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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인 책
출간일
2021.11.25
페이지
332쪽
상세 정보
전작 <미지의 문>에서 공간과 예술, 그 너머 생각을 오감으로 체험한 건축가 김종진. 이번에는 빛과 그림자가 드리워진 사색적인 공간을 자신만의 언어로 소개한다. 그는 빛을 ‘침묵, 예술, 치유, 생명, 지혜, 기억, 구원, 안식’의 여덟 유형으로 나누고 개인의 경험 세계를 넘어 서로 연결된 무채색 음영의 세계로 여행한다.
첫걸음은 남프랑스의 르 토로네 수도원에서 시작한다. 그리고 독일 인젤 홈브로이히 미술관, 스위스 테르메 발스 온천장, 바다 건너 멕시코 길라르디 주택, 미국 필립스 엑시터 아카데미 도서관과 911 메모리얼까지 이어진다. 마지막으로는 다시 유럽으로 돌아가, 네덜란드 마멜리스 수도원과 스웨덴 우드랜드 공원묘지를 향한다.
이들 여덟 공간에는 인간이 느끼는 슬픔과 기쁨, 아픔과 행복, 삶과 죽음 등이 미묘하게 뒤엉켜 있다. 그림자를 간직한 이 공간들은 하나같이 어둑한 신비감을 자아낸다. 저자는 결국 공간의 어둠 너머, 언어와 개념으로 설명하기 어려운 심연이 있음을 깨닫는다.
빛이 만드는 다채롭고 신비로운 향연 속으로 함께하며 그의 여정을 따르다 보면 오묘한 사색에 빠져들고 삶과 죽음도 한 공간에서 자연스레 만난다. 물론 건축가인 저자가 선정한, 빛과 어둠이 유독 대조되는 건축물을 함께 여행하며 건축가 특유의 생각을 경험하는 것도 또 다른 즐거움이다. 그렇지만 진정 백미는 건축 너머 스며 있는 감정과 의식, 혹은 영혼에 다가가는 여정일 것이다.
“빛을 향한 순례는 결국 나를 향한 순례였다. 헛간의 문을 열었을 때, 나는 내면의 문을 연 것이었다.”라는 저자의 말처럼, 온전히 오감을 동원하여 함께 여행하다 보면 어느새 독자들도 자신의 영혼으로 충만한 내면을 향해 한 발자국 가까이 다가설 수 있음을 느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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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와프♡
@kimmin
그림자의 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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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예찬
@yechan
그림자의 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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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작 <미지의 문>에서 공간과 예술, 그 너머 생각을 오감으로 체험한 건축가 김종진. 이번에는 빛과 그림자가 드리워진 사색적인 공간을 자신만의 언어로 소개한다. 그는 빛을 ‘침묵, 예술, 치유, 생명, 지혜, 기억, 구원, 안식’의 여덟 유형으로 나누고 개인의 경험 세계를 넘어 서로 연결된 무채색 음영의 세계로 여행한다.
첫걸음은 남프랑스의 르 토로네 수도원에서 시작한다. 그리고 독일 인젤 홈브로이히 미술관, 스위스 테르메 발스 온천장, 바다 건너 멕시코 길라르디 주택, 미국 필립스 엑시터 아카데미 도서관과 911 메모리얼까지 이어진다. 마지막으로는 다시 유럽으로 돌아가, 네덜란드 마멜리스 수도원과 스웨덴 우드랜드 공원묘지를 향한다.
이들 여덟 공간에는 인간이 느끼는 슬픔과 기쁨, 아픔과 행복, 삶과 죽음 등이 미묘하게 뒤엉켜 있다. 그림자를 간직한 이 공간들은 하나같이 어둑한 신비감을 자아낸다. 저자는 결국 공간의 어둠 너머, 언어와 개념으로 설명하기 어려운 심연이 있음을 깨닫는다.
빛이 만드는 다채롭고 신비로운 향연 속으로 함께하며 그의 여정을 따르다 보면 오묘한 사색에 빠져들고 삶과 죽음도 한 공간에서 자연스레 만난다. 물론 건축가인 저자가 선정한, 빛과 어둠이 유독 대조되는 건축물을 함께 여행하며 건축가 특유의 생각을 경험하는 것도 또 다른 즐거움이다. 그렇지만 진정 백미는 건축 너머 스며 있는 감정과 의식, 혹은 영혼에 다가가는 여정일 것이다.
“빛을 향한 순례는 결국 나를 향한 순례였다. 헛간의 문을 열었을 때, 나는 내면의 문을 연 것이었다.”라는 저자의 말처럼, 온전히 오감을 동원하여 함께 여행하다 보면 어느새 독자들도 자신의 영혼으로 충만한 내면을 향해 한 발자국 가까이 다가설 수 있음을 느낄 것이다.
출판사 책 소개
공간, 그 너머의 영혼을 찾아가는 길
‘우리는 어디로 향하고 있는 걸까?’
이 책은 '빛'을 담은 다채로운 공간을 답사하고 그곳에서 경험한 사색의 세계를 보편성으로 끌어올린 영혼의 에세이다. 저자는 오랫동안 오롯이 빛과 어둠이 지닌 음영의 건축 공간만 찾아다녔다. 삶과 죽음이 일상 속에서 이웃하며, 희로애락이 뒤섞이며 갈등하고 치유하는 공간이 아름답게 비춘다.
책에는 저자의 사례 작품에 대한 소개도 있지만, 방문하고 머물면서 느꼈던 감정과 경험, 그리고 마주쳤던 풍경과 사람들이 색색의 실로 짜인 퀼트처럼 콜라주되어 있다. 건조한 건축 용어가 이어지는 문장이 아닌, 차분하게 다듬어진 글을 읽다 보면 어느새 같은 공간에 있음을 무의식적으로 실감하고 저자의 사색에 고개를 끄덕이게 된다.
때로는 웅장한 교향곡처럼, 때로는 감미로운 실내악처럼 공간에 대한 공명이 문장을 통해 내면을 울린다. 심연으로부터 차오르는 자아의 목소리, 그 떨림을 전하는 빛과 어둠으로 채워진 공간. 결국은 빛도 어둠도, 찬란함도 그림자도 우리 모두의 영혼을 어루만져 주는 ‘그림자의 위로’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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