍼서 눈물이 나왔다. 엄마 나오는 영화는 왜 자꾸 보는 거야 연재야- 슬프게!
콜리는 생각하는 것도 어느정도는 인간 같은 휴머노이드지만 결국에 기계는 기계라, 아주 직설적으로 말을 하는데 그것들이 굉장히 명언집이오 교훈덩어리다. “아주 느리게 하루의 행복을 쌓아가다 보면 현재의 시간이, 언젠가 멈춘 시간을 아주 천천히 흐르게 할 거예요.” “연재는 실수가 기회와 같은 말이래요.“ “살아있다고 느끼는 순간이 행복한 순간이에요.“ “신경 쓰지 마요, 저 소리는 아무것도 아니에요. 굳이 들을 필요 없어요. 모든 것을 듣고 살 필요 없어요.” 등등 띵언이 너무 많아서 아마 종이책으로 읽었으면 형관펜으로 너덜너덜해졌을 것 같다.
마지막 페이지에서 왜 제목이 천 개의 파랑인지 알게되면 마음이 벅차오른다. 읽기 전에는 작가가 천씨여거 천 개의 파랑인가 했는데. 바보같지만. 백씨였다면 백 개의 파랑이 되었을 수도 있겠다는 합리적 의심이 조금은 들긴한다.
아마 많은 독자들이 콜리야 투데이야 외치겠지만.. 나는 보경아 하고 부르며 울고 싶다. 약간 보경의 러브스토리를 읽은 기분이기도 하고. 보경아- 앞으로는 꽃길만 걸어-.
기술발전의 종착은 어디여야 하는가. 천선란의 답은 '인간성'이란 세 글자에 머문다.
소설은 집안 사정도 성격도 다른 두 친구, 언니와 동생, 엄마와 자식들, 사용주와 사용자, 말과 인간, 로봇과 생명 사이를 잇는 데 집중한다. 닿지 않을 것만 같던 다름이 마침내는 닿아 이어지는 순간을 초1 교과서며 애들 보는 동화책스런 당위적이고 감상적 태도로써 그린다.
갈수록 빨리만 달리려는 인간의 독주가 연골이 모조리 닳아버린 경주마처럼 무너짐에 이를 것은 순리처럼 보인다. 그 질주에 대한 경고로써 소외된 것을 돌아보길 청하는 소설이 틀렸다고는 차마 말할 수가 없겠다. 너무나 외로워서 외로운 줄도 모르는 인간이 공존을 위하여 연대하고 이해해야 한다는 주장이란 얼마나 당위적인가.
그러나 난 추구미가 다정한 사람이므로, '착한 책이었고 내게는 맞지 않았음'이라고만 적어두기로 한다. 내게는 감동란보다 퍽퍽한 천선란이지만 영양가는 있겠거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