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들의 놀라운 작품을 읽다 보면 어떻게 불을 피우고 스마트폰을 제작하는지는 알 수 없어도, 어떻게 살아가고 사랑해야 하는지, 죽음 앞에서 어떻게 용기를 유지하는지, 어떻게 상실의 아픔과 실패를 극복하는지, 기쁨과 희망과 목적의식을 찾지 못할 거라는 의심을 어떻게 떨쳐내는지는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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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약
우리는 지금 문학이 필요하다 (문학 작품에 숨겨진 25가지 발명품) 내용 요약
『우리는 지금 문학이 필요하다 (문학 작품에 숨겨진 25가지 발명품)』은 오하이오 주립대학교 프로젝트 내러티브 소속 신경과학자이자 문학 박사 앵거스 플레처가 2021년 비잉(Being)에서 박미경 번역으로 출간한 교양서로, 문학이 인간의 심리와 삶에 미치는 영향을 신경과학적으로 탐구한다(ISBN: 9791135472176). 📖 플레처는 문학과 신경과학의 융합적 접근을 통해, 『일리아드』부터 『홍루몽』, 디즈니 영화 『업』, 엘레나 페란테의 소
공감을 잘 한다고 항상 좋은 것도 아니다. 정의도 지나치면 도리어 귀찮아지듯 공감도 지나치면 좋지 않다. 우리는 동정할 가치가 없거나 동정을 원하지 않는 사람을 동정할 수도 있다. 때로는 우리의 호의적 배려가 거짓 공감으로 전락할 수도 있다. 자유인이 노예에게 “나는 당신의 기분을 잘 압니다” 라고 한다면, 말로는 이해한다면서도 사실은 상처를 주는지도 모른다.
우리는 지혜로운 말을 한 귀로 흘려버린다. 아무리 현명한 조언이라 해도 우리 뇌는 흔히 무시해버린다.
왜? 우리 뇌는 왜 연장자의 지혜를 받아들이지 않을까? 우리는 왜 앞선 세대가 힘들게 얻은 인생 교훈을 기꺼이 포용하지 않을까?
그 이유는 연장자의 지혜가 우리의 자기(사고, 감정, 의지, 체험, 행위 등 여러 작용을 주관하며 통일하는 주체를 말함)를 위협하기 때문이다. 어느 영리한 어머니가 오래전에 그 사실을 알아냈는데, 과학이 최근에야 확인해주었다. 우리의 자기는 강하고 독립적이라고 믿고 싶어 한다. 실제로, 자기는 강하도 독립적이라고 믿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우리는 세상의 모진 풍파에 압도되어 용기를 잃고 다 포기할 것이다. 감정적으로 금세 무너지지 않으려면 어릴 때 고집이 세야 한다. 삶의 시련에 맞서 나가려면 자기 신뢰가 필요하다.
이렇게 꼭 필요한 자기 신뢰가 현명한 조언 때문에 약화된다. 조언 내용이 뭐든, 그 기본 메시지는 항상 같다. ‘당신은 생각하는 것만큼 많이 알지 못한다.’ 따라서 어른들은 지혜의 열매를 나눠줄 때, 우리 뇌에 불가능한 선택지를 제시한다. 그 지혜를 무시하고 절망에 빠져라. 아니면 귀담아 듣고서 용감하게 나아가는 데 필요한 자기 신뢰를 약화시켜라. 어느 쪽을 선택하든 우리는 지고 만다.
그런데 오래전 그 어머니가 세 번째 선택지를 발견했다. 그 선택지는 자기 신뢰를 키워줄 계몽된 조언이 담긴 방법이었다. 그 방법은 아이의 뇌에 이렇게 말한다. ‘네가 하는 일은 정말 창의적이야. 그걸 이렇게 해보면 훨씬 더 잘 될지도 몰라.’ 이런 식의 조언은 자기에 대한 내적 신념을 지지하면서 외적 행동을 더 나은 방향으로 이끈다. ‘나는 네가 독창적인 방식으로 하고 싶어 한다는 걸 존중해. 그러니까 접근 방식을 살짝 바꿔서 그 뜻을 이뤄보도록 하자.’
뇌가 원하는 것을 기다려야 할 땐 또 다른 것을 찾으려고 애쓰지 않는다. 그 대신, 우리의 미상핵은 도파민 뉴런을 더 많이 준비하고, 보류된 것에 대한 열망을 더 키운다. 음악적 불협화음으로 하모니가 지연될 때 우리가 느끼는 것도 바로 이런 열망이다. 음악적 불협화음이 계속될수록 지연된 하모니에 대한 열망은 점점 더 커진다. 하지만 음악은 계속 보류하면서 새로운 불협화음을 제시해 도파민 뉴런을 더 촉발하도록 준비시킨다. 그러다 마침내 하모니가 도래해 준비된 뉴런이 일제히 발화하면, 우리 뇌는 도파민 황홀경에 빠지고 우리는 그 음악과 끈끈하게 맺어지게 된다.